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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징조의 방주들: 파사이트 - 파사이트 단편 -1-

스틸리젼(잡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19 18: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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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rks of Omen: Farsight


커맨더 파사이트는 전사다운 우아함으로 그의 XV-86 슈퍼노바 배틀슈트를 착륙시키고 있었다.

기름이 발치의 바윗투성이 대지 아래로 흐르고 있었고,

협곡의 거대한 절벽면과 그 그림자 아래로-

파괴된 고철 금속 무더기들이 그의 주변에 쌓여져 있었으며-

머리 위 하늘은 암청색으로 조각나 있었다.


파사이트는 그의 배틀슈트에 내장된 육각 형태의 지휘 및 통제 디스플레이 화면들을 점검했다.

드론-연결망 홀로피드들은 협곡의 양 절벽 윗부분들에서,

파이어 워리어들이 데빌피쉬 수송차량들에서 하차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들은 협곡 위에서 적색의 장갑 사격선들을 형성했고,

그 어떤 오크도 이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었다.

다른 화면들은 선 샤크 폭격기들을 보여주었다.

폭격기들은 우르보크Wurrbork의 하늘을 갈랐고,

그들이 지나가는 뒤편으로, 협곡 경사로에 설치되어 있었던 오크 대포들은 불길에 휩싸였다.

다른 화면은 샤스-브레 비오르'베쉬와 그녀의 스텔스 팀이-

협곡 심장부의 멕 오크 작업장들을 내려다보는 홀로캠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가 보는 동안에도, 스텔스 슈트의 화기들은 무자비하게 빛나며-

오크 초병들을 죽여가고 있었다.


'효과적인 몬트'카 전술이었습니다,' 그의 배틀슈트 AI가-

그녀 특유의 짧고 완벽히 뚜렷한 어조로 말했다.


'약간 보류하는 느낌인 것 같은데, 슈퍼노바?' 파사이트가 물었다.

그의 슈트의 AI에게 지어진 이 새로운 이름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의 치프 어스 카스트 과학자, 오'베사가 무조건 그녀에게는 이 이름을 지어주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 독창적인 배틀슈트 마크에 AI 접목할 때 무언가 이와 관련된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지만,

파사이트는 오'베사가 자신의 업적을 과잉 치장하는 것을 듣는데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었다.


'그런 건 아닙니다, 하이 커맨더.' 슈퍼노바가 답했다.


'그러나 커맨더 브라이트소드의 카드레가 이미 서쪽 오크 요새들을 뚫고 있다는 걸 들으시면 흥미가 생기실 겁니다.'


'커맨더님의 첫 시승부터, 그들이 우리를 능가하게 허락할 수는 없죠, 아닌가요?'


은근한 미소가 파사이트에게 흘러나왔다.


'물론 아니지, 그렇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이전에,

나는 우리의 우측 측면에서 접근 중인 베'겔Be'gel에게 우선순위를 주기를 추천하지.'


파사이트의 두 눈이 파동치는 그의 지휘 및 통제 디스플레이의 육각 화면으로 향했다.

역시나, 화면으로는 머리 위 드론의 눈을 통해-

한 무리의 오크들이 그의 우측 아래에 쌓여있는 고철더미 경사로로 올라가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들은 전신 하네스에 붙여놓은 커다란 총들을 질질 끌면서 올라오고 있었다.

그 장비들은 조잡해 보였으나,

파사이트는 오크의 야만스러운 잠재력을 얕보다가 파멸할 생각은 없었다.


'위험도 분석기들을 근접교전시로 조정하라, 슈퍼노바.'


파사이트가 지시를 내렸다.


'네가 과연 오'베사가 말한 대로의 강화 지성인지 확인할 때다.'


'존귀한 피오'오는 거기에 대해서 특히 강조하길 좋아하셨죠, 하이 커맨더.'


'날렵한 검은 우아한 말보다 더 빠른 법이다,' 파사이트가 덧붙였다.


'커맨더 퓨어타이드님의 격언이로군요,' AI가 답했다.


'그렇지,' 파사이트가 말하며, 한 눈으로 제스쳐를 보내어-

고철 더미 위의 비행로와 강하 궤적을 파악했다.

