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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ㅍ)<순응자>, <대결>: 사슬의 이미지 – 연대와 족쇄의 이중성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손에 손잡고”라는 가사를 전인류 평화 연대의 상징으로 사용한 것처럼 소위 ‘인간 사슬’의 이미지는 협심과 화합, 연대의 상징으로 사용되고는 한다. 이것은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재미있는 건 이러한 사슬의 이미지는 상기한 연대의 표현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반대로 족쇄의 표현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먼저 영화 <순응자>를 보자. 무솔리니 파시스트 정권의 비밀경찰인 주인공은 자유를 찾아 정치적 목적으로 프랑스로 망명한 교수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프랑스로 떠난다. 이때 교수는 동시에 주인공의 대학 시절 스승이기도 하다. (교수는 주인공이 파시스트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를 설득하려 한다.)좌측이 주인공이고 우측이 교수이다. 둘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내가 자네를 아까 시험해본 거야. 그 편지에는 아무것도 없었네.”주인공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는 교수. 두 인물 앞에서 술집 손님들이 모여 인간 사슬을 만들고는 춤을 추고 있다. 곧장 인간사슬에 끼어드는 교수와 달리 주인공과 그의 비밀경찰 동료는 고독하게 앉아있을 뿐 인간사슬에 껴들지 않는다. 교수의 기대와 달리 주인공은 ‘자유세계’의 일원이 되지 못하였다. 이들은 연결되지 않은 공간 속의 외로운 개인으로 존재한다.주인공을 둘러싸는 춤의 행렬. 그들에게 둘러싸인 주인공은 그 사슬에 동참하기는커녕 두려워한다. 여기서 인간사슬은 자유세계 연대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인공을 억누르는 억압으로 작용한다. (본인의 경우애는 자유 체제가 일종의 족쇄라 생각하지만 그 견해는 차치하고) 본 장면에서는 민족의 연대를 내세운 파시즘과 달리 오히려 자유세계에서 진정한 연대가 이뤄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파시즘이 말하는 하나된 민족, 하나된 국가의 허황성이 폭로되게 된다. 순응자의 경우 인간 사슬에서 이중성이 관찰되기는 했으나, 저 영화가 만들어졌을 70년대나 지금이나 파시즘이 받는 취급을 생각하면 이러한 묘사가 어떠한 이념(자유세계)의 양면성에 대한 폭로로 이어지는 것이라 보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본다.반면 <대결>의 경우에는 인간 사슬의 이중성에 대한 모습이 확장돼 이념과 정치운동의 이중성에 대한 이야기로 뻗어나간다.다음은 영화의 도입부의 장면이다.빨간 옷을 입은 지도자격의 학생과 사회주의 청년들은 인간사슬을 대형을 취해 경찰을 둘러싼다.청년들의 기습으로 무장해제 상태가 된 경찰들은 그들과 함께 인간사슬의 춤을 춘다. 그들은 위계를 뛰어넘어 연대하고 있다.신학생들과 토론을 하겠다고 신학교로 쳐들어간 사회주의 청년들. 활기찬 모습으로 사슬을 만들어 다니는 사회주의 청년들과 달리 신학생들은 무기력하게 제각각 도망가기 바쁘다. <순응자>에서 그러했듯이 여기서도 사슬은 연대이나 동시에 신학생들에게는 피해야 할 대상이다. 신학생들은 사슬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신학교 안에서 노래부르고 춤추며 사슬 모양으로 춤을 추는 학생 무리. 이때 몇몇 신학생들이 이들의 무리에 동참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앞서 보았던 경찰들과의 춤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경찰 등장) 야 이 새끼들아 신학교 쳐들어가라고 한 적 없다. 신학교로 들어와서 해산을 명령하는 경찰. 경찰은 서있는 학생들과 달리 자동차라는 높은 위치에 있다. 여기서 학생들과 자동차 위에 선 경찰 간의 권력의 차이가 드러나며 이것은 굉장히 권위적인 광경이기도 하다.사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나 뒷부분과 흥미롭게 연결되는 장면이라 언급하였다. 빨간 학생의 방식대로는 더 이상 안되겠다며 그 지도자의 자리에 쫓아내는 사회주의 청년들. 사회주의 청년들이 빨간 학생을 둘러싸고 있다. 이것은 소수자에 위치에 선 빨간 학생에게는 소외됨으로 작동한다.새로운 지도자를 뽑고 다시 신학교로 들어간 학생들. 새로운 지도자의 행동은 빨간 옷과는 다르다. 수평적인 위치에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었던 빨간 옷과 달리 새로운 우두머리는 신학생들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다. 아까 경찰이 명령을 내리던 모습과 흡사하게 지도자는 신학생들에게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설교를 하고 있다. 또다시 등장한 인간 사슬.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연대의 이미지가 강했던 초반과 달리 후반의 인간 사슬은 신학생들에게 통제하는 족쇄의 이미지로 작용하게 된다.