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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제임스를 다룬 영화 셋앱에서 작성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16 22:55:58
조회 142 추천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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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킹의 무법자 제시 제임스

악명 높은 무법자 제시 제임스에 대한 전기 영화를 윤리적으로 비판한다면 너무 재미없는 시각일 것이다. 서부에 법과 질서를 세우기 위해 변호사든 치과의사든 기자든 보안관이든 개처럼 죽여야한다는 편집장의 말처럼 서부 자체가 모순의 공간 아니던가. 그러니 제시 제임스를 의적으로 묘사해도 이것이 윤리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서부 자체가 개척과 정복이라는 모순된 논리의 공간이니까. 어쨌든 그런 문제를 빼고 보면 영화는 아주 매끈하다. 제시 제임스가 어떻게 의적이 되고 그 의적질로 인해 망하는지 전형적인 반-영웅의 서사를 그리고 있다. 사랑하니까 떠나고 사랑해서 다시 만나는 로맨스도 생각보다 절절하다. 좋은 의미에서 흠 잡을 데 없는 30년대 서부극 공산품이랄까. 사실 액션씬이 생각보다 아주 뛰어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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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랑의 프랭크 제임스의 귀환

감독이 다르지만 무법자 제시 제임스의 후속편으로 제작된 영화다. 전편 제시 제임스의 죽음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프랭크 제임스의 시원한 복수극으로 펼쳐질 거란 예상과 달리 프랭크는 단 한 건의 살인도 저지르지 않는다. 왜일까 전편에서 서부에 법과 질서를 세우기 위해 누구든 개처럼 쏴죽여야한다던 신문 편집장도 법의 힘으로 프랭크를 도우려 한다.

그렇게 서부에는 더 이상 무법자가 설 곳이 없는 것을 나타내는 듯한 영화는 전반, 후반이 확실하게 나뉘어있다. 제시의 죽음을 알고 포드 형제를 추적하는 전반과 흑인 하인 핑키를 구하기 위해 자수하는 프랭크의 법적 공방이 담긴 후반. 법정 시퀀스는 나름 재밌긴 하나 남부에서 남부의 사람들이 남부의 정으로 해결하는 인상이라 그런지 흥미진진하진 않다. 공방 대부분이 남부와 북부로 구분지어 양키인 검사를 쪽주는 형식이니까. 그렇다면 이건 남부군을 위한 영화일까. 흑인 하인을 도우러 온 남부 총잡이를 위해 검사인 양키를 멍청하게 전시하는 이유가 그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든다. 무법자 제시의 복수를 위해 나선 프랭크가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복수를 성공한 것도 남부군인 그를 고결하게 만들기 위함은 아닐까. 전반부와 다른 후반부에 온갖 생각이 든다.

전편을 맡은 헨리 킹과 다르게 프리츠 랑이 맡은 후편은 좀 더 정갈하고 액션도 정제된 톤이다. 전편이 마상 추격전의 박진감을 보여줬다면 후편은 추격전의 오밀조밀한 재미를 보여준다. 시원한 서부의 풍경과 아기자기한 트랙들을 이용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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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풀러의 i shot jesse james

앞의 두 영화가 제임스 형제를 다룬 영화라면 이 영화는 제시 제임스를 죽인 밥 포드의 영화다. 어떻게 보면 무법자 제임스의 또 다른 속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영화 역시 제시 제임스의 죽음에서 시작하는 영화니까.

풀러의 데뷔작인데 생각보다 재밌다. 소위 하이 눈으로 대표되는 심리 웨스턴류인데 사실 치정극이나 다름없다. 밥 포드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다 보니 클로즈업도 많고 화면도 답답하게 구성됐다. 이런 밥 포드를 따라가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영화에서 동명의 제목을 다룬 연극씬이다. 메타적으로 볼 수도 있겠고 영화에서도 힘준 씬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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