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비전공자 노베이스에 사무직에 종사중임. 업무상의 필요로 어쩌다보니 정보처리기능사가 필요해져서 시험을 갑자기 준비하게 됨.

정보처리기능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공부가 아니라 '시험에 관한 정보량 부족'이었음. 그렇게 어려운 시험이 아니다보니 공부방향성을 자세히 잡아주는 글이 굉장히 적었고, 그로 인해 '어떻게 어디까지' 준비해야 하는지가 굉장히 막막했다.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내가 준비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공유해볼까 한다.

특히 공군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치는 걸로 아는데, 나도 공군 700번대 기수로서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함.

기준은 나처럼 '노베이스 비전공'을 전제로 함

1. 필기

1) 정석적인 공부법 추천

노베이스 기준으로는 이론적인 부분들도 굉장히 난해한 부분이 많음. '책 한권만 보고 끝내고 싶다' 라고 생각한다면 시중 서적 아무거나 사서 1회독을 하자.

돈이 아깝거나, 전체적인 내용을 꼭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기출문제집을 사거나 필기요약본을 구글링해서 읽어도 됨.

단, 이 경우엔 역설적으로 본인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될 수 있음.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글만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다.

정처기의 필기 내용들은 컴퓨터와 관련되어 굉장히 '기초적인' 지식들이기 때문에 정처기 강의가 아니더라도, 유튜브에 관련된 영상들이 굉장히 많다.

이해가 안되거나, 애매하게 된 부분들은 반드시 유튜브를 참고해가면서 확실하게 이해시키며 읽어 나가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함. (영상들 아무거나 검색해봐도 퀄리티가 굉장히 좋은 경우가 많아서 놀랬음.)

어떤 방식이든 1회독(유튜브 강의 참고)을 했다면 다음은 기출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부분을 확인해나가는 식으로 공부하는걸 추천함.

(만약 유튜브 강의 참고를 안하고 일단 1회독을 했다면, 2회독을 하면서 유튜브,블로그등을 참고하며 재정리를 하는걸 추천함.)

정보처리기능사 필기 기출문제 전자문제집 CBT - 최강 자격증 기출문제 전자문제집 CBT (comcbt.com)

옛날 기출밖에 없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CBT로 바뀐 이후 문제은행식으로 계속 문제가 반복 되고 있음.

신유형 문제도 분명 존재하는데 합격하는덴 몰라도 지장 없음. 100점중 70점이상의 문제가 '매번 나오는 기출'에서 그대로 나온다.

그렇기때문에 기출문제를 주구장창 풀어나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디가 중요한지'도 알게 된다. (가령, 기본서의 경우에는 컴퓨터의 역사 따위부터 나오는데 이런건 진짜 가끔가다가 한문제씩 나온다. 나는 이 파트는 대충 읽어는 두는정도로 공부했음.)

또한 '이 중요한 부분' 들은 실기에도 똑같이 중요하게 다루는 파트랑 겹친다. 필기 공부할 때, 착실하게 공부해두면 실기에서 공부량이 줄어든다.

기출문제 풀다보면 '똑같은 문제 계속 나오네' 라고 느껴지는 시점에 시험을 치면 안정적으로 합격 할 수 있다.

2) 최단기간에 합격을 노린다면?

기출문제만 풀어나가고, 계속 반복되는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체크하며 외워 나가자.

기출문제 반복성이 굉장히 높은 시험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3년치 기출정도만 다 풀고 그것만 반복해도 합격하는데 지장은 없다고 판단 됨.

단 해당 방법은 시간이 극단적으로 없는 경우에만 추천함. 어차피 실기에서 필기에 공부 했던 내용들을 또 다시 해야하기때문임.

필기에서 시간아끼려다, 떨어질 위험만 높아지고 실기에서 또 다시 공부 해야하는 꼴이 된다는 뜻임.

차라리 필기에서 안정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함.

