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4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0 12:04:21
조회 432 추천 9 댓글 10
														


닌자 슬레이어 AoM 시즌 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1 / #2 / #3 / #4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1 / #2 / #3 / #4 / #5 / #6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1 / #2(전편) / #2(후편) / #3 / #4







◆ 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


[이 계정(@NJSLYR)은?]

사이버펑크 닌자 액션 소설 '닌자 슬레이어'의 최신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연재가 시작되면 수 분 간격으로 센텐스가 투척되어 타임라인을 형성합니다. 이 어카운트를 팔로우하면 좋은 일이 있습니다. (읽을 수 있으므로)


[현재의 닌자 슬레이어]

달이 부서지고 정부가 소멸한 지 10년. 네오 사이타마는 번영과 혼돈의 극치에 달해 있다. 그리고 닌자의 악행도!


현재의 닌자 슬레이어 = 마스라다 카이와 과거의 닌자 슬레이어인 사츠바츠 나이트 = 후지키도 켄지는 오늘도 어딘가에서 사악한 닌자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0a93f93eb1f90ca73e9ef7ba35f82173e9112ed0dfa0bb030cffb67a04d75cec



[현재의 에피소드 줄거리]

수수께끼의 존재, 부기맨. 펜타곤을 탈출하여 바다를 건너 네오 사이타마에 상륙한 초자연적 존재를 쫓아 아케이넘사의 에이전트는 조사를 개시했다.


한편 부기맨의 존재를 쫓는 자들은 그 외에도 존재했다. 사악한 범죄 조직 '한자이(범죄) 컨스피러시'다......!




◆◆◆◆◆◆◆◆◆◆





나는야 태양 / I am sun

일곱 개의 바다를 / and the ruler of

통치하는 자 / the seven seas.


나는야 구름 / I am the cloud

서쪽에서 동으로 / that traverse from the

넘어가는 자 / west to the east.


"이 하이쿠들은 위대한 부기맨 자신에 대해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1


"부기맨은 실제 서쪽에서 동쪽이 아니라 동쪽을 통해 온것이니 이 두 마키모노 스크롤 렌가(*) 내용이 그대로 들어맞는다 보기에는 위화감이 있지요. 다시 읽으면 첫 번째 하이쿠는 대영제국의 계승자라 자칭하는 카타나 오브 리버풀사를 암시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 連歌, 두 사람 이상이 상구와 하구를 서로 번갈아 읽어 나가는 형식의 노래)


"두번째 하이쿠의 '서쪽에서 동으로'는 오래된 수수께끼 풀이법에 따르면 스펠링을 L에서 R로 바꾸라는 의미입니다. cloud를 croud로 바꿔보지요. 이건 고어로 '구름'을 나타내는데 위화감이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발음인 crowd 즉 '군중'이라는 뜻을 취합시다. 카타나사, 그리고 군중이 모이는 곳....... 그건 틀림없이 박람회장입니다." 3


화면 속에서 이이다 박사의 손이 움직여 두 개의 불온한 블랙 마키모노 스크롤 실물을 가리켰다. 빌 모야마와 자르니짜의 긴장된 표정을 향해 단말 모니터의 백라이트가 형광색 디지털 윤곽을 부여했다. 4




0a91d407ecdf16a7479ef7ba1fff16734a8683755c7ca9a589af2e1da6c18f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4



네오 사이타마 만안 지대, 요코하마를 통해 접해 있는 드림랜드 매립지 남단 지역에 데지마 아일랜즈라 불리는 신흥 매립 군도가 존재한다. 고기능 박격 부표가 떠다니고, 물수리 체펠린과 요격 드론이 24시간 영역 경비를 하는 데지마로 진입하는 길은 단 하나, 거대 다리 브릿지 오브 데지마뿐. 5


노을이 아름답게 만안을 물들이는 가운데, 바람을 가르며 브릿지 위를 달리는 하얀 클래식 카의 모습이 있음이라. 납작하고 날카로우며, 뒤쪽의 테일 핀은 우주시대를 꿈꾸는 것만 같이 로켓 꼬리날개를 방불케 했다. 전자전쟁 이전의 명성 높은 자동차, 카모메하야이(*)의 핸들을 쥔 안대를 쓴 남자는 한자이 컨스피러시의 일원이었다. 6

(* 갈매기 빠르다)


