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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폐밤 3권 읽는데 후회남의 후회 중요한 차이를 알겠다앱에서 작성

ㅇㅇ(106.102) 2021.01.21 21:36:49
조회 353 추천 2 댓글 0

남주 구르는 강도랑 별개로
내 취향 후회랑 취향 아닌 후회 있는데
그동안 이 차이를 몰랐다가 폐밤 보면서 알게 됨


처절하게 구르는 후회면 남주가 너무 찌질하고 없어보여서 흥미가 팍 식길래
내 취향이 그냥 남주 심하게 구르는 쪽은 나가리인줄 알았는데
잉그리드도 별 5개였던 걸로 봐선 그것도 아닌 듯?
리건은 뭐.. 리건이 원래 그런캐라 그렇게 구르는게 납득되었오ㅋㅋ
구를 때마다 유쾌하고 몰입되어서 페이지 줄어드는거 아까워 하면서 봄ㅋㅋ

리건 같은 후회는 좋은데
당완버 같은 후회가 보이면 후회 부분 길어질수록 맛이 없어져서
무슨 차이일까 고민해봤는데
캐릭터 완성도랑 직결된 문제 같오


울빌이 처절한 후회로 남주 찌질하게 만들고 무너뜨렸으면 그 정도 인기 못 끌고 인생작도 아니었을거임
끝까지 마티식 후회로 고고함 지킨게 마음에 쏙 든듯ㅋㅋ
이걸로 발작 일으킨 정병이 커뮤나 댓글로 많았다는데 솔체 작가는 필력 잃지마 제발 ㅠㅠ
독자 반응에 타협하지마 ㅠㅠ
캐릭터 완성도 높게 유지하는 재능 버리면 너무 아깝잖오ㅠㅠ


나는 그냥 캐릭터 매력을 망치는 후회가 싫은듯ㅋㅋㅋ

폐밤은 뒤로 갈수록 후회가 알쏭달쏭한 호불호 선에 있어서
재밌게 읽다가도 가끔은 불쾌함을 오가는데
작가가 남주 찌질한 면을 일부러 보여줘서 몰입 떨어지게 만들 때마다 짜증나는거 같오ㅋㅋㅋ

작가가 남주한테 애정 없는 건 알겠고
남주 합리화 시키고 싶지 않은 본인 모럴에도 진심이 느껴지는데
읽는 입장에선 그걸 굳이 부각시킬 때마다 소설에 애정도 같이 떨어져나감ㅋㅋㅜㅜ
몰입깨지는 구간들이라ㅠ

이게 앞부분이 잘 쓰이고 남주 매력 높은 소설이라서
폐밤 정도는 심하게 굴리는 축도 아닌데 반감이 커지는듯ㅋㅋ
정확히는 굴리는 강도가 짜증난다기보다 남주의 태도 묘사가 짜증남ㅋㅋㅋ
갈수록 남주가 별거 없어보이면 맛있게 먹다가도 뱉게 되고
그렇다고 혹독한 여주한테도 딱히 사이다 대리욕구가 안 느껴짐
로맨스 자체가 맛없어지는 느낌..?

읽을땐 무게감 있던 남주한테 기대한게 있어서 본건데
읽다가 후회 지루해지면 아 그 정도로 후회될거면 차라리 멋있게 죽자 ㄱㄱ 이렇게 됨
찌질 애국가 완창하는거 짜증남ㅠ
처음부터 남주 노잼인 소설은 진작 탈출했거나 꾸역꾸역 읽다가 로맨스 노잼이라고 1점 찍고 말겠는데ㅜㅜ
너무 재밌게 읽고 있는 소설인데 중간중간 깬다 싶어서 정떨될 때마다 아까워 미치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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