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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해주갤 리포트] 고지능자 특집 上(스압)

일상이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11 20:57:42
조회 32499 추천 103 댓글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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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지능이라 하면 IQ를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보다 넓은 의미로 쓰임. Tsien은 그의 저서 Principles of intelligence: On evelutionart logic of the brain(2016)에서 지능이란


  "the ability to self-discover knowledge and patterns from a world full of uncertainties and infinite possibilities"

  (불확실성과 가능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지식과 패턴을 스스로 찾아내는 능력)


  으로 정의하고, 이들의 사명(mission)은


  “solve various problems in their natural and social environments in order to survive and thrive”

  (생존하고 번성하기 위해 자연 및 사회환경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라고 함. 학계에서는 지능이 상위2% 이내인 사람을 고지능자라 부르고, 별도 기준은 없으나 아인슈타인이나 테슬라처럼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을 우리는 천재라 부름. 그리고 이들에게 매우 관심이 많음. 그들의 눈에는 어떤 세상이 보이고, 또 그들의 머리 안에는 어떤 우주가 펼쳐져 있을지가 궁금한 것임.


  우리는 아마 이들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진일보시킬 사명을 띈 존재임을 어렴풋이나마 느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함.



  그래서, 이번 해주갤 리포트는 그들을 대상으로 한 글을 써보려고 함.


  우선 본인은 SD24기준 IQ156이상인 멘사 회원임. 1%이내의 지능수준이긴 한데, 사실 100명에 한 명 꼴이면 그리 드문편은 아니라 할 것임. 거기다 본인은 다중지능이론의 관점에서 보면 해당 지능검사항목에 유리하게 태어난 것 뿐이지, 스스로가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라 말하지는 못함. 그래서, 나는 나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느낀 지인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이들 중에는 실제로 지능검사 결과가 매우 높은 사람도 있고(SD15에 150), 이걸 물어볼 정도로는 격없는 사이가 아니라 물어보지 못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밝혀둠. 기본적으로는 그들과 대화한 기억을 바탕으로 서술하면서, 보충이나 확인이 필요한 경우 학술자료를 참고할 것임. 어디다 제출하는 학술논문이 아니므로 딱히 양식에 신경쓰지 않고 참고문헌은 중간중간 끼워놓겠음.


  표본이 적다는 점 때문에 고지능자를 대상으로 하는 행동연구는 어려울 것 같지만, 사실 많음(학술자료 검색해보셈), 그러나 대부분은 영문이라 접근이 어려운데다가, 본인도 많은 표본을 대상으로 관찰한 것은 아니나 동일잣대로 귀한 표본들(실은 꼴랑 다섯)의 공통점을 뽑아낸 글이라는 점에서……. 그냥저냥 킬링타임용으로 읽을만한 가치는 있지 않을까 함.


  사회학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든 현상에는 그 특성상 전제를 벗어나는 예외가 존재함. 사실 그러한 점을 모두 고려한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보고 그냥 사람이라고 부르지 '어떤' 사람이라고 범주를 나눌 필요도, 인사이트를 키울 이유도 없을 것임. 부디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 '다 그런건 아닌데??' 하고 덤벼드는 프로불편러가 많지 않기를 바람.



- 이하 본문



  먼저, 나는 내가 노력한 분야에서는 져본 일이 딱히 없음. 그런데 '이 사람이 만약 내가 노력한 분야에서 같은만큼 노력한다면 도저히 이길 수가 없겠다.'싶은 사람은 몇 봄. '노력 했다면'이 아니고 '한다면'이 되는 이유는, 보통 지능이 높은 집단은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배우거나 활용하며 그저 시간을 보내면 쌓을 수 있는 경력이나 업적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하였는지, 그렇다면 그것이 얼마나 스스로 만족감을 가질 수 있고, 또 그 정도가 남들로 하여금 추정 가능한 것인지에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임. 내가 아무리 어떤 특정 분야에 공부한게 많아봐야, 어느 고지능자가 그 분야에서 내 지식 수준에 도달하는데는 길어야 2년이면 충분함. 그 이후는 같은 재료와 동일한 레시피로 누가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느냐 하는 요리경쟁과 다를 바 없음.


