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바람 부는 날> - 박성룡

시빌런(211.184) 2025.06.11 00:53:59
조회 29 추천 0 댓글 0

 


 

오늘따라 바람이

저렇게 쉴새없이 설레고만 있음은

오늘은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여의고만 있음을

바람도 나와 함께 안다는 말일까.

 

풀잎에

나뭇가지에

들길에 마을에

가을날 잎들이 말갛게 쓸리듯이

나는 오늘 그렇게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여의고만 있음을

바람도 나와 함께 안다는 말일까.


아 지금 바람이

저렇게 못 견디게 설레고만 있음은

오늘은 또 내가

내가 잃은 모든 것을 되찾고 있음을

바람도 나와 함께 안다는 말일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운이 좋아서 따라다니면 콩고물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6/16 - -
공지 마음껏 시 필사 올려주세요! (수정) [2] 망가진솜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01 2926 0
2785 이중도, "한창 푸르렀던 시절에는" 中 망가진솜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4 5 0
2784 라경주, <폭설로 오십시오> Ra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0 1
2783 이용헌, "풀 위의 낙서" 中 망가진솜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5 0
2782 이쯤에서 이만 물러난다 시빌런(211.184) 06.11 49 0
2781 <눈물> - 이선영 시빌런(211.184) 06.11 52 0
2780 <다른 소리> - 유종인 시빌런(211.184) 06.11 41 0
2779 <야채탑을 보았다> - 문성해 시빌런(211.184) 06.11 42 0
2778 <湖水 1> - 정지용 [1] 시빌런(211.184) 06.11 69 0
2777 <폭설의 다음> - 함태숙 시빌런(211.184) 06.11 40 0
2776 <이 비릿한 저녁의 물고기> - 박주택 시빌런(211.184) 06.11 39 0
2775 <미문> - 김산 시빌런(211.184) 06.11 39 0
2774 <희망> - 강은교 시빌런(211.184) 06.11 44 0
2773 <욕망의 무덤들> - 이해웅 시빌런(211.184) 06.11 44 0
2772 <즐거운 편지> - 황동규 시빌런(211.184) 06.11 62 0
2771 <노안> - 권순형 시빌런(211.184) 06.11 40 0
2770 <히말라야의 독수리들> - 최동호 시빌런(211.184) 06.11 39 0
2769 <균형을 가늠하다>- 김해경 시빌런(211.184) 06.11 40 0
2768 <손톱달> - 유미애 시빌런(211.184) 06.11 40 0
2767 <자화상> - 최일성 시빌런(211.184) 06.11 37 0
2766 <당당히 빈손을> - 신경림 시빌런(211.184) 06.11 37 0
2765 <외면 수습> - 하종오 시빌런(211.184) 06.11 38 0
2764 <사랑니> - 윤의섭 시빌런(211.184) 06.11 40 0
2763 <삼천포(三千浦)> - 한수남 시빌런(211.184) 06.11 30 0
2762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한강 시빌런(211.184) 06.11 35 0
2761 <동침> - 곽정숙 시빌런(211.184) 06.11 31 0
<바람 부는 날> - 박성룡 시빌런(211.184) 06.11 29 0
2759 <살피재> - 이미산 시빌런(211.184) 06.11 32 0
2758 <그냥 둔다> - 이성선 시빌런(211.184) 06.11 32 0
2757 <사마귀> - 고정국 시빌런(211.184) 06.11 27 0
2756 <아무르 강가에서> - 박정대 시빌런(211.184) 06.11 27 0
2755 <망매가> - 안상학 시빌런(211.184) 06.11 27 0
2754 <속도> - 유자효 시빌런(211.184) 06.11 25 0
2753 <바람의 노래> - 오세영 시빌런(211.184) 06.11 29 0
2752 <육식의 종말을 위한 시> - 고재종 시빌런(211.184) 06.11 26 0
2751 <가슴의 서랍들> - 최승호 시빌런(211.184) 06.11 23 0
2750 정끝별, "투신천국" 中 망가진솜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1 0
2749 눈부신 명상입니다 / 유하 러바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2 1
2748 조용미, "나무들은 침묵보다 강하다" 中 망가진솜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33 0
2747 여국현, <길> Ra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9 0
2746 신석정, <역사> 中 Ra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33 0
2745 신록 / 서정주 러바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31 0
2744 나뭇잎나뭇잎 / 김은자 러바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31 0
2743 조혜은, "가장" 中 망가진솜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8 0
2742 에밀리 디킨슨, <Had I not seen the Sun> Ra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36 0
2741 고은영, <그리움 여름 비에 젖다> Ra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34 0
2740 1906년 자화상 / 릴케 러바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9 0
2739 봄의 정원으로 오라 / 잘랄루딘 루미 러바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4 0
2738 이범근, "Old Parr" 中 망가진솜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0 0
2737 신미나, <오이지> Ra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7 0
2736 이병률,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Ra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22 0
뉴스 디그니티, 오늘(16일) 첫 싱글 'SWEET VICTORY' 발매…성장한 청량美 예고 디시트렌드 06.1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