사슬을 만든다! 그리고는(선생들을 저기로 가시죠)사회주의 청년들이 사슬로 보여줬던 연대는 사람들을 억누르는 통제 수단이 됐다. 그들은 신학생들을 통제해 책을 불태우는 반달리즘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대결>(1968년, 미클로시 얀초 감독作)은 인간 사슬이 가지는 상호평등의 연대의 이미지를 제시하고 그것을 반전시켜 그들이 가지게 되는 폭력적인 족쇄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상적인 목적을 가진 운동이 타인을 억압하는 운동으로 변하는 과정을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연출이라 할 수 있겠다.이 사슬의 이미지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관찰되며 카메라는 롱 테이크로 이것을 계속해 쫓아간다. 감탄할만한 부분은 이 영화가 화면을 구성하는 인원을 계속 쫓아가며 카메라를 계속 이리저리 옮김에도 흐름과 이미지가 잘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연출은 시시각각 변하며 양면성을 띄기도 하는 권력의 흐름을 매우 성공적으로 표현해냈다. <순응자>가 그러하듯 어떠한 이미지는 한 개 이상의 성질을 지니기도 하며(사실 그러한 경우는 매우 많다.) <대결>이 그러하듯 그것에 집중해 두 가지 이상의 함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
작성자 : 북백하고정닉
여태까지 해본 할게 많은 게임들 리뷰.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 나는 내가 한번 마음에 든 게임은 진짜 단물 다 빠질때 까지 물고빨고 하는 스타일로 게임을 함.그 게임을 너무 좋아하게 되버려서 놔줄 때 됐는데도 포기를 못 하는거임.그래서 나는 한 게임에 할게 최대한 많은 걸 선호함.모험도 하고 농사도 하고 사냥도 하고 npc들이랑 상호작용도 하고.하우징도 하고 인테리어도 하고 요리도 하고 밥도 먹고.그렇게 해서 살면서 해본 게임중 가장 취향에 맞았던 게임은스타듀밸리었음 진짜 내가 그때그때 하고 싶은 모든게 다 들어있는 게임이었거든.그래서 게임을 좀 하다보니까 어느덧 4천800시간 가끼이 하고 있음.이 게임을 이렇게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건 게임 말고 모드의 힘도 있긴 했지만.아무튼 그래서 나는 게임을 고를 때 이 스타듀밸리를 기준으로 게임을 고르는 편임.그런데 솔직히 아직 이 게임보다 마음에 들었던 게임을 찾진 못했음.오늘은 내가 스타듀밸리좀 그만하고 다른 게임으로 떠나보려고 시도했던 흔적같은거로 보면 좋을 듯.아 가장 중요한건 내가 이 게임들을 하다가 그만 뒀지만 다들 자기만의 장점도 있고 가장 좋은건이 게임들 개발자들이 하나같이 열심히라 계속 게임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는 점임.그래서 내가 했던 때랑은 게임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음.말빨이 많이 좋진 않으니까 최대한 간결하게 써봄.스피릿티.일본풍 세계관의 온천 운영 게임.컨셉 재밌음. 독특하고 좋은 몇가지 시스템들 그러나 좋지 못한 그래픽과 칙칙한 색감, 번역기 번역.일본풍의 온천 여관을 운영하게 되는 게임을 다룬 게임인데.스타듀밸리처럼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npc들과 상호작용하고 온천 운영을 제외한 여러 활동들을 할 수 있음.스타듀밸리에선 볼 수 없었던 몇가지 자신만의 빛나는 강점을 가지고 있음. 다양한 디자인의 요괴와 신, 환상의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게임.하지만 정돈되지 못한 그래픽과 너무나도 칙칙한 색감때문에 개발자가 전하려고 했던 포근한 분위기가 시각적으로 다가오지 않음.그리고 무엇보다 한글을 공식 지원하면서도 번역의 품질이 번역기 수준이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썬 헤이븐.판타지 스타일의 시골 농장 운영 게임.컨셉 재밌음. 재미있는 시스템과 다양한 모험, 그리고 눈 돌아갈 듯 아름다운 수 많은 볼거리, 하지만 좋지 못한 번역 품질.정말 도트를 열심히 찍은게 티가나는 이쁜 게임.어디를 가나 빈 곳 없이 이쁘게 꾸미려고 노력했고 그게 눈에 잘 보여서 맵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게 아주 즐거웠음.이 게임은 스타듀밸리처럼 농사를 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농사에 모든걸 걸어야 할 정도로 중점을 두진 않았음.농사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특히 모험과 탐험에 힘을 주고 있음.그래서 진짜 맵이 다양하고 넓으며 여러 마법과 무기들 그리고 아이템들을 볼 수 있음.npc들도 다양하고 매력있는 것도 장점.하지만 한글을 공식 지원하는 것 치고 번역의 품질이 좋지 못함.그리고 무엇보다 캐릭터가 아바타가 오지게 못생김.맵이랑 오브잭트, 캐릭터 초상화 잘 찍어놓고아바타 왜 이지랄로 찍어놨는지 의문.그레이브야드 키퍼중세 컨셉의 이것저것 하는 게임.이쁜 그래픽 잘 만든 게임성, 흠잡을 데 없는 번역, 하지만 하드한 노가다.이쪽 인디중에선 유명한 게임 도트도 정말 이쁘게 잘 찍혀있고 게임성도 좋음.사실 워낙 유명해서 크게 할 말이 없음.