배틀슈트의 추진기들이 점화되며, 그는 익숙한 역가속의 무게감을 느꼈다.

그의 슈퍼노바 배틀슈트가 공중에서 제트 엔진을 분출하며,

우아하게 고철 더미 위로 착지하는 동안-

관성 감쇠기들이 작동하며 그의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소시켰다.

배틀슈트의 첫 강습은 깜짝 놀란 오크들 머리 위를 향하고 있었다.

파사이트는 초소단위 동작들을 통해 공중에서도 그의 슈트를 부드럽게 돌릴 수 있었으며,

일견에 3마리의 그린스킨들을 확인한 다음 플라즈마 라이플로 눈부신 에너지 펄스 빛들을 뿜었다.

그 3마리의 오크들은 머리가 증발한 채로 곧바로 떨어졌고,

그대로 고철 경사로를 따라 데굴데굴 굴렀다.


파사이트가 착지하자, 남은 그린스킨들은 전투 포효성들을 질렀다.

그들은 커다란 대포들을 들어올렸으나,

그들의 무기들은 너무 크고 성가셔서, 이러한 근거리 전투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오크들은 무모하게 달려들었고,

수 발의 운 좋은 사격들로 파사이트의 방어막 생성기가 반짝이게 만들었다.

로켓 하나가 그의 슈트 센서-단말 위를 나선형으로 날아가며 스쳐 지나갔다.

날아간 미사일은 다른 오크를 박살냈다.

그린스킨들 중 하나는 총질을 포기하고는,

그의 대포를 파사이트 앞에서 휘두르며 마치 곤봉처럼 사용했다.


그러나 그것에 얻어맞기 전에,

파사이트는 던블레이드Dawnblade를 무자비하게 내려찍었다.

검은 곤봉처럼 날아온 총에서 총열을 가볍게 잘라버리고,

오크의 면상까지 갈라버리고-

그대로 다른 거대한 두 마리 오크들까지 갈라버렸다.


살아남은 오크들은 분노로 포효하며,

어떻게든 대포 고정대들을 대충 풀어헤치면서-

어거지로 사슬-검날 쵸파들과 거대한 권총들을 뽑아들었다.

파사이트는 그들의 새로운 돌격을 맞이하여,

수 차례의 검 패링과 내지르기를 가하며 '7마리 치명적인 베기 자세the Stance of Seven Deadly cuts' 자세를 취하였다.

견갑으로 오크의 묵직한 타격을 받아내고는,

던블레이드를 공격자의 목구멍에 그대로 박아넣어주었다.

묵직한 슬러그탄들이 방호성 장막에 튀며-

그의 방어막 생성기가 다시금 반짝였고 그중 일부는 슈퍼노바의 진홍 갑주 장갑에 튀었다.

파사이트는 또다시 재빠른 반격을 가하고, 또 가하였고,

남은 오크들은 그대로 경사로 아래로 몸을 돌려 역돌격했다.


그는 크게 도약하며 도주하는 오크들을 넘어,

고철 무더기에서 내려와 오크 기지 전방의 조잡한 오크 첨탑 앞에 착지했다.

파사이트는 몸을 돌려, 빤스런치면서 내려오고 있는 오크들을 사격했다.

여기서 더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앟았다.

심지어 지금도 그의 명성높은 '8인대the Eight'의 다른 동료들은..


그때, 무엇인가가 파사이트의 등쪽을 강타했다.

그 충격은 그의 배틀스튜를 밀어낼 정도였다.

그는 배틀슈트가 꼴사납게 면상부터 지면에 쳐박기 직전,

슈트의 장갑화 손가락들을 사용하여 몸을 지탱했고,

곧바로 자세 추진기들을 섬세하게 발진시켜-

몸을 회전시키고 다시 돌려 슈퍼노바를 그린스킨 첨탑과 마주하게 돌렸다.

그의 육각 스크린들은 소규모의 오크들이 첨탑 문에서 쏟아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놀란 듯한 기색의 그린스킨 한 마리가 있었는데,

구리 종들이 달린 숱들이 내려오는 기이한 모자를 쓴 오크였으며-

놈의 머리 주변에는 묵직한 녹색 에너지 전기가 튀고 있었다.


