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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벤트 [솟구치는 환류] 스토리 번역 10

SKHBL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4 0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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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杂音)]


무인 구역 어딘가의 폐건물.


401은 이곳에서 동력을 전환하기로 했다. 첫 번째 이유는 은폐가 잘 되어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이곳의 방사선 농도가 임계치 이내라는 것이었다. 항구에서 제공한 동력 저장 장치를 설치한 후, 401은 즉시 작업을 시작하고 Shōkaku는 사전에 계획된 대로 경비를 맡았다.


그녀는 창가 자리에 기대어 주위를 둘러봤다.


이상하게 들릴 말이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대지의 균열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었다. 오히려 생기를 되찾은 것 같았다. 비록 그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일부 환경은 상태가 좋아 보였다.


그리고 또 이상한 곳.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고목 위로, 검은 그물 무늬가 그려진 단단한 얼음이 덮여있었다.


이 계절에는 절대로 얼음이 남아있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이상한 무늬들은 결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었다.


Shōkaku: 이 괴상한 곳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곳에 대한 '정보의 바다'의 기록은 매우 모호합니다. 인류가 이곳에서 군사실험을 진행했기 때문에 방사능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해서 무인 지대가 되었고, 예비 동력 보급지가 되었다는 이야기뿐입니다.


Shōkaku: 그 자료는 누가 남긴 건데?


현재 '정보의 바다' 관리 권한은 심연의 손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이 이 항목을 확인할 때 심연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심연이 쳐놓은 함정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리고 심연이라면 굳이 그녀들을 상대할 때 이런 수단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략은 전력차가 크고 정보가 대등하지 않은 경우에 필요한 것이다.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는 어떤 잔꾀도 통하지 않는 법이었다.


Shōkaku: ……


심연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Pachina가 떠올랐기에, 그녀는 조금 기분이 나빠졌다.


Shōkaku: 망할 꼬맹이, 뭘 숨기고 있는 거야……


지난 번 심해 기지에서 만났을 때, Pachina는 분명 무언가를 숨기는 눈치였다. 천성이 노는 것을 좋아하며 천진난만한 그녀가 그런 표정을 지은 것은 처음이었다.


Shōkaku: ……짜증나.


그녀가 창턱을 부수자 먼지가 일어나 몇 초 동안 시야를 가렸다. 먼지가 가라앉길 기다린 이후, 창밖의 풍경도 변해 있었다.


Shōkaku: ……


——해저에 온 것 같았다.


Shōkaku가 뒤돌아보니, 401은 여전히 동력 저장소 위에 앉아 있었다. 실내의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창밖의 광경은 비현실적이었다.


그녀는 의심하며 창밖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그녀는 물줄기에 삼켜지는 느낌이 들었다. Shōkaku가 손을 도로 뺐지만, 마치 이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듯 여전히 팔에는 약간의 물방울이 남아 있었다. 그녀가 뒤로 돌아 401에게 무엇을 발견했는지 알리려고 했을 때, 그녀의 눈에 이곳에 있으면 안 되는 것이 보였다……


??: 언니, 돌아왔어?


——환상.


수십 일간의 항해 끝에, 조지아나호는 AF 남쪽 해역에 도착했다. 그러나 여전히 최종 목적지와는 거리가 멀었고, 일정은 삼 일이 더 남았다.


갑판에서 바람을 쐬고 있는 로저 일등항해사는 해안가에 끝없이 늘어선 회색 철제 담장을 바라보았다.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지만, 눈을 뗄 수 없는 광경이었다.


높이 솟은 국경의 장벽은 엄연히 AF 남부 해안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바다에는 심해함이 너무 많아서 조지아나호와 같은 대형 선박은 지뢰밭 위를 항해하는 것과 같았다.


로저: 하지만 그녀들이 있으니 다행이야.


그가 선체 오른쪽을 바라보니, 네 명의 각기 다른 복장을 입고 기계 장치를 짊어진 소녀들이 단종진열을 갖추고 배를 따라오며 호위를 맡고 있었다.


——Warship Girls(전함소녀). 해군의 최정예.


게다가 그녀들은 제001호 항구에서 왔으니 정예 중 정예라고 할 수 있다. 항해 중 심해함이 여러 차례 선박을 공격했지만, 그녀들은 심해함을 쉽게 제압하고 중요 화물의 손상을 막아주었다.


그런데 사실 001호 항구에서는 이미 호위 임무를 중단시킨지 오래였다. 들어보니 선장이 상회와의 관계를 이용해서 뒷거래를 했다고 하는데, 어떤 거래가 오갔을지 로저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하지만 결국 평범한 일등 항해사인 그와는 무관한 일이었다. 그는 그저 빨리 이 주문을 완료하고, 사례금을 받은 뒤 돌아가서 딸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고 싶을 뿐이었다.


로저: 별다른 일이 없으면 좋을 텐데……


로저의 혼잣말은 바다 위 그녀들에게 모두 들렸다.


폴라: 뭔가 실수가 있었던 걸까요? 그는 아직도 사고가 발생할까 걱정하고 있어요.


