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응애입맛이라

맥주는 무난한데 소주는 싫어하고

근데 위스키같은 양주는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눈팅하다가

제임슨 블랙보틀 벨즈 탈리스만이 입문자 추천이 많은데

제임슨이 가장 무난하다 그래서 사서먹음

향기는 처음땄을때 약간 좋은 향같은게 날려 그러다가 알콜향이 코를 팍 찔러서 구에엑 했음

근데 잔에 따라보고 나서 한참 휘두르고 먹으라 그래서 그렇게 해봤는데 그래보니까

와인 비슷한 향기,꿀하고 바닐라비슷한 달달한 향 같은게 나서 신기했음

맛도 처음에는 알콜향이 더 쌔서 알콜맛 단맛 밖에 못느낌

목구멍도 약간 화끈해지면서 넘어가고

근데 시간이 좀 지나고 다시 맛보니까 뒷맛이 약간 짭짤한맛도 났음

찜질방 나무 냄새라고 해야되나 그게 맛으로 느껴지는 맛

그게 아주 짧게 나고 혀가 바로 매워져서 계속 그 짭짤한맛 맛보고 싶어서

홀짝 홀짝 마시게 됨

그렇게 먹다보니까 좀 질리는거 같아서

다른 사람들이 쓴거보고 이것저것 섞어서 먹어봄

레몬에이드도 섞고 사이다도 섞고 진저에일도 섞고

탄산수도 섞고 우롱차도 섞어 먹어봤음

제일 맛있었던건 레몬에이드 섞어 먹은거고

제일 맛없었던건 우롱차에 섞어먹었던거

레몬에이드랑 섞으면 알콜향은 다 죽고 그 특유의 향만 올라와서 되게 좋은데

우롱차랑 섞으니까 향기는 미묘하게 나고 알콜향만 그냥 쑥 들어와서 구아악 하고

버리기엔 아까워서 그냥 원샷함

총평은

위스키 처음 마셔보는 사람들한테

왜 제임슨을 추천해주는지 알거 같기도 함

알콜향이 처음에 푹 찌르는거 말고는 거부감이 없는 향하고 맛인거 같고

나도 누가 위스키 뭐가 무난하냐 그러면 이거 추천할거 같음

레몬에이드나 사이다 같은데 섞어먹어도 무난하고...

고수들이 보기엔 개소리일수도 있을거 같은데 여튼 내입맛엔 이렇게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