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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oM S5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5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9 11:25:51
조회 426 추천 12 댓글 16
														


닌자 슬레이어 AoM 시즌 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1 / #2 / #3 / #4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1 / #2 / #3 / #4 / #5 (연재중)



◆ 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

[이 계정(@NJSLYR)은?]
사이버펑크 닌자 액션 소설 '닌자 슬레이어'의 최신화를 연재하고 있으므로 팔로우하시면 즐겁습니다

[닌자 슬레이어란?]
시리즈 누계 444만부가 팔린 것으로 판명되었으므로 팔로우 하시면 즐겁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줄거리]
네오 사이타마의 여고생, 린호 쿠로키는 자신의 가정을 파괴한 야쿠자 조직 '하울링 울프 야쿠자 클랜'에 대한 복수의 싸움을 시작했다. 오른팔을 강력한 사이버네틱스 암으로 바꾸어 습격을 반복하는 린호와 그녀의 몸을 걱정하여 협력하는 학우 모니코.

구식 사이버네틱스에 의존하면서 체면을 생각하느라 뒷북을 치는 데다가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하울링 울프 야쿠자 클랜은 여고생 린호의 결단적 폭력 앞에 각개격파의 매운 맛을 보게 된다. 복수는 척척 진행되고, 린호의 사이버네틱스 수술 횟수는 늘어만 간다. 그리고 어느 날, 모니코가 사라지게 된다.

모니코는 하울링 울프의 오야붕, 토지카타에게 납치되어 그의 저택에 감금되어 있었던 것이다. 클론 야쿠자가 가득 찬 저택에서 토지카타의 심문이 시작되려 하는 참이었다. 하지만 그곳에 달려 들어간 것은 한층 더 사이버네틱스화가 진행된 린호였다.


◆◆◆◆◆◆◆◆◆◆


린호의 사이버네틱스 아이가 빨간색, 보라색, 남색으로 옮겨갔다. 이제는 양눈 모두였다. 오른쪽 눈에서 오른쪽 뺨, 쇄골, 오른팔에 걸쳐서 검은, 예각으로 꺾인 혈관과도 같은 라인이 뻗어나간다. 에메츠 테크를 사용한 무언가 불온한 징표였다. "해주셨구만...... 네놈이지, 빌어먹을 야쿠자의 대장 원숭이 새끼가!" -3

"어떻게 뒈지게 해줄깜마-!" 토지카타가 소리를 내지르며 야쿠자 몬츠키를 순식간에 벗어던지고 엄청나게 펌핑된 상반신을 드러냈다. 무시무시한 중무장 사이버네틱스였다. 그 주먹을 린호에게 꽂아넣는다! 린호는 정면에서 사이버네틱스 암으로 되받아쳤다! KRAAAASH! 충격파가 분진을 일으킨다.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클론 야쿠자가 돌입! -2

충격으로 뒤로 물러난 린호와 토지카타가 곧바로 다시 육탄전을 벌인다! "해치워주마-!" "시끄럽......거-든!" KRAAAASH! 모니코는 바닥에 쓰러져 헐떡였다. LAN 케이블은 UNIX 설비에 연결되어 있었다. 설비가 음악 재생을 시작한다. 집합적 섬멸 전체! 고양감 격멸 가득! 최강 고기동! 최강 고기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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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5


BRATATATA! 총알의 폭풍! 모니코는 두 귀를 막고 이를 악물었다. 토지카타와 다시 서로 떄리고 부딪혀 튕겨나간 린호가 벽을 박차며 꾸욱 무릎 관절에 힘을 모아 순간적으로 이를 해방시켰다. 벽에 원형 균열이 생긴 바로 그 순간, "끄악-!" "아밧-!" 여러 명의 클론 야쿠자가 관통되면서 녹색 피를 흩뿌렸다. 1

벽을 박찬 린호가 다시금 벽을 박차며 되튕겨 나왔다. 다시 그 궤도상에 있던 클론 야쿠자가 찢어 발겨져 쓰러졌다. 루즈 삭스 밑, 업데이트를 거친 그녀의 사이버네틱스 다리는 충분하고도 남는 힘을 준다. 모니코와 순간 시선이 엇갈렸다. 린호는 웃었다. 토지카타가 다가온다! "너이새낌마-!" 2

