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3 09:34:05
조회 4026 추천 11 댓글 13

전 세계 기업들에서 ‘해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사업 환경이 급격히 나빠진 영향인데요. 신규 투자를 받지 못한 기업들은 직원을 해고하고, 사업을 취소하는 등 긴축경영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회사 인력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픽사베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7월 1일 직원과의 주간 질의응답 시간에서 “올해 엔지니어 신규 채용을 6000~70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2년 초 밝힌 신규 채용 계획보다 30%가량 줄어든 규모인데요. 신규 채용 축소 외에 기존 인력의 감원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회사에 있어서는 안 될 (저성과) 직원들이 많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압박의 강도를 높임으로써 여러분 중 일부는 퇴사를 결심할 수 있겠지만, 나로선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인력 감축 계획을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주최로 열린 카타르 경제포럼에 참석한 머스크는 “앞으로 3개월간 전체 인력의 3.5% 정도를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리해고 들어간 세계의 스타트업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몸집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스타트업들도 사업을 중단하고 직원을 내보내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들의 정리해고 현황을 보여주는 ‘해고 추적기’ 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7월 8일 기준 전세계 320개 스타트업에서 해고된 인원은 4만8635명입니다.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업계에서 정리해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를 개발한 미국의 ‘나이앤틱’은 전체 직원의 8%인 85~90명을 감원키로 했습니다. 또 진행 중이던 게임 개발 프로젝트 4개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나이앤틱 측은 “경제적 혼란 시기에 직면해 여러 분야에서 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운용을 더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2010년 설립된 나이앤틱은 2016년 포켓몬고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후속 흥행작이 없었습니다.

나이앤틱 외에도 미국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 역시 경제 침체를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전체 직원의 14%를 해고했습니다. 또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사이버보안회사 ‘사이버리즌’은 전체 직원의 10%인 100명이 짐을 쌌고, 튀르키예의 배달 스타트업 ‘게티르’는 전체 인력의 14% 정도인 직원 4000여명을 내보냈습니다. 인도에선 25개 스타트업이 직원 1만100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이라고 해서 상황이 다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결제 서비스 업체인 ‘볼트’는 지난 1월 약 3억550만달러(4450억원)를 투자받으면서 110억 달러(약 14조3099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직원의 약 27%에 이르는 25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기업 가치가 83억달러(약 10조7958억원)로 평가됐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레이스워크’도 “시장 변화를 맞아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직원 감축 계획을 예고했습니다. 레이스워크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이밖에 독일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고릴라스’와 스웨덴 결제 시스템 핀테크 기업인 ‘클라르나’, 영국의 온라인 화상회의 ‘호핀’ 등이 수백명에 달하는 인력 감원에 나섰습니다.

중국의 경우 빅테크 기업 ‘텐센트’와 ‘바이트댄스’가 인력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메신저앱인 ‘위챗’ 부문에서 직원 수십명을 해고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남은 직원들에겐 당분간 급여를 인상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숏폼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지난 5월부터 수백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봉 1200만원 인상’ 베스파, 결국 전직원 권고사직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인력 감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호탄을 쏜 곳은 국내 게임 회사 ‘베스파’인데요. 지난 5일 베스파의 김진수 대표는 자사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 공식 카페를 통해 회사 경영난을 알리며 다수의 직원들을 내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베스파에서 다수의 가족들과 안타까운 이별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해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마주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스파 측은 핵심 인력을 제외한 100여명의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기준 분기보고서를 보면 베스파의 직원수는 143명인데, 전체 직원의 3분의 2 정도가 회사를 나가게 된 셈입니다.

베스파 대규모 권고사직 사태 관련해 김진수 대표가 입장문을 올렸다. /킹스레이드 공식 카페

앞서 베스파는 2017년 인기작 ‘킹스레이드’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업계 100위에 가까웠던 매출 순위가 5위까지 올랐고, 일본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하면서 2018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신작 부재로 적자를 기록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베스파는 2021년 업계 연봉 인상이 릴레이처럼 일어나자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전직원 1200만원 일괄 인상’을 단행했었는데요. 2022년 1분기에는 결국 감사 거절 의견을 받으며 주식도 거래정지됐습니다.

해고까진 아니어도 인건비 부담에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 계획을 수정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2021년 회사 설립 이후 최대인 1100명을 신규 채용한 네이버는 2022년 채용 규모를 대폭 줄였습니다. 2021년보다 채용 규모를 30%가량 줄여 600명 안팎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관련해 김남선 네이버 CFO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작년까지는 채용을 늘리며 인건비가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통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1조7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물가와 환율이 올라 투자비가 2조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되자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글 시시비비
시시비비랩 이은

추천 비추천

11

고정닉 2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8066 34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498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145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684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3802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115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2962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095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767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542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262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688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8706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019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055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3444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626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6849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841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120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2561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43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452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25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702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599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77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78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950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60 18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763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186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543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373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181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9442 19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844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686 7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026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580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10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425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696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236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621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4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546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1802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120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059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333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