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내용: 구울 저스텍과 그의 동료들이 듀아딘을 몰락시킬 대마법을 준비하던 카이로스를 막아세운다. 신경도 쓰지 않던 구울에게 방해받은 카이로스는 나이트-렐릭터 제스카인의 향로를 통해 내리친 지그마의 번개에 직격당한다.

여기서 사업의 시작이 끝맺었다. 그의 내면의 장인은 자신이 헌신한 이 노동이 결실까지 몇 번의 칼질만 남겨두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강하고 의로운 몇 번의 칼질. 그의 등 뒤로 그의 훈련된 전선이 모여들었다. 그들 뒤에는 그의 높은 성벽이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묵직한 양질의 그롬릴이 들려 있었다.

그롬브린달은 전투도끼를 휘둘러 그 대악마의 다리 하나를 무릎 아래에서 잘라냈다. 그 생물은 괴성을 지르며 옆으로 비틀거리기 시작했고, 거대하고 불타는 양 날개에서 파괴의 불씨가 흘러나왔다. 그는 기꺼이 놈의 쓰러지는 그림자 속으로 발을 내디뎌 도끼날을 휘둘렀고, 페이트위버의 머리 하나를 베어냈다. 그는 다가가서 부츠 아래의 두개골을 으스러뜨렸고, 두개골에서 피어오르는 매캐한 악취에 콧구멍이 찌푸려졌다.

페이트위버의 다른 머리가 천천히 목을 빼 그를 바라보았다. 악마는 한쪽 발톱으로 자신을 지탱했다. 다른 발톱은 그를 향해 뻗었다.

파멸, 저주.

'그게 네가 보는 전부더냐, 늙은 새야?' 그롬브린달이 물었다. '오직 뒤돌아볼 수만 있는 네게 남은 전부더냐?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듯하구나, 안 그렇더냐.'

그롬브린달은 발뒤꿈치로 돌아서서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도끼를 들었고, 쓰러진 내일의 지팡이의 자루 위로 내리쳐 페이트위버의 도구를 쪼개버렸다.

'나는 네가 만들어진 목적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악마.' 그롬브린달이 말했다. '내가 너를 추방하노라. 네 주인이 부서진 게임 말인 너를 다시 만들 가치가 있다고 여길지 지켜보자꾸나.'

작별이다 카이로스

그롬브린달이 없는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