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프밤 스토리 배경 → 1,2부
* 파이프밤 세그먼트 → 3부
* 파이프밤 다음주 스토리 → 4,5부
* 시나&펑크&빈스 역대급 프로모 → 6~9부
* 현재 연재분은 10부에 해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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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CM펑크는 자신의 불만사항들을 가득 담은
초대형 방송사고급 슛, 파이프밤을 터뜨렸고
이에 2주 전, 빈스 맥맨은 CM펑크에게
무기한 정직처분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원래 머니 인 더 뱅크에서 CM펑크를 상대로
자신의 WWE챔피언쉽을 방어할 예정이었던 존시나는
민주주의의 상징, 미국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출했다고
정직처분을 먹이는 것은 부당하다며 빈스를 지적했고
이에 빈스는 결국 자존심을 꺾고 CM펑크를 복직시킨다.
하지만 이 복직의 조건으로 존 시나는
자신의 WWE커리어를 함께 걸게 되고,
머니 인 더 뱅크가 열리기 6일 전 RAW,
CM펑크는 WWE 역사상 최초
라이브 재계약 협상을 제안하게 되는데...

과거 WCW와의 시청률 전쟁 당시,
자신의 간판급 스타들이 WCW로 넘어가
WWF라는 단체의 권위 자체가 짓밟혔던 기억이 있는 빈스.
빈스는 말도 안되는 계약서를 들이민 CM펑크와
자존심까지 꺾어가며 재계약을 성사시키려고 하는데...

뜻 밖에 WWE챔피언인 존 시나가 등장하게 되고
CM펑크는 언더독 행세를 하고 있는 시나에게 위선자라 욕하며
시나는 더 이상 언더독이 아님에도 언더독 행세를 하고 있는
보스턴 스포츠팀들과 다를 바 없다 지적한다.
그리고 끝내 보스턴 레드 삭스의 영혼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다름 없다는 얘기를 들은 시나는
CM펑크와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게 되고...

결국 CM펑크는 계약서를 찢어버리며
시카고에서 열릴 머니 인 더 뱅크에서
WWE챔피언쉽을 들고 계약 만료에 맞춰
회사를 떠날 것을 선언해버린다.

2011년 7월17일 일요일,
CM펑크의 WWE에서의 마지막 계약일이자
존시나의 WWE커리어, 그리고 WWE챔피언쉽이 걸린,
CM펑크 고향인 시카고 일리노이에서
머니 인 더 뱅크가 시작되었다.

오프닝 경기로 펼쳐진
스맥다운 머니 인 더 뱅크 매치의 우승자는
무려 대니얼 브라이언으로 결정되었고..
(*몇 년에 한 번 온다는 빈스의 미친 감각...)

쇼 중반에 펼쳐진
RAW 머니 인 더 뱅크의 우승자는
CM펑크의 복직으로 컨텐더 자격이 증발되었던
알베르토 델리오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이른 오후,
빈스 맥맨은 그의 법률 고문,
그리고 WWE 인사담당 부사장인
존 라우리나이티스(이하 존 로리)를 대동하고
이 날 머니 인 더 뱅크 현장에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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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쇼 중반 빈스의 사무실,
WWE의 회장 빈스 맥맨과
WWE인사담당 부사장인 존 로리가
오늘 밤 일어날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빈스:
....아주 그냥 일주일 내내 그랬다니깐?
재계약 협상으로 밀당을 하는데
진짜 악몽이 따로 없었어..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냔 말이야.
너무 비현실적이었다고!

▶아나운서:
실례하겠습니다
미스터 맥맨씨.
잠시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만
모두들 궁금해하는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CM펑크와 재계약하셨나요?

▶빈스:
.......................

▶빈스:
아뇨..
아뇨....
못했습니다.............
(야유를 쏟아내는 시카고 관중들)

▶빈스:
한가지 명확하게 말해주도록 하죠.
CM펑크는 제가 평생 상대해본 사람 중
가장 가장 배은망덕한 사람입니다.
전 그 누구에게도 제시한 적 없는
가장 수익성 좋은 계약을 제시했어요
그리고.....
그 조건을 거절해버렸죠.
(*브록은 2012년에 WWE로 복귀했기 때문에
개연성면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 대사였음)

▶빈스:
CM펑크 팬분들께 말씀드리죠.
팬분들을 저한테 뭐라 하시면 안됩니다.
전 정말 CM펑크를
로스터의 일원으로 유지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했다구요.
저한테 책임 물으시면 안됩니다.