그 남자, 페일 시걸(*)은 조수석에 방심할 수 없는 '파트너'를 태운 상태였다. 지금부터 함께 어택을 시도할 동료다. 등을 맡길 수 있는 실력과 비즈니스의 중대함을 이해할 최소한의 지능, 게다가 긴급한 상황에는 쉽게 내칠 수 있는 얕은 인연이 필수. 네오 사이타마에서 현지 등용한 용병이다. 7

(* 카타카나 표기로 보아 pale seagull, 즉 창백한 갈매기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PVC 크롬 코트를 입은 남자는 투블록 헤어 측면에 자신의 닌자 네임을 깎아서 써두었다. '일래보레이트'. 사이버네틱스 아이 표면에는 01 디지털이 폭포수를 방불케 하듯 흐르고, 디자이너 브랜드인듯 깊게 패인 코트의 팔 부분 슬릿을 통해 사이버네틱스로 바뀐 팔의 UNIX 라이트가 엿보인다. 8


일래보레이트는 UCA 출신 닌자다. 그 점도 중요했다. 페일 시걸과 동향이기에 사고 방식의 미묘한 요소들을 일일이 맞춰볼 필요가 없다. 무형의 신뢰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다루기 쉽다 할 수 있다. 이번 미션은 어떻게 보면 강행 공사다. 진정한 신뢰를 쌓을 시간적 여유는 처음부터 없다. 9


ㅡㅡ (박람회 오프닝 세레모니에 잠입? 데지마라고? 흥......) 그들이 만난 것은 99 마일즈 베이의 폐가옥이었다. 블라인드 그림자가 대치중인 그들에게 줄무늬를 드리웠다. (택도 없는 이야기군. KOL의 편집적인 시큐리티를 모르는 건가?) (......그렇기에. 한자이 컨스피러시는 행동한다) 10


페일 시걸이 UNIX 단말에 데이터를 삽입했다. 일래보레이트의 사이버네틱스 아이가 '解析(해석)'이라는 한자를 띄우더니 입가를 일그러뜨린다. (번거로운 짓이군. 정체불명인 부기맨이라는 놈을 기다린다...... 그런 일을 위해 일부러 사자 뱃속에 몸을 내던지라고?) (그 말대로다. 따라서 이 보수액이다.) (흥...... 재밌어.) 11


(부기맨은 단적으로 말해서 신출귀몰한 괴도다. 하지만 프로페서 오브 한자이는 그의 초수학적 두뇌라는 것으로 괴도의 행동을 예측하여 확정시켰다. KOL 박람회에는 수많은 렐릭이 모인다. 거기에 놈이 반드시 나타날거다, 라고.) (예상이 어긋나도 보수액의 3할은 받겠다.) (상관없다. 반드시 나타난다.) 12


(실로 두터운 신뢰군. '범죄예술'이라는 로망을 신봉하고 있나보지?) (신봉은 아니다. 프로페서의 말에 흥미는 없어. 결과다. 나는 한자이 컨스피러시의 닌자로서 그의 행동을 계속 봐왔다. 로망 따위는 불필요. 놈에게 접근하면 돈과 힘을 손에 넣을 수 있어. 그것 뿐이야.) 13


(그런 것을 신봉이라고 하는 거다, 페일 시걸=상.) 일래보레이트가 낮게 웃었다. (뭐, 좋아. 나는 그런 네가 흘리는 떡고물에 의존해서 머니를 받도록 하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나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니까.) 내민 손을 페일 시걸이 잡았다. 그 모습이 일래보레이트를 투영한 모습이 되었다. 14


(과연.) 일래보레이트가 희미하게 표정을 움직였다. (그것이 네 변신 능력. 츠츠모타세(*) 짓수인가.) (그래.) 페일 시걸이 고개를 끄덕였다. (닿은 상대의 모습을 훔친다. 대상은 필요에 따라 자게 해두거나 죽여두거나 하지.) (......얼마나 지속되지?) (대상과 일정 이상의 거리만큼 떨어지면 무효가 된다.) 15

(* 부부 또는 내연 남녀가 공모하여 여자가 다른 남자와 밀통하고 그것을 트집잡아서 그 남자에게 돈 등을 뜯어내는 일을 의미하는 美人局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페일 시걸은 손을 떼고 변신을 풀었다. 일래보레이트가 콧방귀를 뀌었다. (제법 간단히 손패를 밝히는 것 아닌가?) (계약은 이미 성립되었다. 계약 불이행은 모든 컨스피러시와 적대함을 의미하지. 그 도착점은 데스 라이유의 처형이다. 너에게는 이미 선택지가 없으니 거리낌없이 알려준 거다.) 16