로마: 거참, 신경 쓰지 마. 그냥 스스로 안심시키려 말하는 걸 수도 있어!


폴라: 저희가 있는데 아직도 저런 생각을 하다니, 저희가 전혀 믿음직스럽지 않은 걸까요!?


로마: 그 고집불통은 도대체 누구에게 배운 거야…… 임페로, 네가 뭐라고 좀 해봐.


폴라의 뒤를 따르던 임페로의 얼굴에는 피곤이 가득했다. 로마의 말을 아예 듣지 못한 것 같았는데, 일부러 무시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녀는 단순히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폴라의 성격은 모두가 알고 잇었기에, 오히려 대꾸할수록 그녀는 더 붙잡고 늘어졌다. 무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이었다.


로마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이 임시 '기함'을 결코 맡고 싶지 않았다. 베네토와 안드레아가 귀빈으로 초대받지 않았다면, 이 책임은 그녀의 몫이 되지 않았을 터였다.


폴라: 대장님, 왜 아무 말도 안 하세요? 제가 귀찮다는 건가요?


로마: 아니, 아니! 어떻게 화를 풀어줄까 생각 중이었어!


폴라: 제가 화났다고요? 저는——


폴라는 다시 '일장연설'을 시작했다. 실수로 판도라의 상자를 연 로마는 머릿속에 수많은 카나리아가 재잘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듣기 좋은 소리라도, 수백번 반복하면 두려운 법이었다.


로마: (언니, 빨리 돌아와서 날 구해줘——)


같은 시각, 조지아나호의 연회장.


베네토가 갑자기 몸을 기울이자, 마침 찻잔에 각설탕을 넣던 안드레아와 부딪혀서 하마터면 차를 모두 쏟을 뻔했다.


안드레아·도리아: 베네토!!


베네토: 고의가 아니었어. 물론, 찻잔도 제대로 들지 못한다면 창피한 일이겠지만.


안드레아·도리아: 고자질하지 마!


??: 하하, 몇 년 만에 이렇게 사이가 좋아질 줄은 몰랐구나.


긴 탁자의 상석에 앉아 있던 금발의 여성이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안드레아·도리아: 단테 언니! 우리가 친해 보여?


단테: 만약 사이가 나빴다면 더 심한 말을 했겠지, 안드레아.


베네토: 역시 단테 선배님, 안드레아에 대해서는 훤히 알고 계시군요.


단테: 궁금한 것이 있다면 물어보렴, 베네토.


안드레아·도리아: 아! 안 돼, 안 돼! 묻지 마!


그 말을 들은 안드레아는 단테의 곁으로 달려가서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단테는 다시 웃기 시작하고, 베네토는 눈앞의 '꽁트'를 보고 만족스럽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


단테: 들어오세요.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안드레아는 즉시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로저는 연회장으로 들어와 단테의 옆으로 곧장 가더니,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로저: 부인, AF 남쪽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단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저. 다른 용건은 없으신가요?


로저: 없습니다, 부인.


단테: 그럼 자리로 돌아가서, 무슨 일이 생기면 다시 알려주세요.


로저: 알겠습니다, 부인.


제삼자가 떠난 뒤, 안드레아는 그대로 책상에 엎드려서 한 손으로 찻숟가락을 들고 컵 속의 차를 휘저었다.


안드레아·도리아: 드디어 도착했네.


베네토: 이제는 '우연한 만남'을 기대할 차례지.


안드레아·도리아: 하지만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베네토: 두 명의 지도자급이 함께 있는데 문제가 생겼다면, 오히려 우리를 걱정해야 해.


단테: 이건 정말 정신 나간 계획이었어. 둘 모두 조심하렴.


안드레아·도리아: 걱정 마, 단테 언니. 우리는 이전의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가 아니야.


안드레아·도리아: (탁자를 두드리며) 베네토, 그렇지?


베네토: 실력은 말로만 떠드는 게 아니야.


안드레아·도리아: 맞아, 맞아! 단테 언니는 꼭 갑판으로 와서 우리가 싸우는 거 구경해야 해!


단테: 알겠어. 그래도 조심하렴.


베네토: 조심해, 안드레아.


안드레아·도리아: 우리 둘을 말하는 거겠지! 은근슬쩍 넘어갈 생각하지 마!


단테: 역시, 너희 둘은 보통 사이가 아니구나.


단테는 안드레아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채고, 얼른 말을 돌렸다.


단테: 좋아, 여기에는 충분히 머물렀으니, 너희는 이제 대열로 돌아갈 시간이야.


그녀가 손뼉을 치자, 잠시 후 시녀복 차림의 여성이 다가와 들고 있던 바구니를 안드레아 앞에 놓았다.


단테: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작은 성의란다. 그녀들에게 안부 전해주고, 일이 끝나면 모두 함께 배에서 쉬도록 하자.


안드레아·도리아: 좋아~ 그럼 우리 갈게, 단테 언니!


베네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테: 잘 다녀오렴——


호송대로 돌아온 두 사람은 나머지 인원들에게 단테가 준 과자를 나눠줬다.


