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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 4-2)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18 2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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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 다 읽은 오하나는 에니시에게 스마트폰을 향하고 강하게 권했다.



“도련님 부디 읽어주세요!”



“아, 아아······”



당황해서 스마트폰을 받아든 에니시가, 안경의 위치를 고치면서 기획서를 읽기 시작한다.



비용의 문제로 어두워졌던 표정은, 그 흥미가 동함에 따라 밝은 것으로 바뀌기 시작하고 있다.





메일을 한 번 다 읽은 에니시가, 스마트폰에서 얼굴을 들고 크게 한숨을 쉰다.



그 표정에 반응을 느끼면서 오하나는 물어보았다.



“어떠셨나요?!”



“······진짜 빈틈없는 기획서네. 유노사기의 현상까지 분석해뒀다니, 기가 막히네~.”



그렇게 말하면서 에니시가 다시 열심히 읽고 있는 것은 『젊은 예술가에게 기회를 줄 이벤트』의 개최가 유노사기의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할 지란 부분이다.



알기 쉬운 말로 설명되며 여러 외국에서의 개최사례에 대해서도 사진을 넣어서 소개하고 있는 그 부분은, 이벤트 뒤의 전망을 예측하고 있는 것처럼도 생각되었다.



“······이렇게 설득력 있는 기획서를 순식간에 써내다니, 역시나구나.”



감탄의 탄식을 내면서, 에니시가 자꾸만 감탄해서 중얼거리고 있다.



스마트폰을 오하나에게 돌려주려 했을 때 유이나와 나코가 달려들었다.



“유이나도 보고 싶어!”



“나도.”



“자!”



기획서를 훑기 시작한 유이나와 나코의 표정에도 기대의 미소가 엿보인다.



그 모습을 직접 보자, 오하나는 확실한 가능성을 느껴 기대를 높이고 있었다.





———이런 이벤트를 유노사기에서 한다면!



“철골 3톤은 역시 농담이었네요.”



기대를 담아 에니시에게 말을 건다.



에니시는 자신의 스마트폰의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금방 고개를 들고 끄덕였다.



“적어도 그 불안요소는 불식시킬 수 있었네. 화려한 무늬의 천으로 킷스이소를 덮는다든가, 이쪽저쪽에 서있는 벽에 스프레이 아트를 마구 그려낸다든가······ 같은 것은 없는 것 같아.”



“물론이에요. 역시 아빠의 사진을 저렇게 소중히 여겨주시는 분들이 그렇게까지 폭주하진 않아요.”



“음, 그에 관해선, 세분께서 제안해 주고 있는 것은 그런 게 아니란 걸 알아서 일단 안심이야. ······단, 문제는———”



이만큼 철저한 기획을 제출해 주신 덕에, 노력이나 비용의 측면에서 혹독한 상황은 한층 더 부각되었다.



“노력과 돈······이란 거죠.”



에니시가 씁쓸한 모습인 이유는 알았지만, 그럼에도 이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다.



그러한 의미에서 현실과 마주봐야 한다고, 눈을 맞추고 말을 이으니, 에니시도 고개를 세로로 흔들었다.



“그런 게 되네. 세분에게서 비용면에 대한 지원을 말하면, 또 다른 이야기니까 말이야. ······아무튼 조합의 사업으로 한다면 조합이 져야 할 투자야.”



에니시의 대답은 그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오하나도 납득하며 끄덕이고, 생각해보며 말을 잇는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나 유노사기의 사람들이 해야 할 투자가 아닐까 하고.”



그렇게 말했지만, 자신에게 윤택한 저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사비로 차나 커피, 다과를 사서 적자일 지경이다.



“뭐, 비용면으로 볼 때 문제는 있지만, 나로서는 이 찬스를 놓치고 싶지 않아.”



“유이나도······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해보면 좋다고 생각해.”



기획서를 다 읽은 유이나와 나코가 강하게 끄덕이며 지지해 준다.



“도련님.”



오하나의 부름에, 에니시도 각오를 정한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알았어. 우선은 조합에 교섭해 볼게.”







*          *          *





———며칠 뒤





에니시와 유이나의 호출에 따라 유노사기 온천 조합에 의한 회의의 자리가 마련되었지만, 예상대로 안건은 찬성, 세부 조목은 반대의 상황에 빠졌다.



과제는 예산과 노동력에 있다.



“본래의 이익은 얻지 못해도 좋지만, 선행투자 할 여유는 없다는 것이네.”



후쿠야 여관의 시게코 여주인이 대표로 의견을 정리하니, 다른 참가자도 천천히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저 여배우 님이 전시회에 와준다······란 일은 없으려나?”



“······꿈같은 얘기지만, 자신이 찍힌 사진이 이만큼 화제가 되었으니, 흥미는 있지 않으려나? 어떨까, 말만이라도 제안해 보는 건———”



“그걸로 사쿠라 마리코가 악수회라도 해준다면 사람이 모이려나?”



“하하하, 확실히.”



잡담 감각으로 기대 반, 농담 반의 발언이 나온다.



참가자들의 발언에 오하나는 눈썹을 찡그리며, 공격적으로 물었다.



“어째서 사쿠라 마리코 씨가 나오는 건가요? 이것은 예술제의 논의예요.”



“그렇지만, 협력을 받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지 않을까?”



참가자 중 한 명의 발언으로 다른 참가자들도 제각각 찬성을 표한다.



가벼운 어조로 내뱉는 그 모습에, 오하나는 자기도 모르게 어조가 강해졌다.



“그것은 유노사기의 좋은 점을 알리는 것과는 전혀 달라요!”



“······뭐, 그건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진심으로 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할까······”



오하나의 발언에 참가자들이 얼굴을 마주보며, 쓴웃음을 짓고 있다.



“아무튼, 킷스이소 갤러리도 어떻게든 개최할 수 있었고, 현상유지로 어떻게 내버려 둘 수는 없을까?”



자리를 정돈하듯 나온 발언은 요컨대 비용은 낼 수 없다, 누군가 앞장서서 해준다면 반대도 하지 않는다, 하는 태도다.



“그렇지만———”



물고 늘어지려 하는 오하나에게, 자세를 편히 하고 부채로 얼굴을 가린, 연배 있는 참가자가 입을 열었다.



“비용적으로 어렵다면, 지금, 무리하게 개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올해가 아니라면 안된다, 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포기를 시사하는 발언에, 동조가 퍼져간다.



온천조합 내부에서도, 개최를 방관하는 흐름이 되어가는 것에 대해 오하나는 초조해하며, 울 것처럼 얼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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