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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15년 친구와 절교했다....(진지)

ㅇㅇ(125.188) 2017.12.07 22:26:27
조회 17499 추천 215 댓글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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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쓰린데..


하소연할 곳이 여기밖에 생각이 나질 않더라.




친한 회사 선배의 소개로 8월달 빗썸에 입문했다.


당시에는 내가 생활에 타격받지 않고 쓸 수 있는 1200만원으로 들어갔는데..


초심자의 행운따위는 없던걸까. 1달만에 500을 꼬랐다... 방황하던 와중 업비트를 알게 되었고


이곳의 미칠듯한 등락율이 오히려 내게 맞았는지 이후로 크게 잃은적이 없었다.


떡상코인은 몇번 못먹었지만 잃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50% 오른놈


15%만 먹고 나오고, 100% 오른놈 30%만 먹는 식으로 해서 끝내 저번달에 원금회수를 하고


요번달에는 아인느님으로 무려 10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



그런데... 내가 원금회수에 성공할 즈음 부랄친구 3명 중 한 녀석이 업비트에 발을 들였다.


그녀석이 8월부터 주구장창 내게 하던말 " 야 그런거 언젠가 망해. 제발 하지 마라 "



하지만, 기어코 손해보았던 500을 회수한 나를 보고. 그 녀석은 생각에 잠긴 눈치였다.


이내 녀석은 11월 초에 2000으로 파워렛져에 몰빵을 했다. 당시 파워렛져가 커다란 호재를 등에 엎고


승승장구하던 시절이다. 그로스톨 - 파워렛져 - 아다 - 아인으로 이어지는 업비트 


초대형 호재 라인을 모두 겪은사람은 알것이다. 그 때의 그 광기를....



친구의 욕심은 그칠줄 몰랐고. 


처음 맛보는 거대한 수익에 점차 괴물이 되어갔다. 술자리에서도 코인얘기 일상에서도 코인얘기


피씨방을 가도 노래방을 가도 항상 친구의 핸드폰에는 업비트 어플이 켜져 있었다.


그 당시 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던 것 같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렛져로 두배넘게 딴 녀석은 그때부터 초급등코인에만 발을 들였고


운이 엄청나게 따라준건지 언제는 예고도 없이 올랐던 스팀달라를


130%나 먹고 나오는 기염을 토했다. 200만원만 태운걸 후회하던 녀석을


위로하던 차. 난 당시 내가 1달전부터 쭈욱 가져오던 에이다 코인이 이제 시작되리라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친구에게 에이다를 추천했지만 녀석은 에이다를 무시했고


당시 친구에게 추천했던 에이다 가격이 55원 선이었는데. 친구는 결국 이틀 뒤 뒤늦게 들어가


초고점에 물려버렸고 400만원 정도를 손절하고 나왔다.



술자리에서 만난 친구의 표정은 세상을 잃은 표정이었다....


돈이 걸린 문제기에 심한 장난을 칠 수 없어 그저 ' 에이 ㅅㅂ 아쉽게 됐네. 마셔 '


하고 적당히 헤어졌다. 하지만 헤어지는 순간까지 친구의 눈빛은 전에 없던 낯선 눈빛이었다..



이윽고 며칠 뒤. 에이다 대란이 터졌다.


난 일전에 말한 회사 선배형님의 추천으로 에이다가 40원일 당시 600 정도를 태웠었다.


너무 늦은감이 아닌가 싶었지만 에이다는 끝없이 올랐고.. 난 정확히 내 600이 2050만원이 되었을때


현금화 시켰다.




하지만 그 친구는 들어 갈 때마다 개미털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손절을 했다고 했다.


이후 뭘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남은게 500이 안된다고 들었다.


녀석이 보낸 장문의 카톡의 마지막 줄은. ' 너가 코인만 추천하지 않았어도 이럴 일은 없었을텐데


너 잘못이 아닌건 알지만 가슴으로는 받아들일 수가 없네. 미안하다 앞으로 얼굴보기 힘들것 같아 '


였다. 너무 큰 충격이었다. ( 욕설도 좀 섞여 있었다. 부드러운 분위기는 아니었음 )



와이프와도 자주 함께 만난 친구고 유일한 네명의 친구들 중 가장 자유롭게 살아가는..


가장 의지되고 멋진 놈이었는데... 내가 그렇게 만든것 같아 너무 힘들다.


물론 내 탓을 하는 녀석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나도 이해가 되고.


무엇보다 돈 때문에 친구를 잃는다는게 더 힘들었다.



나이 32


중학교 때 , 키도 크지 않고 덩치도 좋지 않은 주제에


몇개 학교를 돌아다니며 때로는 185에 90키로나 되는 상대도 주먹싸움으로 


제압하는 그 녀석이 신기했고.. 주먹대장이었기에 거칠줄만 알았던 녀석이


사실은 겁도 많고 섬세하며, 애니메이션에 깊은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고


( 난 소위 말하는 안경멸치 오타쿠였음 ㅜㅜ )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친해져서는 15년이란 세월을 함께했다. 



서른이 넘으면 친구가 한 둘 떠나간다는 게 믿기지 않았는데


내가 당하고 보니 더욱 어이가 없다.



너도 갤러리를 하니 이 글을 읽을 수 있겠네.


너가 항상 얘기했지. 다 큰 남자들끼리 뭘 절연같은걸 하겠냐고.


당시에는 널 잃고싶지 않은 마음에 사과를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까 나도 어이가 없네.



할말 있으면 전화를 하고.


계속 회피할거면 나도 관둔다. 긴 인연이었다. 잘 살아라.



가볍고 짧게 쓰려고 했는데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다 읽어주신 분은 술자리에서 하소연 한번 들어줬다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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