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로빈 케이(70)와 그의 남편 토머스 델루카(70)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총격으로 숨진 채 발견돼 미국 전역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하고 무차별 범행 가능성을 포함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7월 16일(한국시간) 미국 CNN, 데드라인 등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로빈 케이 부부가 엔시노 지역 자택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로 레이몬드 부다리안(22)을 지목했다. 경찰은 부다리안이 피해자 자택에 무단 침입한 뒤, 귀가한 부부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를 이날 자신의 집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레이몬드 부다리안은 지난 7월 10일 오후 피해자의 자택에 침입해 약 30분간 집 안에 머물렀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로빈 케이 부부에게 총을 쏜 뒤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부부는 각각 집 안의 다른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두 사람 모두 머리와 상반신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사건 발생 당일, 이웃 주민은 담장을 넘는 수상한 인물을 목격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서는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이 8피트(약 2.44m) 높이의 벽과 금속 스파이크로 둘러싸여 있어 경찰의 내부 진입이 어려웠고, 헬리콥터를 동원한 수색에서도 뚜렷한 사고 현장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피해자 부부와 며칠간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이 지난 7월 14일 복지 점검을 요청했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창문을 부수고 집 안에 진입해 비극적으로 숨진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경찰은 현재 레이몬드 부다리안이 피해자들과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강도나 절도 목적보다는 무차별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범행 당시 집 안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웃 주민과 수영장 관리인에 따르면, 사건 발생 한 달 전에도 해당 자택에 침입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빈 케이는 2009년부터 '아메리칸 아이돌'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프로그램의 성공에 크게 기여해왔다. '아메리칸 아이돌'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로빈은 우리 가족의 핵심이었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며 "그와 남편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드류 린 또한 고인과의 추억을 담은 글을 통해 추모의 뜻을 전하며 슬픔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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