  내가 요리사의 숙련도를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다른 예를 들면, TV프로그램 중 '문제적 남자'의 문제를 풀 때, 우리는 그간 쌓아온 지식의 개인차와는 딱히 상관없이 문제를 풀 배경지식이 동일하게 갖추어져 있고, 다들 같은 시각에 풀이를 시작해서 다른 결과를 얻음. 누구는 빨리 풀고, 누구는 늦고, 또 누구는 틀리거나 못풀고. 그런거임. 여기서 그 '빨리 푸는' 사람들은 특출난 존재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대상임. 그리고 나는 살면서 운 좋게도 그와 같은 몇 명의 사람들과 연락하고 지냄.(공대 부교수1, 3티어 전문직1, 대기업3. 모두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임. 적고 보니 그다지 사회적 성취가 뛰어난 사람들은 아니네;;;)


  이하는 내가 느낀 그 사람들의 공통점임



1. 지능부심이 대단함

머리가 좋은 사람들 중에 지능부심이 없는 사람은 본 일이 없음. 같은 분야의 자강두천이 만나면, 서로 호승심이 엄청나다는걸 알기에 자극하지 않지만, 자극을 하든 하지 않든 논쟁유무만 달라질 뿐 치열하게 경쟁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음. 여기에서 튀는 불꽃이 인류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함. 주가가 우상향 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

웃긴건 서로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서로 알고지내며, 호승심을 가지고 쉐도우 복싱을 함.

IQ검사 이야기를 하면, 어렸을 때에는 나도 좋았다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시절의 검사 결과(다들 매우 높았음)를 이야기 하는데, 다시 받아볼 생각은 없다고 함. 혹시 본인 결과가 생각보다 낮게 나오면 실망할 것 같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자기애가 대단하다고 느낌.

스스로 가진 잣대로 남을 재길 좋아함. 뒷담화를 즐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이 평가질로 본인이 뛰어난 존재라는걸 과시하게됨. 아마 소속 조직에서 외인인 나니까 비밀엄수가 된다고 생각해서 쉽게 뒷담화 하는 거겠지만, 가끔은 너무 과한게 아닌가 싶음. 5명 다 똑같음. 도대체 이들 주변에 바보 아닌 사람이 있긴 한건지 궁금함. 이제는 이 사람들 주변 인물의 이름까지 외우고, 걔는 그럴 줄 알았다면서 맞장구 치는 수준까지 와 있음.



2. 지적 매력이 있음

말해 무엇하겠음. 문제해결능력이 주위 사람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고 티가 남. 내가 인정하지 않더라도 다들 일터에서 인정받고 그에 따른 보상도 받고 삶.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많이 읽음. 보통 사람들은 30대만 되어도 에너지가 떨어지고 트랜드에서 멀어지면서 고루해지는 반면, 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박식해짐. 연예계 뉴스에는 다들 어둡지만, 4차산업이나 메가트랜드, 최근 정치현안 관련해서는 다들 읽을만큼 읽은 전문가임(전공이나 직업관련성과 무관함). 최근에는 다들 나이가 들어서인지 심리학자나 철학자를 언급하는 비중이 올라감. 지적 매력이 대화에서 흘러넘침. 나도 좀 교양을 더 쌓아야겠다는 자극이 됨.

3. 머리가 아주 좋으면 시기 질투도 피해가나봄

보통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질투와 시기를 받게 마련임. 본인도 대학 신입생 시절 까지는 꺼드럭거리다가 동아리 선배에게 뒤지게 혼난 일이 있음. 사실 군대 가서도 한 번 고참이랑 크게 싸운 일이 있고, 신입사원 때에도 비슷한 일이 한 번 있었음.

그런데 아주 머리가 좋은 이들은 이런 것도 다 빠르게 습득해서 딱히 문제를 만드는 일도, 적을 만드는 일도 없나봄. 겸손해서 그런게 아니라 '사람이란게 원래 그래' 하며 다 꿰뚫고 계산적으로 행동했다는 것. 알아도 대답 안하고, 틀린걸 봐도 지적 안하고, 그냥 조용히만 있으니 다 지나가더라는 것.

