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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새벽에 잠 안와서 뒤척이다가 쓴 글. 앱에서 작성

ㅇㅇ(211.187) 2020.04.15 14:05:00
조회 112 추천 0 댓글 1
														

"형 어찌됐든 진짜 죄송해요 저 믿고 부탁하셨는데 정말...." 기찬이 다 괜찮다는듯 대현의 말을 끊고 말했다.
" 괜찮아 임마 나도 너한테 지수 관심있다고 말 한뒤로 갑자기 지수한테 관심이 없어지더라 나 신경쓰지말고 지수한테나 잘해줘라 짠 하자 "
탁하고 편의점 종이컵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와
맥주를 삼키는 소리, 그리고 트림 소리가 난뒤 고요한 정적만 이어졌다. " 야 나 담배 피.." 기찬이 담배를 챙기며 일어서자 대현의 핸드폰이 울렸다.
대현이 전화를 받으며 말했다 " 응 누나 "
" 새끼..." 기찬이 중얼거리며 담배를 입에 물고 베란다로 나갔다. 기찬은 익숙한듯 창틀에 놓인 라이터를 집어 담배에 불을 붙이고 피웠다.
기찬이 창틀에 몸을 기대고 한쪽 손으로는 턱을 괸채 바깥 야경을 보며 담배를 피웠다. 기찬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얼마 후 기찬은 뒤를 슬쩍 돌아보았다. 대현은 아직 통화를 하고 잇었다.
담배를 대충 재떨이에 비벼끄고 가래침을 탁 뱉은 기찬이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 응 누나 내가 좀 이따 다시 전화할게 응응 응~ " 기찬이가 방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대현이는 통화를 마무리 했다. 기찬이 기지개를 피며 말했다." 아 ~피곤하다 이제 슬슬 가라 딱히 더 할 얘기도 없고.. "
대현은 주변을 정리하며 말했다. " 아 그럼 쓰레기는 제가 들고 나가서 버리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선배님 " 대현이는 그랬다. 항상 싹싹한 모습에 뭐든 솔선수범 했고 결과적으로 일도 잘해서 선배들이 좋아했다.
후배들도 그런 대현이의 모습을 닮고자 노력했고 잘 따랐다.
그렇지만 기찬에게 대현은 더이상 싹싹한 후배가 아닌 뒤통수를 친 나쁜놈이 되어잇었다. 하지만 기찬은 태연한척 넘겼다.하지만 태연한척 하는걸 대현이가 알아줬으면 했다. 그리고 그것을 지수에게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찬은 늘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조용했다.
기찬이는 그렇게라도 자기 마음을 지수에게 표현하고 싶었던거다.
대현이는 양손에 빈 소주병과 페트병 그리고 잡다한 쓰레기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들고 기찬에게 꾸벅 인사하며 기찬의 원룸을 빠져나왔다.
기찬이 집 앞 분리수거장에서 깔끔하게 쓰레기들을 버린뒤 대현은 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누나 나 지금 누나 집으로 가면 돼? 뭐 사갈까? 괜찮아?"
기찬은 베란다에서 멀어지는 대현이의 뒷 모습을 보며 담배를 피웠다. 그 날 새벽공기는 유난히 차가웠고 기찬이의 멘솔 담배는 그 날 따라 더욱 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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