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이프밤 세그먼트를 포함한 이전 에피소드들(1~15부)을 보려면 [챕터1 모아보기 링크]
* 파이프밤 연대기 처음부터 정주행하려면 [1부 바로가기 링크]
(매 에피소드 댓글마다 그 다음편 에피소드 링크 달아놨음)
* 불쌍왕 연대기와의 크로스오버 스토리는 16부 참조 [16부 링크]
* CM펑크와 트리플H의 미러전 마이크웍 대결은 17, 18부 참조 [17부 링크] [18부 링크]
* 오늘 연재분은 19부에서 바로 이어지니 19부를 읽고 오는 것을 추천 [19부 링크]
* 현재 연재분은 20부에 해당함.
※본 연재분은 기어이 WWE에 복귀한(...) CM펑크가
지난 정신 나간 행적으로 인해 그렇게 까이면서도
이러나 저러나 왜 까와 빠를 미치게 만드는지,
그렇게까지 깠는데도 화제성은 ㅈ되는 미친놈인지,
파이프밤 사건이 WWE역사에 얼마나 큰 패러다임 변화였는지,
그 당시 펑크는 왜 우리에게 구세주였는지 이해를 돕기 위한 연재분임.
펑크 탈단 이후로 WWE입문한 사람들은
CM펑크란 선수를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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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1일,
이 시점 WWE엔 총 3명의 월드 챔피언이 존재했다.
1명은 스맥다운에서 랜디오턴을 상대로
불쌍왕 연대기를 써내려가던 크리스챤,
다른 1명은 레이 미스테리오를 상대로
WWE챔피언쉽을 따낸 존시나,
그리고 마지막 1명은
2011년 머니 인 더 뱅크에서
존시나를 상대로 WWE챔피언을 따낸 뒤
WWE와의 계약을 끝내버렸던 CM펑크.
즉, 2011년 8월1일 이 시점,
1명의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과
2명의 WWE챔피언이 존재했던 것.

이러한 복잡하게 꼬여버린 상황에
새로운 WWE수장이었던 트리플H는
지난주 존시나가 WWE챔피언을 따내기 전까지
CM펑크에게 건넨 새계약서 소식을 듣지 못했었고
존시나가 새로운 WWE챔피언이 되자
CM펑크가 본인이 따냈던 WWE챔피언 벨트를 들고
새로운 테마곡과 함께 등장한 것이 전부라고 말해준다.
즉, CM펑크의 계약 종료로 인해
공석이 되었던 WWE챔피언쉽,
그리고 그 WWE챔피언 벨트를 따낸
레이미스테리오를 상대로 다시 벨트를 따낸 존시나는
현재 「정당한 권리의 WWE챔피언」임을
새로운 WWE수장, 트리플H로부터 당당히 인정받은 것.

이러한 상황 속 트리플H는
자신이 1주일간 고민했던 결정의 결과를
WWE유니버스 앞에서 발표하려하자
존시나가 정당한 WWE챔피언으로 인정받는 꼴을 본,
졸지에 챔피언 자격을 박탈당하게 생긴 CM펑크가
트리플H의 말을 끊고 등장한다.

▶마이클콜:
그.... 또 다른....
「정당한 권리의 WWE챔피언」인
CM펑크가 등장하는군요.
▶짐로스:
아무래도 이 결정이
대립각을 촉발시키는 듯 싶습니다.

▶마이클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오늘밤 CM펑크에 대한 반응은
마치 시나의 반응처럼
상당히 복합적으로 드러나는군요.
WWE에서 진행한 투표에서도 드러나듯,
WWE유니버스는 지금 딱 반반으로 나뉘었어요!
---------------------
그렇다. 인터넷을 열심히 하던
방구석 프붕이들과 현지 매니아들 입장에선
CM펑크를 응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 생각과 조금 달랐다.
상상도 못할, ONS 2006을 뛰어넘을
말도안되는 야유가 쏟아졌던 시카고와 달리
현실에선 수많은 여성팬들과 어린팬들을 중심으로
시네이션이 형성되어 있었고
그리고 이 날 RAW가 펼쳐졌었던
인디애나 폴리스의 관중들은
그야말로 펑크팬 절반,
시네이션 절반으로 나뉘어
시나와 펑크를 응원하고 있었던 것.