'위어드보이입니다,' 슈퍼노바 AI가 오크 언어 단어로 말했다.


'정신-과학 공격입니다, 하이 커맨더.'


'오'베사의 대-정신 장막은 잘 작동되는 것 맞지?'


파사이트가 물었다. 그의 두 눈은 그의 지휘 및 통제 인터페이스의-

분신체-홀로그램의 완갑 부분에서 반짝이고 있는 한 황금 문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 홀로그램은 그의 배틀슈트의 작은 분신으로,

모든 종류의 심각한 피해 혹은 기능이상을 가시적으로 표시해주는 용도였는데,

아직까지 파사이트는 문제가 있음을 말해주는 황동색 혹은 흑색 표식들을 보지는 못했다.


'그렇지 않다면, 적의 정신-과학 공격은 배틀슈트의 주요 시스템들을 파괴하겠죠,' 슈퍼노바가 답했다.


'물론 그렇지 않을 거고, 그저 피상적인 피해만 입힐 겁니다.'


'베'겔이 자신들의 부적을 사용할 기회조차 주지 말자고.' 파사이트가 재촉하며,

공격 궤도를 시각화하였다.

그러나, 그가 추진체들을 점화시키기도 전에-

위어드보이가 알 수 없는 의미의 통곡성을 토해냈다.


그러자 놈의 경호원들은 다급히 놈 주변에서 물러났다.

위어드보이가 머리를 뒤로 젖히며, 턱을 기이할 정도로 크게 벌리자-

주변 오크들은 걱정스러운 눈빛을 서로 교환했다.

엑토플라즘이 놈의 식도에서 흘러나오며,

구체형 구름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파사이트는 그자리에서 그것을 지켜보았다.

그의 심안에서, 그 휘몰아치는 구체 덩어리 속으로-

어떤 형상들이 형상화되고, 색과 음직임을 얻는 것이 보였다.

그는 그 속에서 자신을 보았다.

슈퍼노바 배틀슈트를 조종하는 그의 검은 오크의 피로 젖어있었다.

그는 마치 '랜턴과 같이 불타오르는 눈들을 지닌 거대한 존재'가,

강철-발톱달린 손을 매연 속에서 뻗어-

어둡고 요동치는 별을 손에 쥐는 것을 보았다.

그 다음에는 기이한 우상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파사이트는 그것이 자신이지만, 끔찍하게 변이된 자신임을 깨달으며 극도의 혐오적 충격에 휩싸였다.

그의 피에-절은 배틀슈트에는 해골들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인간, 오크들의 해골들 옆에 타우인들의 해골들까지 걸려 있었다.

그의 반대편 손에는 황동에 씌워진 거대한 도끼가 쥐어져 있었다.

그 악몽의 광경은 다시 흩어지고,

파사이트는 곧 오크들과 인간들 무리들이 엔클라이브 행성 비올'로스로 쏟아지며-

모든 것을 학살하는 것을 보았다.

한 거대한 전함이 모습을 드러내었으나,

환상이 왜곡되고 산산조각나게 되며 그 광경 또한 사라졌다.

이후 묵직한 폭발음과 함께, 위어드보이는 머리없는 몸통이 옆으로 쓰러졌다.

목줄기에서는 여전히 엑토플라즘이 솟구치고 있었다.


파사이트는 눈을 깜빡였다.

그의 정신을 다잡기 위해, 호흡을 고르려 노력했다.

그는 도주하는 오크 호위병들은 무시했고,

자신의 팔 완갑에 달린 수호의 부적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는 이번에 본 것과 같은 환상을 이전에도 본 적이 있었다고, 그것을 떠올렸다.

그 행성에서, 이 부적과 던블레이드를 함께 얻었던 그 행성에서.


'아서스 몰로크Arthas Moloch...' 그가 숨을 골랐다.


'하이 커맨더?' 슈퍼노바가 물었다.


'저것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나?' 그가 요구했다.


'완전한 홀로-캡쳐가 있습니다, 하이 커맨더.'


'네 정보뱅크들 내에 저장된 그 파일을 암호-잠금해라.' 파사이트가 지시했다.


'다른 누구에게 말하기 전에,

먼저 내가 판단하고 말할 것이다.