본인도 지금은 나이가 있다보니 조심조심 살지만, 이걸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부터 해온 사람들이라 생각하면 경외감이 듦. 나는 그 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 고려하는 것도 문제지만, 호르몬이 폭발할 때라 본인 감정 컨트롤이 큰일이었음. 사실 어릴 때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지르고 보던 때가 아니냔 말임.


       사실 감정지능이 높으면 자기 인식, 사회적 인식, 감정 이해 및 감정조절 능력이 뛰어나다고 함. 그냥 내가 못난놈이라 이해가 안되던 것.

4. 논쟁을 피함

이들은 논쟁을 즐길 것 같지만, 최대한 피한다고 함. 논쟁은 세 종류임. 증명 가능한 근거에 기반하기에 우위가 명확한 싸움(증명된 수학적 명제라든가,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학술자료가 많다든가)과 영원히 답을 가릴 수 없는 종류의 싸움(이념적인 것, 종교적인 것 등) 그리고 선택권자 앞에서 본인의 제안이 상대방의 것보다 더 나음을 증명해야하는 싸움(첫 번째 논쟁과 성격이 거의 같음) 첫 번째와 세 번째의 논쟁은 자료조사 및 요약, 설명, 필요에 따라 상대방이 아닌 평가권자에 대한 어필이 필요하므로 에너지가 많이 들고, 두 번째의 논쟁은 아예 무의미하다고 함. 그러니 하기 싫다는 것.

이들이 논쟁을 할 때에는 그 상대가 본인에게 대단히 중요한 사람일 가능성이 큼. 반드시 가르쳐야 하거나, 설득해야만 하거나, 혹은 반드시 이기고싶은 사람일 경우 등임.



5. 서로 찾고 연을 맺음

오랜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을 믿음? 적어도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 그들이 친구라 믿는, 그들을 이해해줄 사람은 그들과 같거나 더 뛰어난 사람들인데, 이와 같은 사람들은 숫자가 적기 때문임. 사실, 지능이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할 때, 우리가 어려서부터 늙어 죽게 될 때 까지 '우연히'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의 지능 분포 또한 정규분포를 따를 것임. 그렇다면 당연히 수가 적은 고지능자와 '우연히' 관계를 맺을 확률은 낮을 것이고, 오랜 친구를 사귀게 되는 어린 시절로 그 범위를 한정하게 된다면 그 확률은 더 낮을 것임. 보통 성인이 되지 않은 사람의 인적관계는 유치원이나 학교 등 주어진 물리적 환경의 범위를 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정규분포가 주게 되는 한계가 그대로 인적관계의 한계가 됨. 끼리끼리 어렸을 적 서로 만나 '오랜 친구'가 되기 어렵단 말임.

해서, 그들은 그들의 내면을 이해해주고, 그들이 호기심을 줄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을 성인이 되면서부터 찾아나서게 됨. 이들의 인적 네트워크는 대학에서 한 단계 탈피하고, 이후 사회에 진출하면서 또 한 단계 탈피함. 여기서 탈피한다는 의미는, 조직에 속해있을 때에는 잘 지내던 사람들도, 그 조직을 떠나게 되어서 더 이상 그 조직의 일로 볼 관계가 아니게 되면 싹 정리한다는 의미임. 정이 없다기보다, 애초에 정을 준 적이 없고 사회생활에 필요해서 맺은 관계였던 것임. 이후에도 졸업이나 이직 등의 이벤트가 있으면 똑같음. 이들은 '오래 알고 지낸'이나 '내 어린 시절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보다 서로 말이 통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친구로 삼고 연을 이어나감.

그런데 찾아나서는 적극성에 비해 결국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많지는 않음. 가족과 직장동료 이외에 순수히 친교를 목적으로 일년에 세 번 이상 만나는 사람은 가장 많은 경우에도 여덟 명이었음. 한 명은 나를 포함해 4명이라고 함. 이들은 모두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았으며, 자주 만나지 않았음.

예외없이 이들은 '어렸을 때에는 조용한 편이었다'라고 말함. 동시에 '사고뭉치였다' 라고도 말함. 대충 친구는 많이 없었는데 가족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뜻인 것 같음. 근데 그랬다는 사람들이 다 큰 뒤에는 정말 말이 많음.