▶아나운서:
펑크가 정확히 뭐라 말했나요?

▶빈스:
그냥 문 쪽을 가리키면서...
꺼지라고 하더군요.
저한테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사회 최고 의장인 나,
빈스 맥맨에게요.

▶아나운서:
그럼 추정컨대, 존시나는...
▶빈스:
존 시나????
존시나가 이 사태의 원흉이야.
원흉이 존시나라고!
존시나로 하여금 나를 비롯한 모두가
이런 일을 겪게 만든거라고!
시나가 관중들이 원하는거다,
팬들이 원하는거다, 이 사람들이
존시나와 CM펑크의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거다
이런 식으로 고집 부린거라고!
이건 존시나의 책임이야.

▶빈스:
혹시라도 말이지..
만약에 CM펑크가 오늘 밤
WWE챔피언쉽을 따낸 다음
이 빌딩을 걸어나간다면..
한 마디 해주도록 하지.

▶빈스:
신께서 존시나의 영혼에
자비를 베푸시길!
(*정보: 빈스는 알아주는 신성모독자다)

인터뷰가 끝나자
담당 법률 고문과 상의를 하는 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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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쇼의 막바지,
WWE의 왕따방지 캠페인 영상이 재생되고...
2011년 7월17일
WWE 머니 인 더 뱅크의 메인 이벤트,
존 시나와 CM펑크의
WWE챔피언쉽 경기만 남겨둔 상태.

이 메인이벤트를 위해
마이클콜이 마지막 경기 소개를 시작하는데...
▶마이클콜:
신사 숙녀 여러분들,
다음 PPV인 섬머슬램은 로스 엔젤레스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우레와 같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CM펑크! 챈트)
자 섬머슬램 얘기가 나와서 말이죠,
저희에겐 한가지 의문부호가 남아있습니다.
LA에서 섬머슬램 쇼를 펼칠 때 쯤엔,
과연 WWE챔피언쉽 방어전은
정상적으로 치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죠.
챔피언쉽 타이틀이
이 회사에 앞으로 존재는 할 수 있을까요?
바로 다음 경기에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클콜: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가 아는 WWE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CM펑크는 WWE와
회장 빈스 맥맨에게 통보했기 때문이죠.
WWE챔피언 존시나가 이 사내에게 맞서
WWE챔피언쉽 방어전을 치룹니다.
(돔황급 야유가 쏟아짐)
바로 CM펑크죠.
(엄청나게 쏟아지는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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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 하이라이트 영상이 끝나고..
펑크의 고향 시카고에서 열리는
이 곳 머니 인 더 뱅크에 참석한 관중들은
CM펑크 챈트를 외치며
펑크를 기다리는데......

CM펑크의 테마곡, This Fire Burns이 재생되자
우레와 같은 환호를 쏟아내는 시카고 관중들

It's Clobberin Time!!!!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BEST IN THE WORLD 티셔츠 문구를 보여주며
엄청난 환호 속에 입장하는 CM펑크

「펑크 지면 폭동 일으킬꺼임」
(If Punk loses We riot)
필라델피아 ECW너드 성님들에게
못된 것만 배운(...) 시카고 관중들

온전히 자신을 향한 환호에
미소를 지어보이는 CM펑크

It's Clobberin Time!!!!!!!!
기분이 좋았는지 다시 한 번
등장 캐치프레이즈를 외쳐주는 펑크
그리고 이에 큰 환호로 호응해주는 시카고 팬들

단 3주.
모두에게 미움을 받던 악역 CM펑크는
단 3주만에 경기장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추종자로 만들어버린 것이었다.
(아니 근데 이정도면 진짜 지금까지도
뽕맛을 못 잊을만한거같은데 ㅋㅋㅋㅋㅋ)

This Fire Burns 테마곡 재생이 멈추고,
경기장은 온통 CM펑크 챈트로 가득하다.
펑크는 시나의 등장만을 기다리며
잠시 울컥하는 모습까지 보이는데...

잠시 후 시나의 테마곡이 울려퍼진다.
그렇다. 시나는 1세대 돔황이었던 것.
요즘 돔황 야유에 밀리지 않을
미친 야유소리와 함께 존시나가 등장한다.
이 세상 자신을 싫어하는
모든 사람들이 있는 곳이자
CM펑크의 고향인 시카고,
그 곳에 시나는
당당히 발걸음을 들인다.

