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패밀리 1권 2장 (2)

진다이(115.140) 2024.05.19 15:45:28
조회 442 추천 6 댓글 4
														


드래곤매거진 단편을 올려봤었는데

이 기세(?)를 이어 패밀리 1권도 한 번 올려봅니다.

M9님이었나 그분이 전반부는 올려주셨으니 그 직후부터

별 일 없다면 끝까지 가볼 예정인데 뭐 문제 생기면 자삭하겠습니다





 그 후 소스케는 아침 6시까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다, 귀가했다.

 귀가라고 해도, 걸어서 3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다. 이번 주거지는 만안 지역의 타워형 맨션이다. 지상 40층짜리 39층에 거처를 마련하고, 10일 정도 지낼 예정이다.

 바다도 보이고 경치는 좋지만, 전의 [[오노데라가]]쪽이 소스케는 더 좋았다. 아내인 카나메도 딸인 나미도 같은 의견이었지만, 아들인 야스토는 타워 맨션 쪽이 더 좋은 모양이다. 벌레가 없는 게 최고인 듯하다.

 39층에서 테디와 헤어졌다. 그들 호위반의 거처는 40층 바로 위의 방이고, 소스케들도 표면상으로는 40층에 살고 있는 걸로 되어 있다. 만약 적이 습격하더라도, 소스케들은 아래층에서 조금은 느긋하게 피신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팻말에는 [[타나카]]라 써 있지만, 적당한 팻말을 사와 갖다 붙인 것뿐이다. 이번엔 [[카자마]]라는 가명을 쓰고 있다. 카자마 소스케. 카자마 카나메. 고교시절 지인 친구의 이름 시리즈도 슬슬 밑천이 떨어졌다. 이젠 아이우에오 순으로 적당히 골라도 되지 않을까 소스케는 생각했다.

 방에 들어왔지만, 커튼은 아직 닫혀 있었다. 가족들은 자고 있겠지.

 ---아니, 나미는 일어나 있다. 소스케의 배후, 현관 바로 옆 신발장에서, 나이프를 한 손에 들고 순식간에 튀어나온다. 탱크톱에 숏팬츠 차림. 졸려 보인다.


 “아빠. 다녀오셨어요......”

 “나미. 또 거기서 잤던 거냐.”


 신발장이라고 해도 가족들 신발은 조금만 있고, 반쯤 넘게 비어 있다. 나미는 그 빈 공간에 침구를 비집어 넣은 듯했다. 마치 잠수함 침대 같이 비좁을 텐데, 본인은 오히려 잠이 잘 오는 모양이다. [[적이 와도 배후를 집힐 일 없고]]라는 말도 했다. 확실히 경계를 안했긴 해도 아빠의 배후를 잡았으니, 저 벽장은 괜찮은 포지션이다.


 “조금 더 잘래......”

 “그래. 하지만 바로 일어나야 된다.”


 나미가 벽장으로 기어들어간다. 자기 침대에서 잘 생각은 없나보다,

 어두컴컴한 복도를 걸어 부엌으로 향한다. 중간에 야스토의 방을 슬쩍 엿보는데, 이쪽은 아빠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침대에서 반쯤 튀어나온 채 천장에 두 발을 쭉 뻗은 모양의, 이름 모를 자세로 팔자 좋게 자고 있었다.

 짐들을 거실에 두고, 자기 방 안을 살핀다. 소릴 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문을 여니, 킹 사이즈 침대에 카나메가 자고 있었다. 헐렁한 T셔츠 차림이다. 가까이 가서 머리카락을 쓰다듬거나 이것 저것 해주고 싶었지만, 그만두었다. 아침이 앞으로 30분 남은 시점에서 일어나는 건 역시 나쁘다.

 부엌으로 향하고,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달걀 프라이와 시리얼, 토스트 몇인분. 그리고 거실의 커튼을 친다. 밝은 햇살. 아침의 도쿄만. 저 멀리 컨테이너선이 보인다. 좋은 경치다. 무엇보다, 이 방을 저격할 수 있을 장소가 존재하지 않는 점이 좋다. 여길 외부에서 습격할 거면 전투헬기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을 위해, 벽장에는 스팅거 (휴대용 대공 미사일) 가 제대로 숨겨져 있었다. 완벽하다.