저것이 베'겔의 정신-조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니.'


'실로 그러하군요, 하이 커맨더.'


'이번에도 의문이 있는 건가, 슈퍼노바?'


'그렇게 말하진 않았습니다, 하이 커맨더.'


파사이트는 자신이 내린 단언을 신뢰하지 않았다.

그는 마치 공포의 차가운 조각 하나가 자신의 가슴에 박힌 것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를 향해 다가왔던 그 공포스러운 자는 과연 누구인가?

아서스 몰로크에서 그토록 많았던 타우'시르가 떠난 후에,

이러한 환상들을 보게 된 것이 과연 무슨 의미란 것인가?

파사이트가 그 끔찍한 행성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사실 이 은하계는 이써리얼 카스트가 사람들에게 믿도록 만든 것보다도-

훨씬 어둡고 기이한 세계라는 것이었다.


그의 회상은 주요 접촉 경고 문자가 그의 지휘 및 통제 디스플레이창에 뜨며 취소되었다.

파사이트는 눈짓 한 번으로 헥스 스크린을 나열하고는,

자신의 배틀슈트의 조종 고치에 안치되어 있는-

샤스'오 샤'바스트로스의 존귀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이 커맨더, 무언가 지체하는 것이라도?' 샤'바스트로스가 물었다.


'베'겔 뿐이지, 내 친우여, 그 이상은 없네.' 파사이트가 답했다.


샤'바스트로스가 눈살을 찌뿌렸지만,

이건 그 문제는 넘어가겠다는 느낌의 제스쳐에 더 가까웠다.


'브라이트소드와 저에게 당신이 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가 이어서 말했다.


'저희는 그린스킨 엔지니어들을 제거했지만,

놈들의 작업장에서 안 좋은 징조가 될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그리 가겠네,' 커맨더 파사이트가 답했다.

그는 기이한 오크 환상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든 치워버리려 노력하면서-

국지화된 전략 맵 상에서 그의 동료들이 위치한 문자들이 빛나고 있는 방향을 향해,

눈으로-비행 궤적을 그렸다.


'이번엔 또 뭐야?' 제트 엔진들을 점화하여 하늘로 올라가면서,

그가 혼자서 중얼거렸다.


....

.....

성간 우주 어딘가,

파사이트의 코르'바트라 순양함들의 궤도 항로들 너머에서,

한 척의 제국 소드급 프리깃함이 우주를 항해 중이었다.

그 선체는 데스와치의 흑색과 은색 상징을 지니고 있었다.

함선의 이름인 '암담한 소식Bleak Missive'은-

그 검날같은 뱃머리에 장식으로 새겨져 있었으며,

함선의 총안형 선체는 다름아닌 타우의 은폐장 기술을 구식으로-설계 적용한 덕분에-

타'우 전함들의 센서들에도 감지되지 않고 있었다.


동일한 은폐장 발전기들보다 더 소형화된 형태들이-

진보된 서보-스컬들의 무리를 감추어주고 있었다.

덕분에 그것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르보크Wurrbork 행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제는 슬슬 끝나가는 전투의 현장을 관찰하고 있었다.

이 작은 장치들은 중력-역추진체들로 둥둥 떠다니면서,

그 적색 눈 렌즈들로 모든 것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이 보내주는 비디오-피드들은 3중-암호화되고 자동-축성화된 채널들 아래 전송되고 있었고,

그리하여 '암담한 소식'의 함교 위 주 스크린들에서 재생되고 있었다.


4명의 흑색-갑주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함교의 관측 연단에 서서 재생되고 있는 영상을 분석하고 있었다.

그들은 화려한 울트라마린의 견갑을 지닌 와치 캡틴 톨로니우스Tholonius,

썬더해머를 한 손에 쥐고, 미노타우르 챕터의 상징을 견갑에 지닌 서전트 오스고르Osgor,

선즈 오브 메두사의 녹색과 함께, 데스와치 흑색 사이로 라이브러리움 청색을 지닌 코디시어 카세시스Cachecis,

그의 옆구리 검집에 파워 소드를 넣고,

견갑으로는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의 노란색을 보여주고 있는 와치 서전트 라이오라Lyora였다.