ㅡㅡ "날고 있군. 갈매기(시걸)이." 일래보레이트가 중얼거렸다. 분명 물 위로 갈매기 무리가 들끓고 있었다. 페일 시걸은 "싫어하는 새다. 불쾌하기 짝이 없어." 라고 말했다. "묘한 아이러니가 다 있군." 이라고 말하는 일래보레이트. "시큐리티 시스템은 새를 격추하지는 않나?" "조수(鳥獸)이니 말이야." 17


오렌지색과 빨간색의 그라데이션이 밤의 파랑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카모메하야이는 다리 위의 검문소에 도착했다. 일시정지. 스캐너의 빛이 차체를 어루만지고, 일래보레이트의 사이버네틱스 UNIX가 깜빡였다. 1초의 침묵. 담당관이 초소 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 손전등을 이쪽으로 겨누었다. "잠시 괜찮습니까? 당신들." 18


큐우이이잉. 일래보레이트의 팔 안쪽에서 불온한 구동음이 울렸다. 페일 시걸은 그를 잠깐 본 뒤 그대로 담당관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어서......" "그래." 페일 시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담당관은 몸을 숙이며 조심스럽게 손등을 내밀었다. 그 손가락에는 거미 반지. 19


페일 시걸은 규정된 사실을 방불케 하듯 자신의 반지를 보여주었다. 담당관은 끄덕인 뒤 한걸음 물러났다. "오탓샤데." "오탓샤데-" 페일 시걸이 자동차를 발진시킨다. 일래보레이트는 휘파람을 불었다. "내가 어젯밤에 안았던 오이란도 한자이 소속인가?" "그럴지도 모르겠군." 페일시걸은 정색한 채 대답했다. 20


그들의 앞에 카지노 데지마 입구, 첫번째 육지의 찬란한 위용이 드러났다. 서치라이트 같은 빛이 상공의 스모그에 '카지노' '임금님' '당신' 이라는 장대하고도 화려한 글자를 투사하고, '거대한 환영' 이라는 글리터 네온 간판이 우뚝 서있었다. 카모메하야이가 드리프트 정차하자 정중한 스태프가 맞이하러 나왔다 21



◆◆◆ 22



갈매기가 날고 있는 하늘 아래, 데지마 군도를 연결하는 유람 야카타부네(*)는 LED 랜턴이 떠있는 바다 위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빌 모야마는 다다미 위에서 스시를 입에 넣고 뜨거운 챠를 마셨다. 『웁스! 배멀미가 날 것 같군요』 옆쪽 실린더가 빛나고, 존의 뇌수가 스피커로 말했다. 『하지만 요전번의 절체절명 상황과 비교하면 천국입니다』 23

(* 지붕이 달린 놀잇배)


빌은 갑판 위에 서있는 자르니짜를 보았다. 그녀는 상공을 선회하는 갈매기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빌이 일어나 실린더를 들고 지붕 밖으로 나갔다. "고향 생각을 하나." "그럴지도 모릅니다. 감회 같은 것은 없지만요." "바이오 갈매기는 때때로 흉폭하다." 『제발 제가 도둑맞는 일은 없게 해주세요』 24


존이 빛난다. 『저는 실제, 오퍼레이션의 핵심 역할이라 자부합니다. 어쨌거나 박람회장이 넓으니 제 감지 능력이 필요해지겠지요. 부기맨의 존재를 빠르게 지각할 수 있으니까요. 혹시 그때 제가 죽었다면 작전 진행상 상당한 차질이 있었을 것입니다』 "걱정 안해도 넌 필요해." 25


야카타부네는 천천히, 하지만 착실히 목표인 섬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제스틱 엑시비션 회장인 하쿠란(*) 아일랜드로. KOL사는 이번 '전승기념 박람회' 개최를 위하여 굳이 인공섬을 하나 만들어 버렸다. "뭐라도 있으면 위신을 꺼내들지. 실로 카타나스러워." 빌이 중얼거렸다. 26

(* 박람회의 일본어 발음인 하쿠란카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알다시피 KOL사는 얼마 전, 런던을 '케이무쇼'의 손에서 탈환했다. 리얼 닌자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죽음의 도시를 되살렸지. 그 비원 달성을 네오 사이타마에서도 대대적으로 선전하여 기업의 힘을 과시하려는 것이 노림수다. 대영박물관의 지보를 날라와서 말이야." 『아주 마제스틱하다고 할 수 있겠군요』 27