KRAAAASH! 또다른 벽이 무너지고, 린호와 토지카타는 아래의 뜰로 낙하했다. 강에서 헤엄치던 잉어드로이드들이 놀라서 튀어오르고, 한 마리는 잔디 위로 낙하하여 불꽃을 뿜어낸다. "이...... 빌어먹을 어쌔신이! 누가 착수금을 찔러줬나!" 토지카타가 머리를 흔들며 일어나 욕지기를 했다. "착수금? 와캇테네-나(모르고있구-만)!" 3

규이이잉. 린호의 오른팔이 연두색 UNIX 라이트를 흘리며 빛나고, 그 뒤 검은 에메츠광으로 바뀌었다. "우리 빌어먹을 아버지가 신세를 졌잖아." 린호가 말했다. "빡쳐서 카치코미한(쳐들어온) 바카가 있었잖냐? 쿠로키라는 바보 말이야." "......카치코미......! 쿠로키라고!" "내가 바로 그 놈 딸이야!" 발을 내딛는다! 4

"써...... 썩어죽을쉑-!" 토지카타가 응전에 나선다. 하지만 순간의 경악에 의한 흔들림이 반응속도를 더디게 했다. 린호는 토지카타의 안면에 사이버네틱스 암을 꽂고 있었다. "끄악-!" 추가로 일격! "아밧-!" 날려버리는 데까진 이르지 못한다! 그러나 꼴사납게 턱 관절이 박살난다! "사...... 살려줘!" 5

불명료한 말을 내뱉고 토지카타가 뒤로 물러났다. 풀 위로 피가 떨어진다. "타스케네-요(살려주겠-냐)." 린호가 무자비하게 말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의 오른쪽 반신에는 검은 예각선이 꿈틀대고 있었다. "나는 어디까지라도 가서......" "이얏-!" 외침소리가 끼어들었다. 토지카타의 '살려줘'는 그녀를 향한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6

그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해도 좋은 일이었다. 린호의 갈비뼈를 부수어 그대로 심장을 등쪽에서 튀어나오게 할만한 위력을 가진 날아차기 앰부쉬는, 우연히 가슴 앞에 위치하고 있었던 사이버네틱스 암을 부러뜨리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린호는 신체를 ㄱ자로 구부리며 정원의 소나무에 등부터 충돌했다. 시야에 에러 노이즈. 7

그것은 기묘한, 폭이 넓은 방울 달린 삿갓을 쓴 그림자였다. 토지카타가 부서진 턱을 손으로 누르며 그림자를 향해 무어라 욕지기를 했다. 하지만 그림자는 상대해줄 뜻이 없어 보인다. "귀공의 호위는 추가 의뢰로 간주되며, 방금 전 그것을 우리들의 「그랜드 마스터 제츠보우(절망)」께서 IRC 승인한 것이다." "어찌됐건 해치워!" 8

그림자가 우득우득 소리를 내며 목과 어깨의 관절을 돌린 뒤, 손을 맞대고 오지기를 건넨다. 아이사츠인 것이다. "도-모. 베노머스*입니다." 양팔은 지저분한 붕대로 덮여 있었으며, 두 눈은 검었고...... 얼굴에는 멘포를 장착하고 있었다. 린호의 사이버네틱스 시야의 HUD가 [黑九]로 표시.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한자는 다음 순간 [닌자]라는 문자로 바뀌었다. 9
(* venomous로 보인다. 독이 있는, 원한에 찬)

"닌자." 린호가 반사적으로 그 단어를 입밖으로 내뱉었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세계에서 떨어져 나온 것만 같은 감각을 느끼고 불안감을 느꼈다. 아니다.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니다. 세계를 덮고 있던 장막이 사라진 것이다. 이것이 세계인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깔보지마......" 린호에게는 사이버네틱스 암이 있다. 주먹을 쥐락펴락하자 노이즈 두통. 10