그야말로 전통적인 WWE의 선악구도가 아닌,
기존 체제를 부정하고
새로운 혁명을 불러일으키려는,
그야말로 아치 에너미가 아닌
안티 히어로의 CM펑크와
전통적인 히어로 존시나와의 대립이었다.
그렇기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간절히 바라던 매니아들은 CM펑크를,
그리고 그런 CM펑크의 모습에 거부감을 느낀
기존의 시네이션들은 존시나를 응원하고 있던 것.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이 둘의 대립은 히어로vs안티 히어로의 구도로
어느 한 쪽만 압도적으로 반응을 나왔던 것이 아니었다.

(음악 끊어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려 했던 CM펑크.
그러나 새로운 WWE의 수장 트리플H로부터
존시나가 「정당한 권리의 WWE챔피언」로 인정받자
졸지에 WWE챔피언쉽을 박탈당하게 생긴 펑크는
꽤나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펑크:
난 오늘 오프닝 세그먼트를 장식했었지.
뭔가 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존시나가 가진 저 종이쪼까리 챔피언쉽을
박탈하지 않겠다고라?

▶펑크:
그래서 뭐?
이 다음, 뭐라도 말이 되는
논리적인 짓거리라도 하시게?
'공식적으로' 내가
풀타임 복귀했다 같은거 선언하려고?

터져나오는 CM펑크 챈트에 흐뭇한 펑크

▶펑크:
(계속되는 CM펑크 챈트에)
정확하십니다요들.

▶펑크:
그래서 뭐 어떻게 하게?
내 타이틀을 박탈이라도 하게?
내가 머니 인 더 뱅크에서
합법적으로 저 자식을 때려눕히고 따낸
챔피언쉽을 박탈이라도 하시려고?
모든게 그냥 원상태로 돌아가겠네?
모든게 다시 평범해지겠구먼?

▶펑크:
아주 그냥 사람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천하태평한 행복의 WWE가 되겠구먼 그래~ ^ㅁ^/

▶펑크:
매일매일 출근한 뒤
구토를 쏟아낼 변기통이나 찾으면 되겠네?

▶삼치:
아니 그럴 필요 없어.
펑크 니가 내가 하려던 말을
끝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해ㅈ...

▶존시나:
헌터, 헌터, 헌터, 진정해

▶존시나:
야 임마, 내 말 들어.
넌 ㅆ....

▶삼치:
잠깐 잠깐, 잠깐만!
워워! 잠깐만 기다려보라고!
너네 둘 다 계집년들마냥
징징대는 것 좀 멈추라고!
알아들어?
그리고 분명히 말해주도록 하지.

▶삼치:
'헌터'라고 부르지 마
난 네 놈의 상관이다.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잠시 당황한 시나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행동을 멈춘다.

▶삼치: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도록 하지.
너희 둘 중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박탈 당할 일은 없을거야.
이 문제를 바로잡을거야.
이 문제를 내 방식대로 바로 잡을거라고.

▶삼치:
바로 섬머슬램에서 말이지.

▶삼치:
WWE챔피언 존시나는..

▶삼치:
WWE챔피언 CM펑크를 상대로 한다.

▶삼치:
단 하나의 경기에서
단 한명의 승자만이 존재할 것이며...

▶삼치:
단 한명의 모두가 인정(Undisputed)하는
'언디스퓨티드 WWE챔피언'이 탄생하게 되는거지.
(환호하는 관중들)

▶마이클콜:
최종 결정이 내려졌군요.
2주 뒤 섬머슬램에서
WWE역사상 처음으로
WWE챔피언이
WWE챔피언과 맞붙습니다!

