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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ㅇㅇ지역 괴담 사례 - 빛이 없는 밤

Qur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6.27 15: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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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귀가가 늦어지고 있었기에 서윤과 법사도 계속 머물고 있었다.

정전이 계속되고 있었기에, 화성이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기사 올라왔네요. 누가 변압기를 들이받아서 정전되었다는데요?"


"언제 올라온 기사입니까?"


"삼십분 전에요."


"가벼운 충돌이면 한시간 안에 마무리될테지만, 심각하면 몇시간이 걸릴겁니다."


법사가 대답을 하고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빼는 등의 동작을 하였다.


"담배 피우고 싶으세요?"


"아... 지금 유독 그러네요. 들어오기 전에 한대 피고 올 걸."


이제보니 흡연 욕구에 안절부절하는 모습이었나보다.


"자, 그래서. 음악이 갑자기 바뀌었다고?"


화성이에게 아까전의 상황을 다시 되짚었다.


"네. 전 올해 최신곡으로 눌렀는데, 갑자기 옛날 노래가 나왔어요."


"어떤 노래인지 아십니까?"


"그게 중요해요?"


"중요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그런데 노래가 갑자기 바뀌었다니 궁금하지 않습니까?"


법사의 질문에 화성이 잠시 당황했다. 그도 그럴 것이 노래 제목을 보지 않았으니까.


"괜찮습니다. 대충 불러주시면 제가 맞춰보죠. 특징을 알려주시면 더 좋고."


"어... 제가 노래를 잘 못부르는데..."


"그냥 대충 느낌만."


무서운 기억이었지만, 일단 노래를 기억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약간 탁한 음성이었고... 남자였어요. 그... 대충 '새끼 손가락 걸며 영원 하자던...' 이런 음이었는데."


"아하. 김현식 노래네요. 크... 그 앨범 명반이죠. '내사랑 내곁에'가 있는 앨범이니까."


"바로 아시네요? 법사님 때의 노래인가?"


"저 학생 때 노래이긴 합니다. 그것도 그런데, 정말 명반입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일단은 국민학생이지만요. 어쨌든 대상까지 받았던 노래였습니다."


"이 노래가요?"


"아뇨, '내사랑 내곁에'가요. 그 노래는 '추억만들기'라고, 앨범 수록곡입니다.

타이틀 곡이 대상이어서 유명하기도 한데, 김현식의 유작 앨범입니다. 병색이 완연할 때 녹음했다고 하지요.

간에 문제가 생겨서 투병중이었는데, 복수가 찬 상태로 녹음했다는 썰이 있습니다. 캬..."


서윤이 회상에 젖어 감탄하고 있는 법사를 진정시켰다.


"저기요, 법사님? 좋은 노래인건 알겠는데, 학생에게는 그리 유쾌한 썰이 아니에요."


"에? 아. 그렇죠. 하필 나온 노래가 가수의 유작 앨범에 있던 곡이니 그럴 수 있겠네요. 다음 노래는 여자 노래라고 했습니까?"


"네, 네. 여자 노래였어요. 어...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우리...' 뭐 이런 느낌."


"쉽네요, 그건.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입니다."


"법사님, 노래 맞추기가 아니잖아요."


"죄송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이라."


"이것도 국민학교 때 노래인가요?"


그러자 법사가 의외라는 듯이 서윤을 쳐다보았다.


"어? 이 노래 모르십니까? 이건 아실만한데."


"멜로디를 들으면 알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학생이 부른걸로는 잘 모르겠네요."


그렇게 답한 서윤이 화성이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넌 어디가서 노래하지 마라."


"안해요..."


진심어린 위로를 보던 법사가 헛기침을 하더니 말을 잇는다.


"어쨌든. 그 노래가 나오는 도중에 여자가 소리를 질렀단 말이죠?"


"네."


"흠. 혹시 최근 시청기록 좀 볼 수 있습니까?"


"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서윤이 얼른 확인해보라고 손짓으로 재촉했다.

터치 몇번으로 시청기록을 확인하던 화성이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갔다.


"없죠?"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물어보자, 화성이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최신곡도 없고, 다른 곡도 없어요."


"홀렸었나보네."


"하, 하지만 주방에는 관심도 주지 않고 바로 방으로 들어왔어요!"


"네. 학생이 뭘 잘못한게 아닙니다. 걱정마세요."


그리고는 이어서 이야기했다.


"자, 정리해봅시다. 첫째. 집이 아닌 아파트에 속해 있다. 여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요?"


서윤이 고개를 끄덕인다. 집에 있었다면 쫓아냈다한들, 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숨 죽이고 있었을 것이다.


"둘째. 그렇다고 아파트를 벗어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 영가들이 있을지는 모르나, 적어도 이 학생을 괴롭히는 것들은 그렇지 않다."


"그렇게 봐도 되겠죠. 셋째는요?"


"음, 굳이 셋째라고 한다면... 이런 형태는 보통 상가나 학교같은 건물에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공용으로 사용되는 공간 말이죠.?"