마치 2006년 ECW ONS때처럼
고독한 분위기를 풍기며
그야말로 호랑이 소굴에 들어온 존 시나
리스펙의 의미인지 조롱의 의미인지
이 모습을 본 펑크는 시카고 팬들을 등에 지고
시나에게 박수를 날려준다.

▶마이클콜:
오늘, 존시나는
거수경례를 하지 않는군요.
왜냐면 오늘 밤,
존 시나는 적들의 소굴에 놓여있기 때문이죠.
그야말로 존 시나는 오늘 밤,
상어떼들이 드글드글한 소굴에
발을 들인거나 다름 없습니다.

▶마이클콜:
신사 숙녀 여러분,
저 사내, 메이저급 선수인 존 시나에겐
오늘 밤은 상당히 압박감이 느껴질겁니다.
그 누구도 오늘 같은 상황은
마주한 적 없기 때문이죠.
WWE타이틀이 걸린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제리 럴러, 생각해보세요.
이 회사의 모든 역사, 유산, 미래가
바로 저 사내, 존 시나의 어깨에 짊어져있습니다.

▶제리럴러:
글쎄요.. 모르긴 몰라도
아마 존시나가 감당할 수 있는
압박감의 수준을 넘어선 듯 싶네요.
▶마이클콜:
존 시나는 현재 이 회사의 얼굴격 선수입니다.
하지만 오늘밤, 과연 그는
영웅 또는 G.O.A.T가 될 수 있을까요?

신사 숙녀 여러분,
이번 경기는 핀폴로 승패가 결정되는
WWE챔피언쉽 경기입니다!
먼저 소개할 선수는
시카고 일리노이 출신의 도전자이자
222파운드의...

CM펑크입니다!
(우레와 같이 쏟아지는 환호)

그리고 그 상대는,
웨스트 뉴베리 메사추세스 출신이자
240파운드의..

현 WWE챔피언 존시나입니다!!!!!!!
(우레와 같이 쏟아지는 야유)
▶마이클콜:
신사 숙녀 여러분,
WWE의 성배인 WWE챔피언쉽은
1963년 미스터 맥맨의 아버지인
빈스 시니어로부터 탄생했습니다.
첫 챔피언은 버디 로저스였죠.
약 50여년간 오직 40명의 선수들만이
이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영광을 쥘 수 있었습니다.

▶마이클콜:
브루노 삼마르티노,
밥 백런드, 헐크 호건, 브렛하트,
숀 마이클스,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
더 락, 트리플H, 언더테이커,
에지, 랜디 오턴... 그리고...

▶마이클콜:
링 위에 서있는 존시나 등이
이 타이틀을 손에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WWE타이틀은 이 회사의 상징이자
맥맨家의 모든 것이죠.

▶마이클콜:
자 경기 시작되었습니다.
존 시나 vs CM펑크입니다.
WWE 역사상 가장 거대한 경기 중 하나죠.
CM펑크는 그가
세계 최고 레슬러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오늘밤,
그 말을 증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체인 레슬링이 시작되었군요.
(거의 들리지 않는 레츠고 시나 챈트
그리고 매우 우레와 같이 쏟아지는 CM펑크 챈트)
▶마이클콜:
신사 숙녀 여러분,
2002년 6월 27일,
존 시나는 바로 이 경기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스맥다운에서 데뷔를 하였죠.
그리고 오늘 밤 이곳에서,
존시나는 커리어 역대 최악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You can't wrestle 챈트를 외치는 관중들)

(You can't Wrestle 나한테 하는 소리임?)
(Nooooooooooooooooo를 외치는 관중들)

(아님 저새끼한테 그러는거임?)
(Yeahhhhhhhhhhhhhhh를 외치는 관중들)

ㅇㅋ

▶마이클콜:
럴러, 시카고에서 열렸던
레슬매니아22 때 여기 링사이드에 없으셨죠?
존시나vs트리플H의 경기 전
존시나의 엄청난 입장씬 당시,
펑크는 갱스터 복장에 구닥다리 모자를 쓰고
기관단총을 든 채 1940년식 자동차에 매달려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때 펑크는
이 회사의 일원도 아니었을 때죠.
▶제리럴러:
마이클콜, 니가 뭘 하려는지는 알겠어.
CM펑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역사 공부 좀 시켜주려는거잖아.
회사 역사상 가장 큰 매치가 될지도 모르니깐 말이야.
근데 내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뭔지 알아?

