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번역 5-5)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25 15:47:31
조회 37 추천 0 댓글 0
														

성심껏 내린 아이스 커피를 미즈노에게 전하고, 킷스이소의 2층으로 올라간다.



2층 객실에서는 유이나와 나코가 노트북을 펼치고 킷스이소 갤러리의 홈페이지나 SNS의 갱신에 열중하고 있다.



“마실 거 가져왔어요.”



“고마워. ······오, 맛있다.”



아이스 커피를 받아든 두사람이 빨대로 우아하게 마시고 있다.



오하나도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시럽과 우유를 두 개씩 넣어 빨대로 뒤섞고는 단숨에 다 마셨다.



“······하~, 긴장됐다······”



“수고했어. 미즈노 씨, 조금 놀랐더라. 무슨 일 있었어?”



테이블에 푹 엎드린 오하나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하며, 나코가 물어온다.



“그걸 물어보는 거야?”



“물어봐 줬으면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오하나가 나코를 올려다보며 물어보니, 나코가 온화한 표정으로 미소 지었다.



“미즈노 씨에게 직접······은 아니지만 말야.”



나코의 웃음에 재촉받으며, 서론을 던지곤 말을 잇는다.



“내 탓에 마실 커피와 물통이 뒤바뀌는 일이 일어났거든······ 그래서, 드로잉하는 사람들이 오지 않게 된 것 같아서······”



“그랬군. 그래도, 너무 신경 쓰는 거 아니야?”



오하나가 우선 말을 마치길 기다린 후, 유이나가 명랑하게 말했다.



“그러려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럴게,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한 거잖아? 오하나짱에게 격하게 사과 당하고(謝り倒されて) 나서 분노를 질질 끄는 사람 따윈 좀처럼 없거든.”



사과 당하다라는 표현은 뭐지 하고 생각했지만, 나코의 옹호는 고마웠다.



“그럼, 어째서 갑자기 오지 않게 된 걸까······”



커피의 건이 이유가 아니라면, 그 외에 무슨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아무리 고민해도 알아낼 수가 없다.



“내 탓이 아니라면, 뭐가———”



골똘히 궁리하는 오하나를 재차 안심시키기 위해, 유이나가 말에 끼어든다.



“딱히, 오하나짱을 피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대학에서의 활동으로 중단되었다든가?”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이번 작품은 졸업작품을 겸한 거라고, 미즈노 씨가 말했고, 지금은 여름방학이니까······”



반짝임TV의 밀착취재를 진행하고 있는 나코의 정보는 확실한 것 같다.



다만, 그렇게 되니 오하나로서는 미대생들이 오지 않게 된 이유가 더욱더 모르게 되었다.



“설마, 대학에서 NG가 나왔다든가 한 건 아니겠죠······”



불안이 쌓인 오하나가 중얼거리니, 나코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 생각을 부정했다.



“그랬다면, 미즈노 씨가 나한테 상담했었을 거라고 생각해. 이 제작은 드로잉도 볼거리로 되어있고, 이번 주말도 제대로 고지해둬서 취재 스케줄도 세워져 있어. 좀 더 제대로 된 이유가 있을 거야.”



나코의 말은 지당하다.



그렇기에, 분명치 않은 이유가 오하나의 불안을 휘젓고 있다.



“······이유가 있다면 상담해 주셔도 괜찮은데······”



“오하나짱에게 상담해도,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



힘없이 중얼거리는 오하나의 옆에서, 나코가 인정사정없는 말을 내뱉는다.



“어······?”



“유이나도 오시미즈 씨의 말대로라고 생각하는 걸. 그런데 드로잉이란 건 저 텐트의 밑에서 하는 거지?”



“응. 작품도 크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도 보여줬으면 한다는 말이 나와서······ 앗!”



그렇게 말하며 창에서 불어 들어오는 찬 바람을 눈치채고, 오하나는 자연스레 일어섰다.



“오늘은 지내기 편했어······”



오하나가 눈치 채자, 나코와 유이나가 나란히 끄덕인다.



아이스 커피를 가져다준 요 며칠은 연속으로 최고기온을 갱신하는 무더위였다.



“그렇구나! 너무 더웠구나!”



해를 피할 텐트를 설치해뒀다고는 하지만, 주차장의 아틀리에는 대낮에 활동을 행하기에는 너무 더운 것이다.



