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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퍼라이어 - 25장 -

ㅇㅇ(112.169) 2023.07.19 23:39:43
조회 166 추천 10 댓글 1
														


잠시 정적이 흘렀다. 호디는 목을 가다듬더니 말했다. “그건 상관 없소. 이 제국 안에 그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자들이 불가촉자이더냐?” 그림자가 물었다.


“우리는 시험을 할 것이오” 호디가 답했다. 우리 주변의 사제들은 즉각 방을 준비시켰다. 탁자들은 밀려났고 책들은 치워졌다. 나는 호디가 한 설교자가 그의 앞을 지나갈 때 그의 옷자락을 붙잡더니 “블랙워즈를 찾게. 그를 층계의 아래로 데려오도록. 그리고 그에게 정보에 대해서 할 말이 없냐고 물어보게. 그리고 출처에 대해서도 물어보게. 그에게 만일 그가 그의 상점의 명성을 악용해서 우리를 속이기라도 했다면 교단은 그를 안좋게 볼 것이라 전해주게.”


설교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두르며 달려나갔다. 호디가 나를 쳐다보았다.


“여기에 대해서 할 말은 없느냐?” 그가 물었다.


“난 내 이름을 안다는 것 뿐이요” 나는 답했다.


우리 뒤에서 대사제는 동요하고 있었다. 나는 그가 더듬으며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발자국! 발자국! 한 걸음 뒤에 한 걸음! 한 세기 떨어진 한 걸음! 느린 걸음! 어둠으로 향하는 느린 걸음!”


“그 분께서 그녀와 말을 나누고 싶어하시오” 한 고위 사제가 호디에게 말했다. 고해사제는 나를 대사제의 보좌로 다시 데려갔다. 대사제는 필사적으로 눈을 깜빡이면서 무언가를 강하게 삼켰고, 마치 매우 밝은 빛에 눈이 부신 것 같았다. 그의 머리가 좌우로 구르면서 그의 비대한 뺨의 주름이 접혔고, 그리고 그는 나를 쳐다보았다. 처음으로 그가 초점을 맞춘 것 같았다. 처음으로 그가 날 똑바로 바라보는 것 같았다.


“데섬너(Daesumnor*)” 그는 슬픈 듯 중얼거렸다. “데섬너.” 그는 작게 노쇠한 듯 칭얼거리며 매우 구슬픈 소리를 냈다. “알리제베트”


“성하?”

“너는 저주를 받았느니라·····어두운 곳을 걷도록. 긴 걸음이다. 그들이 안타까워 하노라.”

“제가 어디로 걷게 되나요?”

그는 내 말을 듣는 것 같지 않았다. 그의 눈이 돌아갔다.

“그들은 메아리라고 생각하니, 그저 옛날의 복수하는 영령의 그림자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아니니라. 그것이 여기에 있느니라. 너는 볼 것이다. 그것은 영원하다. 그것은 견뎌왔다. 그것은 인간이 가능한 만큼 오래된 것이고, 황금의 의자에 앉은 늙은이 만큼이나 늙었느니라.”

나는 호디를 힐끔 쳐다보았다. 그의 눈은 그가 쓴 마스크의 눈구멍 속에서 걱정스러운 눈빛을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네 영혼을 보았다” 대사제가 속삭였다. 그는 다시 침을 흘렸으나, 눈빛은 빛났다. “그것은 어둠의 영혼이 아니다. 더 낫고 밝은 것이다. 그것은 빛난다. 나는 봤느니라. 보라! 보라, 저기 있도다.”

나와 호디는 함께 고개들 돌려서 그가 가리킨 곳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서로 바보같다고 느꼈다.

“우리가 그 분께 무리를 가하고 있다” 호디가 나에게 말했다.

“하지 마라!” 대사제가 항의했다. “그녀에게 해줄 말이 아직 더 있느니라. 아주 중요하다. 아주 아주 자주 사주 (very very ferry cherry). 오! 그에게 말하라. 그에게 이걸 말하라! 그에게 데섬너가 그림 뒤에 숨어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눈길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하거라.”


“전 도무지--” 나는 입을 열었다.


“그는 알 것이다. 그에게 <8인>이 탁탁거리는 소리에 대해서 말하거라. 그에게 그걸 말하거라. 그에게 그것이 바로 그들이 안에 있다는 것을 아는 방법이라고 전하라. 그리고 그에게 -- 오오, 이것도 중요하느니라! -- 그에게 그라엘(grael)은 상관 없다 전하라. 중요한건 그라엘을 지휘하는 자이니라”


“그 분을 놔 두어라. 이제 지치셨다.” 호디가 말했다.