 7시가 되었으니, 가족들을 차례대로 깨우러 간다. 우선은 야스토. 이어서 나미. 둘 다 불만 가득했지만, 상관없다. 엉덩이를 가볍게 치며 세수를 시킨다. 그 다음으로 카나메다. 이번엔 당당히 침실로 들어가서, 커튼을 치고, 아내 옆에 걸터앉았다.


 “7시야. 우리 집 지휘관님도 일어날 시간이다.”

 “차라리 죽여 줘......”


 카나메는 나지마한 소리로 말하고는,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소스케는 그대로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주었다.


 “자. 힘내라.”

 “으-응...... 패밀레스는 어땠어?”

 “다 이상 없다.”

 “정말~? 손님한테 칼을 들이대기라도 했다던가 하진 않았겠지?”

 “러스트 벨트에 물어보기라도 해 봐.”

 “나중에 하지 뭐.”


 카나메가 살짝 소스케를 끌어당겨 가볍게 키스를 했다. 한번으로는 부족해서, 두 번, 세 번 반복하는 와중에 가벼운 키스가 농후해졌지만--- 침실 문은 마침 열어 둔 채고, 하품을 하면서 야스토가 거실 쪽을 가로지르는 게 보이기도 해서, 그 이상의 분위기로 가진 않았다.


 “이것도, 나중에 해야겠네.”


 작게 말하고, 카나메는 씩 웃었다. 잠결에 흐트러진 머리와 헐렁한 T셔츠 너머로 보이는 하얀 어깨. 오히려 더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다.


 “아침 밥 준비 됐어.”

 “응.”


 카나메는 침실에 딸린 세면대로 향한다. 그렇다, 욕실이 딸린 침실인 것이다. 뉴욕에 갖고 있던 집도 전부 침실에 욕실이 딸려 있지만, 일본에선 드물다.

 소스케는 식당으로 가서 커피를 타서 마셨다. 나미는 이미 아침을 먹고 있었지만, 야스토는 거실 소파에서 또 자고 있었다.


 “야스토. ......야스토!”


 깜짝 놀라 야스토가 깬다.


 “자, 힘내라. 우유 마시고, 우유,”

 “우-......” 


 식당까지 기어오다시피 와서, 어찌어찌 우유를 마신다.


 “꼴을 보니 또 밤을 샜나 보군? 제대로 안자면 안 된다.”

 “잤어......”

 “몇시에.”

 “22시."

 “호오.”


 소스케는 스마트폰을 조작하고, 집의 라우터 로그를 봤다.


 “24시가 됐는데도 통신량이 엄청나군.”

 “누, 누나가 영상이라도 봤던 거 아냐?”

 “내 탓으로 돌리지 마. 그리고 영상을 볼 시간이 있으면 책을 읽지.”


 나미가 즉시 말했다.


 “그럼 엄마야. 일하고 있던 거 같으니까.”

 “난 메일 보는 것밖에 안 썼어. ......안녕.”


 뒤늦게 식당으로 온 카나메가 말했다.


 “야스토. 또 몰래 태블릿 들고 놀았구나. 앞으로 잘 때는 몰수해야겠군.”

 “싫어!”

 “왜냐. 자면 필요 없을텐데.”

 “그건...... 어쨌든 싫다고.”


 카나메는 굳이 대화에 끼진 않고, 소스케가 타 준 커피를 마셨다. 오히려 카나메쪽이 야스토의 태블릿PC 집착을 걱정할 정도지만, 여기서 다툼에 가세하는 건 좋지 않다 싶은 모양이다.


 “게임이냐?”

 “게임 아니야. 아니 게임이지만. 친구랑 특이한 슈팅을 만드느라......”


 친구라는 게 누군지는 몰랐다. 야스토는 친구가 전세계 이곳저곳에 있는지라 소스케도 최근엔 교우관계를 다 파악하지 못했다. 옛 파트너가 인터넷에 서 돌봐주고 있긴 하니, 이상한 녀석과 어울리거나 하진 않겠지만.


 “야스토...... 네 수면 부족이 걱정이다. 듬뿍 자는 게 어린이의 임무다.”

