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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오빠가 너무 좋은 여동생물

ㅇㅇ(121.141) 2020.03.15 02:36:20
조회 2071 추천 14 댓글 5
														

 새벽 기도에서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알히메는 텐그리께서 자신의 목소리에 더이상 답해주지 않는다며 걱정했다. 무녀장은 알히메가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며 그녀를 데려갔고, 같은 날 목화쟁이들이 총포를 들고 씨족을 습격했다. 

 가장 부유하던 말리타이 일가가 전멸했다. 전령을 뒤쫓아 온 목화쟁이들은 먹지도 않을 우리네 양과 말들을 무수히 죽이며, 거짓 신을 버리고 바르고 정한 신께 귀의한다면 겨울을 날 식량을 주겠다 겁박했다.


 이살타이의 모든 씨족이 모여 회의를 벌이며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갔으나 우리들에겐 한 가지 말고는 상관 없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


 위대하신 아이테 텐그리의 대변인인 무녀장이 책임을 질 수는 없었다. 이살타이 칸의 목을 내놓을 수도 없었다. 커다란 씨족의 수장들을 책형할 수는 없었고, 그렇게 순번은 돌고 돌아 작은 씨족의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어린 무녀에게까지 돌아갔다.


 '이 아이가 텐그리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합니다. 부정을 저지른 게 틀림 없습니다. 텐그리께서 무녀가 지켜야 할 것도 지키지 못한 벌을 내리신겝니다.'


 알히메는 당연히 자신이 정결한 처녀이며 그 누구와도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다.


 알히메의 순결을 확인할 자들로는 텐그리와 가장 가깝다 여겨지는 말먹이꾼들이 뽑혔다. 어느 세력의 편도 들지 않아야 하니 골고루 모아서.

 절망한 알히메를 끌고간 말먹이꾼들은 비열한 표정으로 돌아와 알히메는 처녀가 아니었다고 대답했다.


 '원래라면 찢어죽일 중죄이나 너희 씨족의 체면을 봐 추방으로 한다.'


 이살타이 칸의 선언으로 대회의는 끝났다. 

 항변하려고 뛰어들었던 나는 눈을 뽑혔고, 알히메는 부정의 죄를 물어 발목의 힘줄을 잘렸다. 우리는 나귀 한 마리와 이틀 먹을 식량만 가지고 추방됐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상관없었다. 알히메가 내 눈이 되고, 내가 알히메의 다리가 되면 된다. 

 몸의 상처는 언젠가는 치료되며 이살타이 대평원 어딘가에 우리 살 곳은 있을지도 모른다.


 걱정되는 것은 알히메의 마음이었다.


#


 첫째 날, 씨족들의 눈을 피해 강을 따라 목화쟁이들 땅 가까이 내려가기로 했다. 척박한 곳이지만 물은 흐른다. 생선을 잡아먹고 산다면 버틸 수 있으리라. 

 다음 날, 나귀가 도망쳤다. 멀리 가 있는 걸 알히메가 봤지만 눈이 보이지 않으니 나귀를 부릴 수 없었다. 어차피 목적지까지 가면 먹일 풀이 없으니 상관없었다. 알히메는 내가 업기로 했다. 

 셋째 날, 식량이 떨어졌다. 알히메와 종일 걸려 나무 통발을 짰지만 물고기는 손가락 만 한 것 두 마리밖에 잡지 못했다. 알히메는 반 마리만 먹었다. 

 넷째 날, 물로 목을 축이고 배낭에 숨겨뒀던 목화쟁이들 단과자를 알히메에게 먹였다. 갈 길이 멀다. 


#


 "오라버니. 멀리 동굴이 보여요."


 나흘간 입을 열지 않던 알히메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개울은 있니?"

 "네. 이곳의 강은 겨울이 와도 얼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그러면 됐다. 안내해 주렴은."


 정말 알히메가 말한 그대로의 곳이었다. 통발을 쳐 놓고 바닥을 깔았다. 입구에 천을 칠 때는 알히메의 도움을 받았다. 가지를 모아 불을 붙이려는데, 앞이 안 보이니 할 수가 없었다. 


