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게이고 [살인의 문]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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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6-10-12

[리뷰/정보] 히가시노게이고 [살인의 문] 리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

2022.10.12 08:56:31

조회 612 추천 5 댓글 12

히가시노 게이고

살인의 문 [1]

읽는 내내 늪에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

작가의 작품을 어림잡아 60권 이상은 읽은 것 같은데, 그 중 최상위권에 있지 않을까 하는 불쾌함을 선사한다.

이야미스 식의 느낌은 거의 처음 접해보는데, 역시 필력이 좋으니 이런 범주도 탁월하게 다룬다는 생각이 든다.

1인칭 시점을 통한 섬세한 심리묘사가 일품.

주인공도, 등장인물의 면면도 정상이 아닌 것 같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파고들어 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은 세상의 악의를 가식 없이 꺼내놓은 느낌이다.

살짝 아쉬웠던 부분은 논픽션같던 이런 느낌이 전개과정의 우연이나 사건이 겹치면서 점점 픽션화되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

현실감이 떨어지니 불쾌함이 더해지는데도 내성이 생긴다. 다르게 표현하면 어느 시점부터 (중후반부) 루즈해지는 측면이 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지나 이제는 성인의 도입부까지 다루는데, 과연 그 끝은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

살인의 문 [2]⠀

⠀

-⠀

1권과 2권의 평이 다른 편이라 리뷰를 나눈다.⠀

⠀

-⠀

일단 1권의 후반부부터 문제점으로 보였던 측면과 더불어 단점이 두드러진다.⠀

⠀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인공에게 이입하는 측면이 독자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초반부터 그 몰입감이 깨졌다.⠀

⠀

개인적으로는 시점을 바꾸든, 주인공의 연령을 성인 이전으로 제한하거나 철저한 피해자로 만드는 등 구조를 변경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

-⠀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시점을 통한 불온한 아우라는 이제 세상 물정을 아는데도 벗어나지 못하는 일반 어른 중 하나라는 주인공이 되어버리며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입장이 되어버렸기에 1권 중반부까지 보였던 작품 특유의 맛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

⠀

반복되는 만남과 사건은 2,3절이 지나자 심각한 작위로 느껴졌다.⠀

⠀

[살인의 문]이라는 제목과 '사람은 어떻게 살인자가 되는가'에 대한 적절한 답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

결말이 무언가 이 답답한 감상을 반전시키지 않을까 했지만, 되려 더 좋지 않은 느낌이 되어 책을 덮었다. 여러모로 아쉬운 느낌.⠀

⠀

⠀점수는 1권 4점

2권 3점

(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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