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골리앗(88.241) 2022.12.19 01:56:04
조회 475 추천 10 댓글 5
														

좋은 저녁입니다. 한국은 이미 자정이 지났지만 이곳 튀르키예는 아직 저녁이라 저녁인사로 갈음합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디씨 관습대로 반말을 쓸까도 생각했습니다만, 진정성을 보이기에는 공식적인 어투로 글을 쓰는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이렇게 쓰는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차,음료 갤러리와 중국차 미니 갤러리에서 활동하기 시작한지가 이제 보름 좀 지난것 같습니다만, 다시금 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저는 튀르키예에서 대략 7년째 살면서 대학원 공부를 하고, 통번역사 일을 하고있는 사람입니다. 나이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습니다만 취미로 골동품 수집도 하고 있습니다. 차는 군대시절의 인연으로 다례를 배우고 또 여기서도 한국식 다례를 시연할 때도 있습니다만 수파리(守破離)의 수(守)도 아직은 버거운 사람입니다. 본격적으로 중국차를 마시기 시작한건 5년 남짓 되었지만 애초에 누군가한테 배운것도 아니고, 보이차가 혈당관리에 좋다는 말에 호기심을 느끼고 시작한 것이라 기본도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게 차를 가르쳐주신 법사님이 늘 하던 말씀이 있습니다. "차는 차로써 마시고, 차는 사람이 마시는 것이지 기물자랑하려고 마시는거 아니다." 라는 말입니다. 처음 이 갤러리에 글을 쓸때도 이 말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차는 차 혹은 기물 단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차를 끓이고, 우리고, 마시는 것은 역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제 신조는 차도, 기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는 것이며, 이를 여러차례 피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너무 오랫동안 살았는지, 아니면 글을 쓰는 재주가 없었는지 오해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혹은 제가 주제넘게 기물에 대해 운운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차는 차와 기물,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좋은 차와 기물이 있더라도 사람이 잘못하면 좋은 차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그 중에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차 혹은 기물을 더 우위에 두는 다우분들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근 보름간의 갤러리 내 논쟁들에서 저는 여러가지 글과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일관되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피력했습니다.


이런 제가 독선적이고, 아집적인 것으로 보시는 분도 있어서 솔직히 이 의견을 보았을때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기물에 있어 얼마 이상 주면 호구다. 차에 얼마 이상 주면 바가지다 같은 표현을 쓴 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디씨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솔직히 말합니다. "여기 생태계를 잘 모르겠습니다."


닉네임도 없이 IP주소 일부만 도출된 닉들을 보면서 누가 갤러리에서 활동하고, 누가 유입이고, 누가 분탕인지 솔직히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혹시나 제가 분탕을 목적으로 한 사람에게 동조하는것 같은 글이나 댓글이 있었다면 먼저 이 부분에 대해 사과와 함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천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 속에는 천 개의 얼굴과 천 개의 생각이 있다."는 이곳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저마다 관점이 다르고, 저마다 취향도 다르고, 저마다 생각하는 바도 다르다는 것을 저는 인정합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논쟁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또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건전한 토론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라는 제 신조와도 일치하는 바입니다.


만약 저의 미흡함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렸거나, 저의 글이 오해를 샀거나, 저의 갤러리내 활동이 분탕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는 여기서 사과드립니다. 다 제 불찰이고, 제가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께 배우겠습니다. 듣는것이 직업인 사람으로써, 자주 질문도 하고 귀찮게도 하겠습니다만 양해해주시고 가르침을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댓글에 그동안 제가 잘못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부탁건대 써주시기 바랍니다. 겸허히 읽고 반성하겠습니다.


끝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튀르키예 집에서

골리앗 드림.



viewimage.php?id=22b2dc29ebd52ca36f&no=24b0d769e1d32ca73dea84fa1bd8233cf51bc18909bdff1a00c0b7bc7ae04522776ce6ca2f02dd32570f2e70f5a762fe208bafa1bbaf4cae798a697b75df03e724bc5d780b89

짤은 이게 제 정체성같아서 올립니다. 똑같은 홍차지만 튀르키예식 유리잔이냐, 우리식 청자잔이냐, 영국식 본차이나잔이냐 담은 잔에 따라서 분위기가 다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차이고, 차를 마시는 방법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또 이 모두를 존중합니다.


