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안전할 것 같아서 고른 생수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 등에서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생수를 1년간 꾸준히 마신 사람은 수돗물을 마신 사람보다 최대 9만 개 이상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인 건 이 플라스틱이 물 자체가 아니라 병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편리함과 위생을 이유로 선택한 생수가, 실제론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을 몸속에 쌓이게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왜 생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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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자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녹아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생수병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라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문제는 이 소재가 열, 압력, 자외선에 약하다는 것이다. 생수는 병에 담긴 뒤 유통·보관·운반을 거치며 수많은 환경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가 물속에 조금씩 섞이게 된다.
특히 병 입구 주변, 마개를 돌리는 마찰 부위, 충격을 받은 표면에서 쉽게 분해가 일어난다. 실제로 조사된 일부 생수 브랜드에서는 1리터당 수천 개 이상의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되기도 했다. 이는 눈에도 보이지 않고 입자로도 걸러지지 않아 그대로 체내로 들어오게 된다. 결국 생수병은 단순한 용기가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공급원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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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은 미세플라스틱 기준 관리가 더 철저하다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에 불신을 가지고 생수를 택하지만, 역설적으로 수돗물은 정기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이루어지는 공공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의 수돗물은 여과, 침전, 염소 소독, 잔류염소 유지 등 다양한 단계를 거쳐 공급된다. 반면 생수는 공장에서 생산된 이후 병에 담겨 유통되기 때문에, 병 안의 물 상태는 생산 이후 외부에서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다.
또한 국내외 생수 기준에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없는 경우도 많아, 플라스틱 입자의 존재 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음용되고 있는 셈이다. '수돗물보다 생수가 더 깨끗하다'는 인식은 실제 수질 기준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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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몸속에 들어온 미세플라스틱은 단순히 배출되지 않는다. 크기가 10~100나노미터(NM) 수준인 입자들은 장 점막을 통과해 혈액과 림프계를 통해 간, 폐, 신장, 심지어 뇌 조직까지 침투할 수 있다. 이 미세입자들은 염증을 유발하고 세포 기능을 교란시키며, 장기적으로는 호르몬 교란, 면역기능 저하, 발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미세플라스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WHO는 아직 결정적인 유해성 기준은 부족하다고 밝혔지만, 다수의 연구들이 장기 노출 시 '만성 독성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하루 2리터 생수를 1년 마시는 것만으로 수만 개의 입자를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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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대신 '보다 나은 물 선택법'은 분명히 있다
생수를 완전히 끊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 대신 생수병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습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는 정수기나 정수 필터를 거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생수를 마시더라도 병을 반복해서 사용하거나, 뜨거운 차나 커피를 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차라리 스테인리스 텀블러, 유리병, 안전 인증받은 BPA-free 용기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또한 실온 이상에서 생수병을 오래 보관하는 것도 미세입자 유출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빠르게 소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물은 매일 마시는 필수 요소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나은 선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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