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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럼버잭 매치의 역사는 오늘 부로 시작됐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ㄷㅇㅋ(211.36) 2014.08.19 01:51:32
조회 13460 추천 67 댓글 12


오늘 럼버잭은 장르의 혁신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럼버잭들의 입체적 운영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들러리에 그치지 않고 나름의 역할을 부여받았달까. 세스 대 딘은 그래서 단순히 둘의 경기력만으로 평가를 받을 경기가 아니라 장르 혁신의 과정에서 그 의미를 짚어볼만한 경기라고 본다.

럼버잭 매치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링밖을 럼버잭들이 점령하고 선수들의 탈출을 봉쇄한다.
2. 선수는 링 밖으로 떨어질 시 흠씬 두들겨 맞고 기가 빠진 채로 올라온다.

이 두 가지가 말하는 것은 경기의 장소가 링안으로 축소되며 링 밖에 떨어진 선수는 맞느라 탈진한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이 두 상황은 럼버잭 매치를 필연적으로 박자가 매우 느리고 공간이 좁아서 경기의 흐름이 한정되는 장르로 만드는 데 공헌했다. 럼버잭에 의한 구타는 경기의 흥을 돋우기보다 템포가 늘어지는 로스타임으로 느껴진다. 다구리가 볼 맛이 안 나는 것이다. 럼버잭이 화려한 기술을 써주는 것도 아니고 상대를 내보낸 선수의 역량이 칭찬받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럼버잭 구타 상황은 경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경기 중 비는 시간이다. 이 비는 시간이 잦은 기믹의 특성 때문에 매니아층에서는 럼버잭 부킹에 야유를 보내는 여론이 형성됐다.

산전수전 다 겪은 두 사람은 아무래도 작정하고 이 기믹 매치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모양이었나 보다. 오늘 경기에서 럼버잭들의 움직임을 보자.

1. 구타 과정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장외로 내려올때마다 상대를 빠르게 도로 올려보냈다.
2. 딘 앰브로즈의 난투극에 휘말려 어쩔줄 모르는 모습. 경기 속행을 위해 때릴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오히려 집단 폭행의 정도를 RVD가 조율하고 있었는데 럼버잭 조장 정도의 역할 부여가 있었던 듯.
3. 럼버잭들의 인간쿠션화. 특히 스턴트 빈도가 보장된 두 선수들의 경기 성향에 맞춰 장외로 향하는 다양한 몸 던지는 기술들을 접수하고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받았다.
4. 최후반부 직전의 장내 난투극. 럼버잭의 링 위 대규모 진입은 최초다. 대규모 혼전이 후반 경기의 향방을 가리는 장막 역할을 했다. 이후 기습적인 경기 결말.
5. 세스 롤린스가 장외 난투극에서 따로 떨어지자마자 경기 이탈을 시도했을 때 전 선수가 돌아와 경기 복귀를 강요시켰다. (ROSEBUD?) 이는 곧바로 딘 앰브로즈의 고공연출로 이어지며 경기에 방점을 찍는 장면이 되었다.

구타를 자제하고 경기속행에 기여하며 주인공들의 부상방지와 후반부 연막작전 등 다양한 용도에 럼버잭이 투입되면서 평면적인 럼버잭은 물론 맨투맨 경기와도 다른 고유의 맛이 투여됐다. 무엇보다도 럼버잭 매치만의 차별성이 크게 부각되었다는 점이 있다. 압도적인 인원수가 오로지 두 사람의 경기를 부각시키기 위해 활용되자 고공기의 임팩트는 곱절로 늘어났으며 럼버잭 무시하고 장외 난투로 빠지는 상식외의 양상으로 인해 시청자의 예상은 깨졌다.

지금까지의 럼버잭이 싱글매치이되 제약이 걸린 싱글매치라면 두 사람의 럼버잭은 수라장 속에서 두 상대가 서로를 찾아가는 미궁 속의 결투로 변한 셈이다. 이날 밤 럼버잭 매치는 고유한 맛을 지닌 장르로서 자기만의 영역을 찾았다. 그리고 그 변혁의 중심에는 두 젊은 차기 메인이벤터들의 입김이 있었다. 이날 경기를 기획하고 주도한 두 선수는 이를 통해 타 선수들을 지휘하고 이끌어나갈 역량을 백스테이지에서 인정받게 되었으리라고 본다. 앞으로 두 사람이 질 책임감을 위해서도 좋은 결말이다. 2014년 8월 19일. 이날은 럼버잭 매치가 자기만의 역사를 가지게된 기념비적인 날로 사람들의 뇌리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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