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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3: xviii 실패하지 않는 한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20 15:12:08
조회 1010 추천 37 댓글 5
														




3: xviii

실패하지 않는 한



“대체 무슨 짓이야, 그라마티쿠스?”


올이 소리친다.


“제가 할 일을 하는 겁니다, 올.”


존은 으르렁거리며 악타이의 머리에 계속 무기를 겨눈다. 이를 갈며 존이 내뱉는다.


“지금 당신을 지켜주는 거라고요. 뒤를 봐주는 거죠. 두 놈 다 내가 잡았습니다.”


악타이는 신음하며 기름이 묻은 락크리트 위에 흡사 아이처럼 엎드린다.


가만히 있으쇼.”


존의 총은 여전히 악타이를 겨눈 채다. 존의 시선이 힐끗 올을 향한다.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기다려야 했을 뿐이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마요. 그녀는 위험한 종자입니다. 알파리우스가 다 말해 줬다고요.”

“나도 그녀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는 잘 아내.”


올은 당황한 표정으로 존을 노려보며 말한다.


“자기 스스로 밝혔단 말일세.”


존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셨겠지. 하지만 이게 옳습니다.”


존은 다른 이들을 흘끗 바라본다. 크랭크의 품에 안긴 채 쓰러진 캇을 제외하고 모두 충격 속에 그를 보고 있다. 캇은 경련을 일으키며 떨고 있다.


“유감이야, 캇.”


존이 외친다.


“싸이킥 댐퍼입니다. 이게 유일한 방법이었어요. 경고할 시간도 없었고요.”


존은 올을 돌아본다.


“빨리 그걸 말해요.”

“진심인가?”

“어서요, 올! 살려두기엔 너무 위험하다고요. 빨리 말해요!”

“빌어먹을, 존.”


올이 계속 말한다.


“쏘지 말게.”

“그래요? 다 알고 있으면서 말입니까?”

“우릴 돕기 위해 보내졌잖나.”

“그렇게 주장한다 해서-”

“에르다가 그녀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리투가 조용히 말한다.


“그녀도, 알파리우스도 마찬가지였지. 우린 서로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이르른 거다.”

“그러신가?”


존이 말한다.


“글쎄, 당신의 사랑스러운 여주인께는 경의를 표하죠, 아스타르테스 양반. 하지만 그녀라고 해서 모든 걸 알 순 없는 노릇 아뇨? 이 악타이라는 여자는 자신만의 의제가 있다고요.”

“다-당연히 그렇죠.”


악타이가 헐떡이며 말한다.


“그리고 그걸 숨-숨긴 적 없어요.”

“그걸 끄게, 존.”


올이 말한다.


“올…”

“끄게나. 자네 총이 머리를 겨누고 있지. 말하게 해 보세.”


존은 망설이다, 찡그린 얼굴로 댐퍼를 해제한다. 그의 총은 계속 악타이의 머리에 겨눠진 채다.


“이건 실수예요.”

“실수 없이 내 인생도 없지.”


올은 악타이를 바라본다. 사지로 땅을 디딘 채, 헐떡이며 머리를 비우려 애쓰고 있다.


“기회를 주는 걸세.”


올은 말한다.


“당신이 한 말들, 그것 때문에 겁을 먹지 않았다고는 하지 않겠네. 솔직히 자네가 미쳤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나는 에르다의 통찰력을 믿네. 그녀는 우리에게 당신이 필요하기에, 당신을 우리에게 보낸 거겠지. 그러니 그냥 죽일 생각은 없어. 말해 주게, 제발.”


악타이가 고개를 든다. 몸을 기댄 채, 쪼그리고서 숨을 고르려 애쓴다.


“저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안전장치예요.”

“그게 대체 무슨 개소리지?”


존이 쏘아붙이고, 올은 손을 들어 존의 입을 다물게 한다.


“설명할 수 있겠나?”

“변수가 너무 많아요.”


올의 물음에 악타이가 답한다.


“당신조차도 때가 되었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했죠. 에르다가 제공한 건 선택지와 기회였어요. 알파리우스는 출입 수단이었고, 저는 안전장치였던 거죠.”

“일이 잘못 풀렸을 때…”


올이 입을 뗀다.


“일이 잘못 풀렸을 때, 맞아요.”