"KOL은 오무라 엠파이어와 함께 국가 붕괴 후의 네오 사이타마 분할 통치에 특히 적극적인 메가코퍼레이션이었지. 일찍이 그것이 한번 깨진 이래로 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터. 수도인 런던의 문제가 해소된 지금, 온갖 수단을 써서 한층 더 영향력을 얻으려 할 것이다." "그렇기에......" 28


자르니짜는 배가 진행하는 방향에 떠오른 섬의 그림자와 조명이 켜진 건물을 보았다. 웅장한 십자형 건조물. 중앙부에는 돔 지붕이 있었으며, 돔 위에는...... 고우랑가...... 거대한 카타나 모뉴먼트가 설치되어 있었다. 엑스칼리버를 본 뜬 거대 모뉴먼트는 무수한 와이어로 지탱된 상태였다. 29


"저 안에 온갖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렐릭들이......" 자르니짜가 눈살을 찌푸렸다. 빌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그것이 부기맨의 욕망이 향할 곳이지. 렐릭의 의미를 단순히 역사적 · 미술적 가치의 관점에서만 논할 수는 없다. 자네들은 지난번 작전에서 몸으로 그것을 배웠을 거다." 30


『오호, 실로』 존이 실린더를 빛냈다. 『실로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그 불길함의 끝에 우리들의 목적 달성이 있지." 빌이 말했다. "흉운의 샘에 뛰어들어서, 한 톨의 성과를 가지고 돌아오는거다. 목숨과 바꿔서라도. 그것이 우리 아케이넘 에이전트에게 부여된 사명이다......!" 31



◆◆◆ 32



KA-BOOOM! BOOOOM! 호포가 울리고 무수한 불꽃이 하늘을 물들였다. 하쿠란 아일랜드, 마제스틱 엑시비션! 첫날인 오늘 밤은 특별히 초대받은 자의 방문만을 허가하고 있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각사의 상급 사라리맨, CEO, 부자, IRC 셀러브리티, 아티스트......! 33


십자형 구조물의 거대한 문이 소리를 내며 열리자 사람들이 크래커 폭죽을 터뜨리고 박수를 치며 웃음소리를 내면서 행사장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그들을 맞이하는 것은 유니언 잭 무늬의 천을 입은, 사자를 방불케 하는 바이오 애니멀...... 브리트케모쨩이었다. "케모 에일." 브리트케모쨩은 예의 바르게 울었다. 34


그렇다, 우선은 펍 & 레스토랑 부스다. 그곳에서는 케모 에일이 무한으로 제공되고 피쉬 앤 칩스와 키드니 파이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콘서트장에서는 잠시 후 카타나 오브 리버풀이 밀어주고 있는 밴드의 연주가 예정되어 있다. 최신 기술전 부스도 컨텐츠가 풍부하다. 35


초청된 VIP들은 이런 것에 능통한 자들이라 개장과 동시에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이는 전무했다. 그런 짓을 하면 금세 무라하치를 당하게 되어 IRC-SNS에 추문이 넘치게 된다. 탐욕의 도시 네오 사이타마라 해도 카치구미 사이에서는 그윽함이 당연한 것처럼 요구된다. 그리고 지적인 쿨함이. 36


"흥...... 정말로 경사스러운 일이군." 일래보레이트는 페일 시걸과 나란히 걸으며 느긋하게 여유있는 회장 안의 모습을 확인해 갔다. 둘째 날 이후에는 일반 손님도 쇄도하여 이러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콘서트에는 누가 나오지? KOL이 어필하는 것이라고 하면 그 로얄 닌자들인가?" 37


"당연히 그쪽이겠지." 페일 시걸이 인정했다. "엘리자베트 CEO가 좋아하는 그 닌자들은 조국에서는 대중의 카리스마로서의 행동거지도 요구된다고 들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람들에게도 대대적으로 알리고 싶을 터야......" "'마크 포' 였었지?" 일래보레이트가 발했다. 그는 자세하다. 38


두 사람은 당연히 구경만 하려고 왔다갔다하는 것이 아니다. 사전에 입수한 회장 지도와 실제 전시 상황을 조합하여 교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래보레이트의 망막에 와이어프레임 삼면 지도가 전개되어 시야와 겹쳐졌다. 십자 건물에 배치된 페스티벌 같은 갖은 부스들. 오가는 VIP들. 39


재빠르게 그가 포착한 것은 에메츠 반중력을 이용하여 떠다니는 최신형 청소기를 앞에 두고 고개를 갸우뚱 하는 중인 녹색 정장 사내였다. 요로시 사토루. 요로시상 인터내셔널의 CEO. 닌자이며, 높은 전투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옆에는 비서. 나인 토오야마. 추정 연봉이 카운터마냥 솟구친다. 게다가 호위닌자의 모습까지. 40


