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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솟구치는 환류] 스토리 번역 11 - 모에판타지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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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반(反叛)]

현재, AF 남부 해역.

조지아나호의 상갑판.

로저는 먼 곳의 광경을 보며 자신이 브랜디를 좀 너무 많이 마신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수 킬로미터를 뒤덮은 먹구름이 이쪽을 향해 오고 있는데, 구름 사이로 간간이 주황색과 다홍색의 번개가 번쩍였다.

이런 자연현상은 그의 이십 년 동안의 일등 항해사 생활에서 처음이었다.

안드레아의 목소리: 로저 씨, 선실로 돌아가는게 좋겠는데! 곧 폭우가 쏟아질 것 같으니 선장에게 배를 안정시키라고 전해!

로저: 네! 당신들도 조심하세요!

같은 시각, 조지아나호의 우현.

안드레아·도리아: 상황이 심상치 않아.

베네토: 위험등급을 다시 설정해야겠는데.

베네토: 임페로, 정찰기의 상황을 보고해.

임페로: ——상승 중, 삼십 초 후 구름 속으로 돌입할 거야.

베네토: 로마, 전술 체계의 잠금 해제는?

로마: 수신 불량! 잠금 해제가 40%에서 멈췄어!

안드레아·도리아: 이번에도 또!?

베네토: ……Shōkaku는 뭘 하려는 거지.

안드레아·도리아: 네가 화나게 만든 거 아니야? 아, 생각났다! 분명 너 때문이야! 

베네토: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

그녀는 자신이 Shōkaku가 한을 품을 만한 일을 했음을 기억해냈다.

몇 년 전 지옥의 군도에서 그녀의 포탄이 Zuikaku의 소체를 관통했다. 그 후로 Shōkaku만 단독으로 관찰되었기에, Zuikaku의 '격침'에 대한 공은 그녀의 몫이 되었다.

베네토: 이번 기회에 복수하려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안드레아·도리아: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배신할 이유가 없잖아!

베네토: 아직 대화할 수 있는 이성이 남아있길 바라야겠네.

베네토: ——그렇지 않으면,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아.

임페로: 정찰기의 영상 신호를 받았어, 동기화 중!

잠시 후, 모두의 전술 패널에 구름 속 광경이 보였다.

화면에서 가까운 곳에 Shōkaku가 떠 있었는데,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얼굴을 굳혔다. 그리고 그 옆에는 또 한 명의 모습이 있었다.

안드레아·도리아: ——아직 살아있었다고!?

베네토: ……Zuikaku。

갑자기 Zuikaku의 모습이 사라지더니, 화면을 가득 메웠다. 임페로의 정찰기를 붙잡아 통신의 매개체로 쓰려는 것 같았다.

“Zuikaku”: 항구의 여러분, 좋은 오후. 내 소개가 필요할까? 음, 새로운 사람도 있으니 필요하겠네.

그녀는 정찰기를 멀리 놓아서 모두가 그녀의 전신을 볼 수 있도록 했다.

“Zuikaku”: 지도자급 심해함, 식별명 Zuikaku. 새로운 얼굴들을 보니 기쁘면서도 안타까워. 불쌍한 신인이 개인적인 원한에 휘말리다니.

“Zuikaku”: 새로운 친구가 도망가려고 해도, 이젠 너무 늦었어. 너희는 이미 내 포착 범위 안에 있으니까. 그럼, 제1 막, '폭우'에 온 것을 환영해.

신호가 끊긴 직후,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들이 어느 샌가 그녀들의 머리 위까지 와 있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며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한 사람들을 흠뻑 적셨다.

안드레아·도리아: 푸학——!!??

베네토: 당황하지 말고 보호장벽의 범위를 온몸으로 넓혀.

안드레아·도리아: 아, 그래! 이렇게도 쓸 수 있었지! 너희들도 따라서 하고, 외부 의장의 건조 기능을 활성화 해!

곧, 사람들의 몸에서는 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빗방울은 체표면에 닿기 전에 튕겨나갔다.

폴라: 안드레아님, 어떻게 된 일이죠?

안드레아·도리아: 너도 들었겠지만, 사적인 원한이라는데—— 말도 안 돼! 레이더 탐지에 주의하고 공격에 대비해!

로마: 그럼 조지아나호는!?

안드레아·도리아: 저 두 녀석은 베네토가 목적이니 배를 공격하지는 않을 거야!

베네토: 오폭을 피하려면 교전 공간을 넓혀야 해.

안드레아·도리아: 알았어! 카이오, 폴라, 원형진으로 전환! 임페로, 정찰기를 띄우고 색적을 시작해!

카이오&폴라&임페로: 확인!

Shōkaku의 목소리: 쓸데없는 발버둥은 그만 둬.

임페로: 언니! 오른쪽——!

베네토: !?

임페로의 외침을 듣자마자, 베네토는 우측 포탑을 조종해서 옆구리를 감쌌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주황색 낫이 포탑에 명중했다. 공격이 통하지 않자, 낫은 다시 빙빙 돌며 날아갔다.

비의 장막을 가른 낫이 주인에게 다시 돌아갔다.

Shōkaku: ……운이 좋네.

베네토: 방금 공격은 못 볼 수가 없었는걸.

Shōkaku: 흥, 뭐라하든 신경 안 써.

안드레아·도리아: Shōkaku! 정말 너야?

Shōkaku: 그렇다면?

베네토: 그러면, 이건 선전포고라는 거지.

“Zuikaku”: ——나를 잊지 마, 인간.

비의 장막 속에서, 주황색과 다홍색이 돋보였다. Shōkaku와 Zuikaku가 나란히 서서 베네토를 향해 낫을 겨누었다.

베네토: 말은 필요 없는 것 같네. 어떻게 할까? 기함님.

안드레아·도리아: 애초에 대화할 생각도 없었잖아! 하지만 내 요함을 공격하다니, 나도 가만히 있지 않아!

베네토: 누가 네 요함이야?

안드레아·도리아: 하,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야. 총원, 전투 준비!

베네토: ……나중에 반드시 결판을 내야겠어.

두 사람이 회복된 이후의 첫 전투가 그렇게 막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