악타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당신이 이걸 가지고 가는 데 실패한다면, 의 경우였지요. 맹세하겠는데, 저는 에르다가 당신과 당신의 일행들에게 어떤 믿음을 품고 있었는지 전혀 몰라요. 하지만 그녀의 통찰력을 믿는 거죠. 당신이 그녀의 통찰력을 믿고 있는 것처럼요. 그녀는 우리 손에 들어왔을지 모를 미래에요. 미리 위험을 알아챘지만, 외면과 침묵이 돌아올 뿐이었죠. 그녀는 당신을 돕기 위해 저를 보냈어요, 올 페르손. 그리고 저는 그 의무를 다할 생각이고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도울 거예요. 이미 그 뜻은 충분히 보셨겠죠. 제 믿음이 무엇이건 간에, 당신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어요.”

“내가 실패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말이겠군.”


올이 말한다.


“당신이 실패하지 않는다면요. 만약 당신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한다면 그때, 오직 그 경우에만 제 방식대로 할 거예요. 호루스가 만약에, 아마 그럴 것 같지만, 우리 모두보다도 강하다면, 심지어 황제 본인보다도 강하다면… 제 방식대로 처리하겠어요.”

“그에게 마구를 채우겠다고? 빌어먹을 워프에?”


존이 내뱉는다.


“할 수 있다면요.”


악타이가 답한다.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시도는 해야죠. 내 통찰은 그 누구도 비길 수 없어요. 호루스가 무엇이건 간에, 그건 완전히 사라졌어요. 그는 이제 도구일 뿐이죠. 아주 강력하지만, 그저 도구라고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녜요. 그리고 도구는 사용을 전제로 존재하죠.”

“하, 더럽게 간단하구만.”


존이 냉소한다. 악타이는 서서히 일어선다. 존의 조준은 흔들림 없이 그녀의 머리를 따른다.


“여기에는 두 진영이 있어요, 올 페르손.”


악타이가 올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이게 전쟁의 본질이죠. 이 전쟁은 결국 양쪽 모두가 패하거나, 혹은 진로를 바꿀 수 있도록 설득되어야만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은하계와 우리 종족 전부가 불타 사라지겠죠. 올, 당신은 황제를 막기 위해 보내진 무기예요. 만약 당신이 성공한다면 그것으로 족하겠죠. 하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호루스를 막기 위해 보내진 무기인 내가 나서겠어요.”


존이 웃기 시작한다.


“빌어먹을, 올. 무슨 개소리인지 알아먹겠습니까?”


올은 지친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다.


“존은 이해하지 못한다 쳐도, 당신의 말에서 진실의 울림이 느껴지는군. 하지만 우린 너무 먼 여정을 나아왔소. 지칠 대로 지쳤지. 당신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군.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고, 우리가 듣고 싶은 소리만 늘어놓고 있는 것일 수도 있소. 어쩌면 머리에 총이 겨눠진 채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 그런 경우라면, 존이 저 막강한 총을 치우는 순간 바로 우릴 배신할 수도 있고.”

“그래서, 내가 쏴야 한단 소립니까?”

“제발 입 좀 다물게, 존.”


올은 한숨을 내쉰다.


“절 믿지 못한다니 유감이네요.”

“나도 그렇소.”

“하지만 이해해요. 우주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전혀 다르니까. 어쩌면 그래서 에르다가 우릴 여기 엮어놨을 수도 있겠죠.”

“어쩌면 그렇겠지. 하지만 당신을 더 이상 믿을 도리가 없군.”

“방법이 있다면 어떻겠나.”


리투가 조용히 둘 사이의 대화에 끼어든다. 올은 그런 리투를 힐끗 바라본다.


“방법이 있다. 안전장치를 채운달까. 그녀가 우릴 속이려 할 때에 대비해 그녀의 생각을 감시하면 어떻겠나.”

“계속해 보시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불쾌할 수도 있겠지.”


아스타르테스는 손을 떨며 홀로 몸을 일으킨 캇을 바라본다.


“사이카닉 연결을 통해 마법사가 소녀에게 생각을 열어 보이는 거다. 다른 정신에게 정신을 열어 보이는 거지. 소녀는 목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마법사가 당신의 바람에 반하는 행동을 할 작정이라면 우리가 알 수 있겠지. 마법사가 제 생각을 감추려 하면 소녀 역시 그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경고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리투가 캇을 응시한다.


