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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얼탱이없어서 해온 데들리 비전스: 드라이브 포 쇼

ㅇㅇ(1.238) 2021.01.05 21:04:45
조회 1308 추천 26 댓글 16
														

[데들리 비전스: 드라이브 포 쇼]


흰 골프공이 네오 사이타마의 흐린 오후에 포물선을 그리며 쓰레기더미 같은 건물들 사이로 빨려 들어간다. "나이스! 나이스 샷입니다, 치기노=상!" 켄손 시스템스의 영업사원 하즈마는 힘찬 박수와 추임새로 치기노 본부장을 극찬한다.


그들이 지금 있는 곳은 아지사이 쵸토 빌딩의 옥상이다. 아시다시피 일반적인 네오 사이타마의 빌딩 옥상에는 고산수식 정원*이 조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빌딩의 옥상도 그 일종이었지만, 약간 모습이 달랐다. 골프 티잉 그라운드가 있는 것이다.


기묘하다. 티잉 그라운드는 있지만 핀 플래그도 홀도 없다. 이는 배팅 연습장의 골프판이라 할 수 있는, 인구대비 거주지 면적이 극도로 좁은 네오 사이타마에서 인기있는 설비다. 교외에 나가지 않으면 골프장에 갈 수 없지만 배팅 연습장처럼 적어도 스윙 연습은 할 수 있는 크기이다.……그러나, 빌딩의 옥상에 그런 설비를?


치기노 본부장은 휘두른 골프채를 어깨에 메고, 상쾌하게 웃는 얼굴로 굿 사인을 하며 응했다. 치기노 본부장은 하즈마의 회사의 원청업체인 카이카 솔루션사의 본부장으로, 카이카사가 소유하고 있는 이 빌딩에서 가장 높은 인물이었다.


켄손 시스템즈사는 카이카사 사내 시스템 개발의 20%를 하청받고 있었다. 켄손사의 엔지니어들은 창문이 없는 전용 플로어를 배정받아 빌딩 내에 거주하고, 날마다 UNIX 덱과 씨름하고 있다. 이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하라. 그것이 켄손사의 아시가라 과장이 하즈마에게 내린 지상과제였다.


이 빌딩의 SE(시스템 엔지니어링)플로어에서는, 쉐어오피스의 과반석을 지배하고 있는 돈론 시스템즈사의 엔지니어들이 자기들 땅인 것마냥 복도를 걸으며, 켄손사의 엔지니어들에게 침을 뱉거나 때리는 등의 대우를 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를 문제삼은 아시가라 과장은 다실로 하즈마를 불러들여 압박했다. 궁지에 몰린 하즈마가 도달한 기사회생의 네고시에이션…… 그것이 이 옥상 세트 골프였던 것이다.


"이렇게 훌륭한 골프 기술을 보다니, 저 감동하고 있습니다!" 하즈마은 치기노 본부장에게 아첨했다. "비거리도 비거리지만 이렇게 똑바로, 깨끗하게 날아가는 샷은 본 적이 없습니다! 프로들도 기가 죽어 도망가는 건 아닐까요?"


"허허, 과찬이야 자네." 치기노 본부장은 흐뭇하게 웃었다. 하즈마는 강조했다. "과찬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정직함을 인정받아 채용되었습니다! 그런 인연도 있고, 박봉인 회사에서 노력하고 있는 바.... 이런, 여기서도 그만 정직함이 나와버렸네요.... 아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바보구나 자네!" "바보입니다! 아하하하하하!"


"...좋아. 자네, 쳐 보게나." 기분이 좋아진 치기노 본부장은 골프채를 하즈마에게 내밀었다. "내가 연습시켜 주지.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도 아주 좋아해, 나는." "괜찮습니까? 과분한 운인데요!" 하즈마는 반복해 오지기하며 골프채를 들었다. 치기노 본부장은 그 뒤에 서서 폼을 잡아 주었다.


"골프는 호흡이야. 하나, 둘, 셋 이렇게 하는 거야. 이렇게……이렇게!" "에잇!" 풀스윙! 흰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야……얏타!' 하즈마는 날아가는 공을 눈으로 쫓으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절묘한 힘조절이다! 꽤 멀리 날고 있는 것으로 치기노 본부장의 인스트럭션이 효과가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치기노 본부장의 비거리는 결코 넘지 않는 그윽함도 갖추고 있다. 아슬아슬했다… 쉐어 8할 획득도 꿈은 아니다!