▶제리럴러:
여기 CM펑크를 응원하는 팬들이
펑크가 오늘 밤 경기를 이기고
여기 있는 모두를 냅두고 떠난다고
말 했을 때의 모습이야!

▶마이클콜:
먼저 시카고는 보시다시피 펑크의 고향이죠.
또한 시카고는 지역연고가 굉장히 짙은 곳이에요..
▶제리럴러:
그러시겠지.
시카고를 떠나려는게 진짜 얼굴에 찬물 끼얹는 격인건데 말이야.
오늘 밤 이기고나면 "안뇽 여러분 잘 있어!"라고 할꺼 아니야.
▶마이클콜:
이 시카고의 아이러니한 점은
약 40~50년간 WWE와 함께해온
위대한 도시이자 최고의 도시였다는거죠.
▶제리럴러:
아니 그렇다는 사람들이
왜 전부 펑크 편에 선건데?
▶마이클콜:
뭐 아무래도 지난 2년간 CM펑크는
펑크 자신이 믿는 것을 사람들도 믿게 만드는
일종의 사람 홀리는 능력을 통해
상황을 이렇게 만든거겠죠.
아니 근데 들어보세요!
전 펑크 커리어 내내 펑크를 응원했던
열렬한 지지자였다구요.
전 펑크를 좋아한다구요.
그럼에도 그가 여기서 이룬 업적은
공과 사를 구분한 채 다뤄줘야한다구요!

그렇다.
당시 펑크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던 매니아들과는 달리
어린 팬/여성 팬들을 대표하는 라이트 팬들은
펑크와 그의 팬들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였을 뿐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CM펑크 세그먼트 영상의
베스트 댓글은 다음과 같았다.
- 14살의 나: 시나가 옳다!
- 18살의 나: 펑크가 옳았다!
즉, 매니아들은 당시 파이프밤이라는
말도 안되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펑크를
모든 사람들이 지지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시나와 펑크에 대한 지지가
철저히 양분되어있던 상황이었던 것
즉, 제리 럴러의 지적은 언뜻보면 비아냥으로 보였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라이트팬들의 마음을 잘 대변한 한마디였던 것.

▶제리럴러:
여기 사람들을 홀린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세뇌당한거일지도 몰라.
그거 알아? 펑크가 여길 뜨는 순간
그냥 그대로 해고 처리가 되는거라고!
뭐 이길 수도 있겠지!
근데 펑크는 좀...
과대평가된 것 같아.
생각하길 그만둬야겠어
▶부커티:
얘기 하나 해드리죠.
전.. 전 CM펑크가 지금 하는 짓거리들을
두 눈을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그들의 대표자로 둔 펑크를 응원하는
그 팬들에게까지 뭐라해선 안됩니다.
CM펑크는 그들의 대표한다구요.
(그래도 확실히 해두지만)
CM펑크가 행한 일들은
이 비즈니스에 있어서
삐뚤어진 행동들이긴 했습니다.

시나가 지옥의 콤보를 쓰려고하자
야유를 쏟아내는 시카고 관중들
하지만 펑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고
드랍킥까지 날리며 카운터에 성공한다.
▶마이클콜:
WWE챔피언쉽이 빈스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챔피언쉽과 WWE를 지켜내기위해
빈스는 무슨 짓을 할 지 예시를 들어드리지요.

▶마이클콜:
그 누가 1997년,
서바이버 시리즈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
브렛이 WWE타이틀을 놓친 그 날 밤,
빈스는 브렛이 챔피언 벨트를 들고
WCW로 떠나려 했기에 그를 엿 먹였던 것이죠.
이런 이유로 미스터 맥맨은 변호사를 대동해서
펑크를 계약에 묶어놓으려고 했던거지만
펑크가 계약서에 싸인하길 거부했던겁니다.
▶부커티:
뭐 저는 미스터 맥맨에게 뭐라하지 않을겁니다.
제 말은, 펑크의 행동은 이 비즈니스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는걸 다들 아시잖아요.
제가 지금 하고자하는 얘기는 말이죠.
지금 미스터 맥맨이 하고 있는 일은
WWE챔피언쉽이 있어야할 곳에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나와 펑크의 체인 레슬링이 이어지던 도중,
시나는 펑크에게 그의 피니쉬인 AA를 시도하려고 하고,
이를 뒤집어 펑크는 그의 피니쉬인 GTS를 시도하려고 한다.
그러나 둘은 서로의 피니쉬로부터 빠져나오면서
박빙의 승부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제리럴러:
저도 미스터 맥맨이 WWE타이틀을
이 회사에 있게 만들려고 온 역량을 쏟았다는 점,
그 점에 대해선 동의합니다.
딱 한가지,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빈스맥맨의 행동이었어요.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해
존시나에게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위협을 하며 책임을 묻는다?
이게 현명한 행동인지는 모르겠군요.
(*5부 참조)
(더욱 거세지는 시카고 관중들의 CM펑크 챈트)