사실 매니아들은 1주일 전 RAW에서
CM펑크가 복귀한 순간부터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새로운 WWE챔피언인 존시나?
새로 재계약한 '리얼 월드 챔피언', CM펑크?
WWE챔피언이 2명?
섬머슬램에서 통합 챔피언쉽을 가지겠구나!
프로레슬링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너무나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매치업이었다.
뿐만 아니라 머니 인 더 뱅크에서의
모두의 빤쓰를 흠뻑적신 명경기를 뽑았던 둘이었던만큼
섬머슬램에서의 이 둘의 경기는
너무나도 뻔한 매치업이었지만
그 경기 내용만큼은
뻔하지 않았기에 모두가 반겼다.
(* 머인뱅2011 WWE챔피언쉽 번역본)→ [바로가기]

그러나 매니아들은 동시에
마음 한켠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파이프밤 스토리를 통해
CM펑크라는 탑메인이벤터를 만들어냈지만
동시에 탑 메인이벤터로서의 CM펑크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였기 때문.
정확히는 모든 능력치에서
이미 증명을 끝낸 펑크였지만
그가 이 당시 단 2명 뿐이었던
탑메인이벤터였던 존시나와 랜디오턴
이 두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선수였는지는 데이터가 모자랐다.
그렇기에 펑크가 헐크호건의 지휘하에 운영되던 TNA의 숨통을
확실히 끊어줄만큼 대단한 선수인지는 그 누구도 확답을 내릴 수 없었다.
파이프밤 스토리는 정말 센세이션했고
집나갔던 프붕이들도 모두 돌아오게 할만큼 매력적이었지만
아무리 인기가 많은 슈퍼스타일지언정 원히트 원더,
즉, 벼락스타로 끝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매니아들의 반응을 업고 새로운 스타가 나타날지언정,
한달도 되지 않아 존시나에게 패배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내주는 것은
그 당시 WWE라면 거의 국룰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정말 역대급 모멘텀을 찍은 CM펑크라 할 지라도,
에지가 그랬던 것처럼, 웨이드 바렛이 그랬던 것처럼,
심지어는 금수저 그 자체였던
2009년의 랜디오턴이 그랬던 것처럼,
결국 이 스토리의 끝은 존시나의
WWE챔피언쉽 등극으로 끝날 것이 분명해보였다.
그렇기에 매니아들은 간절했다.
CM펑크가 꼭 존시나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고
WWE챔피언쉽이 되어 이 WWE를 구원하기를.
뿐만 아니라 존시나의 존나쎄 강점기를 펑크가 끝내고
우리가 바라는 악동이자 악역 존시나가 돌아오기를.

둘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 끝에
펑크는 자신이 '리얼 월드 챔피언'임을 과시하며
WWE챔피언 타이틀을 든다.
타이틀을 드는 순간 울려퍼지는 CM펑크의 테마곡과 함께
펑크에게 환호를 보내는 매니아들

이에 질세라 자신의
WWE챔피언 벨트를 드는 시나
역시 타이틀을 드는 순간 울려퍼지는 시나의 테마곡과 함께
시나에게 환호를 보내는 여성팬/어린팬으로 이루어진 시네이션들.

이에 펑크와 시나는 각각 탑로프로 올라가
본인의 WWE챔피언쉽 타이틀을 들어올리고..

매니아들과 시네이션의 양분된 반응과 함께
2011년 8월1일, RAW가 종료된다.
그야말로 낭만의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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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섬머슬램을 단 1주일을 남겨둔
2011년 8월8일 먼데이 나잇 RAW
오프닝과 함께 트리플H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이클콜:
신사 숙녀 여러분,
회사의 COO인 트리플H는
다가올 일요일밤 섬머슬램에서 펼쳐질
WWE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듯합니다.
▶제리럴러:
어째 보아하니 비즈니스 관련된
무언가를 처리하려는듯 싶군요.
▶짐로스:
지난 RAW부터 이번주 일요일,
LA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릴 섬머슬램까지
이어지는 중간에 있는 오늘밤 쇼를
어떤식으로 이끌어갈지도
참 흥미로운 포인트가 아닐 수 없겠군요.

▶삼치:
단 6일 뒤면 WWE 역사상
가장 역사적인 날 중 하루가 펼쳐집니다.
이 비즈니스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이 업계를 대표하는 얼굴이 바뀌는 날이 되겠지요.