6. 매우 말이 많음

평소에는 말이 없는 편인가 싶지만, 둘이나 셋, 마음 터놓을만한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만났을 때에는 아주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말을 함. 그리고 대단히 유머러스함. 교양넘치게 말할 것만 같은 이미지이지만, 실은 욕도 쓰고, 남녀 상관없이 섹드립도 많이함. 두 세 시간은 막힘없이 떠드는데, 저녁시간에 만나면 예외없이 식당 폐점시간까지 있음. 정말로 예외가 한 번도 없어서 보니, 아주 바쁜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예외없이 약속이 있는 날 저녁만큼은 무조건 오프임.(내가 생각과 감정의 쓰레기통인건지?)

재밌는건, 말을 많이 하는만큼 많이 듣고싶어함. 보통의 말이 많은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끊고, 공통의 화제에 맞는 이야기보다 본인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는 반면, 이들은 화제에 맞는 이야기라면 상대편 이야기를 아예 숨을 죽이고 경청함. 그리고는 이해가지 않는 부분에서 질문을 하거나, 들은 이야기를 요약해보이며 맞냐고 확인을 함. 나는 이걸 귀에도 입이 달렸다고 표현함.(이거 보고 언급된 이들이 이 글을 보면 나인줄 알아볼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 있지 않을까 싶은데, 상관없음. 본인 디씨 들락거리는건 다들 앎)

7. 다들 결혼했고 애 있음

이건 이들이 지능이 높아서라기 보다는 세대와 나이 때문인 것 같음. 다들 결혼은 했고, 아이는 둘 있는 사람도 있고, 하나 있는 사람도 있음.

결혼한걸 후회한다는 말은 시도때도 없이 하는데, 다 농담임. 다들 잘 지내는 것 같음. 근데 이것도 내가 알고 지내는 이 나이대의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기에 특징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애매함.


8. 근거에 미쳐있기에 대화 상대를 힘들게 만듦

이들은 대단히 합리적으로 생각함. 근거가 부족하거나 거짓인 경우의 주장을 대단히 경멸함.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는 듯이 말하고, 모른다는 말을 하기를 꺼려하며, 숙지하지 못하고 사용한 용어 탓에 의미가 모호한 문장을 뱉는데 반해서, 이 사람들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맞는 것과 다른 것, 그리고 틀린 것을 구별하여 말함. 논증(전제+결론)을 반복해서 쌓아올리는 말하기를 하며, 상대의 말 또한 논증의 형태로 완결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질문이 많아서 대단히 피곤함. 그러니까 '어디서?', '언제?'와 같은 질문을 의문이 다할 때 까지 하는 것임. 이들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상대가 본인을 바보로 만든다고 여길 수 있음.

그래서 그런지 부모와 관계가 좋은 이들은 하나도 못봄. 불행히도 확률상 부모와 자식 모두가 고지능인 경우는 매우 드문데, 자식은 부모에게 필연적으로 많은 질문을 하기 때문임. 서로 지침. 부모에게 멍청하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는 지인이 있음.

나이가 들고 사회경험을 쌓은 이후에는 페르소나를 여러 개 가지고 사람을 구분해 말을 하거나 침묵하게 되지만, 어렸을 때에는 공통적으로 무지하게 시끄러웠다(여러 의미로)고 함.

관련 전공이 아니고, 심지어는 학계에 몸담지 않더라도 통계학은 기본으로 깔고감(학계에 일단 발을 담그게 되면 관련전공이 아니고, 심지어 문과라도 논문에 쓸 자료수집에 필요하기에 통계학을 배우지 않을 수 없음). 그래서인지 소수 의견을 일반화하거나, 통계자료를 추출할 수 없는 주제의 이야기에서 주장을 남발하는 등의 이야기를 대단히 싫어함. 표현을 빌리자면 싫어해도 되는 논거가 충분하기 때문.

책은 많이 안봄. 책보다는 뉴스와 논문으로 지적 욕구를 충족함.(나도 배웠는데, 논문은 다 읽을 필요가 없음. 초록이랑 결론만 보면 됨. 그러고도 궁금한게 남았을 때에는 해당하는 본문을 들춰보면 됨) 어렸을 때에는 책을 많이 봤다는 사람도 있고 거의 안봤다는 사람도 있음. 반면, 어렸을 때 TV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람은 없음.

