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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마리아 테레지아와 폴란드 분할

제국의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11 21: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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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테레지아와 더불어 오스트리아를 통치한 요제프 2세는 1770년대 중반부터 요제프주의(Josephinimus)라 지칭되는 개혁정책을 독자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카우니츠-리트베르크는 1773년 4월 27일 240쪽에 달하는 오스트리아 내정개혁안을 요제프 2세에게 제출했다. 이후 요제프 2세는 개혁안의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개혁을 추진했다. 이에 앞서 요제프 2세는 두 차례에 걸쳐, 즉 1771년 12월과 다음해 6월 궁내관(Kanzler)이 주도하는 행정체제 개편안을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제출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요제프 2세는 12월 9일 공동통치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서신을 어머니에게 보냈는데 거기서 그는 허울 좋은 공동통치 체제에서 자신이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전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들의 단호한 입장을 확인한 마리아 테레지아는 향후 자신의 모든 통치 권한을 요제프 2세에게 넘기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것을 실제로 이행했다. 당시 요제프 2세는 "모든 것들을 신민을 위해,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신민으로부터 제기되어서는 안 된다(Alles für das Volk, nichts durch das Volk)"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추진한 개혁정책의 실체는 사람 모두가 하느님 앞에서 평등하기 때문에 귀족과 성직자들의 특권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노들은 해방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비생산적인 교회의 재산 역시 국가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것이 요제프 2세의 기본적 관점이었다.

요제프 2세는 자신의 관점을 실현시키기 위해 1781년 11월 1일에 신민 특허장(Untertanenpatent)의 형태로 농노해방령(Aufhebung der Leibeigenschaftder Bauern)을 발표했다. 아울러 요제프 2세는 인간의 본능에 역행하고 인구증가를 저해하는 금욕주의와 독신주의는 배격되어야 하며 국가의 신민 모두는 하늘나라의 하느님을 섬기듯 국가의 군주도 섬겨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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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요제프 2세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도 관심을 보였고 그것에 따라 기존의 영토를 보장받는 방어동맹이 양국 사이에 체결되었다. 폴란드 분할이 본격화되기 전에 러시아는 오스만튀르크와의 전쟁(1768~1774)에서 우위를 차지했고 그 과정에서 러시아는 이미 폴란드 영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폴란드 영토의 30% 정도가 제1차 분할 대상에 포함되었다. 그리고 분할 과정에서 오스트리아에 할당된 지방들은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고 폴란드 귀족들로부터도 충성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 방어동맹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1772년 2월 17일 프로이센과도 협정을 체결했는데 여기서는 제1차 폴란드 영토 분할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었다. 그리고 이들 양국은 폴란드 영토 분할에 반대하던 오스트리아와도 전쟁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협정서에 명시했는데 이것은 오스트리아로 하여금 러시아와 체결한 방어동맹의 의미와 한계를 파악하는 계기도 되었다. 러시아와 프로이센이 폴란드 영토 분할을 시도한다는 소식을 접한 마리아 테레지아는 요제프 2세와 논의했고 거기서 오스트리아도 영토 분할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 8월 5일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그리고 러시아 사이에 폴란드 영토 분할에 대한 최종합의가 도출되었다.

이에 앞서 요제프 2세는 카우니츠-리트베르크와 더불어 노이슈타트에서 프리드리히 2세와 만났다. 면담 과정에서 프리드리히 2세는 요제프 2세에게 폴란드를 장악한 후 이 국가를 3분한다는 제안을 했고 요제프 2세는 동의했다. 그것에 따라 오스트리아는 집스 지방(13개 도시, 독일인들이 주로 거주), 로도메리엔(Lodomerien : 루테니아인들이 거주), 그리고 갈리치아(Galicia : 크라쿠프(Kraków)는 제외. 80,000km) 지방, 프로이센은 서프로이센(Westpreußen : 단치히(Danzig)와 토른(Thorn)은 제외), 쾨니히스베르크-베를린(Königsberg-Berlin. 35,000km), 그리고 러시아는 두나(Duna)와 드네프르(Dnepr)강의 동부지역(110,000km)을 차지했다. 당시 마리아 테레지아는 폴란드 영토 분할을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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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마리아 테레지아는 아들과 카우니츠-리트베르크에게 보낸 서신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아무 죄도 없는 국가나 집단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했고 그것을 통해 국가의 명성도 얻어왔는데 이러한 원칙을 저버리고 무슨 권한으로 죄 없는 국가의 영토를 강제로 빼앗을 수 있을까(Aber mit welchem Rechte kann man einen Unschuldigen berauben, den verteidigen und untersützen zu wollen wir uns immer gerühmt haben)"라 했다.

폴란드 분할을 반대하던 마리아 테레지아는 결국 1771년 12월 자신의 입장을 철회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협상 과정에서 폴란드에 대한 영토 보상, 즉 바라키아(Walachei, 오늘날의 루마니아 남부 지방) 후작국(Fürstentum)과 몰다우(Moldau) 후작국을 폴란드에게 넘겨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관철되지 않았다. 또한 마리아 테레지아는 카우니츠-리트베르크를 통해 폴란드 분할에 오스트리아가 참석하지 않는 대가로 슐레지엔 지방의 일부와 그라츠 백작령을 오스트리아로 넘겨줄 것을 프리드리히 2세에게 제안했지만 프로이센 국왕은 그것에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당시 프리드리히 2세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어느 누구도 인지할 수 없는 통치예술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주변 국가들에 의해 영토를 강제로 빼앗긴 폴란드인들을 생각하며 울었지만 그것은 일종의 가식적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즉 그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왼손에 가식의 눈물을 닦기 위한 손수건을 가졌고, 오른손에는 협상에 필요한 검을 감추고 있다고 했다.
폴란드 분할을 반대하던 마리아 테레지아는그러나 그녀는 현실적 상황을 고려할 때 폴란드 분할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고 이것에 대해 프리드리히 2세는 "그녀는 울었지만 결국 영토를 모두 챙겼다(Sie weinte, doch sie alles nahm)"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오스트리아가 폴란드로부터 획득한 지방들은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에서 빼앗긴 슐레지엔의 경제적 가치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는 폴란드 분할 과정을 통해 260만에 달하는 신민을 얻었다. 그런데 내분에 지친 폴란드는 주변 열강들의 일반적 결정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따라서 분할에 참여한 3개국은 1775년 폴란드의회로부터도 합법적인 동의를 쉽게 얻어냈다.
 1793년 폴란드 제2차 분할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는 제2차 분할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프로이센의 제안을 대폭 수용했다. 러시아는 두나와 드네프르의 중간지역(236,000km)을 차지했고, 프로이센은 단치히, 포즈난, 그네젠(Gnesen), 그리고 토른(55,000km)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남프로이센 지역도 획득하여 슐레지엔 지방으로의 연결통로도 확보했다. 이제 폴란드는 더 이상 독립국가로 활동할 수 없게 될 정도로 절단되었다. 그로드노(Grodno)에서 최후로 소집된 폴란드 제국의회 역시 이러한 분할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1795년 1월 3일에 체결된 협정에서 오스트리아는 서갈리치아(루블린, 크라쿠프 : 115,000km), 러시아는 리투아니아의 잔여지역(465,000km), 그리고 프로이센은 바이헬보겐(Weichelbogen : 145,000km)을 차지했다. 1797년 3국은 폴란드 문제가 영원히 해결된 것으로 합의했고(finis Poloniae), 폴란드 왕국이란 이름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선언했다.








오스트리아 최초의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 김장수 저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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