 “6시간은 잤다고.”

 “최소 8시간은 자야 된다. 잠을 잘 자는 아이는 쑥쑥 자란다는 말도 있잖아.”


 야스토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지만, 평균보다 키가 좀 작다. 성장이 느린 것뿐인지도 모르고, 딱히 이대로 키가 안자라도 실생활에 불편한 건 없겠지만, 남자이자 아버지로서는 당장 걱정부터 든다.


 “딱히 상관없잖아, 키 안 커도.”


 그리 대답하는 야스토의 목소리엔, 살짝 비굴한 뉘앙스가 섞여 있다.


 “키를 말하는 게 아니야. 머리의 성장도 포함이다...... 아니, 넌 이런 아빠보다 훨씬 똑똑하지만, 정신적인 건강에는 악영향이 갈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제 충분하잖아. 그보다 아침밥, 아침밥.‘


 카나메가 말했다.


 “---그렇군. 자, 토스트는 잼이랑 꿀 어느 쪽으로 할까.”

 “꿀.”


 소스케는 토스트에 꿀을 발라주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보다 훨씬 정중하고, 정성이 담긴 손놀림이었다.







 아침식사가 끝나고 나미와 야스토는 준비를 마친 후, 각자의 학교로 향했다.

 야스토는 지역 공립 초등학교, 나미는 도심의 사립 고등학교다. 아직은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진 않아 보이나, 특별히 친한 친구도 없는 듯하다.

 아이들한텐 테디의 부하가 비밀리에 호위로 붙어 있다. 만약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시간 정도는 벌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이것저것 손은 대고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럼.”


 드디어 카나메와 단 둘이 남았다.

 그녀는 거의 재택 근무라서, 어딘가로 나갈 필요가 없다. 이메일과 온라인 회의로, 부하한테 지시를 내리는 게 대부분이다.

 넓은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그녀에게 살며시 다가가, 허리를 껴안는다.


 “어휴, 아침부터, 정말......”

 “아침 밖에 타이밍이 없다.”

 “그건 그렇지만...... 야스토가 밤 새는 거, 어떻게 해야 될까.”

 “눈치 채고 있었다면, 좀 재워.”

 “주의는 몇 번이나 줬다고. 하지만 엄청 중요한 일 같았거든.”

 “게임이야?”

 “게임 제작이야. 그 애가 만드는 게임, 묘하게 인기가 있거든. 팔로우수가 5000명이 됐다고 은근히 자랑하곤 해.”


 [[볼 박스]] 인가 [[크스래치]]인가, 그런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플랫봄이 있다고 한다. 비교적 본격적인 코드도 작성할 수 있고, 라이브러리도 충실해서, 제법 정교한 게임을 부담 없이 배포할 수 있다. 야스토는 거기에 푹 빠져 있었다.


 “5000. 그게 대단한 건가?”

 “나름. 왜냐면 아직 초등학교 4학년인걸?”

 “.......야스토의 실력이 좋은 건 나도 알아. 널 닮아서겠지. 허나 수면부족은......”


 카나메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기울인다. 아무래도 동의하지 않는 낌새다.


 “뭐냐. 그 웃음.”

 “그야. 야스토의 덕후 같은 면은 누구누구씨 판박이잖아.”

 “그런가? 나는.....”


 뭐 확실히 그럴지도 모른다. 카나메한텐 몇 번이나 지적받고 있지만, 소스케는 원래 오덕다운 면이 있다. 총기나 장비, 전술 부분에 몰두하는 꼴이, 게임 등을 대하는 거랑 어딘가 닮았다던가. 그런 의미에선 야스토는 자길 닮았는지도 모른다.


 “난 원래 성적도 후졌고. 애들 머리가 좋은 건, 당신 공으로 양보할게.”

 “......그건 억지라고 생각한다만.”


 소스케는 진심으로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의 머리는 평범하다. 한편 카나메는 [[능력]]을 빼고 봐도, 똑똑하다. 처음 만났던 시절부터 그건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북한의 산속에서 기사회생의 한수를 생각해 냈을 리가 없다.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잖아. 어쨌든 야스토 일은 맡겨 둬.”

 “그런가, 그럼 맡기지.”


