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이제 삼십줄 되가는데 제대로 할 줄 아는건 없고

맘편하게 머리둘곳도 없어서 여기저기 헤매고


그렇다고 모아둔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앞으로 나갈 돈만 쌓여있고

인간관계도 다 박살나서 지랑 비슷한 급이나 자기로 자존감채우는 결핍있는 애들만 주위에 남아있고

한때 친구였던 동료들은 각자 다 잘나가고 자꾸만 자기랑 비교하게되고

앞으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앞날은 막막하고

할줄아는건 짐승처럼 하나에 광적으로 몰입하는 끈기 노력뿐인데

그나마 매우 옅게 희미하게 보이는 실가닥 한줄기 롤체

자신의 차가운 현실을 직시한 치민이는 롤체를 마지막 동앗줄로 삼는다

물론 자신을 밑바닥에서 끌어올려줄 동앗줄이 아님을, 얼마 못가 끊어질것임을 알면서도 치민이는 붙잡을 수 밖에 없다

왜냐? 치민이한테는 이제 진짜 롤체밖에 안남았거든. 현실적으로 치민이가 대체 무엇으로 천지개벽할수 있을까?

치민이도 아는거야.

그래서 요 일주일간 자신의 모든걸 버려가며 짐승처럼 롤체에 모든걸 투자했는데 결국 집에서 쫓겨났지

집에서 쫓겨난 치민이힌테는 무엇이 남아있을까

롤체

치민이가 쫓겨나고 무슨 생각으로 방송을 켰는지 아직도 모르겠냐?

정말 치민이한테는 롤체밖에 안남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