추천 비추천

10

고정닉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800 복건유학갔다온 차가 튀르키예에 도착! [8] 골리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4 165 4
1799 오늘의 차 [5] 식덕(125.143) 23.01.04 174 1
1798 전에왔을땐 다관이 어쩌고 찻잔이 어쩌고 해서 못꼈는데(보이차 추천좀) [5] ko 23.01.03 253 1
1796 2015년 하관차창 소법타차 첫번째 후기 [58] 홀짝홀짝홀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2 644 6
1795 오늘의 차 [2] 식덕(125.143) 23.01.02 153 1
1794 시음 샘플 도착했따~~~~!!! [7] 홀짝홀짝홀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2 166 2
1793 문혁전 생각나서 올려봄 [14] 식덕(125.143) 23.01.01 245 0
1792 2021년 중차 7581 시음 [6] 74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1 314 1
1791 새해 첫 찻자리 [2] 식덕(112.145) 23.01.01 160 3
1790 월진월향 [5] 식덕(112.145) 23.01.01 198 2
1787 니들은 지인들하고 다회할때 차 몇 그램 우리냐? [6] 홀짝홀짝홀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31 273 2
1785 대만에서 온 차 [11] ㅇㅇ(223.39) 22.12.30 408 7
1784 뭔일 있었음? [37] ㅇㅇ(223.39) 22.12.30 550 7
1783 해만 숙차 [6] 식덕(112.145) 22.12.30 201 1
1782 블라인드1위 [7] 식덕(112.145) 22.12.30 254 2
1781 오늘의 차 [6] 식덕(125.143) 22.12.30 231 0
1780 도자기 소독 질문 [3] ㅇㅇ(175.223) 22.12.28 180 1
1779 익원소 숙차 시음 [3] 74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8 352 3
1777 하와와 차린이 첫 타오바오 직구 해보는거시야오 [6] 홀짝홀짝홀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8 225 0
1776 정산왕이라는 브랜드 [7] ㅇㅇ(223.38) 22.12.27 261 0
1775 사모바르로 중국차 마시기 [11] 골리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7 331 5
1774 숙차 중에 달고 대추향 빡 나는거 추천좀 [9] 홀짝홀짝홀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5 279 1
1773 14 진승 패왕청병 [4] 식덕(125.143) 22.12.24 202 0
1772 대익이 최근에 뭔가 뻘짓한 적이 있음? [9] ㅇㅇ(223.38) 22.12.23 356 0
1771 오늘의 차 [2] 식덕(125.143) 22.12.23 180 1
1770 새로운 차를 마실때의 생각 [2] 신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2 349 7
1769 와인잔 형태따른 설명 [1] ㅇㅇ(52.141) 22.12.22 150 2
1768 분탕 없어지니까 글 리젠 확 죽었네... [4] ㅇㅇ(52.141) 22.12.22 214 2
1767 대익 7542(1601) 먹었는데 [19] ㅇㅇ(58.230) 22.12.21 412 0
1766 숙차 한잔 [2] 식덕(125.143) 22.12.21 211 2
1765 골동 개완 세척 방법? [9] ㅇㅇ(183.96) 22.12.20 339 2
1764 근데 왜 보이차 습창은 피하란거야?? [11] ㅇㅇ(106.102) 22.12.20 340 4
1763 ㅇㅇ은 좀 덜썼으면 좋겠다 [1] 몰라(175.197) 22.12.20 250 1
1762 요샌 보이차카페에 읽을만한 글 왜 이렇게 없냐 [39] ㅇㅇ(121.188) 22.12.20 654 6
1761 이런 호승 써본 사람 있음? [5] ㅇㅇ(223.38) 22.12.20 228 1
1759 오늘의 차 09년 정치탕 고수차 [4] ㅇㅇ(223.38) 22.12.19 247 3
1758 다 쫓아내고 [5] ㅇㅇ(106.102) 22.12.19 307 1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5] 골리앗(88.241) 22.12.19 475 10
1755 그냥 갤러리 이름답게 중국차 이야기만 하면 안될까.. [14] 74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8 603 6
1754 형들 이 잔 어때보임? [6] ㅁㄴ(223.39) 22.12.18 339 2
1753 특이한 약보이차 [5] 골리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8 268 4
1752 다들 [5] 아벤터(222.97) 22.12.18 369 9
1751 진승차창의 정수 [3] 식덕(125.143) 22.12.18 235 2
1750 찻잎 [1] 식덕(125.143) 22.12.18 119 2
1749 차(tea)나 차(car)나 경험해보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경향이 [7] ㅇㅅㅇ(223.33) 22.12.18 287 3
1748 오늘의 차 [1] 식덕(125.143) 22.12.18 148 1
1746 18세기 영국인처럼 대홍포로 밀크티 만들기 실험! [3] 골리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7 239 4
1745 오늘의 차 [6] ㅇㅇ(223.38) 22.12.17 231 3
1744 차린이 차도구 ㅎㅎ [8] 귀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7 345 8
1743 오차 [7] 골리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7 181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