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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관리자 아니고 그냥 도배하는 사람 1입니다
바로크 첼리스트님의 인터뷰 중에서 한예종의 추억
16:04-40:33
지금은 아니지만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바로크 실내악이라는 수업을 한 10년 정도 가르쳤어요
그때 만난 친구들이 기억이 나는 친구들이 사실은 굉장히 많아요
사실 누구만 딱 집어서 얘기하기는 조금 그럴 정도로 너무 예쁜 아이들이 많았는데
예쁘다는 게 비단 실력을 떠나서, 실력보다는 사실 지나고나면, 성품이 좋은 애들이 더 많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워낙 잘하는 사람이 요즘 많으니까
그 중에 한 명이 그렇게 성품 때문에 기억이 남는데, 또 마침 연주도 너무 훌륭해서
요즘에 예매하기 굉장히 힘든 피아니스트 임윤찬.
임윤찬이 내 수업을 들었다 이게 중요하다기보다는 그 시절에 아마 한예종에 출강하시는 분들은, 수업 맡으신 분들은 아마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다 가르쳤을 거에요.
근데 그때는 학생이었죠 지금도 학생이긴 하지만,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제 수업을 들었었고
열심히 듣죠, 열심히 듣기도 하고 근데 조금 제가 놀랬던 거는,
제 수업은 이제 모던 악기 전공하는 아이들이니까 제 수업에 와서는 학교에 비치된 바로크 악기로 수업을 듣는게 굉장히 큰 장점인데요
피아니스트들은 쳄발로 수업을 들어요
그때 함께 했던 음악이 아직도 기억나는게 바흐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1번이었고
그 때 바이올린을 굉장히 잘하는 친구가 했었고 그때 윤찬이가 쳄발로를 했는데
처음에 두 마디를 치고, 일단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통주가 가능한 학생이었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지난 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당대에는 오른손이 적혀 있지 않고 그냥 숫자 정도
근데 숫자를 다 꿰고 하더라고요 건반화성이 된다는 얘기죠
첫 마디 하고 나서 두 번째 마디를 치는데, 어, 쳄발리스트 같이 치더라고요
저도 놀란게 보통 피아니스트들이 쳄발로 그렇게 못 다루거든요
이게 뭐 그들이 못해서 그런게 아니고, 메커니즘 자체가 다른 악기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시끄럽게 쳐요
현대 악기 치듯이 친다는 거죠 또 열심히 쳐도 소리는 안 나니까 더 세게 치고 그러는데
아, 이 친구는 좀 치더니, 그냥 쳄발로 소리를 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나중에 애들 앞에서 걔만 또 그러면 그러니까 나중에 슬쩍 너 쳐 봤니? 그랬더니
아니요 처음이에요 이러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그때 느낀게, 저는 그때 사실 그 친구가 그렇게 유명한 아이인지도 몰랐고 전공이 다르니까
굉장히 체화된 게 되게 많은 친구였던 거 같아요
그리고 마침 그때 5월 말에 저한테 얘기하기를
죄송하게도 6월에는 수업 참가가 좀 힘들겠다고, 콩쿨을 나간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죄송하게도'라는 얘기 한 것도 저는 굉장히 좀 감동스러웠던게 그렇게 얘기 잘 안 해요
그냥 저 콩쿨 나가니까 뭐 공결해 주세요
예 뭐 요즘 이제 많이 그러는데 그게 굉장히 좀 그래서 어떤 콩쿨이란 건 물어보지 않았고
뭐 이러다 1등하는 거 아니니? 제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그랬는데 정말 1등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웃음)
그래서 제가 너무 기쁜 마음에 짧게 문자를 하나 보냈었어요
축하의 문자를 보냈더니 며칠 있다 또 답도 오더라고요
그러면서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고 바로크 공부한 덕분에 라모와 바흐에 허접하지만 마음을 담을 수 있었다고 문자가 오는데
허접하다고 (웃음)
그 친구는 그냥 잘하기도 하지만, 잘할 수 있는 모든 거를 스스로 굉장히, 그냥 그게 전부인 거 같아요
공부도 굉장히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고, 그냥 몸에 배어 있는 음악적인 소양이 그런 것 같습니다.
정말 그 소양이 정말 풍부한, 또 열심히 하려고 하는 의지와.
https://www.youtube.com/live/A5ZYBoZe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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