"해볼테냐?" 베노머스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린호가 오기를 기다린다. "그렇다면 아이사츠를 해라." "어찌됐건 빨리 깨닫게 해!" 토지카타가 큰소리로 말했다. "그걸 위해 돈을......" "이얏-!" 베노머스의 오른손이 희미해지더니, 토지카타의 사이버네틱스 성대 부근을 파내버렸다. "......" "닥쳐. 계약은 대등하다." 11

베노머스는 동영상을 되감듯이 매끄럽게 다시 고개를 기울인 자세로 돌아왔다. "까...... 깔보지마-" 린호는 나무에서 등을 떼고 두 다리로 땅을 딛고 일어났다. 가명을 댄다거나 도주라는 선택지는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린호 쿠로키다. 아타바키 부시도 고등학교! 조만간 퇴학이겠지만!" 12

"흐응." 베노머스가 왼손을 턱으로 가져가, 긴 손가락으로 멘포를 만지작거린다. "네 말에 거짓은 없군. 단독으로 비닌자 따위가 상당히 날뛰었군그래." "닌자라니 뭐가...... 닌자...... 어째서?" 린호는 무중력감을 견뎌냈다. 현실의 삐걱임. "나...... 나는 붓데 데몬을 짊어졌다고!" 13

주먹을 쥐었다, 편다. 움직인다. 힘이 넘친다. 노여움이 차오른다. "방해하고 자빠졌어! 그 빌어먹을 야쿠자를 쳐죽이고, 케지메를 하게 해줘야 한단 말이야!" "흠......" 베노머스는 잠시 생각했다. "......불가능하다." "우룻센-다요(시끄럽-거든)!" 린호가 땅을 박찼다! 카타나를 움켜쥔다! 뉴런이 동기화되어 카타나를 받아들인다! 14

"그 사이버네틱스는......" 베노머스는 중얼중얼 말하고 있었다. 린호는 카타나와 한몸이 되어 있었다. 사이버네틱스와 한몸이 되어 있었다. 살의 그 자체였다. 차가운 철을 살의로 불태우며, 이 '방해되는 놈'을 베기 위해 움직여...... "이얏-!" 베노머스가 춉으로 카타나를 내리쳐 꺾었다. 15

린호가 숨을 삼킨다. 베노머스가 움직인다. "이얏-!" 고통이 폭발했다. "응앗-!" 린호는 소리를 지르며 자세가 무너졌다. 오른쪽 무릎이 아무렇게 날린 발차기로 박살난 것이다. 베노머스는 이미 등 뒤. 린호의 오른팔을 붙잡아 팔꿈지를 반대로 구부려 부러뜨린다. "이얏-!" "응응아아아앗-!" 손상이 뉴런에 피드백됐다. 16

01000101"응아아앗-!"01001001"응아아앗-!"0010011린호가 질질 끌려갔다. 클론 야쿠자에게. 0100101"이 빌어먹을 쓰레기 여고생 년이." 토지카타의 쉰 목소리0100101끌려간다. 들어올려저서10000101......모니코......001001001린호는 거꾸로 낙하했다. 그리고 가볍게 위로 튀어나와 정지했다. 17

....... ....... 000011...... "!" 린호가 고개를 들었다. 애매한 감각. 반자이(만세)를 하고 있다. 아니다. 어둠 속에. 떠 있다. 아니다. 매달려 있는 것이다. 손목에 밧줄. 오른팔은 비틀려 부러졌다. 하지만 뜯겨져 있지는 않다....... 아픔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01001...... 린호는 아픔에 의지했다. 여기는 동굴인가? 18

발이 땅을 찾지 못한다. 공중에 매달린 곳 밑에서 따뜻한 공기. 시궁창 냄새. 01001간헐적인 두통. 사이버네틱스 아이의 노이즈. 나를 죽게하지 마. 아직 죽게하지 마. 린호는 명령했다. 기능부전 상태인 팔에게. 팔까지 뻗어온 침식의 뿌리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이에에에! 린호오-!) (시끄럽담마-!) 19