“물론 큰 부탁인 것을 알고 있다.”


리투가 말한다. 


“할게요.”


캇은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말한다.


“캇-”


올이 말하려는 순간 캇이 다시 입을 연다.


“할게요. 매처럼 지켜보도록 하죠.”


걸음을 앞으로 옮긴 캇이 악타이를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본다.


“어때요? 당신이 골라요.”

“너에게 내 정신을 열라고?”


악타이의 얼굴에 약간의 혐오감이 드리워진다.


“널 들여보내서, 모든 것을 다-”

“그래요, 안 그랬다간 그라마티쿠스가 당신 이마에 예쁜 구멍을 내 주겠죠.”


악타이가 손을 날카롭게 들어 올린다.


“말 안 끝났다, 아가.”


악타이는 거의 쉿쉿거린다.


“그래, 그 개념은 좀 혐오스럽구나. 내 정신은 내 것인데, 너 같은 더러운 개구쟁이가 거기 발을 들이밀고 내 비밀과 기억을 다 뒤지겠다니, 몸서리가 다 쳐지네. 하지만 편안한 게 문제가 아니겠지. 너무 많은 것이 걸려 있어. 올 페르손, 당신이 이걸로 절 믿고 계속 나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하죠.”

“잠깐만.”


존이 끼어든다.


“지금 믿음 운운하고 있는데 말이죠. 믿을 수가 없다는 게 문제 아닙니까! 자기 생각을 속일 수도 있고, 일부를 차단해서 감출 수도 있고-”

“그럴 수 있지만, 하지 않을 거예요. 그라마티쿠스. 그게 중요한 지점입니다. 저는 당신의 신뢰를 필요로 해요. 숨길 것도 없고요.”


악타이는 다시 올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어때요?”


악타이가 묻는다.


“절 믿을 건가요? 절 믿고 싶나요?”


올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캇에게 다가간 올은 캇을 꼭 끌어안는다.


“하고 싶지 않다면 하지 말려무나.”


올이 속삭인다.


“많이 힘들 게다. 불쾌하기도 할 테고.”

“괜찮아요.”


캇도 속삭이며 올의 가슴에 고개를 묻는다.


“제가 여기 있는 이유를 마침내 알겠어요.”


캇은 포옹을 풀고 악타이를 마주한다.


“계속해 봐요.”


악타이가 미소를 짓는다. 편안한 미소는 아니다.


“그래, 그렇게 하자꾸나, 아가.”


악타이가 고개를 살짝 숙인다. 캇은 눈을 깜빡이며 작게 헐떡인다. 올은 그 접촉에서 바로 고통을 읽어냈지만, 캇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주먹을 불끈 쥔다. 마음을 가득 채운 공포를 드러내지 않기로 결심한 모양새다.


“올? 그라마티쿠스?”


캇이 힘겹게 입을 연다.


“그렇게 어렵진 않네요. 생각보다는요.”


캇은 올을 향해 미소를 지으려 하지만, 일그러짐에 가깝다.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요?”


자이베스가 무든ㄴ다. 올은 존에게 다가가 총 위에 손을 얹는다. 올의 손이 존의 손에 쥐어진 총을 아래로 내린다. 존은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무기를 내리고 다시 집어넣는다.


“이건 실수입니다, 올.”


존이 조용히 말한다.


“내가 말한 것처럼…”

“전 둘 다 충분히 겪어 왔어요. 다신 그런 기회를 누리진 못하겠죠. 이게 제가 여기까지 온 이유라는 것, 이해하겠죠?”

“자네가 다른 삶에서 했거나 했어야 했던 일들에 대한 보상이라는 거지.”

“그래, 그렇죠.”


존이 말을 이어간다.


“뭐든 할 생각입니다, 올.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제 모든 걸 던졌단 말입니다. 당신이 필요한 곳에 당신을 보내기 위해서요. 그게 전부란 말입니다. 그럴 수 있게 도와줘요.”


올이 고개를 끄덕인다.


“전 진심입니다.”


존의 말이 이어진다.


“제가 당신을 돌보게 놔두라고요. 거기 갈 수 있게 하도록 두란 말입니다. 절 찍어누르려 들지 말아요. 전 당신 같은 양심이 없어요. 당신이 가진 도덕적 나침반도 제겐 안 통합니다, 올. 그러니까 제가 더러운 일을 하게 내버려 두고, 당신 손만 깨끗한 채로 둬요. 젠장, 그냥 쏠 걸 그랬군.”