에메츠 반중력 기술 과시는 떠다니는 반중력 청소기 같은 초고가의 취미에 가까운 제품만이 아니다. 최신형 하코부(나르다)급 반중력 캐리어 VTOL 같은 거대한 프로덕트도 자랑스럽게 전시되어 있다. 방심하지 않고 그들을 잠깐 본 뒤에 지나간 것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당주, 라오모토 치바, 바로 그였다. 41


특징적인 은발을 뒤로 쓰다듬고, 몬츠키 차림이 익숙해보이는 청년 ㅡㅡ 비닌자이지만 데이터와 비교할 필요도 없이, 제왕의 그릇이라고 해야할 아트모스피어를 일래보레이트는 확실히 느꼈다. 당연히 옆에는 호위 닌자가 붙어있다. 높은 전투능력. 42


"치바 없이는 지금의 네오 사이타마도 없다고 했던가." 다른 지역 사람인 일래보레이트도 그 모습을 육안으로 보자 일종의 감흥이 느껴졌다. 호위 닌자는 터질 것 같은 근육을 수트로 감춘 남자. 네버모어. 높은 전투능력. "아이에에에!" 스쳐 지나가던 VIP가 자연스럽게 실금했다. 43


가장 안쪽 에리어가 '지보(至寶) 전시장'. 강화유리로 보호 중인 고대 잉카의 황금 멘포라든가, 돌로 만든 말 머리라든가, 레코드라든가, 승리의 여신상이라든가...... 그것들은 단순한 경비원이 아니라 KOL의 닌자들에 의해 경호되고 있었다. 디카스티스. 틴로드. 높은 전투능력. 44


움찔하고 닌자 제6감이 긴장된 것에 의아함을 느끼며, 반사적으로 일래보레이트는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선 끝, 지보 전시장 가장 안쪽에서 이동하는 턱시도 수트 사내. 회색빛이 도는 머리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다. 데이터 조회에서 오류가 발생한다. 닌자. 높은 전투능력...... 으로 추측. 남자는 일래보레이트의 시선에 반응했다. 45


일래보레이트는 재빨리 시선을 피하고, 발길을 돌리며 헛기침했다. "흠흠." 그리고 페일 시걸을 재촉하여 그 자리를 떴다. 01001다01크0100닌ㅈ0101ㅏ010010 "묘한 닌자가 있다. 내 데이터로 비교할 수 없어. 드문 일이야. 부기맨일까?" "결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페일 시걸이 대답했다. 46


"일이 터진다면 그건 이 장소가 아니다. 여기는 로제타 스톤이 없어. 고사기도 말이지." 그는 오가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던지며 전시회 속을 걸어갔다. "전시품의 격이 모자라." "......" 일래보레이트와 페일 시걸은 서로 시선을 나누었다. 그리고 중앙의 '기둥'을 보았다. 47


십자 구조물 중심에 해당하는 부분에 커다란 원기둥이 있었다. 머리 위, 묵시록 같은 그림이 그려진 원형 천장을 그 기둥이 바치고 있었다. 사전 브리핑에서 확인한 내용대로라면 저 위에는 '2층'이 존재한다. 그곳으로 들어가는 자는......! "봐라." 페일 시걸이 가리켰다. 좀전의 요로시 사토루가 걸어가고 있다. 48


수행하는 비서와 호위인 이미디에트를 데리고 사토루 CEO는 기둥 앞의 담당 직원에게 무슨 말을 했다. 담당 직원은 오지기한 뒤, 기둥의 조작반을 두드렸다. 기둥이 매끄럽게 열렸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이다. 세 사람이 들어가자 기둥은 매끄럽게 닫혔다. "사전에 수집한 정보대로." 페일 시걸이 말했다. "저 위군." 49


일래보레이트의 뉴런에서 작전 브리핑의 세부 내용이 되살아났다. '2층'에는 옥션 하우스가 마련되어 있다. 초대받은 VIP 중에서도 진정한 셀러브리티만이 출입이 허용되어 중대한 거래가 이루어진다. 보석류나 그림을 메가체인 통화가 아니라 만엔권 캐시로 거래하는 것이다. 50