"모니코!" 린호가 소리쳤다. 실제로 소리친 것인지 어쩐지 이미 알 수 없었다. 두통 빈도가 높아지면서 사이버네틱스 아이가 글리치 노이즈를 일으키고 있었다. 모니코의 비명은 머리 위에서 들린 것이었다. 린호는 위를 보려고 했다. 둥근 빛이 느껴졌다. 습한 공기. 어둠. ......우물? (린호! 린호! 린호!) "모니코!" 20

지직지직. 지직. 귓속에서는 쇠줄 소리를 방불케 하는 닭살 돋는 노이즈가 난리법석이다. (시끄럽담마-!) (응앗-!) (훅-, 슈훅-...... 이 꼬맹이, 네놈도 이해하게 될거다.) (린호...... 린호...... 아이에에에......) (그 꼬맹이는 지금...... 젠장, 어쩌자고 이런 짓을 하게 만들지! 썩......) 21

『모니코!』 린호는 소리쳤다. 닿지 않는다. 자유도 없다. 머리 위의 빛. 이곳은 분명 정원의 우물로, 모니코가 끌려와서...... 010101...... 보이는 듯하다. 모니코와 IP 접속하여, 위치 정보가 손에 잡힐듯이. 머리 위의 빛은 황금색이었다. 둥글지 않은 빛. 네모난 빛. 0010(*)0101글리치 노이즈 사이로 엿보이는 한자 로고. 22
(* 원수, 메가코퍼레이션 아다나스를 의미하기도 하는 한자이기도 하다.)

01001『헤이 지우는 돈으로 맺은 계약을 존중한다. 바람은 이루어진다. 안심하도록 해라』 『슈훅-!』 토지카타가 인공 성대를 목에 대어, 분노와 함께 주장했다. 『고문을 하는 것도, 목을 날리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하게 두게! 마음에 들지 않는군!』 『계약 밖의 사항에 있어서는 헤이 지우는 귀공을 존중하지 않아. 그것이 돈으로 맺은 관계다』 23

『린호오-!』 『시끄럽담마-! 붓다도 빡친담마!』 토지카타가 모니모의 머리를! 짓밟는다! 『모니코!』 분노가 격류가 되어 린호의 뉴런 속을 흐른다. 『나니얏텐다테메(뭐하는 짓이야, 이 새끼야)-!』 분노로 미칠 것 같은 린호는 여고생으로, 어찌하여 지금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의심할 겨를도 없었다. 24 

『조금 정성을 보였더니 이 꼴이군! 어이, 헤이 지우에서 온 너! 이 꼬맹이에겐 무슨 짓을 해도 괜찮겠지?』 『그렇다. 린호 쿠로키의 사이버네틱스 암은 뉴런에 깊게 접속되어 있다. 헤이 지우는 린호 쿠로키의 신병을 받도록 하겠다』 『뭐라고?』 『다른 클라이언트에 따른 요청. 이 이상은 알려줄 수 없다』 25

『와...... 완전히 얕보였군...... 하지만 뭐...... 재기불능으로 만들어준다면 됐어. 내 이번 의뢰는 비밀이네만? 비밀유지의무는 있겠지?』 『그렇다』 『린호오-!』 『뭐어, 아쉽게도 이 꼬맹이는 비밀유지의무의 의미도 모르겠지. 어이』 토지카타가 클론 야쿠자를 불렀다. 클론 야쿠자가 챠카 건을 뽑았다. 26

"모니코! 모니코! 모니코!" 린호가 소리쳤다. 좁은 공간에 자신의 외침이 메아리친다. 어떻게도 할 도리가 없다. "아아아아! 그만둿-!" 외침이 터져나오고, 클리치 노이즈가 튀며00010101001001황금 입방체의 반짝임 아래, 린호는 세계와 겹쳐졌다. 우물 바닥에는 던져넣은 시체가 여럿 있었다. 27

백골화된 시체 중 하나에 '콘도우 쿠로키' 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아버지는 시체가 되었음에도 카타나를 쥔 채였다. 린호의 사이버네틱스 암이 끼긱끼긱 삐걱이며, 파괴된 관절을 주변 조직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린호는 모니코와 IP를 동기화시키고 있었다. 겹쳐진다. 클론 야쿠자를 본다. 글리치. 28

