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구 구조
청주에서는 보수세가 강한 편에 속하는 지역인데 알고 보면 원도심+대학가+택지+농촌이 공존하는 흥미로운 지역.
- 남이면, 현도면은 60세 이상 인구가 많은 전형적인 농촌이긴 한데 남이면에는 일부 중소기업 공단들이 자리잡고 있다보니 인구 구성이 현도면과는 미묘하게 다름.
- 반면 충북대가 자리한 성.개.죽동과 대학가 상권 및 원룸이 많은 사창동, 서원대가 있는 모충동은 20대 인구 비중이 15%를 넘어가면서도 모충, 사창은 노년층 비율도 꽤 높은 특성이 있음.
- 상당구에 인접해 원도심 성격이 강한 수곡동과 사직동은 대체로 50대 이상 유권자가 절대 다수인데, 현재 재개발이 진행중인 곳들도 있어서 향후에는 어찌될지 지켜봐야 함.(사직2동은 재개발이 끝난 대단지가 있음)
- 그리고 서원구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산남동, 분평동, 성.개.죽동은 90년대 후반~2000년대 입주가 많이 이뤄진 택지지구인데, 그러다보니 학령기 자녀들을 둔 4050의 비중이 높고 노년층 비중은 가장 낮게 나왔음.
2. 비례 득표율
더불어민주연합 : 더민연이 조국당 대비 뚜렷한 우세를 보인 대전/충남과는 다르게 26.77%에 그쳤는데, 상대적으로 원도심보다는 택지지구인 분평동, 성.개.죽동에서 가장 잘 나온 편. 그리고 면 지역과 원도심에서는 20% 초반을 기록했는데, 원도심에서도 25% 이상을 기록한 대전 동구에 비하면 조금 저조한 수치. 대신 대학생들이 많은 사창동, 모충동에서는 조국당 대비 뚜렷하게 앞서는 경향이 나타났음.
국민의미래 : 37.94%로 청주에서는 가장 높은 득표율이 나왔으나 전국 평균(36.67%)과 충북 전체(39.05%) 사이에 있는 미묘한 수치. 농촌인 현도면에서만 50%를 넘었고 원도심에서는 무난하게 40%대 득표율을 올렸는데 반해 인구 비중이 높은 산남, 분평, 성.개.죽에서 30%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평균값을 까먹었음. 서원구의 보수세가 생각보다 강한 편은 아니라는게 드러남.
녹색정의당 & 새로운미래 : 둘이 합치면 개신당보다 살짝 앞서긴 하는데 30대 인구가 그리 많은 지역은 아니라 딱히 선전한 지역은 없음.
개혁신당 : 20대 인구가 많은 사창동에서 4.37%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 사직1동, 산남동에서도 4%를 넘겼음. 그 외에는 별로 설명할 게 없는.
자유통일당 : 2.13%로 매우 저조했는데, 농촌보다는 원도심에서 그나마 지지율이 나온 편.
조국혁신당 : 23.46%면 청주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인데 그래도 전국 단위로 보면 평균보다 살짝 떨어지는 수준. 역시 4050이 많은 산남동, 분평동, 성.개.죽동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게 득표율 상승을 이끌었음. 반대로 원도심, 농촌에서는 20% 밑으로 내려간 곳들도 꽤 있었음. 대전 동구에 비해서는 3%정도 높았던 편.
범진보vs범보수 : 전체적으로 범진보가 10.22% 차이로 우세했는데 확실히 원도심과 택지지구 간의 민심 차이가 나타났음. 그래도 보수가 제일 강했던 현도면에서 20% 아래로 격차를 최소화하면서 사직동을 제외한 원도심에서 접전을 만들었고, 최종적으로 택지지구 3총사가 전부 15% 이상의 우위를 보인게 범진보의 우세를 굳힌 형세.
대학가인 사창동, 모충동은 노년층 인구도 적지않은 지역이라 매우 치열한 접전지였음.
범민주vs범보수 : 정의+새미에서 3.5% 이상 빠지긴 했지만 6.56% 우세를 유지. 이 공식을 적용할 경우 원도심이 전부 열세로 돌아서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래도 산남, 분평, 성.개.죽에서 다 10% 이상 우세를 점하면서 크게 손해보진 않은 모양. 산남동은 55%를 넘었고 열세인 원도심에서도 45%를 넘긴 동들이 많았음.
3. 지역구 비교
현역 이장섭을 누르고 본선에 오른 도의원 출신 이광희 후보는 상대인 김진모 후보 대비 다소 부족한 인지도에도 범진보 표를 거의 지키면서 4.93% 차이로 접전승을 거뒀는데, 이게 청주에서는 가장 적은 차이였음(근데 사실 제일 차이난 흥덕도 7% 초반 격차라....)
현도면에서 크게 밀리고 남이면, 사직동에서 크게 졌음에도 사창동, 수곡동, 모충동은 최대치에 가깝게 표를 확보하며 표차를 좁혔고 결정적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3개 동(산남, 분평, 성.개.죽)에서 10% 이상 격차로 이긴 덕분에 최종적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음.
재개발이 상당구 대비 더딘데다 인구 유출 추세가 뚜렷한 지역이라 상당보다 더 보수적으로 변해간다는 말이 많긴 했는데, 그래도 따지고 보면 비례표나 지역구 표나 다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치를 보인 덕분에 수성에 성공한 측면이 있음. 앞으로 우세지역의 민심을 잘 관리하면서 원도심에서 지지세를 확장시킬 방안을 마련하는게 과제.
한줄 : 의외로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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