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목긴 공룡이라고 불리우는 용각류가 초식동물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 큰 덩치 때문에 보존률이 낮은 경우가 많아 지금까지 단 한번도 확실한 용각류의 내장 내용물이 보고된 적은 없었음
그러던 중 약 일주일 전 티타노사우루스류 용각류 공룡 디아만티나사우루스를 통해서 세계 최초로 용각류의 분명한 위장 내용물이 보고되었는데, 이제 같이 알아보자
호주의 윈튼층(Winton Formation)에서 보고된 디아만티나사우루스의 새로운 표본 AODF 0888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11미터 길이의 아성체이며 별명은 주디(Judy)로, 표본 근처에 3개의 메가랍토르류 이빨이 있어서 아마 사체가 화석화되기 전에 일부가 뜯어먹힌 것으로 추정됨
암석층 안에 있던 장 내용물 화석은 공룡 복부 부위에 국한됐는데 광물화된 피부층과 밀접하고 일관되게 연결되어 있었고, CT 스캔을 통해 분석해본 결과 그 내용물은 고사리, 이끼, 침엽수 잎, 꽃가루 등 95종 이상의 식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는 당시 호주 북동부의 강 주변에 군락을 이루고 자라던 흔한 식물들이었던 것으로 사료됨
내장에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들어 있는 것은 디아만티나사우루스가 식물을 가리지 않고 먹었음을 보여주며, 위장 속 식물들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기에 식물을 거의 씹지 않고 삼키면서 대량 섭취한다는 기존의 용각류 식사 가설을 지지함. 즉 위장 내의 미생물 발효작용을 통해 식물 대부분을 소화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
게다가 단순히 위장 내용물만 있는 게 아니라 이 표본에는 피부의 일부가 보존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다각형 형태의 비늘을 지녔고 모양은 대부분 육각형이라고 함
1억~9천 500만년 전 백악기 후기에 살던 디아만티나사우루스는 비교적 양호한 두개골도 발견된 정도로 보존률이 높은 공룡인데, 이번에 새 표본을 통해 용각류의 식성에 관한 궁금증도 해결해주다니 기쁘네. 모든 용각류에게 적용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최소한 티타노사우루스과는 이런 식단과 방식으로 식사를 하였을 것으로 보임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