▶삼치:
WWE챔피언인 존시나가...
(지난주 인디애나 폴리스 관중들의 양분된 반응과 달리
우레와 같이 쏟아지는 캘리포니아 산호세 관중들의 야유)

▶삼치:
WWE챔피언인
CM펑크와 맞붙게 됩니다.
(환호를 보내는 수많은 팬들.
그러나 오늘도 역시 시네이션들 비중이 큰 지
CM펑크에 대한 야유도 만만치 않게 들린다)

▶삼치:
지금 이 순간 변화...
최근에 변화의 바람이 참 많이 불었죠, 그쵸?
우리 모두 WWE챔피언의 공석도 마주했었고
빈스 맥맨의 직위해제도 마주했었습니다.

▶삼치:
그리고 제가 그 직위를 물려받았죠
(환호를 보내주는 관중들)

▶삼치:
2명의 WWE챔피언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주 일요일,
바로 이 경기에서 이 상황을
바로 잡으려고 합니다.
단 하나의 경기로 결정날 것이고
그 누구도 반박의 여지가 없는 승자가 나올 것이며
단 한명의 「언디스퓨티드 WWE챔피언」이 탄생할 것입니다.

▶삼치:
근데 여기서 참 얄궂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 '모두가 인정하는(Undisputed)' 부분은
제가 COO로서 직무를 수행해야한다는 점이죠.
인정하고 넘어가야죠.
여긴 WWE입니다, 그쵸?
그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곳이란 의미입니다.

▶삼치:
자 그렇다면 여러분들께서
어떻게하면 모두가 인정하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undisputed)'챔피언을
결정할 수 있을까요?

▶삼치:
'누군가'에게 '권한'을 부여하면 됩니다.
그 누군가가 정답을 내릴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그 어떠한 압박도 받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겁먹지 않을 누군가에게요.
절대적일 뿐 아니라
존중까지 받는 권위를 가진
그 누군가에게 권한을 부여하면 됩니다.

▶삼치:
그리고 전 그 적임자를 찾았죠.

▶삼치:
제가 찾은 적임자는
그 누구보다도 영향력이 큰 사람이고
존시나와 CM펑크의 영향력을
뛰어넘는 존재일 뿐 아니라
현재 WWE를 통틀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죠.
그 적임자는...

▶삼치:
바로 접니다.
(환호하는 반응 속 미묘하게 흘러나오는 야유)
권력 맛을 본지 3주차,
드디어 돌아버리신 탐욕왕 삼치였던 것이었다....
요즘 인 링 캐릭터를 보여주지 않는 삼치 모습과 비교하면
괴리감이 생길정도로 탐욕스러운 모습을 대놓고 보여주던 시절이었다.
근데 이래봬도 선역 권력자다(...)

▶삼치:
인정할건 인정하고
넘어가보도록 하죠.
지금 이 순간,
전 오직 제 자신만을 신뢰합니다.

▶삼치:
그 말인 즉슨,
전 이 링 위에 서서
시나와 펑크의 경기에서
직무를 수행할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삼치:
있는 그대로 솔직히 말씀드리죠.
여러분 한명 한명에게 약속 드립니다.
섬머슬램에서
모든 상황이 깔끔히 정리되고 나면
우리는 그 날
'논란의 여지 없는(Undisputed)'
WWE챔피언을 새로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삼치:
뭐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일요일에 펼쳐질 일이죠.
오늘 밤, 존시나와 CM펑크는
공식 경기 계약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삼치:
계약식을 치루기 전에,
오늘 밤 이 링 위에서
시나와 펑크는 각각 경기를 치룰 예정입니다.
먼저 존시나의 경기는...

▶삼치:
바로 지금 시작합니다.

새로운 WWE수장, 트리플H의 연설이 끝나자
산호세 경기장 가득 울려퍼지는 존시나의 테마곡
지난주 인디애나 폴리스 관중들에 비하면
오늘은 시나에 대한 야유 소리가 꽤 큰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시네이션들이 이 날 경기장을 찾았다

관중들의 환호와 야유를 즐길 줄 아는 남자
WWE챔피언 존시나가 등장한다.

