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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가토 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19 20:42:56
조회 350 추천 8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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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요의 땅, 정들레헴에 향초를 하나 올리겟습니다. 너무 적적한 것도 조금 그렇지요..

내가 시미즈 히로시의 <아리가토 씨>를 좋아하는 사소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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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가토 씨>는 사실 굉장히 단순한 로드 무비입니다만. 이 작품의 모티프인 정면 응시와 후면 응시의 반복적인 운동에서 나는 감동을 크게 먹엇달까요. 자세히 말해보자면, 버스 기사 아리가토씨가 운전을 하며 바라보는 정면과 룸미러를 통해 사람들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의 전환만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엇습니다. 그리고 정면과 후면의 전환은 디졸브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나는 이 디졸브가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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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씬의 전환에서 이루어지는 디졸브는 아리가토씨의 버스를 사람을 관통할 수 잇는, 물리적 제약을 없애버리는 영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짓을 저지릅니다. 원래라면 육중한 네 바퀴의 철덩어리가 사람들을 흩어지게 햇겟지만 이 디졸브 하나로 버스는 살랑이며 지나가는 따스한 바람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후면을 바라보며 지나간 사람들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그 모두를 기억하겟다는 야사시한 마음을 품은 <아리가토 씨>를 좋아하는 사소한 이유입니다.

나는 '알빠노'와 '누칼협'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이 삭막한 세상에 이 작품을 떠올린다는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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