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만 잘하면 입속이 깨끗할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양치 후 '헹구는 물의 온도'까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최근 실험 결과에 따르면 잇몸병이 없는 30명을 대상으로 헹굼 온도를 달리했을 때, 50도 정도의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군 그룹이 치태 제거와 구취 개선 효과가 가장 높았다고 밝혀졌다. 단순한 온도 차이지만, 입속 환경에는 꽤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왜 따뜻한 물이 더 효과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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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은 치태를 물리적으로 더 잘 녹여낸다
치태는 단순한 음식물 찌꺼기가 아니라 세균이 단백질, 당분과 결합해 만든 끈적한 생물막이다. 이 물질은 입안 온도보다 낮거나 같은 물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는데, 따뜻한 물은 치태의 끈적임을 완화시키고 표면에서 떨어지기 쉽게 만들어준다. 특히 50도는 구강 점막에 무리가 없는 선에서 지용성과 수용성 오염물질을 동시에 느슨하게 풀어내는 데 적합한 온도로 알려져 있다.
마치 기름때가 더운 물에서 더 잘 지워지듯, 구강 내 치태도 비슷한 원리로 분해가 쉬워진다. 단순히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잔여 치태가 이 온도에서 더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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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의 주원인인 휘발성 황 화합물을 억제한다
입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구강 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며 만들어내는 황 화합물이다. 이 화합물은 혀의 표면이나 잇몸 틈새, 치아 사이에 남은 치태에서 생성되며, 낮은 온도에서는 휘발되지 않고 머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구면 이 물질이 더 쉽게 입 밖으로 빠져나가고, 휘발 속도도 빨라져 냄새가 줄어든다.
또한 구강 내 온도가 높아지면서 혈류가 약간 증가하고, 점막 세포의 대사도 활발해져 세균의 생존 환경이 불안정해진다. 결국 구취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을 줄이는 데에도 5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시원한 느낌만 쫓는 찬물은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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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이 구강 내 혈류와 면역 반응을 자극한다
구강 점막도 우리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구면 일시적으로 점막 혈관이 확장되고, 국소 면역세포가 더 활발히 움직이게 된다. 이 반응은 구강 내 세균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이다. 특히 양치 후에는 점막이 일시적으로 민감해져 있는데, 따뜻한 물이 그 자극을 완화해 염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반면 찬물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면역 반응을 둔화시킬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하는 행동 하나가 실제로 입속 면역력과 회복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헹굼 온도는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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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물과는 흡착력·세정력에서 차이가 크다
35도 내외의 미지근한 물은 찬물보다 낫지만, 치태 제거나 구취 억제에서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특히 치약 속 성분이나 칫솔로 떨어지지 않은 잔여 오염물을 헹궈낼 때는 5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이 세정력에서 우세하다. 이 온도는 표면 장력을 낮추어 물이 더 넓게 퍼지고, 틈새까지 닿는 특성이 강하다.
그 결과, 혀뿌리나 어금니 뒤쪽처럼 세정이 어려운 부위에서도 헹굼만으로 오염 제거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실제 실험에서도 미지근한 물보다 따뜻한 물이 잔여 플라크 수치를 유의미하게 낮췄다는 결과가 있다. 같은 시간 헹구더라도 온도에 따라 효과는 확연히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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