"네. 집이 아닌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영가들이 이런 식으로 건물을 자신의 공간으로 인식하고는 하죠.

그런데 아무리 아파트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머물고 지내는 곳을 그런 식으로 인식시킬 수가 있는지 의문이네요."


"인식이요?"


멍하니 듣고 있던 화성이 저도 모르게 물어봤다.


"네. 인식. 음, 예를 들자면... 하얀 소복 입은 처녀귀신은 어떨까요?

요즘에 들어서는 점점 더 그 틀에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과거에는 처녀귀신, 하면 하얀 소복이었죠.

왜 그럴까요? 영가들이 사람들의 눈을 가렸을 때... 그러니까 홀렸을 때, 그런 인식을 갖고 있으니 그렇게 나타나는 겁니다."


"법사님 말은 영가들은 사람들의 인식에 따라 제한된다는 건가요?"


서윤이 되묻자, 법사도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렇죠. 그래서 아파트에 귀신이 나타났어도, 보통 집에 묶이거나 사람에게 씌였습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복도식 아파트에는 복도를 배회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런 경우는 집으로 넘어오지 못했죠."


"그런데 이 경우는 집의 경계를 우습게 무너뜨렸습니다. 마치 여기가 상가인 것처럼요.

여기 사는 사람들이 아파트를 상가라고 인식하겠습니까? 모두 자신의 집이라 생각할 것이고, 그렇게 공간을 꾸려나갈텐데요."


"음... 그 말은?"


"그렇게 장난질을 친 누군가가 있다."


진지하게 대화하는 둘을 보며 화성이 다시 끼어들었다.


"장난질을 쳤다면, 어떤 장난일까요? 귀신에게 '여기는 집이 아니다', 뭐 이렇게 말했다는 건가요?"


"좋은 접근입니다. 그랬을 수도 있지요. 영가를 부리는 사람이 이곳을 그렇게 인지시켰을 수도 있죠."


"무당이요?"


"무당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아니라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무분별하게 불렀다던가."


"그런 경우가 있나요?"


"있습니다. 있지요."


"있다고요?"


"영덕 흉가라고 아십니까? 영덕 흉가가 그런 경우입니다. 예전에 3대 흉가니 뭐니 유명했던 곳인데...

인터넷에 나오는 영덕 흉가 사진은 사실 흉가가 아닙니다. 실제 흉가는 그 뒷쪽으로 있는 집이에요."


"근데 유튜버들은 다 거기를 방문하던데요?"


"왜냐면 나중에는 흉가로 변했으니까요. 그러니 거기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겠죠.

이게 어떤 착각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은데, 본래 이 집은 흉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빈 집으로 오래 방치되니까, 영덕 흉가를 방문하려던 사람들이 착각으로 여기에 들르게 된거죠."


"원래는 더 뒤로 가야하는데 그 앞쪽에 흉가처럼 보이는 곳이 있으니까 여기로 들어갔다는 말인가요?"


"네. 뭐, 그렇게 들어가는 사람들 중 얌전히 다녀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뻘짓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강령술을 한다던가 저주 인형을 만든다거나. 뭘 소환한답시고 이상한 짓을 한다던가."


불 꺼진 집안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데도, 아까와는 다르게 흥미롭기만 하다.


"근데 문제는 사람이 어떻든간에 의식 자체는 진짜인 경우가 있단 말이죠.

그래서 영가를 불러들였는데, 자기들이 뭘 불러들인지를 모르니 제대로 수습도 안하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식으로 무분별하게 불러모으다보니 영가도 부르고 악귀도 부르고... 그런 영들이 모여있으니 또 혼이 혼을 부르고.

그렇게 멀쩡했던 집이 흉가로 변하는 거죠."


"어, 그러면 만약 아파트에서 그런 식으로 강령술을 하면 흉가처럼 되는 건가요?"


"하하.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파트에 한두명이 사는 것도 아니고. 영덕 흉가는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불러모아서 그렇게 된겁니다."


그러자 문득, 화성이의 뇌리에 스쳐지나가는 기억이 있었다. 괴담 사이트. 도깨비 만들기.


"저, 저기... 요즘 학교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있는데요..."


---


변압기를 들이받은 운전자는 차를 버려두고 차도 쪽으로 비틀비틀 걸어갔다.


"아줌마! 저 아줌마가 미쳤나!"


"뭐야, 술 마셨나?"


몇명이 운전자를 인도 쪽으로 끌어당기자, 큰 저항없이 인도로 끌려온다.

초점없는 눈을 보며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술 냄새는 안나는데?"


"마약인가? 아니면 약을 잘못 먹었나?"


이런 저런 추측이 오가고 있으니, 저 멀리서 경찰차가 오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경찰차의 불빛을 보며 운전자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주, 준수야!!!"


그러고는 경찰차 반대편, 차가 달리는 쪽으로 몸을 집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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