링 위에 올라서자
트리플H와 가벼운 언쟁을 시작하는 시나.
근데 씨부랄꺼 썩무형의 영혼이 짐로스한테 쳐 기어들어갔는지
눈치없는 짐로스 씹새끼는 둘이 무슨 소리하는지 들리지도 않게
지 할 만만 지껄인다.
일단 들리는 부분만 번역하자면...

▶존시나:
특별심판이라니!
그냥 당신 자아(Ego) 충족 때문에 그런거잖아.
비즈니스는 개뿔, 그냥 명목상이고.
▶삼치:
특별심판을 맡기로 한 건
'내 개인'과 아무런 관련 없는 일이야.
WWE팬들을 위해서이고
WWE챔피언쉽을 위해서 결정한 일이야.
팬들이 위한 마음과
WWE챔피언쉽에 대한 결정,
그게 내 에고(Ego)인거고.
나 말고 펑가놈 때려잡는데 신경써

▶존시나:
트리플H 당신이
그 날 '실수'라도 저질렀으면 좋겠군.
▶삼치:
그 날 '실수'는 없을거야.
이봐. 내가 직무 수행하는데 있어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알겠어?
그 날 경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가 원해서' 일어난 일이 될 거야.
우리 팬들을 위해서 말이야.
'실수'같은건 안할거라고.

▶존시나:
그래 알아 들었어.
알아 들었다고.
난 내 할 일이나 하도록 하지.
---------------------
그렇고 대충 그 놈의 EGO때문에
자신들의 경기에까지 간섭을 하냐며 따지는 시나와
자신이 이 경기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정당성을 주장하는 트리플H의 대화가 오간 뒤..

이 날의 메인이벤트로
펑크와 시나, 그리고 트리플H가 모두 참석한
경기 계약식이 진행될 것임이 예고된다.

이 날 RAW의 첫번째 경기,
WWE챔피언 존시나의 상대로...

차세대 대마 왕, 올 아메리칸 아메리칸
잭 쓰레기가 등장한다.

난 이 씨부럴 재능도 없는 새끼의
상판만 봐도 화딱지가 난다.

아무튼 아무도 기억 못하는
前월드 챔피언 잭쓰레기를
가볍게 이긴 WWE챔피언 존시나.
쓰레기를 상대로 이겨서 그런지
그 시절 존시나였음에도 야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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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스테이지,
백스테이지 아나운서 스캇 스탠포드가
RAW머니 인 더 뱅크 우승자
도서관장 알베르토 델리오를 인터뷰하기 위해
백스테이지에서 아나운싱을 진행하는데...
▶아나운서:
좋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바로 지금, 오늘 밤 WWE챔피언 CM펑크를 상대ㅎ...

갑자기 스탠포드의 말을 끊고 등장하는
도서관장의 개인 아나운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파오후:
알 베ㄹㄹㄹㄹㄹㄹㄴ토오오오오오
델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리오오오오오오옹오ㅗ!!!!!

▶도서관장:
CM펑크는 본인 스스로를
「소리없는 자들의 목소리」라고 부르더군.
사실은 「배짱없는 자들의 목소리」인데 말이지!

▶도서관장:
그 자식은 시카고에서
WWE챔피언이 되었지.
하지만 펑크 그 자식은
내가 머인뱅 캐싱인 준비가 다 끝난 것을 보자마자
도망가버렸어! 존나게 뛰고 뛰었지!
쬐깐한 댕댕이처럼!
겁쟁이처럼 말이지!

▶도서관장:
그래서 이 몸은 오늘 밤,
그 자식에게 그 날 밤 시카고에서
일어났어야했던 일을 똑똑히 보여줄거야.

오늘 밤 WWE챔피언 CM펑크를 상대로
경기가 예정되어있던 도서관장은
머니 인 더 뱅크에서 자신의 캐싱인의 실패를 언급하며
정신승리와 함께 펑크에게 위협적인 말을 한다(...)
근데 지금 다시 느끼는건데
이 새끼 마이크웍에도 거품 많이 껴있었던 것 같다.
그냥 이 새끼는 말을 존나 못한다.
지금 보니 경기만 그럴 듯 했던 것 뿐이었다.
그 수준이 얼마나 심각했냐면...