9. 우파일색임

정치에는 관심없다고 하나같이 말함. 그런데 정치권 소식이 대부분인 뉴스를 거르는 사람은 없음. 정치현안에는 대단히 해박함. 투표는 무조건 우파픽이지만, 그건 우파의 가치에 동조해서라기보다는 좌파가 싫어서 그런 경우가 많음. 여기서 좌파가 싫다는 것은 수정자본주의나 나아가서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을 싫어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쪽이 득세하면 본인들의 세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실리적 이유에서임. 뭔가 사명감 같은 거창한 동인이 이들을 지배할 것 같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음.

재밌는건 그러면서도 우파 편을 안듦. 정치권 이야기를 하면, 좌우 가릴 것 없이 다 까거나, 혹은 듣기만 함.

10. 성격은 제각각임

이들의 성격은 정말로 제각각임. 급한 성격도 있고, 느긋한 성격도 있고, 탐욕스러운 사람도 있고, 달관한 듯 초연한 사람도 있음. 표본이 부족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지능과 성격이 관련되어있다는 학술자료를 찾아봐도 안보이는걸 보니 정말로 관련이 없나봄.

11. 기억력은 보통이었음

나는 기억력이라고 하면 한 때 멘사코리아 사이트에서 한창 글을 올리던 박창현씨가 생각남. 일단 테스트를 통과한 멘산도 아니었는데(회원 게시판과 일반 게시판이 따로 있었음) 게시판에 풀어놓는 본인의 인생이 워낙에 초월적(거의 지능에 있어서는 초능력자로 본인을 묘사했음. 처음 두는 체스인데도 장기를 두던 가락이 있어서인지 마스터 수준의 상대와 싸워 압도했다든가 하는)인데다 증명 가능한 근거 없이 주장 일색의 글을 다수 썼고, 웩슬러가 아닌 다른 지능검사 방식을 공격(멘사 입단 테스트는 웩슬러가 아닌 레이븐스)하는 글을 다수 쓴 탓에 의심이 많은 다른 회원들과 싸우기도 많이 싸웠음.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정말로 테스트를 치뤄 멘산이 되더니, 추종자와 안티가 따르는 유명인이 되고, 나아가서는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경악할만한 테스트 결과와 스튜디오에서의 기억력 검증을 보여줬음. 이후에는 안티들이 아닥하고 팬들만 무성해짐. 뭐, 그도 2010년 이후로는 게시판에 나타난 일이 없지만.

보통 사람들은 박창현씨같은 사람을 고지능자라고 생각할텐데, 그냥 저 사람은 그런 말로는 부족한 천재임. 나는 이런 사람은 실제로 못만나봄. 내가 만난 사람들은 그냥 보통 수준의 기억력을 가졌음. 노력 없이 뭔가를 얻는 사람은 없었음. 한 명을 제하면 다들 지금 있는 위치까지 가기 위해 했던 노력을 무용담처럼 말할 정도의 노력을 한 사람들임. 제외한 한 명은 천재가 아니라 정말로 딱히 노력하지 않고 2티어 정도의 대기업 계열사에 입사해서 평범히 잘 다니는 형임.(캠핑에 미쳐있고, 캠핑카 질러서 이제 회사 노예임.)

한편, 보통 수준의 지능을 가졌는데 TV쇼에 나와 경악할만한 기억력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음.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훈련하는 학원도 있고, 글을 쓰는 본인도 연습해본 일이 있음. 기억력은 지능과 관계없이 훈련으로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임. 이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따로 검색해보길 바람.

추가로, 높은 지능이 높은 기억력을 의미하지 않듯, 기억력 훈련(아래 논문 표제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은 우리가 생각하는 장기 기억력과는 달리 몇초내지 몇 시간 정도 지속되는 짧은 기억력의 개념인데, 수험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기억력 훈련법은 이 작업기억력을 향상시킴)으로 향상된 능력이 지능을 향상시키지도 않는 모양임.

Roberto Colom et, al. "Improvement in working memory is not related to increased intelligence scores" [Intelligence Issue5] 2010, pp. 497-505

Weng-Tink Chooi et, al. "Working memory training does not improve intelligence in healthy young adults" [Intelligence Issue6] 2012, pp. 531-542





양이 길어서 잘랐습니다. 이어서 下편으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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