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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리즈카 1편을 보고앱에서 작성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23 02:27:03
조회 82 추천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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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투쟁의 시작과 같은 영화이다 보니 상황 설명과 왜 이 투쟁이 폭력적일 수 밖에 없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투쟁과 맞서는 기동대의 모습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며 중간에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고뇌(폭력의 필요성)을 끼워넣은 형식인데 보여지는 것만 받아들여도 나름 재밌습니다. 들고 일어설 수 밖에 없는 민초들과 거대 권력의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진진하니까요.

흥미진진한 기록과 별개로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굉장히 이질적이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미지와 사운드의 부조화입니다. 묘하게 맞는듯 하다가도 아예 말이 안 될 정도로 어긋나기도 하는 싱크는 영화 내내 으르렁거리는 시위대와 기동대처럼 끝내 합쳐지지 못합니다. 이런 방식은 굉장히 선동적일 수 있는 영상과 사운드를 분리시켜 한발짝 떨어진 곳에서 감상하게 만드는데 가령 입이 채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흘러나오는 대사들은 다큐멘터리의 중요한 부분인 영상의 진위를 의심케 만들어 적극적으로 관객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이 때문에 아주 치열하게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마치 시위대와 기동대 사이에서 영화를 보는 것만 같은.

사실 시네필 안내서에 등재된 희귀한 영화라고 하여 찍먹해볼 생각으로 봤는데 나쁘지 않아서 2편도 볼 생각입니다. 혹시나 1편을 보실 분들은 산리즈카 투쟁에 대해 최소한으로 혹은 아예 모른 채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상영 당시를 기준으로 어떻게 투쟁이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독이 엔딩에 삽입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선택한 곡인데 사건을 알고 보게 되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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