그들은 미동없는 거인들로, 정신없고 분주한 함교 선원,

서비터들, 성가를 부르는 테크-프리스트들과 날아다니는 사이버 케루빔들 가운데 놓인-

갑주를 두른 석상들과 같았다.


스페이스 마린들은 기밀-음성 통신을 통해,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교전을 주제로 전략적 관찰 입장들을 제시했다.

그들은 전쟁 속에 묶인 형제들과 같이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 사이에 어떤 비밀도 없는, 전우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사실 이 4명들 중 2명만이 진짜였다.


와치 서전트 라이오라의 인격을 쓴-

이 비밀 공작원은 사실 그 길고 유혈낭자한 삶 속에서,

수많은 이름들을 거친 존재였다.

지금 쓰고 있는 이 외계인 사냥꾼 라이오라는 다만 그가 지금 입은 가장 최근의 가면에 불과했다.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이미 오래 전 손짓, 눈짓과 코드화된-구절 등으로-

은밀한 대화들을 나누는 기술에 완전히 통달해 있었고,

덕분에 그들이 위장한 역할과 동시에 이를 행하고 있었다.


'타'우가, 다른 제노스에게 효율적인 정화 전략을 사용 중이군요,' 라이오라가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아주 미묘하게 자세를 바꾸어-

그의 가운뎃손가락을 그의 엄지와 비비면서,

음성 속 치잘음들의 억양을 미세하게 교정하여-

그의 진정한 의중을 코디시어 카세시스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공작원에게 전달했다.


-도관으로. 신속히 행동할 것. 교활히 철수한다. 내가 동행하겠다.-


'모든 면에서 최상이로군요,

딱 하나, 이 전투를 행한 자가 외계인들의 지도자, 오'쇼바라는 점은 제외하고 말이죠.'


카세시스가 답하면서, 그의 머리를 끄덕이고 눈을 깜박였다.


'지금 저희가 촉매적 작용의 사건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제의 타롯이 말하고 있습니다.

저 외계인 전쟁군주는 곧 그 데드 월드로 향할 것입니다.

거기서, 우리는 놈을 제거하고, 그리하여 놈의 부족들의 위협을 지워버릴 것입니다.

와치 캡틴, 저는 명상을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정확히 언제가 적시인지 점을 쳐보겠습니다.'


-주군, 이해했습니다. 복종합니다.-


'기회가 생길 때까지, 우리는 관찰자 프로토콜들을 유지한다,' 와치 캡틴 톨로니우스가 말했다.


'조타수, 외계인 전함들을 미행할 준비를 하라.

코디시어, 떠나도 좋네.

그대가 어떠한 것이라도 실질적인 이점을 점쳐낸다면, 가치있게 고려될 것이네.'


'명상실들까지 함께합시다,' 라이오라가 볼터를 자기-잠금 기능으로 그의 허벅지에 붙이며 말했다.


'그쪽에 사격 훈련장이 있으니 말이죠.

가는 동안 당신의 조언을 좀 받고,

그 다음에 헤어져서 전투를 대비한 사격술 훈련을 해야겠습니다.'


-공유 성소. 15분 후. 준비해둘 것-


그야말로 맞는 말이오, 형제여,' 와치 서전트 오스고르가 말했는데,

그의 음성이 저음으로 울렸다.


'우리는 항상 경계를 유지하고, 항상 치명적이어야 하지.

위험은 그 존재를 먼저 경고하는 법이 드무니까.'


'좋은 말이네, 형제여,' 라이오라가 답했다.

충성파 마린들을 은밀하게 피식 쪼개면서,

그는 카세시스와 함께 함교 밖으로 향했다.


알파리젼의 동기화된 임무 시계표상으로 정확히 15분 후,

라이오라는 주 갱도를 타고 내려가 그의 팀이 설치해둔 공유 성소에 도착했다.

본디, 이 좁은 공간은 3번째 공기 정화 단말지점이었다.

이 공간의 벽들에는 지금 잔털이 가득한 금속 상자 하나가 조명을 내뿜으며 설치되어 있었고,

공간 크기는 두 명의 위장 이단 아스타르테스가 서로 닿지 않는 상황에서,

간신히 마주볼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다.