“그치? 제대로 이유가 있었지?”



언제부터 눈치채고 있었는지, 유이나가 윙크를 날렸다.



“아틀리에가 주차장이라는 것을 어떻게든 하면 되겠네요!”



“그런거야. 넓고 어느 정도 더러워져도 괜찮은 장소가 있다면 된다는 기제?” (いいっちゅー, 고치현 방언)



문제 해결을 향한 실마리를 찾아낸 오하나를 유이나가 보충해준다.





———이번에야 말로, 내 차례다!



“그렇지만, 잠깐만 기다려.”



드디어 자신의 일이 생겼다고 눈을 반짝이고 있던 오하나에게, 나코가 곤란한 표정으로 손바닥을 내보였다.



“장소가 없는 게 아닐까? 연회실은 갤러리로 쓰고 있고, 객실도———”



“아아앗!”



나코가 새로운 아틀리에의 장소에 관해 의문을 늘어놓기 시작했을 그 무렵, 오하나의 머리가 번뜩였다.



“있다! 딱 맞는 장소가!”



넓고 더러워져도 괜찮은 장소. 그건———



“대욕장(大浴場)이죠!”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2463 번역 번역 5-18)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44 0
12462 번역 번역 5-17)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31 0
12461 번역 번역 5-16)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36 0
12460 번역 번역 5-15)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48 0
12459 번역 번역 5-14)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40 0
12458 번역 번역 5-13)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38 0
12457 번역 번역 5-12)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40 0
12456 번역 번역 5-11)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35 0
12455 번역 번역 5-10)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37 0
12454 번역 번역 5-9)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40 0
12453 번역 번역 5-8)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44 0
12452 번역 번역 5-7)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39 0
12451 번역 번역 5-6)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64 0
번역 번역 5-5)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37 0
12449 번역 번역 5-4)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50 0
12448 번역 번역 5-3)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45 0
12447 번역 번역 5-2)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36 0
12446 번역 번역 5-1)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57 0
12444 일반 잔잔한 내일로부터 휴유증 진짜좆됨... [4] ㅇㅇ(218.149) 23.03.16 157 1
12443 일반 라프텔에 스킵과 로퍼 떴습니다 ㅇㅇ(49.173) 23.03.15 73 0
12442 일반 갤주님 짤 [4] ㅇㅇ(218.149) 23.03.15 126 1
12441 일반 P.A작품은 딱 3개만 보면됨 [12] ㅇㅇ(218.149) 23.03.15 224 1
12439 일반 인마들 오리지널 극장판 낼 돈 없나 [3] FreeH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9 120 0
12438 일반 [3] 땅토마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1 195 8
12437 일반 말딸 3기 파웍이 발 담구나? [5] ㅇㅇ(49.173) 23.02.27 141 0
12436 일반 꽃이 피는 첫걸음 판권 누가 안사가나 [4] 미나미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5 121 0
12435 일반 버디 대디즈 이렇게 나왔으면 와히라나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1 98 0
12434 일반 버디 대디즈 7화까지 보고 써보는 글 [8] 와히라나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9 186 0
12432 일반 4권은 분량 적어서 다행이네 방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57 0
12431 번역 번역 4-13)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72 0
12430 번역 번역 4-12)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70 0
12429 번역 번역 4-11)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44 0
12428 번역 번역 4-10)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65 0
12427 번역 번역 4-9)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50 0
12426 번역 번역 4-8)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55 0
12424 번역 번역 4-6)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70 0
12423 번역 번역 4-5)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84 0
12422 번역 번역 4-4)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63 0
12421 번역 번역 4-3)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52 0
12420 번역 번역 4-2)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52 0
12419 번역 번역 4-1)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8 66 0
12418 일반 스포) 이로하 소설 4권 번역 일부 [2] 방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7 70 0
12417 일반 두창애니 a3 라프텔 입갤 [1] ㅇㅇ(49.173) 23.02.14 90 0
12416 일반 두창패밀리는 폭망한거냐? [7] ㅇㅇ(183.101) 23.02.08 175 1
12415 번역 번역 3-19)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完 [3]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99 2
12414 번역 번역 3-18)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64 0
12413 번역 번역 3-17)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69 0
12412 번역 번역 3-16)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90 0
12411 번역 번역 3-15)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57 0
12410 번역 번역 3-14)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6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