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약 2020년.
나는 훈련소를 마치고, 새로운 자대로 배치됨.
그리고 온지 몇달 정도 지나자, 대대장이랑 중대장이 변경됨 ㅋㅋㅋㅋ
그런데 바뀐 대대장님이랑 중대장님이 싸제를 엄청 장려했음.
대대장님이랑 중대장님 둘 다 여러가지 힘든 거 다 하다 오셨고, 대테러도 뛰고, 싸제 장비로 떡칠된 자기 장구류 보여주고 자랑도 함.
아무튼 그렇게 보급도 쓰되, 싸제를 장려하면서, 기동타격대 인원들에게 검은색 경량 방탄복이 제공됨...
(모델명은 기억이 안남... JPC로 추정)
하지만 여단장 귀에 이야기가 들어가게 되고,
'멀쩡한 보급 냅두고, 왜 싸제를 쓰냐', '돈이 안아깝냐', 기타 등등 쿠사리를 먹었고, 대대장은 그래도 뜻 안 굽히려다가, 결국엔 GG 치고 싸제 제공했던걸 다시 회수함.
병사들이랑 간부 가릴거 없이, 전부 이때 엄청 실망을 했었다.
왜냐면, 기존에는 1형 풀세팅에 방탄판까지 차고 훈련이랑, 기동순찰 및 실상황 출동을 다 했음.
무게도 무게인데, 입기도 어렵고, 자세도 어정쩡해서 다시는 입기 싫었어서 어떻게든 머리를 굴려봄.
그러다 나온 어떤 밀덕 선임의 아이디어.
'그냥 육군픽셀이랑 비슷한 싸제 몰래몰래 쓰면 되는거 아님?'
하지만 때는 약 2020년으로, 휴대폰 풀린지도 얼마 안되었고, 싸제 장비 구매를 한다고 해도 육군 픽셀 방탄복은 뭐를 사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였음...
그래서 이런 것도 후보로 나왔지만, 딱 봐도 품질이 존나 구리고, 1형이랑 하나도 안 비슷해서 결국엔 그냥 보급이나 쓰자 하다가... 결국 선임이 뭘 하나 샀음.
그건 바로 베스트랜드...
(그때는 맨인포스라는게 있었는지도 몰랐었음.)
처음에는 이게 통할까 했지만, 이게 통했음 ㅋㅋㅋㅋ
사격장이랑, 기타 훈련때도 입고 갔는데, 아예 눈치를 못챘었던게... 참... 여러 생각 들었었음.
'그냥 싸제 쓰는게 싫은거고, 장비가 어떻게 생겼는지 관심도 없고, 제대로 보지도 않는구나...'
하지만 이때 또 다른 폐급 선임은 자기가 쓰는거 입겠다면서, 멀티캠 위장패턴인 AVS를 가져오고,
육군에서 멀티캠 세팅 하겠다고 꼬장 부리다가, 대대장님한테 걸림...
하지만 대대장님도 솜방망이 처벌도 없이 그냥 넘어가고 집으로 보내라고 했는데 그걸 쌩까고 계속 갖고 있었음.
(그걸 또 자랑이랍시고, 야간 근무 끝나고 라면 먹을때 자랑스럽게 말함.)
이후에 여단장이 부대순찰 왔을때 그걸 걸리게 되고,
여단장은 이거 미군 군수품 불법으로 불출해서 가져온거 아니냐(?)
라고 하면서 대노했고, 결국 멀티캠 선임은 휴가를 짤리고, AVS도 강제로 집으로 보냈다고 한다...
대대장은 이후, 대대에서 싸제 전면 금지령을 내리고,
택배 검사도 강화해서, 싸제품이나 그 외 허용되지 않은 물건이 나오면 전부 징계처리하라는 식의 말을 했음...
그렇게 우리 부대에서는 그냥 싸제품 하나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멀티캠 빌런 한명 때문에 택배 검사도 빡세져서, 투폰도 못 하게 된 후임들에게 엄청난 욕을 먹었다고 한다.
+ 위 사건이 생기기 전, 어느 상사(진)이 K2C1이 너무 갖고 싶은데, 보급 안준다는 이유로, K2 레일이랑 손잡이를 구매했음.
하지만 멀티캠 사건 생긴 이후로, 싸제 전면 금지령이 내리자, 눈물을 머금고 처분했음...
싸제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보급품으로만 살기 힘들어서, 모두가 PX에 있는 헤세드 제품을 애용했다...
(특히 컴뱃셔츠)
그리고 그 헤세드가 커서, 맨인포스가 되는 줄은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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