KOL은 역사유산의 가치를 강조하며 위신에 얽매이는 한편, 실리 또한 챙긴다. 수탈한 보석류를 쓰기 쉬운 캐시로 바꾸는 일도 서슴지 않는 것이다. 최소한 사전에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핑크 다이아몬드 목걸이, 타케다 신겐의 군바이(지휘용 부채) 등이 이번 옥션의 주요 상품으로 언급되고 있었다. 51


2층에서는 암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갖가지 진정한 지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도 또한 그들, 진정한 VIP여야만 한다. 로제타 스톤, 히미코의 청동 미러, 길가메시 서사시, 원 인치 모아이상, 마다가스카르 암모나이트, 로빈 후드의 활......! 47


"요로시상 CEO가 빨리도 확증을 줬군." 페일 시걸이 힘주어 말했다. "입장할 때 수행자의 동행이 허용된다. 그렇다면 나만 짓수를 쓸 수 있으면 네놈도 나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다. 2층에 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좋군......!" 48


뉴런이 약동하며 계획을 짜낸다. 페일 시걸이 짓수를 사용하여 VIP를 카피하고 경호를 속여 2층으로 올라간다. 그 후에 옥션 하우스를 관리하는 UNIX 설비에 일래보레이트가 접속한다. 그리고 한자이 VPN과의 경로를 확립. 부기맨이 출현하는 타이밍에 데스 라이유를 소환한다! 49


일래보레이트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페일 시걸과 함께 걷기 시작했다. 이쿠사 배틀의 시작이다. 그들은 표적을 찾으며 전시장 속을 대열을 지어 천천히 걸었다. 도중에 검은 드레스 차림의, 밝은 오렌지색 머리카락 여성과 스쳐 지나갔다. 코토부키. 우키요. 비닌자. 비교적 높은 전투능력. VIP 스테이터스는 부족. 그들은 그대로 서로를 통과했다. 50


[계속]




----------


중간에 트윗 일련번호가 51에서 47로 이동한 것은 원문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무언가를 암시하는지는 아직 불명.


다크닌자의 외모 묘사를 보고 예전 닌자 슬레이어와 선글라스 콜라보 제품의 이미지를 떠올린 사람도 많은 듯.



0a93fa2be0e52ca7699ef79c20c47073ffa56372d4e34f7258499da07bea4d

아무튼 메인스트림과는 다소 떨어져서 진행되고 있던 이야기에 드디어 코토부키가 나타났습니다. 추후의 전개는 과연...?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47619 스포 스포)3부에 대한 담당자의 생각은 [1] ㅃㅏ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1 65 0
47582 일반 킬러즈 재주행 달렸다 [6] ㅇㅇ(175.223) 06.08 124 0
47485 일반 치바=상이 만약 닌자가 된다면 ㅇㅇ(58.78) 06.06 73 0
47409 일반 마지막에 후지키도도 난입할 것 가틈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35 0
47254 일반 마루노우치 항쟁 상세 설정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30 3
47193 번역 SRS(사츠바츠나이트·리얼리티·쇼크) 당시 실황 [13] ㅇㅇ(211.234) 05.31 871 19
46981 일반 후지키도가 드래곤 클랜의 아종이라 다행이내 [25] i핀i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57 7
46954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6 [9]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484 10
46755 일반 사츠바츠 나이트=상에 대한 질문인 [5] ㅇㅇ(211.221) 05.18 151 0
46686 일반 붓다 피스는 부처님 오신 날이 아닐 것인 [7] ㅇㅇ(211.234) 05.15 829 11
46632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5 [15]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431 11
46594 일반 각 미디어믹스만이 다룬 에피소드 [1] ㅇㅇ(104.28) 05.13 115 4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4 [10]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32 9
46464 일반 생각해보면 인살은 상당히 pc한 작품이 아닌지 [5] ㅇㅇ(58.78) 05.05 786 12
46435 번역 재) 인살위키발 그다지 사악하지 않은 닌자들 [2] ㅇㅇ(211.234) 05.04 296 5
46426 창작 뭘 쓰려고 했는지 모르겠는 닌자 슬레이어 팬 클론야쿠자(221.168) 05.04 186 5
46386 번역 물리서적 한정 에피소드 줄거리&인기투표 결과 [4] ㅇㅇ(211.234) 05.02 156 1
46273 일반 나중에 후지키도 죽어도 누군가에게 빙의가능함? [3] 클론야쿠자(220.79) 04.26 259 1
46231 일반 벳핀 <- 이 새기 눈치가 갑임 [5]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4 288 4
46197 일반 도모 닌잘알미나상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23 1

게시물은 1만 개 단위로 검색됩니다.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