성소는 프리깃함의 아래 하단 부분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가장 낮은 시종과 서비터들만이 가끔 들어오는 정도였다.

이 장소는 섬세한 싸이킥감응적 문양들이 갑판과 격벽에 갑판-단위로 새겨져 있었는데,

이 문양들은 이 장소로 들어오려는 모든 자들이-

여기 올 필요가 없다고 여기며, 다시 되돌아가게 만드는 세뇌 기능이 있었다.


그러나 이 방은 라이오라의 공작원들 중 기술-신비학에 능통한 자에 의해 개조되어 있었다.

한 쌍의 검사 해치들 너머로 수많은 와이어 번들들이 풀어나와,

벽면들 사방에 세심히 납땜되어 있었다.

천장과 바닥은 아키페인 바쉬토르의 문양들이 반복적으로 새겨져 있었는데,

그 문양들 한가운데에는 마치 기이한 과육마냥 영혼 공장들에서 제련된 룬 부적들이 공중에 부양하고 있었다.

이 부적들은 이 교감 성소에서 벌어지는 모든 싸이킥 활동을 은폐하는 용도였으며,

이와 더불어 자석-잠금식 스텀-장막 생성기들이 작동하고 있어,

같은 방식으로 소음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교감 성소는 라이온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곳은 본디 성실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장소였지만,

세심한 개조 아래 무언가 비밀스럽고 기밀인 장소로 변질되어,

그가 지금 그의 적들이 만들어내는 소음들 아래-

악마와 교감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그는 카세시스가 이미 명령받은 대로 도착해있다는 사실에도 만족하고 있었다.

물론 그의 다른 공작원들 중 누구도 주어진 목표에서 실패한 적은 없었으나,

이러한 예측못한 개입들이야말로 은밀한 전쟁에서의 핵심이었다.

이 가짜 코디시어는 자신의 헬멧을 자리에 걸어둔 다음,

방의 한쪽 벽에 걸린 와이어 감개들에서 선들을 꺼내어 자신의 완갑과 건틀렛들 위에 풀었다.


카세시스는 라이오라가 천장 해치를 닫고,

스텀-장막 생성기들을 가동할 때까지 기다린 후 말했다.


'글라스Lord Glass 주군, 모든 것이 준비되었습니다.'


'고맙군, 시라스Sylas 형제, 이제 교감을 시작하여도 좋네.'


가짜 와치 서전트의 본명은 로드 그래스로,

라이오라라는 이름만큼이나 심플했다.

그의 동료의 진짜 인격은 카세시스도, 실라스도 아니었다.

이번 작전 내내, 그들은 이 장소에서 수시로-

여러 인격과 이름을 사용하였다.


실라스는 자신의 헬멧 머리를 뒤로 젖힌 다음,

음성-그릴망을 통해 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그 숨결은 확산되며, 튀고 번쩍이는 전파가 되어-

이 좁은 공간을 가득 삼키기 시작했다.

로드 글래스는 실리스에서 겨우 몇 센치 떨어진 지점에 서서,

온도가 급감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냉기는 파워 아머 내에 항온성 유지기가 있음에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한 무더기로, 다음에는 맥박치는 패턴이 되며-

성소를 장식한 와이어선들은 마치 내면에서 가열되기라도 한 듯 백열로 빛나기 시작했다.

스모그가 피어나와 모이기 시작했는데,

정확히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 연기는 점점 더 짙어졌고,

나중에는 로드 글래스가 자신의 목이 석유화학성 독극물들로 뒤덮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만약 이 성소에 비강화 인간이 있었다면 수 분만에 죽었겠지만,

그라스는 버틸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필멸자들마냥 연약하지 않았고,

덕분에 필요한 교감 의식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지옥의 불빛이 시라스의 갑주 관절들과-

그의 헬멧의 아이-렌즈들에서 타오르는 것을 보며,

로드 그라스는 이제 시간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둠의 기술자여, 교감을 청합니다.

우리는 시체 숭배자들 사이에 숨어드는데 성공했고,

그들은 아직까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모든 사건들은 저희가 인퀴지션 복점기-성역 비구스-5에서 회수한,

데이터 예언-기록들에 기록된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외계인 전쟁군주는 그 '환상'을 직접 경험하였습니다.