 "무녀 일 하던 네가 붙일 수 있겠니?"

 "해야지요."


 한참을 걸려 알히메가 부시를 붙였다. 불을 살리는 건 안 보여도 할 수 있었다. 알히메의 마냥 곱던 손은 돌에 찍혀 찢어져 있었다. 

 다행히도 큰 고기가 한 마리 잡혀서 나눠먹었다. 


#


 하루, 이틀, 사흘, 나흘. 

 통발을 쳐 놓고 물고기가 잡히기만 기다릴 수는 없었다. 광주리를 짜다 목화쟁이들한테 팔자는 알히메를 위험하다 말리려 하지만 이대로 굶어죽는 것과 목화쟁이들 땅에 찾아가는 것, 뭐가 더 나은 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결국 알히메를 따르기로 했다.


 첫 광주리가 완성되는 데는 이틀이 더 걸렸고, 나는 손을 여러 번 베였다. 알히메는 손끝이 좀 짓물렀다. 두 개 째 부터는 속도가 많이 붙었다. 

 알히메는 내일 팔러 가기 전에 목욕을 하고싶다고 했다. 


 "가을이다. 물이 차."

 

 알히메는 조용히 한 번 더, 목욕을 하고싶다고 했다. 

 기억을 물로 씻어낼 수는 없겠지만 알히메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진다면 그걸로 좋았다. 


#


 광주리와 공예품, 약초 따위를 싸다 목화쟁이들 땅으로 내려갔다. 알히메는 목화쟁이들이 돌로 언덕보다 높은 담을 쌓아 강줄기마냥 이어놓았다고 했다. 바보같은 소리였지만 알히메가 거짓말을 할 리는 없었다. 


 "그만한 담이면 안에서 말을 먹일 수도 있겠다."

 "그러네요."


 큰 담이라 그런지 지키는 이도 서 있었다. 목화쟁이 말을 할 수 있는 알히메가 몇 마디 주고받았고, 잠시 내려달라고 하여 그대로 뒀다. 


 "조금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어요."

 "절차가 복잡하니?"

 

 알히메는 대답하지 않았다. 20분쯤 기다렸더니 알히메가 담지킴이 손에 이끌려 돌아왔다. 

 담지킴이는 조용히 우리를 들여보내줬다.


#


 광주리도 공예품도 쉽게 팔리지는 않았다. 알히메가 목화쟁이 말로 열심히 소리질러 봐도 소용이 없었다. 알히메는 집집마다 돌아다녀 보자고 했고, 5번쯤 쫓겨났다. 

 배가 꾸르륵댔다. 


 "이만 돌아가자 알히메."

 

 알히메는 대답에 뜸을 들였다. 


 "한 집만 더 들렀다가요."


 알히메가 찾아간 다음 집은 광주리 세 개를 사갔고, 알히메는 광주리 판 돈으로 먹을 걸 사서 돌아왔다.  

 나는 무심히 그녀를 다시 업었다.


 가다 쉬기를 반복하며 세 시간을 걸어 동굴 집에 돌아가니 알히메가 가져온 것으로 죽을 끓여줬다. 오래간만에 음식다운 것을 먹어 기운이 났고, 그김에 광주리 재료를 좀 더 마련했다.

 

 이후로 며칠에 한 번씩 목화쟁이 마을에 내려가게 됐다. 


#


 목화쟁이 마을에 가기 전에 알히메는 항상 목욕을 했다. 차가운 물에 손이 얼 지경인데도 알히메는 아랑곳 않았다. 


 "광주리 팔이, 그만두는 게 낫지 않겠니?"


 알히메는 묵묵히 고개를 저었다. 

 

 "너는 목화쟁이 말도 할 수 있고 머리도 좋아. 다리를 못쓴다고 해도 마을에 있으면 써 줄 사람이 있을거야."

 "아니에요. 그놈들이 이실타이 사람을 쓸 리가 없잖아요."

