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은 몸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이상 신호가 느껴질 때면 이미 손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췌장암은 '침묵의 암'이라 불린다. 통증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췌장 질환이 생활 습관, 특히 먹거리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흔히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 높은 식품이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작 놓치고 있는 건 '남은 음식'에 있다.
냉장고에 며칠씩 방치된 채 '아깝다'는 이유로 재가열해 먹는 음식들이 췌장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재섭취를 피해야 할 음식 세 가지는 의외로 우리가 자주 먹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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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은 감자요리: 산화와 변질의 속도가 빠르다
감자볶음, 감자조림 같은 반찬류는 많은 가정에서 대량으로 조리한 후 냉장 보관을 거쳐 며칠간 나눠 먹는 방식으로 소비된다. 하지만 감자는 조리 후 시간이 지나면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성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특히 재가열 과정에서 전분이 변형되면서 췌장에 부담을 주는 독성 화합물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온에 방치된 감자요리는 세균 번식 속도도 매우 빠르며, 곰팡이와 독소 발생 우려도 크다. 한번 조리한 감자요리는 하루 이내에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하며, 냉장 보관 후에도 48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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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름에 튀긴 음식: 재가열 시 독성 물질 증가
치킨, 돈가스, 튀김류 등 기름에 튀긴 음식은 한 번 조리된 이후부터 산패가 시작된다. 겉은 바삭해 보일 수 있지만, 내부 기름은 공기와 반응해 산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특히 이를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다시 데우면 이미 변질된 기름이 더 높은 온도에서 분해되며 아크롤레인 같은 강력한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이 물질은 췌장뿐 아니라 간, 위장관에도 해를 끼치며 반복 섭취 시 췌장의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암세포 성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남은 튀김류는 무조건 버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냉동 후 재가열하는 방식도 위험성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3. 다시 데운 국물 요리: 단백질과 지방 분해 부산물의 위험
곰탕, 감자탕, 찌개류 같이 고기와 뼈가 들어간 국물 요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맛이 진해지고 더 깊어지기 때문에 일부러 며칠을 끓여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국물 속 단백질과 지방이 시간과 온도를 반복적으로 거치며 분해되면,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나 니트로사민 같은 유해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이들은 위산을 통해 흡수되어 췌장으로 전달될 경우 염증성 반응을 유발하고, 세포 돌연변이 가능성을 높인다. 국물 요리를 재가열할 때 냉장 보관이 완벽하지 않으면 미생물 오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상온에서 식힌 후 여러 번 다시 데운 국물은 절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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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아껴 먹는 습관은 미덕일 수 있지만, 건강 앞에서는 예외가 돼야 한다. 특히 조리 후 남은 음식을 무조건 보관하고 재활용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췌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당일 소비하고, 재가열을 반복하지 않도록 최소량만 조리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췌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식습관에서의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 식탁에 올릴 음식을 고르기 전, 어제 냉장고에 남은 음식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음식이 당신의 췌장에 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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