2. 실기

실기는 운영체제 + 네트워크 +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 암기, 프로그래밍 언어, SQL 3가지로 나눠서 대책을 제시해볼수 있음.

실기 합격률이 굉장히 오락가락하는걸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를 분류하자면 아래와 같음

0~9%대 합격률: 암기 난이도 상 + 프로그래밍 언어 상 + SQL 상

10%대 합격률: 암기 난이도 상 + 프로그래밍 언어 중 + SQL 중
20%대 합격률: 암기 난이도 중 + 프로그래밍 언어 중 + SQL 중

30%대 합격률: 암기 난이도 하 + 프로그래밍 언어 중 + SQL 하

40%대 합격률: 암기 난이도 하 + 프로그래밍 언어 하 + SQL 하

그럼 각 파트별로 어느정도 공부량이 필요한가와 대처방안에 대해 써볼까 함

0) 전체적인 준비 방법

실기는 노베이스 기준으로는 짧게 가는법이 없다고 생각 함. 기출문제 위주로만 준비하면 '쉽게 나오고 운 좋으면' 합격 할 수도 있다고 생각 됨.

난 시나공책+@로 준비했음. 내가 다른 책을 안봐서 시나공책의 장단점만 설명하자면

장점: 진짜 이것만 알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까지 정리,제시해줌

단점: 장점의 정리와 제시가 너무 극단적이라 개념에 대한 이해가 어려움. 그래서 살짝만 응용된 문제를 푸는덴 어려움을 겪음.

+@는 이 '개념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유튜브 공개강의와 도서관 활용등을 통해 극복했음.

이 부분들에 대해선 각 파트별 공부법에서 한번 더 설명해보겠음.

난 인강을 보진 않았지만, 반드시 단기간에 합격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강의를 듣는것도 괜찮을거같음.

비전공자 입장에선 시나공만 딱 놓고보기엔 부족한 면이 있는데, 어디가 부족한지 스스로 알기 어렵기 때문임.

1) 암기 파트

난이도 하 : 큼지막한 주제들과 핵심적인 암기사항만 알아도 풀 수 있는 수준. 책 1~2회독 정도만으로 커버 가능함.

난이도 중 : 중요 주제들에 대해서 이해가 되어있고, 중요 주제들의 세부적인 부분들까지 암기가 되어 있는 수준. 책 2회독+@를 하고 암기까지 완료해야함.

난이도 상 : 전체적인 주제들에 대해 이해가 되어있고, 전체 주제들의 세부적인 부분들까지 암기가 되어 있는 수준. 책에 나온 수준을 넘어서 최신 동향과 기술까지 파악해야함.

추천 준비 수준 : 난이도 '중' 수준으로 공부 하는걸 추천함. 빈출 되는 주제와 그에 대한 세부 사항들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는 반면, '전체 주제'는 그야말로 지나치게 광범위 해짐. 현실적으로 이걸 다 준비하는건 불가능하기도하고, 수험적합적이지 않다고 보여짐.

암기파트는 특히 필기파트와 강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필기에서 제대로 준비했다면 실기에서는 기출문제등을 보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암기하는 과정만 거치면 '중' 수준까진 큰 어려움 없이 커버 가능함.

2) 프로그래밍 언어 파트

난이도 하 : C언어를 읽을 수 있고, 기초적인 변수와 관련된 문법은 정확히 이해 할 수 있는 수준.

난이도 중 : C언어와 자바를 읽을 수 있고, 배열과 클래스 선언과 관련된 문법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

난이도 상 : C언어, 자바의 기본서를 1회독은 한 수준.

추천 준비 수준 : 시간이 없다면 '하'수준으로 하되, 시간여유가 있다면 '상' 수준으로 준비 하는걸 추천함.

우선 '하'수준은 기능사 책에 있는 내용을 이해하고, 기출문제등을 풀어나가면서 문법에 익숙해지는 식으로 공부하는걸 추천함.

