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패제작자와 모드제작자 분들게 감사 인사 올립니다. 그거 없었으면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라이브러리에 몇년간 방치됐을듯..

부족한 글솜씨를 보충할겸 이것저것 그린것도 같이 올립니다.

(3장 그 이벤트 전 카멜리아 그림, 귀엽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잘'만든 게임은 아닙니다. 매우 귀찮은 성전 관리, 직관적이지 않은 퍼즐과 모르면 당해야지 패턴, 모르면 평생 모르는 상태로 살아 스토리, 뇌절에 가까운 1장 시간제한, 요상한 최적화등등 아쉬운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더빙이 좀 적은것도 아쉬운데 결국 읽어여 하는 글이 많아지다 보니 스토리가 좋더라고 몰입하기 어려운 구조 같음.

같은 느낌으로 글이 많은 디스코 엘리시움은 대부분 더빙이 있어서 그래도 잘 이해하고 진행이 됐음.

발더스게이트3는 말할 필요도 없고.

저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할만한 게임이었습니다. 다양한 선택지, 여러 퀘스트들, 많은 캐릭터들 등등 매력적으로 다가온 개념들이 많았고

100시간동안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던 원동력이 되었던 거 같네요.

그 이벤트 일어나고 그림(미친년)

카멜리아 이야기를 하자면 꽤 신선하게 충격적인 스토리였습니다. 초반부터 같이 동반하는 동료의 극명한 대비(질서선/혼돈악), 지각으로 그녀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싸이코패스, 나름의 동료애를 쌓고 고백해서 방출이나 징벌을 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치밀함, 그럼에도 불고하고 동정이 가는 과거와 계속 고칠려고 노력하지만 그 평범한 거 자체를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 등등 꽤 잘만든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기껏해봐야 저 미레야가 카멜리아를 악하게 만드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루샬래는 이쁘고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면 됐지.

네니오는 이것저것 비호감인 부분도 정말 많지만 대사의 다양성이나 종잡을 수 없는 지문들이 꽤 흥미롭긴 했습니다.

다만 그 퍼즐 퀘스트들이 정말 꼴뵈기 싫었음.

아니 가면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저주 거는건 뭐냐고 쓴 것도 아니고 그냥 가지고 있었던 건데. 미친놈아. 솔직히 네니오는 거의 모든게 잘못 만들어졌다 생각함.

이방인이 어쩌고 저쩌고 아래쉬카갈이 어쩌고 저쩌고 네니오가 어쩌고 저쩌고 어우.

실라는 생각보다 듬직하고 호감있더군요. 말 한필 구해서 줬는데 휴식하면 자꾸 내려서 그거 까먹고 전투하다가 다시 타는 일이 종종 발생함..

엠버는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묘미아니겠나 싶습니다. 수틀리면 화염구나 던지자.

그다음 설명하지 못한 대런 울지프 랜 울두아그 레질 등등 한명 빼고 나름 특색있던 캐릭터들이고 나름대로 이입하면서 잘 즐긴 거 같습니다.

스토리 - 전부 이해했다는 가정하에 잘만들었다 생각함, 동료 스토리들 1개 빼고 전부 좋았음.

빌드 - 다양성 있긴 하지만 결국 상대하는 적들이 별로임 AC딸깍 버프 무제한 딸깍 거울상 딸깍 빗나감 빗나감 빗나감

브금 - 간간히 들려오는 예쁜음악이 들림, 근데 확 튀는 브금이 없는 거 같다. 해봤자 데몬로드들 브금정도.

최적화 - 분발하자

버그 - 좀 있다고 느껴짐, 뭔가 뭔가 있음.

퍼즐 - 0점,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다.

십자군 - 0점, 역시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다.

로맨스요약. 암전되고 끝나는거 좀 아쉬움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