 소스케는 담담히 말했다. 그녀가 그리 말한다면, 맡겨두면 되는 일이다.


 “좋아, 그럼 난 설거지하러 돌아갑니다.”


 카나메는 아직 일어났을 때와 같은 헐렁한 T셔츠 차림이었다. 땀 냄새가 살짝 났지만, 오히려 그게 기분 좋았다.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자, 그녀는 간지럽다는 듯이 말했다.




0b90e000e4df31aa62a6f5bd479c77733a7d161b8a8cdbbde441b2afc73139



 “어머나, 우리 중사님은 참 어리광쟁이시네요.”

 “그래, 어리광쟁이다. 식기 따윈 내버려 둬.”

 “안 된다니깐...... 응......”


 T셔츠 밑으로 손을 넣고, 옆구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최근 한 달간, 약간 살이 붙은 것 같았다. 몇 달 전엔 너무 말라서 걱정스러울 정도였으니, 다행인 일이다.


 “저기, 하다못해 샤워는 하게 해줘......”

 “같이 들어갈까?”

 “싫-네요, 부끄럽거든.”

 “몇 번이고 들어갔으면서.”

 “그래도 부끄러워.....!”


 젊었을 적의 험난함이 사라진 덕인지, 카나메는 오히려 지금 쪽이 더 귀여워진 것 같았다. 아니, 옛날에도 매력적이었지만, 애가 생기고 나서는 평범하게 칠전팔기, 이런저런 일로 워낙 바빠서, 도무지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없었다. 이렇게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최근 들어서다.

 아내의 뺨이나 목덜미에 키스의 비를 퍼부었다. 그녀는 황홀하게 소스케의 입술을 받아들이며, 그의 귀를 달콤하게 깨물었다. 이미 침실로 가는 것조차 귀찮다. 카나메의 몸을 들어올려 부엌 싱크대에 앉히자, 그녀는 웃음 섞인 작은 비명을 질렀다.


 “몰라, 밥 지는 중인데.”

 “네가 밥이다.”


 그대로 T셔츠를 반쯤 걷어 올리고, 드러난 배꼽에 혀를 대자, 그녀가 달콤한 소리를 내뱉었다. 약간 짠 맛이 난다. 그가 쇼츠를 벗기려는 순간--- 두 사람의 스마트폰이 거의 동시에 진동했다.


 [[아-...... 젠장-]]


 이구동성으로 부부가 독이 오른다.

 스마트폰을 집어던지고 총으로 쏴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지만, 공료롭게도 총 들고 다니는 습관은 그만뒀기에, 당장 손이랑 가까운 무기는 식칼 정도였다.

 전화는 패밀리레스토랑의 점장인 츠카다라는 인물에게서 왔다. 카나메쪽 상대는, 영어로 답변하는 걸 볼 때 해외의 부하 아님 비서일 것이다. 부엌 구석까지 가서, 소스케는 전화를 받았다.


 “네.”

 [[츠카다입니다. 카자마씨?]]

 “안녕하십니까, 점장님. 무슨 일로?”

 [[아니, 방금 출근했는데. 어어 그...... 밤에는 별다른 일, 없었나?]]

 “예.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했습니다.”


 그 강도 사건은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냥 장난감을 휘둘렀을 뿐이고, 피해는 1엔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가. 흐-응. 그게 말이지...... 아까, 근처 편의점에 강도가 들어왔다고 해서. 아까 경찰이 우리 가게에도 왔었거든]]

 “하......”


 갑자기 구름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 남자, 우리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실패했다고, 가까운 편의점을 표적으로 삼은 건가. 그 어리석음도 그렇지만, 자신의 선의를 무시당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착잡해졌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하더군. 그래서 말야? 경찰분이, 우리 가게의 방범 카메라 영상도 체크하고...... 이른 아침에, 계산대에서...... 카자마씨, 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지?]]


 즉 소스케가 강도를 놓아 준 영상도 제대로 녹화되어 있어서, 경찰에게 들켜버렸다. 보통은 방범 카메라의 녹화를 또 보진 않을 거라 생각해서, 영상은 지우지 않았던 것이다.


