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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기] 19. 케냐를 떠나 에티오피아로.. 운명의 여인을 만

제로쿨(1.225) 2014.05.31 00:25:12
조회 1899 추천 3 댓글 3

케냐 나이로비에서 다음 목적지로 에티오피아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항상 그래왔듯이 육로로 이동하려했다. 그러나 옆에 누군가 에티오피아 모얄레를 통해 육로로 이동하는건 길도 험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고민이 들었다. 내가 아프리카에서 사서 고생한다고 왔으나, 동안에 경험으로 이번 버스를 통한 이동은 만만치 않겠구나 싶었다.

 

고민끝에 처음으로 항공기를 이용해 보기로했다. 케냐 시내에 아무 항공사나 일달 들어가 에티오피아행 티켓을 샀다. 

 

그렇게 배낭을 짊어지고 공항으로 이동 에티오피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오후 늦은 비행기로 몇시

간을 날아서 도착한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 시간은 이미 밤 11시가 넘었다.

 

시간도 늦기도 했고 숙박비도 아낄겸 공항에서 머물기로 마음먹고 한쪽에 자리잡고 앉아있는데 공항 직원이 오더니 왜 여기 있냐며 물어본다. 그래서 시간도 늦고해서 공항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에 나가려고 한다 하니, 그렇겐 안된다고 공항을 나가야 된다고 한다.

 

좀 기분나뻤지만, 안된다하니 공항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아 탔다. 

 

택시 기사가 나에게 "어디로 갈까요?" 라는 질문에 나는 "방금 에티오피아에 도착해서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 그냥 근처 아무 숙소나 데려다 주세요." 라고 말했다. 

 

택시를 타고 가는 중 기사에게 물었다. "여행객들이 많이 가지 않는 곳중에 추천해줄 만한 도시가 있나요?" 라는 질문에 기사는 조금 고민하더니 에티오피아 동남쪽에 "아르바민치" 라는 곳을 추천해준다. 나야 갈데 안정해진 여행자니 "아르바민치"가 좋을거 같아 그럼 내일 새벽에 나를 버스정거장에 다시 태우러 와달라고 했고, 시내 이름모를 숙소에 하루밤 지내고 새벽에 시간맞춰 택시를 타고 버스 정거장으로 이동했다.

 

택시기사의 안내를 받아서 아르바 민치를 가는 버스 앞에 줄을 서게 되었고, 택시기사와 명함을 주고 받고 작별인사를 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달려 내가 타려는 순서가 다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내 앞쪽에서 티켓이 동이났다.

 

"아르바 민치"를 가려면 하루를 더 기달려야되는 상황, 다시 돌아가기는 싫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디레다와"를 가는 버스가 있다. 언능 지도에서 확인하니 "아르바 민치"와는 정반대로 동쪽으로 500키로 떨어진 도시였다. 

속으로 "모르겠다! 그냥 디레다와 가보자!" 하고 디레다와행 버스에 올라탔다. 이 결정이 지금에 아내를 만나게 해줄 인생에 중대한 결정이였음을 까마득히 모른체....

 

거의 새벽가까운 시간에 출발한 버스, 도로사정은 나쁘지 않았으나. 이 죽일놈의 버스가 한 40년쯤은 된듯한 버스다. 느리다..... 아침 7시쯤인가에 출발해 저녁 9시가 다되서 "디레다와"에 도착한다. 

 

생소한 곳에 내리니 10살 남짓 되보이는 아이가 숙소를 찾냐고 물어본다. "헐... 얘지금 호객행위 하는거야?" 난 그렇다고 하니 자기가 소개를 해주겠다고 한다. 아이를 따라 몇분 걸어가니 "사곤 호텔" 이라는 현지인들을 위한 숙소를 안내해준다.

 

(여기서 숙소를 소개해준 아이한테 미안했던게 난 이 친구가 여기 호텔에서 고용한 알바쯤으로 생각했던 바람에 나에게 소개비를 달라고 하는거에 화를 내고 잔돈만 주고 보낸게 마음에 걸려 지금 까지도 이따금 생각이 난다.)

 

디레다와에서의 첫날밤은 이렇게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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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정보1

디레 다와는 덥다. 평균온도가 30도가 넘는다. 대신 습도가 적어 우리나라의 여름같진 않다. 그에 비해 수도 아디스 아바바는 고산지대에 있다보니 평균온도가 20도 전후로 한국으로 치자면 가을 날씨가 1년내내로 아주 좋은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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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준석 이라고 합니다. 

 

제가 여행기 연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제가 경험한 것들을 다른분들과 나눠드리고 싶었구요.

 

다른 하나는 제가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와이프에 고향 도시인 에티오피아 디레 다와라는 도시에 노숙인들을 위한 암하릭(현지어) 소학교를 설립을 위해 준비중인데요.

 

이에 초기 설립비용이 적지않은 돈이 들어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모금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 프로젝트 소개글을 읽어봐 주시고 공감이 되신다면, 또는 누군가를 돕고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1000원이라도 좋습니다. 

 

후원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www.ucanfunding.com/project/view.php?num=2460

 

 

 

감사합니다. :-)


18화 : http://blog.naver.com/kriscros/22001379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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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 http://blog.naver.com/kriscros/22001167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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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 http://blog.naver.com/kriscros/220003244055

13화 : http://blog.naver.com/kriscros/22000187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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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 http://blog.naver.com/kriscros/9019529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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