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860점, 수능 영어 2등급, 해외유학 경험 전무, 대딩 방학 때 미국 서부 3주 여행해본게 다임.
크트아 3주: 미군 교관은커녕 한국인 교관들 말도 ㅈㄴ 빨라서 못 알아듣고 영잘알 동기들이나 주변에서 하는 말 눈칫밥으로 알아들음.

자대 전입 후 1달: 미군들이 환영해주는데 부담스러움. 선임들이 미군들이랑 친하게 영어 잘 섞어 쓰는거 보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결심함. 근데 생각보다 영어 안 늘고 배럭 복도 나가서 미군 마주칠 때마다 할 말 없어서 밖에 잘 안나감.

자대 전입 후 3달: 영어 트임. 솔직히 문법 시제 이딴거 ㅈ도 모르지만 일단 내가 개 ㅈ같이 말해도 자신감만 있게 말하면 찰떡같이 알아듣는 미군들 보고 가슴이 웅장해짐. 근데 아직도 외박 때 지하철이나 사람들 많은데서 ncoic에게 보이스톡 오면 주변 눈치보여서 걍 씹고 카톡으로 왜 전화했냐고 물어봄.


자대 전입 후 6달: 영어 꽤 괜찮게 함. 문법이나 시제 같은거 딱히 신경 안쓰는데도 앵간히 입에 붙어서 나오고 미군붕이들이 쓰는 영어 숙어 몇개 기억해두고 간간이 써먹음. 주변 미군들 한두명에게 영어 많이 늘었다는 말 가끔 들으면 ㅈㄴ 뿌듯함. 팝송에서 발음 뭉개거나 영어권 야동에서 나오는 대화 같은거 90퍼 이상 알아들음. 심심하면 미군들 불러서 밥 먹으러 가자고 하고 부대 밖에 사는 써전 차 타고 점심 시간에 부대 밖에 나가서 밥 먹고 오기도 했음.


자대 전입 후 1년: 6달 전과 크게 달라진거 없음. 미군들이랑 여행도 1번 가봄. 약간 마인드도 미국식으로 바뀐건지 이쁜 여군붕이 전입오면 일부러 말 걸고 그럼. 쓰는 이때부터 토플 공부 했어서 쓰는 단어 좀 고급스러워짐. 가끔 문어체 쓰다가 미군들이 말 nerd 같이 한다고 ㅈㄴ 웃음.


전역 1달 전: 출근 안함. 걍 부대 안 구석구석 전동 킥보드 타고 여행다니다가 매주 일과 후 전역 전 짐 정리 명목으로 외출 계획 있다고 써놓고 저녁 때 쯤 미군 만나서 밥 먹고 옴. 근데 그 마저도 귀찮아져서 배럭에서 안나옴. 슬슬 영어 실력 퇴보 시작함.


전역 후 2달: 미군 애들이랑 가끔 메신저로 연락하고 영어 스피킹은 안쓰다보니 다시 퇴보함. 팝송이나 자막 없이 보게 됐던 영미권 영화들도 슬슬 안 들리기 시작

전역 후 1년: 스피킹은 전역 전과 비슷하거나 약간은 나음. 근데 토플 점수는 계속 연습하긴 해서 그래도 괜찮게 나오는 정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