 “......죄송합니다. 그냥 장난이라 생각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곤란하네 거 참, 최소한 신고라도 했어야지. ......아, 예. 잠깐 경찰분 바꿔 드릴테니까]]


 어수선히 수화기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아-, 대신 받았습니다. 토요스서의 히카와라고 합니다. 에-, 몇 가지 질문 좀 해도 되겠습니까?]]

 “예.”


 히카와라는 경관의 질문은, 형식적이었다. 시간이나 범인의 체격, 무슨 말을 나누었는지 등등. 소스케는 최대한, 한 치의 거짓 없이 간결하게 답했다.

 간단한 유도심문은 있었다. 검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라고 이쪽은 말했는데, 조금 지나고 나서 [[빨간 모자였던가요?]]라고 되물었다. 의심스러운 점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았기에, 평범하게 부정만 했다.


 [[하지만, 솜씨가 제법 대단했어요. 장난감총을 순식간에 빼앗아서는, 무슨 무술이라도 하십니까?]]

 “아뇨. 그저 빈틈을 보고, 재빨리 빼앗은 것뿐입니다. 영상으로 보면 순식간이라 보이는 것 같지만요.”

 [[하하아. 그런 건가요.]]


 이 설명으로 어디까지 믿을지는 알 수 없었다. 그보다 테디(파르페를 입안 가득히 넣는 마초스러운 검은 옷의 백인 남성)와 그의 총에 대해 묻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가 있던 자리는 범행 카메라에 가려져 있어 화제에 오르지도 않았다.


 “그쪽에 방문해도 되겠습니까? 바로 근처입니다.”

 [[아뇨. 발걸음을 옮기실 필요는 없습니다. 물어볼 게 있으면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럼]]


 다급한 소리와 함께 수화기 돌아가는 소리. 상대가 점장으로 바뀌었다.


 [[미안했네, 카자마씨. 한창 쉬고 있었을 텐데.]]

 “아뇨.”

 [[이쪽도 큰일이야. 지금부터 본사 사람도 오기로 되어 있고......]]

 “바쁘시다면 응수하러 가도 되겠습니까? 융통성은 있습니다.”

 [[아-, 그거 말인데...... 말하기 어렵지만]]


 전화 너머에서 츠카다 점장이 우물쭈물거린다. 시야 한 구석에 있는 주방에서는, 먼저 통화를 마친 카나메가 약간 걱정스런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카자마씨, 아직 연수기간이었지? 그래서...... 뭐, 이런 일이 생기면, 말이야...... 빨리 알려주고 싶었는데 그......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말야? 카자마씨가 아직, 좀 더 열심히 일해줬음 싶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만.”