로마: 드디어 살았다—— 정말 맛있는데——


임페로: 크랜베리~


폴라: (가까이 와서) 안드레아님, 이거 좀 드세요……


안드레아·도리아: (손을 저으며) 아니, 아니. 난 이미 먹었어. 이건 너희들을 위한 거야.


임페로: 안 먹을 거면 내가……힉!?


폴라가 임페로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는 어느샌가 폴라의 관자놀이에서 게임에서나 볼 법한 핏줄이 드러난 것을 보았다.


폴라: (빙그레 웃으며) 안드레아님께서 나중에 마음이 바뀌시면, 말씀해주세요.


안드레아·도리아: 특이하네? 좋아, 그럼 도넛을 남겨줘. 먹고 싶으면 다시 올게.


폴라: 알겠습니다! 기다릴게요, 안드레아님!


그녀는 흥분하며 떠났다.


로마: 우와, 저 녀석 왜 안드레아 씨에게만 태도가 바뀌는 거야?


베네토: 젊은 사람들에게 아이돌 한 둘 있는 것쯤이야 이상할 것 없지. 신경 쓸 필요 없어.


로마: 오타쿠라고? 그렇다면 이해가 되네.


로마는 안심하고 손뼉을 쳤고, 그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소리는 또 폴라의 주의를 끌었다. 그녀는 로마에게서 난 소리임을 깨닫고 다시 로마를 노려보았다.


로마: ……오늘은 왜 이렇게 재수가 없을까?


베네토: 우리가 승선하는 동안 별 이상은 없었지?


로마: 없었어! 근처의 심해함은 모두 우리를 피하고 있어, 예전에 그 하룻강아지들이 왔다가 얻어맞았던 것과는 달라.


베네토: 우리를 피한다라……


그녀는 무슨 생각이 난 듯, 고개를 숙였다.


베네토: 현재 심해함은 모두 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시야에 보이는 모든 표적을 공격해야 정상이야.


베네토: 만약… 심해함보다 더 높은 계급의 존재가 그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면.


안드레아·도리아: 무슨 소리야?


베네토: 네 우려가 현실이 될 것 같아.


안드레아·도리아: 그녀들에게 정말 일이 생긴 거야!?


베네토: 아직 추론일 뿐, 확실하진 않아. (안드레아를 보며) 박사가 준 위치추적 장치가 네게 있지. 그녀들의 좌표를 봐봐.


안드레아·도리아: 그래! 보면 알 수 있겠지——


안드레아는 주포좌 옆 보관함에서 소형 전자기기를 꺼냈다.


안드레아·도리아: 이걸 어떻게 조작하더라…… 어, 맞아. 음성 인식이랬어!


안드레아·도리아: 검색 목표:401——


튜링의 음성: 목표가 설정되었습니다. 지도자급 심해함 401; 좌표를 찾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튜링의 음성: 좌표 확인, 전술 패널에 동기화되었습니다.


안드레아·도리아: 있다, 여기서 꽤 머네. 움직이는 기미도 없어, 동력을 모으는 중이겠지.


베네토: 튜링, 검색 목표:Shōkaku。


튜링의 음성: 목표 설정, 지도자급 심해함 Shōkaku; 좌표를 찾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튜링의 음성: 좌표 확인, 전술 패널에 동기화되었습니다.


전술 패널 상으로, Shōkaku를 나타내는 붉은 점이 어떤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안드레아·도리아: 이 녀석 혼자 어디 가?


베네토: 이 속도라면 십 분 이내로 조지아나호의 항로에 나타날 거야.


베네토: ——그리고, 우리와 만나겠지.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 계획대로라면 401과 Shōkaku가 동시에 나타나야 했다. 그녀들과 교전하면 아측이 손해를 입을 것이고, 조지아나호의 철수를 엄호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양쪽 모두' 손해를 입는 상황이 될 것이다.


401의 행동방식이라면 Shōkaku에게 단독행동을 맡길 리 없었지만,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충분했다. 그리고 이 해역에서 심해함들이 침묵하는 것까지, 우연의 일치가 모여서 내린 결론은 '함정'이었다.


안드레아·도리아: 특별히 조심해야겠어.


베네토: 위험을 예감했어?


안드레아·도리아: 귀울림이 계속되고 있어. 우리가 병원에 입원했던 그때와 같아.


베네토: 네가 그래도 '행운의 별'이야?


안드레아·도리아: 하하, 언제 위험이 닥칠지 안다면, 행운의 별이지!


베네토: 그럼 우리를 계속 잘 지켜달라고, '행운의 별' 씨.


안드레아·도리아: 피차일반이야, '큰언니"!




P.s. "큰언니"의 원문은 [大姐头]인데, 여성 두목을 의미함.

이탈리아 마피아 대부 스킨을 생각해서 처음엔 보스로 번역하려고 했는데,

보스나 두목이라고 번역하자니 제독 호칭과 겹치는 것 같아서,

두카 다오스타의 주간대사에 나온 '큰언니'를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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