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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복수자 은서연의 행복한 결혼

ㅇㅇ(220.125) 2023.08.05 00:28:28
조회 163 추천 0 댓글 5
														

유난히도 남주 강태풍의 입원 장면이 많은 드라마

(은서연 입원 안 했다는 거 아님)

부잣집 아들이라는 설정 덕을 톡톡히 보는 남주 강태풍은 입원할 때마다 1인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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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풍의 병실에 걸린 이 액자

어떤 꽃일까?

보통의 가정이나 병원엔 돈 들어오라고 해바라기 액자를 걸어놓는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기다림, 숭배, 당신을 사랑합니다, 프라이드


해바라기는 아닐 것 같지만(해바라기밖에 모르므로) 해바라기라고 생각하고 지나쳤던 병실 액자


모란

한자로는 목단(牧丹)

다른 이름은 목작약. 활음조 현상 때문에 모란으로 불린다고 한다

활음조 현상의 대표적인 예시가 오뉴월이다

한자 발음으로 하면 오육월이라고 불러야 하지만 부르기 편하게 변하다 보니 오뉴월이 된 것


꽃말은 부귀, 영화, 행복한 결혼


돈을 가져다준다고 해서 부귀화라고도 부른다

해바라기와 똑같이 돈 들어오라고 걸어놓는 것이지만 강태풍 병실에 걸렸다는 것은 극전개상 부귀와 영화를 가져가는 것은 윤산들과 서연이 쪽이니 강태풍에게 맞는 것은 행복한 결혼 쪽이지 않을까


태풍이가 병원에 입원할 당시 서연이와는 이혼 상태였으니

이혼한 부부가 왜 저렇게 애틋한 거야

물론 우리는 이혼한 이유를 알고 있고 마음으로는 이혼한 적 없는 둘이니까 당연히 애틋하겠지

하지만 결혼의 목적이 복수였기에 행복하다고는 말할 수 없었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서로의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겠지


그때야말로 복수가 목적인 결혼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원해서 하는 결혼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결혼이겠지


강태풍은 처음부터 은서연만을 사랑했지만 서연은 이 복수에 태풍이가 필요해서 끌어들였을 뿐이니까

태풍이는 서연의 마음을 받으면서도 이 사실을 잊어본 적이 없기에 복수가 끝났으니 자신의 사랑을 끝냈다


넌 복수를 해, 사랑은 내가 할게


처음 결혼식에서 말한 그대로 마음은 여전히 서연에게 있으나 서연의 복수가 끝난 시점에서 자신의 사랑도 끝난 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


마음이 있는데 어떻게 끝이 나니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끊어내야 서연이를 잊을 수 있을 테니까

잊지는 못 해도 그렇게 해야 끊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하지 않지만 사랑을 끝낸 태풍이 입장에서 서연의 방문은 왜?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자신의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황급히 반지 케이스를 닫았던 그때처럼

복수라는 핑계로 붙어있을 수도 없는데 서연이가 왜 날 찾아올까



사랑을 끝내고 싶지 않지만 끝을 내야 했던 남자와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여자의 대화


남자는 끝없이 질문하고 여자는 남자의 질문에 대답한다

그 옛날 아버지에게 복수하려면 자신을 찌르라고 했던 것처럼


그때 남자의 죽음을 말리며 여자가 삼킨 대답

오빠 없는 삶을 생각할 수가 없게 되었다고


어떤 때에도 사랑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태풍은 서연과의 결혼에도 사랑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서연이 자신의 죽음을 말리는 이유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

가스누출 사고가 아니었다면 태풍은 서연에게 고백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사랑이 서연의 복수에 걸림돌이 될까 봐 강백산에게도 남인순에게도 먼저 고백했을 뿐이다

복수에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사랑도 도구로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가능했던 고백이다

서연이가 그 마음을 모르진 않았겠지만 짐작하는 것과 말로 내뱉는 것의 무게는 다르다

여기저기 사랑고백을 남발하는 것 같아 보여도 태풍의 서연을 향한 사랑고백은 죽기 직전 한 번이다


닿지 말아야 할 마음

죽어서나 닿아야 할 마음


절절할 수밖에 없는 사랑고백은 복수가 끝난 후 사라진다

복수가 끝난 후엔 하면 안 되는 고백이라


강태풍은 서연의 마음을 절반밖에 모른다

왜 죽지 말라고 하는지

복수가 끝난 후 더 이상 볼 일이 없어진 사이인데 왜 서연이 자신을 찾아왔는지


여전히 서연을 사랑하기에 서연을 받아줄 수밖에 없으면서도 그 이유를 찾는다


태풍에게 결혼하자고 말을 꺼냈을 때 말이 길었던 서연처럼

복수가 아니면 서연과 같이 있을 이유가 없으니까


태풍 스스로 복수의 조력자로 설정한 그 위치는 복수의 시작과 끝에서 벗어난 적이 없기에


이번엔 서연이 사랑을 하고 싶다고 말해야 할 차례이다

복수자 은서연이 아닌 사랑을 하고 싶은 여자 은서연으로



소소한 잡담을 하고 싶었는데 쓰다 보니 길어져서 결국 리뷰가 됨

짧게 쓰고 싶다


은서연은 사랑해 라는 고백을 왜 마지막이 되어서야 했을까

태풍서연은 말만 계약결혼이고 가짜 부부일뿐 찐사랑 중인 부부라는 것을 둘만 모르고 여러 사람들에게 들켜야 했을까

태풍이는 말을 안 하면 인정 안 하는 남주라서(옆에서 산들이가 서연이는 널 사랑한다고 말해도 믿지 않았음)

복수를 위해 태풍이를 끌어들였던 때처럼 복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널 사랑해서 함께 하고 싶은 거라고

서연이 스스로가 복수자의 위치를 버리게 하려고 그런 것 같아. 태풍이가 아는 은서연은 내내 복수자였을 테니


난 해피엔딩이 좋음. 서사만 잘 써주면 새드엔딩도 좋아함

기본적으로 해피엔딩을 좋아하지만 서사 없이 결말만 해피인 것도 새드인 것도 싫어함

태풍서연의 경우 서사가 좋아서 새드엔딩 나도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는 얘기였음

깔린 게 많아서 태풍이 죽고 서연이가 후회해도 납득갈만큼

해피로 끝나서 좋음. 그냥 해피 아니고 이랬으면 어땠을까 다른 생각을 해보고 그래도 이어진다로 결론나는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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