 [[에-..... 즉...... 그게? 정말 괴롭지만,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뇨. 부담 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그럼 말하겠습니다. 이제 안 나와도 돼요]]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공지 (공지) 풀메탈패닉 4기 관련 정보 [2] fmpmin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15 2550 2
공지 「풀메탈패닉! 춤추는 베리 메리 크리스마스」 오디오드라마 관련 정보 [7] fmpmin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15 2089 3
공지 풀메탈패닉 마이너갤러리는 정식 갤러리 승급을 환영합니다 [3] fmpmin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06 1119 2
2600 풀메탈패닉 시그마 어디서 봄? 풀갤러(220.79) 06.12 10 0
2599 번역) 패밀리 1권 -끝- [5] 진다이(115.140) 06.12 93 14
2598 풀메탈에서 sas출신이 두명뿐임? 풀갤러(118.235) 06.11 49 0
2597 번역) 패밀리 1권 3장 (7) [3] 진다이(115.140) 06.11 156 8
2596 번역) 패밀리 1권 3장 (6) -ㅇ ㅅㄹㅇㅂ 등장- [1] 진다이(115.140) 06.10 166 3
2595 번역) 패밀리 1권 3장 (5) [1] 진다이(115.140) 06.09 111 6
2594 번역) 패밀리 1권 3장 (4) -항마력 주의- [1] 진다이(115.140) 06.09 195 8
2593 번역) 패밀리 1권 3장 (3) [1] 진다이(115.140) 06.09 97 4
2592 번역) 패밀리 1권 3장 (2) [2] 진다이(115.140) 06.08 127 7
2591 텟사가 사스케 자식들 봤을때 어땟을까 ? [3] Sonny크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152 0
2590 번역) 패밀리 1권 3장 (1) [5] 진다이(115.140) 06.01 317 9
2589 아델리나도 나오려나 [1] 풀갤러(112.216) 05.30 101 0
2588 번역) 패밀리 1권 2장 (7) [2] 진다이(115.140) 05.26 312 8
2587 번역) 패밀리 1권 2장 (6) [3] 진다이(115.140) 05.23 299 9
2586 [그림] 텟사.jpg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49 4
2585 번역) 패밀리 1권 2장 (5) [4] 진다이(115.140) 05.21 282 7
2584 번역) 패밀리 1권 2장 (4) 진다이(115.140) 05.19 242 7
2583 번역) 패밀리 1권 2장 (3) 진다이(115.140) 05.19 206 4
번역) 패밀리 1권 2장 (2) [4] 진다이(115.140) 05.19 442 6
2581 2기 작화가 좋긴하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129 1
2580 애니 4기 재밌게 보는중인데 [2] 풀갤러(218.239) 05.15 99 0
2579 풀메탈 패밀리 뭔가 씁쓸하네 제이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87 0
2578 패밀리 다음 화에선 그들이 나오네요 [3] 진고럭(115.140) 05.08 259 3
2577 패밀리 소식 듣고 찾아옴 [9] 풀갤러(61.83) 05.05 281 0
2576 4기 12화 무전기씬이 잘 뽑히긴 했는데 이 부분은 소설이 고트임 [2] 제이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65 0
2575 듣고 가라 풀갤러(125.240) 04.23 109 0
2574 신작 나왔다던데 정발 아닌거지? [3] ㅇㅇ(223.39) 04.22 209 0
2573 생선대가리카레 풀갤러(218.239) 04.21 111 1
2572 풀 메탈 패닉 소설로 읽기 VS 애니로 보기 [4] 풀갤러(218.239) 04.20 145 0
2571 근데 풀메탈 패닉 4기 12화 엔딩 노래 나올때 진짜 소름 돋았네? [2] ㄱ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33 0
2570 좋아하는 사람 이상형이 텟사라는데 [10] 풀갤러(115.21) 04.19 217 0
2569 번역) 소스케의 버튜버 데뷔 단편 5 (완) [10] 풀갤러(115.140) 04.14 457 10
2568 번역) 소스케의 버튜버 데뷔 단편 4 [1] 풀갤러(115.140) 04.14 271 8
2566 번역) 소스케의 버튜버 데뷔 단편 3 [1] 풀갤러(115.140) 04.14 236 8
2565 번역) 소스케의 버튜버 데뷔 단편 2 [2] 풀갤러(115.140) 04.14 310 8
2564 1기 지금 재탕하는데 이 뜻 처음알았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79 0
2563 번역) 소스케의 버튜버 데뷔 단편 1 [2] 풀갤러(115.140) 04.12 481 9
2562 치도리 막말 개 많이하네 ㄷㄷ [2] 풀갤러(58.29) 04.07 182 0
2561 어떻게 입문하는게 재일 재밌을까 [10] 풀갤러(58.29) 04.03 168 0
2560 (스포) 원작 후반 스토리 관련 궁금한 점 [1] ㅇㅇ(223.39) 03.27 219 0
2559 후못후랑 본편이랑 아슬아슬 줄타기가 넘 좋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113 0
2558 마듀커스나 군인 노인네들은 Family 시점에서는 거진 70-80살인가? [1] 풀갤러(115.23) 03.18 198 0
2557 흑흑 다시봐도 재밌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4 0
2556 4기 이 장면 너무 웃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221 1
2554 내가 대가리가 심하게 깨진 건가? 4기 다시 봐도 재밌는데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182 0
2553 책 알라딘에서 드래곤볼 해서 겨우 다 모음 최관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112 0
2552 이제 풀메탈패닉 다 읽었는데 [3] 최관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234 0
2551 스포?/설정보니 아주르에는 핑크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128 0
2550 혹시 애니 5기 소식 있나요?? [1] ㅇㅇ(106.101) 03.09 111 0
2549 희소식 뜸 [2] 풀갤러(118.235) 03.08 271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