『삐각!?』 클론 야쿠자의 총구를 치웠다가01001011000101순식간에 수정되어 다시 모니코를 겨냥한다.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 고작 몇 초 벌었을 뿐이다. 그러나 황금빛 태양 아래, 린호는 섬뜩하고도 불가사의한 IP가 노도를 방불케 하며 머리 위 정원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린호는 들었다. 자신의 것이 아닌 외침을. 『Wasshoi!』 29


◆◆◆ 30


"아밧-!?" 잠시 뒤, 토지카타 저택의 정원에 클론 야쿠자의 단말마의 외침이 터져나왔다. BLAMN! 겨냥하고 쏜 총알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회전 도약과 함께 정원에 침입하여 클론 야쿠자의 머리를 파괴한 검붉은 불꽃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순간적으로 자세를 잡는 베노머스를 향해 엄청난 공중 돌려차기를 구사한다. "이얏-!" 31

"이얏-!" 베노머스는 허리를 반쯤 내린 자세로 공중 돌려차기를 팔로 받아냈다. 검붉은 불꽃은 바퀴를 방불케 하듯 튀어올라 회전착지했다. 그 시점에 이미 오지기 자세에 들어가 있었다. "도-모. 베노머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고개를 든다. 멘포에는 '인(忍)', '살(殺)'이라는 한자. 검붉은 안광. 32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베노머스입니다." 베노머스가 아이사츠에 응했다. 당연히 아이사츠를 하는 틈을 타서 어느 쪽이 공격하는 일은 없었다. 이쿠사 배틀에 임하는 닌자간의 아이사츠는 신성불가침의 예의범절. 고사기에도 쓰여있는 규칙은 2049년에도 절대적인 것이다. 33

"닌자 슬레이어=상. 그 이름은 우리에게 있어서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베노머스가 명상하듯 말했다. "닌자의 무력 행위를 방해하는, 정체도 의도도 알 수 없는 존재...... 전자 네트워크상의 정보가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도시전설이라 치부하는 이도 적지 않지. 하지만 헤이 지우는 그러한 풍문을 간과하지 않는다." 34

"그런가?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지." 닌자 슬레이어는 앞으로 몸을 기울여, 오른팔을 아래로 늘어뜨리는 거친 자세를 취했다. "내 목적은 네놈이다. 네놈을 죽이러 왔다." "......후후후후." 베노머스는 어깨를 흔들며 무감정하게 웃고서, 손가락 끝을 뱀이 목을 쳐든 모습을 방불케 하듯 구부린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나를 죽이겠다? 그것이야말로 뜬구름 잡는 이야기지 않은가?" 35

닌자 슬레이어와 베노머스의 대치를, 토지카타와 모니코는 마른침을 삼키며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모니코는 기묘한 꿈을 꾸는 것만 같은 표정으로. 베노머스는 카라테를 날카롭게 다듬으며 말을 던진다. "네놈의 앰부쉬(기습)은 실제 물렀지. 모탈을 지키는 것으로 나에게 우위를 점하는 것을 포기했어. 감상적이로군." 36

"우위?" 닌자 슬레이어의 안광은 풀무로 바람을 넣는 중인 지고쿠 헬의 용광로와도 같았다. "네놈을 상대하는 데에 그런 것이 필요한가?" "확인해보도록 해라! 후회를 품고서! 이얏-!" 베노머스가 붕대로 덮여있던 팔을 휘둘렀다! 날카로운 찌르기가 가속되어 나선을 그리며 닌자 슬레이어에게 덤벼든다! 37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움직였다! 채찍을 방불케 하는 베노머스의 강타를 원 인치 오차로 비껴내면서 순식간에 간격을 좁힌다! 그리고 휘둘렀다! 도려낼 것만 같은 자세를 취한 손을! "이얏-!" "이얏-!" 베노머스는 팔을 다시 되돌려 맞받아친다! "이얏-!" "이얏-!" 두 닌자의 카라테, 순식간에 가속! 38

[최종 섹션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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