“누가 그들을 지휘한다는 말인가요?” 나는 물었다. 나는 무언가 끔찍한 질실이 그의 광기어린 말 뒤에 숨어있다는 느낌에 휩싸였다. 그는 내게 아주 힘들었던, 미궁이 함락되던 그날 밤 들었던 단어를 사용했다. 그라엘. 나는 그에게 지난 몇 시간 내에 들었던 단어를 사용해서 좀 더 확실하게 알려고 시도했다.


“<왕>이 그들을 명령하는 것인가요?” 나는 물었다. “아니면 <8인회>들인가요?”


그는 고개를 너무 강하게 젓느라 침이 사방에 튀면서 그의 뺨이 울렁거렸다. “8인은 8인일 뿐이요 그들이 먹은(ate) 것이 무엇 인지 누가 알리요. 그들은 그저 <왕>의 명령을 따를 뿐. <왕>이 그들에게 명령한다면, 우린 무엇을 해야 할 지 알지 못하겠느니라”


“물러 서라” 호디가 나를 끌며 말했다. “그분의 몸이 상할 거야”


“난 좀 더--”


“시험이 시작되어야만 한다.” 호디가 내개 날카롭게 말했다. “짜증나게 굴지 말거라”


“그게 누구인가요?” 나는 끌려가면서 대사제에게 질문했다. “내가 말을 전해야 할 그 사람이 누구인가요?”


그의 보좌 위에서, 더 이상 나를 보고 있지 않은 채로, 대사제는 길고 쉭쉭거리는 꾸르륵거리는 소리를 냈고, 마치 김이 압력을 받아 새어나가는 소리 같았다. 그것은 단어인 것 같았다. 그것은 마치 “쏜!(Thorn)”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호디는 나를 방 한가운데로 끌고 갔고, 그곳은 사제들이 깔끔하게 정리된 뒤였다. 한 작은 청동 강연대만이 자리에 남아 있었고, 서재 저편에 있는 낡아 빠진 제단을 향하고 있었다. 희한하게도 내게 그것은 마치 미궁에 있는 사격 훈련장을 방불케 하였다.

“이곳에 서거라.” 그가 말했다. 나는 강연대에 서서 내 등을 대사제의 보좌 쪽으로 향했다. 기이한 장막이 드리워진 문들과, 그 뒤에 도사린 그림자들은 나의 왼편에 있었다. 내 뒤로 사제들이 반원을 그리며 모였다. 나는 그들이 대체 뭘 하라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이 자신들 끼리 숙덕거리는 도중 나는 기다렸다. 몇몇은 데이터 슬레이트를 갖고 있었고, 몇몇은 수첩에 필기를 하고 있었으며, 다른 이들은 측정 도구와 똑딱거리며 웅웅거리는 휴대형 핸드헬드 코지테이터를 손에 들고 있었다. 나를 더욱 식겁하게 만들려는 듯, 대성당의 하급 사환들이 청동의 방에 긴 금속 방패들을 들고 도열했다. 그 방패는 길고 둥글었고, 마치 전신 방패(pavis) 혹은 도시의 경비대원이나 아르비테스들이 간혹 들고 다니는 폭동 진압 방패처럼 생겼다. 하지만 그것들은 구리로 만들어져 있었고, 그것의 뒷편은 마치 방탄 소재로 보이는 것들이 덧대여져 있었다. 사환들은 그 방패들을 사제들 앞의 금속 바닥에 호를 그리며 세워두었다. 방패의 앞은 나를 향하고 있었다.

“이게 대체 뭔가요?” 나는 호디에게 물었다. 그는 답해주지 않았다.

다양한 성구집들과 성무일도서들이 우리를 둘러산 서고에서 선택되어졌고, 잠겨졌던 서고의 문들이 열리면서 그것들을 꺼낼 수 있게 하였다. 호디는 그 책들을 차례대로 내 앞의 강연대 위에 올려놓으며, 각 책의 문단들을 가리키면서 나에게 읽으라고 말했다.

나는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

내 뒤에서, 방패의 벽 뒤에서, 그 우스꽝스러운 고깔 두건을 쓴 사제들은 중얼거리며 자신들 끼리 토의했고, 데이터 슬레이트에 무언가를 적으며 측정장비로 무언가를 재고 있었다. 나는 기온과 기압과 여타 다양한, 주로 기상학적 수치에  대해서 논하는 것을 들었다. 그들의 뒤에는 우르바 대사제가 그의 보좌에 앉아서, 마치 안절부절 못하는 어린이 마냥 손을 꿈지럭거리며 끙끙거리고 있었다.