▶마이클콜:
빈스 맥맨은 이렇게 말했었죠.
"이봐! 난 예측 가능한 리스크만 지는 사람이야.
그게 내가 이 왕국을 건설한 방식이지"라구요.
그리고 오늘 밤
시나가 펑크를 이기지 못할 것이
두렵다는 걸 인정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펑크와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빈스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했어야했던거죠.
물론 계약은 불발되었지만요.
▶제리럴러:
글쎄요... 빈스가 시나에게 했던..
우리가 마지막으로 봤던 장면 있잖아요
빈스가 시나에게 했던 말들.
그게 동기부여가 됐을런지는 모르겠군요.

마이클콜의 존시나, 빈스,
그리고 CM펑크에 대한 서사 빌드업이 끝나자
체인레슬링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고
경기는 열성적인 레츠고 시나, 시나 썩 챈트와 함께
더욱 더 한껏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즉, 경기 초반,
체인 레슬링 기반의 느릿한 경기 템포를 배경으로 삼은
마이클콜의 서사 빌드업 역시 이 경기의 일부이자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장치였던 것.
이 체인레슬링 공방이 끝나자
본격적으로 공방이 시작된 것이
바로 그 증거이라 볼 수 있다.

(폭풍 같은 시나썩 챈트 가운데
작게 나마 들리는 어린팬/여성팬 위주의 레츠고 시나 챈트)
▶제리럴러:
오오.. 잠깐만요.
시나팬들이 좀 있긴 하군요?
▶마이클콜:
다시 한 번, 시나팬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더 잘들리도록
열심히 응원을 하는군요.
WWE팬들은 현재 시나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 응원에 힘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펑크는 시카고 관중의 환호에 힘 입어,
동시에 시나는 시카고 관중의 야유를 이겨내며
뜨거운 열기 속,
높은 집중력의 경기를 계속 이어나가는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경기 중반,
펑크와 시나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정적인 반응을 보내주는 시카고 팬들.
이에 경기는 정말 한껏 달아오르게 된다.
그리고 펑크가 수어사이드 다이브에 성공하자
엄청난 환호와 함께 터지는 CM펑크 챈트

이후 펑크는 시나의 AA를 이겨낸 뒤
타격 콤보로 반격에 나서고

펑크는 기세를 몰아 GTS까지 준비하지만
시나는 이를 것렌치로 반격하는 등
경기는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당시 경기의 결과는 정말 예상하기 어려웠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 존시나는 그야말로 무적이었고
누가봐도 시나의 상대가 이길 법한 경기들마저
정말 가볍게, 아무렇지도 않게 시나가 승리를 따내던 것이
거의 공식처럼 굳어져있었기 때문.
당장 파이프밤 직전, 알트루스의 역대급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캐피톨 퍼니시먼트에서 너무나도 우습게 이겨버린 것이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할 명백한 증거였다.
뿐만 아니라 머니 인 더 뱅크 당일마저
펑크의 재계약 소식은 정말로 들려오지 않았고
당시만 해도 펑크의 파이프밤은 실제 대형사고를
각본으로 수습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매니아들이 아무리 펑크를 응원한다한들,
펑크의 패배는 당시 사실상 기정사실처럼 보여졌었다.
무엇보다 몇 년 전, 제프하디의 WWE 계약 종료 당시에도
이변 없이 제프하디가 타이틀을 내려놓고 떠났기에
시나의 승리, 펑크의 패배는 더욱더 점쳐졌던 상황.

그럼에도 시카고 관중들을 비롯한 매니아들은
펑크의 승리를 정말로 간절히, 간절히 원하던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펑크가 승기를 잡을 땐
그 누구보다도 환호를 했고

펑크가 시나의 STF에 잡혀 탭아웃 패배가 짙어졌을 때도
"제발... 제발..."이라는 심정으로 펑크를 응원했다.
시나가 모든 베테랑들을 다 때려잡는 바람에 생겨난
2011년 최악의 로스터 상황에 매니아들은 너무나도 지쳐
존시나라는 원인이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했기 때문.