“그럼 내 의견은 앞으로 묻지 말게.”

“그럴 생각입니다.”


존이 말한다.


“다음번엔, 귓등으로도 안 들을 겁니다. 그러니까 제 일에 참견하지 마요. 당신 불쌍한 꼴 안 보게 필요한 짓은 다 할 겁니다. 상담 따윈 없어요. 다음엔 말릴 기회도 없을 줄 알아요.”

“알겠네.”

“좋습니다. 뭐 어쨌든, 당신은 뭐든 말리려 들 테니.”

“그게 내가 기대는 일인데.”


존은 경멸의 기색을 띈 코웃음을 친다. 댐퍼를 다시 집어 든 존은 잡화 가방에 그걸 우겨넣고선 꼼짝없이 서 있는 알파리우스를 바라본다.


“아 그렇지.”


존이 악타이에게 말한다.


“그를 자유롭게 해줘.”

“뭐라고요?”


악타이가 대답한다.


“그 잘난 코드에 대해 알고 있어. 당신은 그의 의지에 반해 그가 움직이게 만들었지. 오르페우스 코드를 바꿔. 취소하라고. 다른 걸로 넣으란 말이야.”

“난 못해요.”


악타이가 말한다.


“내가 바란 답이 아닌데. 크세노폰으로 바꾸라고. 그가 자기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란 말이야.”“불가능해요.”


캇이 대꾸한다.


“거짓말이 아녜요. 제20군단의 조건부 계획이 발동되면 그걸 되돌릴 수는 없어요…”

“알파 리전식의 자동 최면으로만 취소할 수 있어요. 깊은 신경학적 처리 과정이죠. 제 전문분야와는 거리가 멀어요.”


악타이가 말을 잇는다.


“미안해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러니까 저 불쌍한 자식을 활성화할 수는 있었지만 다시 끌 수는 없다?”


악타이는 대답하지 않는다. 걱정으로 눈이 커진 캇이 악타이를 대신해 고개를 끄덕인다.


“빌어먹을!”


존이 내뱉는다.


“이 완벽한… 씨팔!


존의 손이 자기 얼굴을 후려친다. 그의 시선은 바닥을 향한다.


“존?”


올이 묻는다.


“움직이죠, 올. 모두 움직입시다. 리투, 선두를 맡아요. 내가 바로 뒤에 붙습니다.”


모두가 존을 쳐다보고서, 방을 가로질러 저 멀리 있는 해치를 향해 움직인다.






존은 숨을 내쉬며 마음을 다잡은 후 움직이지 않는 페크에게 걸어간다. 존은 페크가 자신을 볼 수 있도록, 얼어붙은 거인을 마주한 채 선다.


“미안합니다.”


존이 말한다.


“진심입니다. 괜히 대답하려고 하지 마요. 그냥 듣기만 해요. 당신에게서 그거 못 떼준다는 거 알겠죠. 당신 코딩 상태를 보면 절대 안 됩니다. 위험을 감수할 수 없어요. 이런 식으로 일이 풀려서 미안해요. 그래도 당신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겁니다. 글쎄, 몇 주 내지 몇 달 정도 미세하게 움직이다 보면 비활성화시키고 벗어던질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당신네들은 그런 거 잘 하니까. 하지만 지금은 안 됩니다. 이유는 당신이 잘 알겠죠.”


페크는 어떤 답도 내놓지 않는다.


“어쨌든, 미안해요.”


존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만약 나중이란 게 가능하다면… 다시 올 겁니다. 맹세하죠. 다시 돌아와서, 잠금을 해제하겠습니다. 그동안 움직이지 마요. 그리고 만약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아까 말한 것처럼, 미안합니다. 내가 원한 방식이 아니었어요.”


아스타르테스는 완벽하게 침묵을 지킨다.


“그래요. 그럼… 안녕히, 페크.”


존은 그대로 돌아서서 다른 사람들을 따라 걸어 나간다.


알파리우스는 여전히 거기 서 있다. 해치가 닫히고 한참이 지나서도,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는 채 서 있을 뿐이다. 





잉고 페크 퇴갤. 생각보다 존이 페크에게 더 정이 많이 들어 있었다. 그럴만하긴 하군.


악타이는 역시나 광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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