하지만 여태까지 나온 이쪽 게임중 가장 노가다가 심함. 하다가 지칠 수 있음.판타지라기 보다는 중세 느낌을 살려놨기 때문에 이쪽 감성을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우울하고 칙칙해 보일 수 있음.코랄 아일랜드.현대 컨셉의 섬 농장 운영 게임.살짝 미묘한 색감 봐줄만한 그래픽 나쁘지 않은 게임성.말 그대로 관광업을 하는 섬에 들어와 농사를 하게되는 게임인데.환경 파괴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환경 파괴로 관광산업이 망해 점점 망해가는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게임의 그래픽적 구성은 참 잘 되어있어서 어딜 돌아다녀도 보는데 질리지 않지만.이런 스타일의 게임, 특히 3D 게임들이 그러하듯 색감(때깔)을 굉장히 등한시함.그래픽 이쁜데 색감이 이상해서 아주 구려보이는 요상한 그래픽임.번역은 나쁘지 않았고 게임도 나름 할만 했고 NPC들이 디즈니 느낌도 나고 매력적임.하지만 내가 하던 당시에는 아직 완성이 안된 컨텐츠가 너무 많아서 그냥 맵만 덩그러니 있거나 NPC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도 있어서.나중에 업데이트 되면 하려고 중간에 접음.스타듀밸리 처음 했을 때 느꼈던 다음엔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느꼈던 게임임.그만큼 계절마다 있는 이벤트들이 많았고 3D의 강점을 살려 다양하고 신기한 이벤트들이 눈길을 끌었음.현대 컨셉의 농장 운영 게임.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래픽 소소하게 즐길만한 스토리 하지만 빈약한 게임플레이.우리 할머니가 사실은 마녀? 나도?주인공이 몸이 안 좋은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고향 섬으로 이사오면서 시작되는 농장 운영 게임.알고보니 주인공과 주인공 일족이 마법을 다루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스토리가 재미있고 NPC들과 호감도를 쌓으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것으로 재밌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게임이었음.번역은 아주 좋았고 그래픽이 깔끔해서 눈에 밟히는건 딱히 없었음.하지만 캐릭터들이 3등신이라 그런지 이쁘다는 느낌은 안 들었고.무엇보다 광산 낚시 농사 모든 게임플레이가 아주 얕은게 최대 단점.게다가 주인공의 스테미나가 아주 빠르게 소모되는데 스테미나 소모속도가 너무 빨라서 뭘 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게 없어져서 답답함이 아주 심했음.중반정도부터는 해결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뭔가 딱히 엄청 재밌는 요소다 많이 추가되는건 아님.그냥 조용하고 포근한 분위기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기고 싶다면 해보는 걸 추천.Palia.판타지 배경의 농장 운영 '온라인 게임'나쁘지 않은 그래픽 재미있는 하우징 시스템 하지만 온라인.인간이 멸망하고 다른 종이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에서 깨어난 사람들의 이야기.작은 마을에 난민이 되어 이 마을에 녹아들고 잘 지내는 그런 게임.게임 플레이 감각은 약간 포트나이트가 생각나는 조작감을 가졌음.가장 특이한점인 이 게임이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인데.이 때문에 나 말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라면 재미.난민 캠프에서 내 구역을 꾸미고 발전시키는게 나름 재미있는데.농장 운영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겨왔다는 신선함이 있음. 번역도 좋고.하지만 문제는 농촌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에서 시작됨.무언가 식물을 심고 농장에서 물을 주고 운영하는게 주인데.이 게임은 실시간으로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내가 게임을 안해도 시간이 흐름.당연히 내 농장물도 그 실시간 시간에 영향을 받고 내가 한 몇시간 접속 안했다고 게임 내 시간이 일주일 지나있어서.내가 농장물들에게 일주일이나 물을 안 준 판정이 된다던가.게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주지 않으면 농장 운영하기가 좀 짜증난다 싶을 정도로 느려짐.그래도 물 안준다고 농작물이 안 죽는건 그나마 다행..내가 쓸 내용은 이게 끝인데.사실 이 리뷰에 포함시키고 싶은 게임이 10개 정도 더 있는데.아직 전부 리뷰를 할 수 있을정도로 깊이 해본건 아니라서 나중에 쓰려고 빼버렸음.그런데 그런거 다 빼고 나니까 이쪽 장르에서 다들 한번쯤은 봤거나 해봤을 게임이라 이 글을 굳이 썼어야 했나 싶은 생가도 좀 들어서 미안하네.그리고 ㅅㅂ 내 인터넷이 문제인건지 지금 디시가 이상한건지.글 쓰는데 자꾸 중간중간 1분씩 인터넷 페이지가 멈춰서 쓰던 글 날아갈까봐 불안해서 더 길게 못 쓰겠음.ㅈㅅ.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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