내 오른편에, 메쉬 장막이 달린 나무 문 뒤에 그림자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호디는 각 문단을 읽고 있던 나를 제지시킨 후, 성구집을 가져가더니 다른 책으로 교체했다. 20분간 이것을 반복한 후에, 그는 만족한 듯 했었고, 사환들이 책들을 다시 자물쇠가 달린 서고 속으로 집어넣었다. 고해사제는 방패 뒤에서 다른 사제들과 논의하러 갔다.

대체로 나는 대체 내가 뭘 읽고 있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알던 전례문구의 일부분이나, 유명한 성가의 단어들이었다. 그 밖에도 뭔가 심오한 내용의 신성에 관한 저술의 일부였다. 그것 둘을 이어 보니, 나는 무슨 소리인지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저 발음 나오는 대로 그것들을 읽었다.

고해사제 호디는 내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내 턱을 손으로 잡더니 내 머리를 돌려서 나의 눈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그러던 그는 내 입을 벌려서 그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는 나를 놓아주었다.

“다 되었나요?” 나는 물었다.

“불편했느냐?” 그가 내게 물었다.

“글쎄요, 내 얼굴을 막 이리 저리 돌리는 건 딱히 유쾌하진 않은데요” 내가 답했다.

“두통은 없었느냐? 불안감은? 속이 더부룩함은? 관절이 아프다던지? 미열이 난다던지? 스트레스를 받았다던지?”

“스트레스라구요?” 나는 그에게 딱 잘라 말했다. “홀리 테라 맙소사, 대체 내가 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죠?”

“그녀는 지나치게 고집이 쎄다” 장막 뒤의 그림자 중 하나가 말했다. 그것의 목소리는 마치 열죽음(heat death)만큼이나 심오하면서도 생명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난 더 이상 두려워 하지 않았다.

“난 당신네들 의견에 쥐뿔도 신경 안쓰거든요” 나는 장막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거기, 그림자 속에 있는 당신네들. 난 당신들은 절대 못 믿겠어.”

“너는 우리를 네 눈으로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두번째 그림자가 말했다.

“그럴 지도 모르겠네.” 나는 답했다.

“닥치거라!” 호디가 나에게 쏘아붙였다. “중재자들은 바로--- 아니 그들을 도발하지 말거라. 그러지 마라. 네 주제를 알거라.”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호디가 손짓을 하니 기도 드론 한대가 내 앞으로 날아왔다. 대성당 안에서 봤던 것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두대의 케룹들이 금도금된 프레임을 가진 스크린을 그 사이에 들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 역시 구리와 황동으로 만들어 졌다. 그들은 나의 앞을 날아다니며 마치 성난 벌레들 처럼 중얼거리며 째깍거리면서 내 눈 높이에 스크린을 맞추었다. 그것들의 작은 날개가 마치 미니 터보팬 엔진 마냥 붕붕거렸다.

화면에 글귀의 일부가 떠올랐다. 그건 내가 알고 있는 언어로 쓰여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을 적은 문자는 내가 알고 있었다. 디스플레이 유닛이 살짝 맛이 간 듯 스크린은 살짝 깜빡거렸다.

“그것을 읽어 주길 바란다.” 호디가 말했다. 이번에 그는 뒤로 물러섰다.

나는 그것을 읽기 시작했다. 그것은 무겁고 어려웠다. 발음에 맞추어 단어를 말하는 것은 복잡했고, 나는 내가 제대로 읽고 있는지 확실치 않았다. 마치 내가 단어를 입 밖으로 억지로 뱉어내는 것만 같았다. 나는 이 문구가 뭐라고 적혀있는 것이던 간에, 그것은 매우 화려한 문체로 적혀있고 지나치게 복잡한 문장이라는 것 만은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무게가 있었고, 마치 뜻과 숨겨진 의미가 억지로 문장이 깨질 때 까지 하나로 뭉쳐진 것 같았다.

나는 거의 3분동안, 애를 잔뜩 써 가면서 계속 읽어나갔다. 그리고 내 뒤에서 무언가 소리를 들었다. 읽는 것을 멈추고 돌아보자, 두건을 쓴 사제가 황급히 뛰쳐나가는 것을 보았고, 그의 손이 그의 입을 막고 있었다. 그의 소리가 밖에서 들렸고, 토하는 소리와 숨을 헐떡이는 소리와 함께 문 밖에서 액체가 쏟아지는 소리가 났다.

나는 얼굴을 찌푸렸다. 또 다른 사제 중 한명은 내가 읽던 도중에 방패 뒤에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있었고, 그는 마치 심부전증이라도 걸린 것 마냥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 적어도 두명이 손을 방패 위에 올려놓고 숨을 고르려 하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나는 물었다.

호디가 날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두건에서 입이 위치하는 곳이 살짝 어두운 얼룩이 진 것을 보았고, 마치 그가 거친 숨을 쉬느라 입김에 젖은 것 같았다.