"...허허허! 고우랑가! 역시 자네야!" 치기노 본부장은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훌륭한 비거리다! 정말로 대단해!" "감사합니다! 치기노=상의 훌륭한 가르침 덕분입니다!" 하즈마는 재빨리 도게자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네, 일어나게." "저, 그러면 저희 회사의 엔지니어 하청 쉐어의 건은……" 하즈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화제를 수정했다. 치기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기분이 좋군!" "감사합니다!" 하즈마는 손수건을 꺼내어 치기노의 구두를 닦는다! 나무삼! 하즈마의 방심없는 접대 전략이 먹혀들었던 것이다!


"음…… 그러면 다음은 내 차례군! 힘이 좋은 하즈마=상에게 지지 않게 날리지 않으면 안 되겠구만!" "힘내 주세요!" "음!" 치기노는 골프채를 기세 좋게 휘두르며 준비했다.


"이 옥상 연습장은 당연히 이 나의 설계지. 평상시는 고산수 정원의 기복을 이용해 퍼팅 연습도 할 수 있고, 오늘과 같이 드라이버로 하기에도 최적이야……" 셔츠를 걷어 올린 치기노의 팔에 힘이 들어가, 혈관이 떠올랐다. "어쨌든 본부장인 난 이 빌딩에서 제일 높으니까. 취미야, 허허! 이렇게 점심시간 후에는…… 이얏!"


흰 공이 날았다! 멋진 비거리! 하즈마는 필사적으로 박수쳤다. "나이스! 나이스!" "오…… 좋아. 이제 3연속이다!" 치기노는 손을 이마에 대 차양삼고 공이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쪽에는 공원이 있었지만, 도저히 하즈마의 육안으로는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역시 시력이 좋으시군요, 어떻게 됐습니까?" 하즈마가 물었다.


"보이나?" 치기노는 쌍안경을 꺼내 하즈마에게 건넸다. "봐라. 그거야, 그거야. 여기." 치기노는 하즈마에게 건넨 쌍안경의 각도를 조정해 준다. 하즈마는…… 떨리기 시작했다. "아이엣……" "훗!" 치기노는 히죽 웃었다. "어때, 예쁘게 죽었겠지! 불스아이다! 허허허허!"


"아이……아이에에……" 쌍안경은 충격적인 광경을 포착하고 있었다. 그것은… 나무아미타불… 공원을 산책하던 중 치기노의 타구에 정수리를 맞고 두개골이 부서져 경련하고 있는 네오 사이타마 시민의 모습이었다! 시민의 옆에서 공이 자랑스럽게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다.


"이런 게 신나는 거야!" 치기노는 웃었다. 하즈마는 그 때, 치기노의 조금 전의 말…… 3연속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치솟는 공포에 벌벌 떨었다. "저기…… 치기노=상, 방금 전까지의 타구도…… 혹시..."


"눈치가 빠르군, 자네." 치기노는 섬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솜씨로도 백발백중이라고는 할 수 없네. 3번 연속은 재수가 아주 좋아! 자네 응원 덕분일까!" "아, 아이에에에!?"


"제대로 보게나!" 치기노는 실금하는 하즈마가 여전히 들고 있는 쌍안경을 움직여, 한 사람, 두 사람……. 명중 포인트를 보여줬다. 머리가 계란처럼 박살나 쓰러져 있는 끔찍한 시체! "아이에에에에! 아이, 아이에에에에에에에!" 하즈마는 격하게 실금했다!


"사, 살인…… 저기, 이런 것은 곤란하지 않습니까!?" 하즈마는 물었다. "아니? 그게 뭐가?" 치기노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빌딩 옥상에서 치는 거야. 맞으면 죽는 게 당연하지. 당연히 이건, 그러기 위한 설비잖나!"


"그렇다면…… 본부장님은 계속 이런 걸……" "응? 자네는 그런 건가, 나에게 박수를 치면서도…… 몰랐다고? 이게 아무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었나? 아하하! 비닌자의 머리를 놓고 골프를 즐긴다…… 확실히 그거야말로 비즈니스에 윤택함을 가져오는 각별한 기쁨이지!"


"닌자!? 닌자 왜!" 하즈마의 머릿속에서, 유전자의 깊숙한 곳에 새겨진 본능적-근원적 공포의 퍼즐이 맞춰졌다! 그가 접대하려고 했던 이 거래처의 남자는 닌자다! 헤이안 시대를 카라테로 지배한 반신적 존재……! "아이에에에에에! 고봇!"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이 발현한 하즈마는 실금하며 구토했다!


"오, 이런. 내가 지금 닌자라는 말을 썼나? 내가 닌자라는 걸 미리 말하지 않았구나. 괜찮겠지? 다음은 네 차례다!" 치기노 본부장은 하즈마 뒤에 서서, 단단하게 양손을 고정했다. 니닌바오리**를 방불케 하는 모습!