그리고 경기 후반,
CM펑크의 탑로프 크로스 바디를
플라잉 캐치한 시나를 보자
어린팬들과 여성팬들은
큰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고

엄청난 힘의 시나가
펑크를 파이어맨즈 캐리 자세로
AA를 시전하려는 것을
펑크가 이를 뒤집어
GTS로 반격하려하자

다시 펑크의 GTS를
STF로 반격하는 시나
관중들은 정말 미쳐 날뛰기 시작한다.

이에 펑크가 포기하지 않고
로프를 잡아 로프 브레이크를 유도하자
시나는 곧바로 펑크를 링 한가운데로 끌고
다시 STF를 시전하는 등 펑크의 패색이 짙어졌다.
이에 어린팬들과 여성팬들은
펑크의 탭아웃을 간절히 원하며 응원하기 시작했고
매니아들은 "제발!! 제발!!"하는 심정으로
펑크의 로프 브레이크를 간절히 원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시나를 응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펑크를 응원하는 사람들 모두
정말 미쳐돌아버리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펑크는 불굴의 의지로 포지션을 뒤집어
아나콘다 바이스로 반격하기 시작한다.
장시간 이어진 경기로 힘이 빠진 시나는
버티다못해 결국 아나콘다 바이스를 허용한다.

(탭아웃하라고!!!!!!!!!!!!!!)
시카고 관중들을 비롯한
매니아들은 정말 간절히 탭아웃을 원하는데...

하지만 시나는 엄청난 힘으로
펑크의 아나콘다 바이스를 풀어내고
아예 기세를 몰아 AA까지 성공시켜버린다.
"에라이 씨발 그럼 그렇지ㅡㅡ"
혹CENA 역CENA, 반전은 없다는 생각으로,
관중들은 1 2 3 카운트를 세기 시작하는데..

이걸 킥아웃해버리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다 못해
뽕맛 치사량까지 주입되어버린 시카고 관중들,
그리고 방구석에서 시청하던 전세계 매니아들
이 미쳐버린 경기에
시카고 관중들은 CM펑크 챈트를
아낌없이 날려주기 시작한다.

이후 이어진 공방과
시나의 회심의 탑로프 레그드랍,
하지만 이마저도 막혀버리자
어쨌든 유리한 고지를 점유한 시나는
큰 데미지를 받은 펑크에게
결국 2번째 AA를 성공시키게 된다.
이 장면을 보자 시카고 관중들마저 체념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시나의 2번째 AA마저 킥아웃 해버린다.
경기하는 시나마저 어이없어서 실소가 터져버린 상황.
요즘처럼 피니쉬 2번 씹기가 흔하지 않던
무적기믹의 시나 시대였기 때문에
펑크를 응원하는 시카고 관중들마저
본인들의 두 눈을 의심하던 상황.

심판에게 이게 맞냐?며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나.
그 시절 유명했던 시나마저 당황스러운 와중에
터져나오는 실소를 숨길 수 없었다.
이에 터져나오는 아드레날린과 함께
시카고 관중들은 더욱더 열렬히
CM펑크 챈트를 날려준다.

도저히 안되겠다 느낀 시나는
펑크를 끌고 탑로프로 올라가
슈퍼AA를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정신을 차린 펑크는
USB엘보우를 날리기 시작하고

펑크가 반격을 시도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놈의 아픈 무릎을 이끌고
펑크는 코너에 몰린 시나에게
본인의 시그니쳐 공격을 성공시키고
곧바로 GTS자세에 돌입하는데...

GTS는 성공시키지만
시나는 링 밖으로 떨어져나가버린다.

아니 씨발!!!!!!!!!!!!!!!!!!!!!!!!!
펑크의 표정이
그야말로 매니아들의 표정을 대변해줬다.
전세계 모든 팬들이
정말 육성으로 씨발을 외쳤을 것이다.
방구석 프붕이들도 단체로 멘붕하였다.

다 잡은 경기를 놓쳐
너무나도 지쳐버린 펑크였지만
이래나 저래나 승기를 잡았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시나를 다시
링 위로 올려놓는 펑크
펑크는 여세를 몰아
시나에게 반격에 나서는데..

그 순간 갑자기 빈스 맥맨이
경기 도중 모습을 드러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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