카메라가 아나운서 테이블을 비추자
델리오의 형편없는 마이크웍 실력에
마이클콜마저 개빵터져가지고
생방송 도중 비웃을 정도였다(...)
이에 제리럴러까지 가세해서
간접적으로 조롱한다.
▶제리럴러:
그... 스패니쉬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 드리자면
델리오는 펑크에게 '겁쟁이'라고 불렀습니다.
---------------------
*정보:
델리오는 '영어'로 세그먼트를 진행했다(...)
이 뻐킹 레이시스트들 비꼬기 실력 봐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 쇼 중반, WWE챔피언 CM펑크가
머인뱅 우승자 도서관장과의 경기를 갖기 위해
백스테이지에서 링 위로 향하고 있는데...

▶아나운서:
실례하겠습니다 CM펑크씨.
(대충 귀찮아하는 표정의 펑크)

▶아나운서:
트리플H씨가 본인 스스로를
섬머슬램에서 펼쳐질 펑크씨의 경기의
특별 심판직으로 임명하였는데요,
혹시 이에대해
한 말씀 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펑크:
뭐.. 뭐 지금 내 반응이 궁금한거야?
조쉬 니 생각은 어떤데?
뭐 충격이라도 받으셨어?
뭐 진심으로 깜짝 놀란 사람이라도 있나?
난 놀랍지도 않아

▶펑크:
삼치는 자기 장인어른보다도
자의식 과잉(bigger ego)이 심각한 놈이라고.
"CM펑크와 재계약해!
그게 「베스트 포 비즈니스」니깐"
이라고라?

▶펑크:
그 양반은 통찰력 좀 갖춰야할 것 같아
그냥 본인이 경기에서
코빼기도 안 비추는게
「베스트 포 비즈니스」라는 것 쯤은
잘 알고 있는 그런 통찰력 말이야.
어쨌든 그럼에도 역사상
가장 거대한 WWE 타이틀 경기잖아, 맞지?
존시나 vs CM펑크의 1대1 경기.
아주 그냥 티켓이 바로바로 팔리겠지?

▶펑크:
근데 이게 웬걸, 삼치 그 양반은
그 스포트라이트가 필요한 사람이야.
그 스포트라이트로
광합성 같은거라도 하나봐.
「베스트 포 비즈니스」는
그 양반이 끼어들지 않는건데 말이지.
그 놈의 「베스트 포 비즈니스」
라는 건 말이지....

▶펑크:
CM펑크가 존시나를 때려눕히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undisputed)'
WWE챔피언에 등극하는거야.

▶펑크:
그리고 지금 당장 일어날 수 있는
「베스트 포 비즈니스」는 말이지,
이 몸이 링 위로 올라가서
알베르토 델리오의 강냉이를 털어준 다음
목구녕에 전부 쑤셔넣는거지
그.. 그 자식이 아까 뭐랬었지?
내가 겁쟁이랬던가?
그 머니 인 더 뱅크에서 일어났어야했던
일을 보여주겠다나 뭐래나 그랬었지?
목표 하나 세우셨네잉, 그치?

▶펑크:
머니 인 더 뱅크에서 일어났어야 했던 일을
보여준다고 했었지?
그 일어났어야 했던 일
지금 당장 가서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이 몸이 도와주도록 하지.

사실 WWE챔피언으로서
WWE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머니 인 더 뱅크 우승자와 경기를 갖는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고 리스크가 큰 일이었다.
혹시라도 머인뱅 우승자에게 패배라도 한다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캐싱인을 당해 챔피언을 빼앗길 수도 있었기 때문.
CM펑크는 그런 리스크를 아는지 모르는지
곧바로 있을 도서관장과의 경기를 위해 링 위로 향하는데...
(계속)
* 파이프밤 연대기 1화부터 정주행 하러가기 [목차 링크]
* 다음 에피소드 업로드 시 댓글로 링크 올릴 예정
(파이프밤 연대기 드디어 20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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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