"자, 폼을 가르쳐 주마. 내가 가르치는 대로만 하면, 너도 이 나이스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남자가 되어라, 하즈마 군! 비닌자 쓰레기가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영광에 떨어 봐라! 그렇다면 귀사와의 계약을 재검토해 보지. 혹시 아나, 살인으로 자네도 닌자가 될 수 있을지도……" "죽, 죽이는 것은 곤란해요!" 하즈마는 도리질을 했다. "무리에요……!"


"됐어!" 치기노는 손에 힘을 주며 강요했다. "체포같은 건 당하지 않아. 그게 아니면... 그런 건가? 자네, 설마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건가? 출세하기 싫은 거야? 이 방향에는 마케구미들이 사는 곳밖에 없어! 그러니까 비즈니스상으로도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아. 나라도 국회의원이나 요로시상 제약의 간부를 골프로 죽이려고는 생각하지 않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있으니까. 신나는 일 아닌가!"


"무……무리입니다……" 하즈마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세게 저었다. "할 수 없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가족이 있습니다……" "가족이? 그게 어쨌단 말인가." "뭐든지 하겠습니다…… 더러운 일은 많이 해 왔습니다…… 한심한 일도……. 그, 그렇지만, 사람을 죽이고 싶지는 않아요……" "푸하하하하! 그 하찮은 양심이 뭐라고!" 치기노는 크게 웃었다. "좋아!"


……치기노 본부장이 내린 처벌은 잔혹했다. 5분 뒤 하즈마는 고산수 정원의 벙커에 묻혔고 재갈이 물린 채 목만 땅 위로 내밀어진 상태였다. "으읍! 으읍!" "안타깝구나, 하즈마 군. 자넨 내 취향인 남자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그의 얼굴엔 멘포가 둘러져 있다! "이래서는 귀사와 일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군! 허허허허!"


중금속 산성비가 강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치기노 본부장은 다리를 꼿꼿이 벌리고 서서 골프채를 치켜들었다. 그리고 치켜든 골프채의 스윙 궤도 위에는, 파묻혀 움직일 수 없는 하즈마의 머리가 있다! "으으읍!"


닌자가 골프채를 힘껏 휘두르면 모탈의 목을 베어 버리는 일 따위는 쉬울 것이다. 설마, 이건! "글쎄, 너는 비거리가 얼마나 될까?" "아바바밧!" "이야앗!" 치기노는 골프채를……!


"Wasshoi!"


그 순간! 고산수 정원 벙커의 모래가 터져나갔다! 파묻힌 치기노 바로 뒤에서 모래를 흩뿌리며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그것은 검붉은 그림자였다. "뭐냐!" 치기노 본부장은 반사적으로 골프채로 방어 자세를 취했지만, 늦었다. 그림자는 회전하며 하즈마를 뛰어넘어 치기노에게 공중 돌려차기를 날렸다!


"그윽!?" 키리모미 회전해 날아가 처박히는 치기노 본부장! 앰부시를 행한 검붉은 닌자는 착지해, 지옥을 방불케 하는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스패로우 드라이브=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니, 닌자 슬레이어라고!" 치기노 본부장은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는 예의범절에 따라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패로우 드라이브입니다. 그런데 왜 네놈이 여기에. 그리고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냐……!"


"시민이 무차별적으로 정수리를 맞아 살해된 연쇄살인 사건. 그 범인은 틀림없이 그대다. 피해자의 분쇄된 두개골을 조사하고 투사체가 날아온 각도들의 통계를 냈다. 산출된 결과물은, 바로 이 빌딩이다." "바보같은!"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눈에 핏발을 세웠다. "설마……설마 근래 네오 사이타마에서 닌자를 죽이고 다니는 암흑 불법 탐정이……" "그게 나다. 그리고 오늘은 그대를 죽이러 왔다!"


"지껄이기는!" 스패로 드라이브는 골프채를 들고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골프채를 흘려내고 강렬한 스트레이트 펀치를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안면에 꽂아넣는다! 움츠러든 스패로우 드라이브! 뒷걸음질쳐 옥상 비상박스에 세워진 아이언을 잡고 즉석에서 이도류를 준비한다.


"죽어라! 도시전설 놈! 이야앗!" 오른손에 든 골프채로 스윙!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젖혀 피한다! "이얏!" 왼손에 든 골프채로 스윙!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숙여 더킹으로 피한다! 미끄러지듯 다가온 닌자 슬레이어는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복부에 강력하기 짝이 없는 보디블로를 내리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다시 얼굴을 후려갈긴다, "이얏!" "끄악!" 다시 얼굴을 후려갈긴다!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무기를 떨어뜨리고 옥상 비상박스에 내동댕이쳐졌다. KRAAAASH! 비상박스가 박살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촙으로 카이샤쿠하기 위해 다가갔다. 하지만 그 때,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연막탄을 내던졌다!