“너는 기분이 괜찮으냐?” 그는 거친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네 완벽한데요.” 나는 답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그는 나를 무시하고 동료들에게 고개를 돌렸다.

“측정값들을 종합하게나!” 그가 명령했다. 사제 중 한명은 “미세한 차이점”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고, 다른 이는 “4도 정도의 온도 저하”를 말했다. 다른 이는 그의 손을 두건 속에 집어넣고 있었다. 그의 마스크 속에 밝은 빨간 얼룩이 묻어 있었다. 그는 코피를 흘리고 있었다.

“도저히 영문을 모르겠어.” 나는 말했지만, 그 누구도 내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난 무언가를 눈치챘다. 나는 강연대에서 내려와서, 성소를 따라 걸으며 찌그러진 낡은 제단을 향해 다가갔다. 기도 드론은 날개를 붕붕거리며 온순하게 날 따라왔다.

호디가 고개를 돌리더니 내가 제단으로 다가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나에게 돌아오라고 말했지만, 난 그를 무시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옛 유물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한때 매우 값진 것이었고, 매우 귀중한 제단화(altarpiece; 가톨릭이나 정교회에서 제단 뒤를 장식하는 작은 성화)였다. 아름답게 장식되었고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그것을 망가트렸다. 그것은 깨지고 휘어졌고, 찌그러지고 스크래치가 났으며, 마치 누군가가 오함마로 후려갈겼다가 곡괭이로 찍어내린 것 같았다. 그것의 표면은 깊이 패어 있었고 구멍이 나 있었으며, 그것의 외관 자체가 뒤틀려 있었다. 그리고 색깔이 바래져 있었고 녹이 잔뜩 슬어 있었다.

내가 강연대에 서서 본 것은 커다란 구리의 초록색 녹이 제단의 오른쪽에 생겨난 것 처럼 생겼다. 나는 그게 그 전까지는 없었다고 확신했다. 나는 대체 어떻게 그게 이토록 빨리 생겼는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깐, 제단화의 위쪽 표면에 얼음 결정이 생겨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걸 설명해 보시죠!” 나는 외쳤다.

“지금 당장 돌아오지 못할까!” 호디가 답했다.

나는 손을 들어 기도 드론의 스크린을 잡아서 내 쪽으로 기울였다. 케룹의 날개는 호버링을 조절하면서 시끄럽게 퍼덕거렸다.

나는 그것을 천천히, 한 음절 별로 읽기 시작했다.

내가 바라보면서, 각 음절마다 녹이 슨 부위는 점점 커졌다. 나는 갑자기 읽던 것을 멈췄다가, 잠시 후 갑자기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녹이 자라는 패턴은 내가 읽는 것과 일치했다.

나는 멈췄다. 나는 일어섰다. 호디에게로 다시 돌아갔다. 기도 드론은 내 뒤에서 느릿하게 날고 있었다. 다른 사제들은 모두 날 쳐다보고 있었다.

“당신들 내게 무슨 짓을 시키고 있는 거죠?” 나는 물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구요?”

“우리가 지시한 대로만 하거라.” 고해사제가 답했다.

“이 단어들은 대체 뭔가요?” 나는 기도 드론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것들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거죠?”

“그것들은 우리의 단어이다.” 장막 뒤에서 그림자 중 하나가 말했다.

“그것은 우리의 군주가 적은 단어들이다” 다른 자가 말했다.

“당신들의 군주는 누군데?” 나는 물었다.

“너는 그분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 것이다” 세번째가 말했다.

“그럼, 그의 책은 대체 뭐지?” 나는 물었다.

“그것은 한 책이다.” 첫번째가 말했다.

“여러 권으로 된 책이다” 두번째가 말했다.

“시작되었으나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세번째가 말했다.

“당장 네 자리로 돌아가!” 호디가 내게 소리를 지르며 강연대를 가리켰다.

나는 마지 못해 다시 돌아갔다. 그는 기도 드론을 다시 가져와서, 그것을 내 앞에 띄웠다.

“우리는 계속할 거고, 이들 단어 중 하나를 사용할 것이다” 그가 말했다.

“동의한다” 첫번째 그림자가 말했다. “그녀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이 여성의 성과에 관심이 가는 바이다.”

호디는 나를 바라보았다. 후드 너머로 보이는 그의 눈에서는 긴장이 보였다.

“한 단어다” 그가 말했다. “집중하고 똑바로 읽어보거라.”

그가 공중에 떠 있는 스크린을 터치하자, 한 단어가 나타났다. 스크린은 깜빡거리며 지직거렸고, 마치 화면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았다.

나는 그것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것을 소리내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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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와 단절되 있는 퍼라이어 조차도 쓸 수 있는 무시무시한 에눈키아의 위력....


뿌스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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