그는 그린스킨들의 장치를 발견했습니다.

그의 두 발은 이제 그 경로에 올라왔고,

우리는 그의 그림자로 활약할 것입니다.'


로드 그라스는 그의 두 심장박동에 맞추어 느리게 5를 세었다.

5가 되자, 실라스 형제는 마치 막대한 전기충격이라도 먹은 마냥 빳빳하게 굳어버렸다.

경련하는 그의 헬멧의 음성-방출기에서 스크랩코드가 난폭하게 흘러나오며,

지옥의 불빛이 그의 헬멧의 두 아이렌즈들에서 더욱 맹렬히 빛을 발하며,

성소를 용광로-적색 불빛으로 물들였다.

로드 그라스는 그의 아머의 청각 감지장치들이 잡아내는-

날카로운 폭음들을 침착히 녹음하기 시작했는데,

그것들으 어느 순간 갑자기 끊기고 말았다.

용광로-불빛 또한 사라지고 매연도 사라졌다.

와이어들은 스파크들을 토해내다가 열기를 잃어갔다.

실라스는 푹 쓰러지며, 바닥의 와이어들을 꽉 쥐었다.


'가다듬게, 형제여. 우리는 계몽받았으니,' 로드 그라스가 말했다.

실라스는 흔들거리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는 음성망으로 거친 기침을 내뱉은 다음,

다시 두 다리로 일어서며 와이어들을 손에서 놓았다.

로드 그라스는 실라의 갑주에서 여전히 증기가 피어오르는 것에 주목했다.

가짜 코디시어가 그의 헬멧을 벗자,

불타버린 석탄 증기가 희미하게 그의 한 콧구멍에서 흘러나왔다.

실라스는 건틀렛 등면으로 그것을 휘져어 지워버린 다음,

떨리는 숨결을 내뱉었다.


그의 동료가 기력을 차리는 동안,

로드 그라스는 그의 갑주의 목가리개 음성망의 청각 수용기들을 가동시켰다.

가장 최근에 인로드된 파일들을 다시 오름차순으로 올라간 그는,

방금 저장된 스크랩코드 괴음만 따로 복사하여 고수준 암호화된 신비 필터들로 그것을 재생시켰다.

그의 2차 음성-방출기에서 재생된 소음은 한 필터에서 표준형 재생속도로 재생되었고,

5.5 데이타세르모날 밴드로 다시 조절되었다.

그러자 용광로 가동되는 소리와 함께,

태엽-갈리는 듯한 아키페인 바쉬토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어느 때보다도 최적화되었군, 와치 서전트.

잘-설치된 태엽이 바로 너다.

그러나, 훌륭한 기계조차도 항상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니,

추가적인 계획들이 너를 위해 대기중이다.

이 메세지를 다시 재생시키되, 5번째 밴드로 조절하여라,

그리하면 네게 좌표들이 출력될 것이다.

이후 그 지점으로 도달하기 위한 경로를 준비해라,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경로를 작성한 다음 행동할 준비를 마쳐라.

내가 가진 다른 도구들은 이 '조각'을 얻기 위한 것이지만 알아두거라,

분열된 조각들 중 가장 첫 번째가 바로 이번 포상이며,

이것이 그 이후의 모든 조각들의 촉매가 되어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첫 조각의 획득은 운에 맡길 수 없고,

단 하나의 계획에만 의존할 수도 없다.

너는 나의 안전장치다, 와치 서전트. 네가 필요해지면 너는 알게 될 것이다.'


'어둠의 기술자여, 그리될 것입니다,' 로드 그라스가 말했다.

그는 이미 오디오-피드를 재빨리 재조정하며-

약속된 좌표들을 추출하려 하고 있었다.


'이 계시를 다른 형제들에게도 알릴까요, 주군?' 실라스가 말했다.


'그리하게, 코디시어 카세시스 형제,' 와치 서전트 라이오라의 얼굴을 다시 뒤집어 쓴 공작원이 답했다.


'그들을 준비시키게. 활동 개시 언어는 "거울"이다.

히드라 도미나투스, 형제여.'



ps. 보다시피 길어서 좀 늦음.

현생도 바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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