KA - BOOOOM! "끄악!" 최루성분을 머금은 가스가 닌자슬레이어의 시야를 빼앗는다!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그 틈을 타 비상박스 안에 들어있던 것을 더듬었다. 그것은 접이식 강화 카본 프레임과 검은 천이었다. "하아악! 하아악! 하아악!"


그는 순식간에 그것을 짊어졌다. 그리고 줄을 당긴다. 파작! 접이식 우산이 펴지는 것처럼 그것은 한순간에 대형 연이 되었다. 검은 천에는 머리가 하얗게 센 카이카 솔루션사의 사장.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빌딩 옥상에 설치되어 있던 비상 탈출용 연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옆돌기로 연기를 벗어났다. 그리고 주 짓수의 자세를 잡고 당황했다. "바보같은……!? 스패로우 드라이브=상, 어디로 사라졌느냐!" "여기다, 닌자 슬레이어=상!" 등 뒤, 중금속 산성비의 저편으로부터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들렸다.


"뭐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잡고 그쪽을 보았다. 비상 탈출용 연으로,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하늘로 도망쳤던 것이다. 벌어진 거리는 벌써 백 미터가 넘는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의 팔이 분노에 떨린다.


그는 닌자 청력으로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우렁찬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별 것도 아닌 레크리에이션을 이유로, 왜 죽어야 하나! 네놈 같은 것의 방해로 지위도 목숨도 잃을 생각은 없다. 네놈 일은 나중에 괜찮은 닌자 어쌔신이라도 고용해서 해결하도록 하지! 잘 있어라!"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는 분노로 눈을 부릅떴다. 순식간에 작아지는 연.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무작정 그것을 쫓아 옥상에서 뛰쳐나오지는 않았다. 그는 티 그라운드에 우뚝 섰다. 그 손에는 어느새, 스패로우 드라이브가 쓰던 골프채가 쥐어져 있었다. 고산수 벙커에서 머리만 내민 상태의 하즈마는 공포에 떨며 그를 바라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티 그라운드에 골프공을 놓았다. 그리고 골프채를 치켜들었다. 밧줄 같은 근육이 닌자 장속 위로 불거졌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근력이 깃들어 있음은 하즈마의 눈으로도 똑똑히 알 수 있었다.


"이이이이이이이이야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골프채를 휘둘렀다! 탄환을 방불케 하듯 하늘로 발사되는 골프공! 공기와의 마찰에 의해 공은 검붉은 불꽃을 휘감고 날아간다! 그리고 그 비행궤도 위에는……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연이 있다!


"이게 무슨……"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0.1초 뒤 날아온 골프공은 연을 관통했고 그대로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관자놀이를 관통했다. "아밧!" 피와 뇌수가 터져나오고, 연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키리모미 회전하며 빌딩 사이로 떨어졌다.


낙하한 끝의 지면에는, 무엇인가의 공사에 의해서 뚜껑이 열린 채로 있는 맨홀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구멍 속에 정확히 낙하하고……. "사요나라!" 폭발사산했다.


"아……아……" 하즈마는 모래 속에서 떨면서, 지옥을 방불케 하는 검붉은 장속의 닌자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검붉은 닌자가 몸을 던져 안광과 머플러의 궤적을 남기며 도약해 떠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연을 쏴 떨어뜨린 검붉은 닌자의 스윙 폼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다. 세트 골프의 경험 없이는, 저렇게 매끄러운 움직임은 취할 수 없을 것이다. 곤혹스러움이 공포를 중화하고, 곧 닌자 리얼리티 쇼크의 반응으로 도파민이 분비되기 시작했다.


안도의 감정이 하즈마를 채워 간다. 그것은 목숨을 건진 안도……아니, 그 이상으로 선을 넘지 않고 끝난 일에 대한 안도와 감사의 마음이었다. 돌아가자... 돌아가자, 가족들에게. 하즈마는 쉰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모래 속에서 목만을 내민 채 무의식의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끝]




*고산수식 정원: 일본식 정원의 일종으로 물이 없이 돌과 나무 등으로만 아트모스피어를 조성한 정원. 관리가 수월해 아파트 등지에 조성하기 좋다고 함.

**니닌바오리: 옷 한 벌에 두 사람이 들어가서 하는 일종의 쇼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음...


간만에 어이가 하늘로 날아가는 설정

닌자의...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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