과하게 복잡한 문제는 과감하게 스킵하고 넘어감. 언어문제들도 난이도가 낮은 문제들이 꼭 출제되기때문에 이쪽을 반드시 잡아간다는 전략으로 감.

왜 중이 아니라 상수준으로 준비해라고 하냐면, 체계적으로 순서를 잡고 이해하는 편이 오히려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기능사 준비서에선 '필요한 부분만 딱 짚어' 설명해주는데, 체계가 없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풀어가며 모르는 부분은 검색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이해 해야 한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시간을 더 오래 잡아 먹을 수도 있음.

또한 이번 기능사 4회차 시험에서 자바 상속과 관련한 '아주 기초적인' 문제가 나왔는데, 기능사 수준의 책에선 상속에 대해선 전혀 다루고 있지 않으나

상속파트를 읽기만했어도 거저 점수를 주는 수준의 문제도 있었음.

기본서를 읽을때 '정독'해란게 아니라, '이런게 있구나'라고 이해하며 넘어가는 수준이면 충분함. 직접 언어를 쓰는 시험이 아니라 '읽는' 시험이기때문임.

그렇다고해도 이 시험을 위해 언어 기본서를 2권이나 사라는건 금전적으로 부담일테니까 (그럴바엔 강의 사는게 이득일듯) 도서관을 활용하는걸 추천함.

요즘 컴퓨터 관련 서적이 도서관들에 굉장히 구비가 잘되있기때문에, C와 자바같은 대중적인 언어 기본서는 어지간하면 있을 것.

덤으로 '함수'와 관련해서는 출제 기준도 범위도 없으니까 나오면 찍어야 한다. 기본서를 1회독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독하고 필요한 함수를 다 외워야 하는데 이건 암기파트에서 말한 것과 동일하게 '할수도 없고 수험적합적이지도 않은' 영역이라고 생각함.

3) SQL 파트

난이도 하 : SQL의 큰 이름들은 정확히 기억하고 이해한 수준. 단순 암기만으로 충분히 커버 됨.

난이도 중 : 세부 파트들에서 쓰이는 구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무슨 역할을 하는지 이해한 수준. 기본서를 1회독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한 정도.

난이도 상 : 정규화와 반정규화, 관계대수까지 이해한 수준.

추천 준비 수준: 난이도 중~상

이 부분은 그냥 열심히 준비 하는 걸 추천한다. 왜냐하면 암기파트처럼 양이 방대하지도않고, 프로그래밍 언어처럼 내용이 난해하지도 않기 때문임. (영어단어를 안다면)

만약 빠르게 준비하려한다면, 책에 나온 수준의 문법만 달달 암기 하는것만으로도 어지간한 문제는 다 풀림.

하지만 그 노력에 3~4시간만 더 투자하면 SQL은 완벽하게 준비가 될 정도로 정형화되어 나오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걸 추천 하는 편임.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책은 '그림으로 보는 SQL' 이란 책임. 물론 사보지말고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됨. 프로그래밍 언어와 마찬가지 요령으로 근처 도서관에서

SQL 입문,기본서(무조건 제일 간단한거) 하나 빌려서 가볍게 1회독만 해도 됨.

난이도 상이라고는 했는데, 이 부분 역시 기출문제에서 '갑자기 뜬금없이 이상한 부분'에서 문제가 나온 적이 있음 (1%대 시험)

이걸 다 준비하는건 말도 안되지만 기출문제에서 나온거 정도는 기억해둬서 나쁠건 없다고 생각함. 관계대수는 시험치기 전날 한번 보고 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함.

실기 공부 요령 최종 정리

보통 100점중 40점정도는 암기문제에서 잡아가고 프로그래밍+SQL에서 20점만 더 얻으면 되는 시험이다.

그렇기때문에 암기는 반드시 선행 되야함. (중 레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