 "......"


 하고싶은 말은 많았지만 무엇도 입밖에 낼 수 없었다. 나는 묵묵히 알히메의 몸을 씻겼다. 나날이 여위어 가서 마음이 미어졌다. 

 이대로는 안된다. 

 알히메가 광주리를 파는 게 아니라는 것쯤 모르지 않는다. 책망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는 건 안다. 

 하다못해 내 입에 들어갈 것만 챙기지 않으면 되지 않나. 나만 없으면 되는 것 아닌가?

 사라지는 게 어렵지도 않으리라. 마을에 알히메를 내려놓고 조용히 떠나면 그만이다. 알히메 혼자라면 고생은 하겠지만 적어도 벽 있는 집에서 등을 붙이고 잘 수는 있겠지. 


 일어선 알히메는 내 팔을 잡았다. 


 "어렸을 적에 오라버니 색시가 되겠다고 했던 거 기억해요?"

 "그래."

 "어른이 되면 대답해 준다고 했던 것도 기억해요?"

 "......그래."


 알히메와 나는 다른 배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절반의 피는 섞여 있었다. 알히메는 내 색시가 될 수 없다. 


 "대답하지 마세요. 이제 저는 자격이 없으니까."

 "자격이라는 게 무슨 말이냐."

 "오라버니는 더 좋은 색시를 찾아야 한다는 거에요."

 "몸을 버렸다던가 하는 생각이라면 하지 마라."


 눈이 없으니 알히메의 표정을 볼 수는 없는데, 어째서 보이는 것만 같은지. 

 어찌됐건 나는 광주리를 더 만들 생각은 없다. 내일 마을로 내려가면 그걸로 마지막이었다.

 광주리 만드는 일만 아니면 알히메도 내 손이 필요하진 않을 거다.


 "가자. 감기걸리겠다."

 "네, 오라버니."


 강물로 몸이 차가워진 알히메를 업는다. 지나치게 가벼워서 되려 불안하다. 알히메는 문득 이상한 이야기를 꺼냈다. 


 "오라버니. 달이 보고싶어요. 근처 언덕에 데려주시면 안되나요?"

 "그게 눈 없는 오라비한테 부탁할 일이냐."

 "부탁이에요."


 힘든 것도 아니고 거절할 생각은 없었다. 근처는 나무가 높아서 하늘을 가렸다. 조금만 벗어나도 탁 트인 하늘 아래 부는 바람이 느껴졌다. 


 "시원하구나. 달빛도 좋고."

 "눈도 없으신데 잘도 보시네요."

 "아서라. 뭐가 보이냐?"

 "지평선. 이실타이 지평선이 보여요."

 "그리고는."

 "별이랑, 별이랑, 별이랑, 새털구름이랑, 큰 달이요."

 "좋구나. 그리고."

 "오라버니 옆얼굴이 보여요."


 달 구경은 끝났다. 알히메를 향해 미소지어 준다.  

 

 "돌아가자."

 

 그러나 알히메는


 "오라버니. 함께 가고싶은 곳이 있어요."

 "멀지 않니."

 "한 발자국 앞이에요."

 "먼 거 같구나. 혼자 갈 테니 너는 여기 있어."

 "다리를 못 써도 절뚝이며 갈 거리는 돼요."

 

 고집을 부려댔다. 


 "어쩌다 이런 애로 키웠는지."

 "애지중지하는 여동생 부탁인데 한 걸음도 못 가 주시나요?"

 "에휴. 알겠다. 앞도 안 보이는 오라비를 부려먹기는."


 들어주리라 생각하니 어째 또 마음이 편하다. 전부 내려놓은 마당에 속세의 규율따위가 무엇이라 생각하여 알히메를 앞으로 안고 입술을 마주댔다. 

 알히메는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한 걸음 나서니, 폭포소리가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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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냐고 묻지는 마라. 나도 내가 왜 이런 걸 썼는지 모르겠으니까. 어쨌든 여동생물이고, 거짓말은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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