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상플] 애가(愛歌) _ 40

..(118.42) 2021.03.05 04:42:08
조회 656 추천 31 댓글 8




『오지 않겠다... 했다고요?』


마루에 걸터앉아 유라를 기다리던 서희의 눈에 애잔한 빛이 어려 사토상을 향했다.

그녀가 바라는 답을 가져다주지 못해 미안한 사토상이 살며시 시선을 내리며 두 손을 공손히 맞잡았다.


『좋은 뜻에서 비롯됐다 해도 본인은 서운할 수 있지요.』

『내일 모레면 조선을 떠나는데... 제가 직접 가봐야겠어요, 사토상.』

『직접 가셔도 소용없으실 겁니다.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는 소리가 밖에서도 들렸거든요.』

『하...』


유라를 설득해야 하는데.

다카하시에게 품은 살의는 그만 거두고, 자신의 행복과 안위만 생각하며 살라고 타일러야 하는데.

유라는 이런 제 속내를 이미 짐작했는지, 스스로 문을 잠그고 최소한의 접근조차 거부하고 있었다.


『너무 걱정 마세요. 본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유라양을 수시로 살피도록 할 테니.』

『고맙습니다, 사토상.』


한숨과 함께 서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곧 눈물이 방울져 떨어질 듯하여 문을 짚고 일어섰다.

그리고 방향을 틀기 전, 사토상에게 말을 남겼다.


『그래도 혹, 마음이 바뀌어 유라가 오겠다 하면 저한테 꼭 말씀해 주세요.』

『네, 그리 하겠습니다.』


서희가 돌아서서 거실에 발을 디뎠다.

터덜터덜 걸음엔 힘이 없었고, 벽을 짚어 방향을 가늠하는 그녀의 손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투둑-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으나, 침실에 당도하기도 전에 눈물이 떨어졌다.

마음이 괴롭다 못해 누군가 제 심장에 비수를 꽂아 넣기라도 한 것처럼 아팠다.


“흐흑.”


침실에 들어선 서희가 힘겹게 문을 닫고는 벽에 몸을 기대더니 스르르 주저앉았다.

주저앉아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린 그녀의 어깨가 들썩였고 거기에 흐느낌이 더해졌다.

두렵고 걱정이 됐다. 상상조차 무서운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경우, 유라가 다칠 수 있었다.

윗사람으로서 제 감정 하나 추스르지 못하고 내보였던 자신의 나약함이 초래한 결과였다.

모든 게 제 탓이었다.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갔다.


‘어떡해, 주승아... 우리 유라, 어떡해...’






다카하시가 집으로 돌아오자, 그를 처음으로 맞은 건 서희가 아닌 사토상이었다.

별채에 들기 전 하루 종일 방에서 두문불출한 서희에 대해 귀띔이라도 해줄 요량이었다.

그의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던 다카하시가 무겁게 다물려 있던 입을 열었다.


『바보 같긴... 알았으니까, 이만 가봐.』

『네.』


사토상이 별채로 물러가자, 다카하시가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저를 맞는 집 안의 차가운 기운이 참으로 싫었다. 항상 그랬다.

여리디여린데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서희의 존재는 의외로 제게 너무나 큰 것이어서,

그녀가 제 앞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체감하는 공기의 온도가 달랐다.


그가 침실 안으로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얼마나 그러고 있던 것인지, 서희는 울다 지쳐 잠들어 있었다.

이불 속에라도 들어가서 울던가, 하필 가장 냉기가 강한 문 옆에서 웅크리고 잠이 들다니.

유라에게 화가 났고, 서희한테는 야속했다.

다카하시가 빠른 손놀림으로 넥타이를 풀고 자켓을 벗어 바닥에 내려놓더니, 서희를 안아 들었다.


『렌...』

『지금 당장이라도, 이렇게 유라 그 아이한테 데려가 줄까?』


서희는 말이 없었다.

그렇게 보고 싶지 않다는데, 막무가내로, 더구나 다카하시의 품에 안겨 그 집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다카하시가 걸음을 옮겼다.


『얼마나 이러고 있었지?

사내도 아닌 그 조그만 녀석한테 질투 나게, 이게 뭐하는 거냐고.

말해. 당장이라도 문 부수고 쳐 들어갈까?』


『아니요. 그냥... 내려주세요.』

『날 좀 이렇게 애틋하게 생각해 봐. 매일같이 널 업고 경성 시내를 돌아다닐 테니.』


다카하시가 이불 위에 서희를 내려놓았다.

이불 속에 들어가 금방이라도 다시 잠에 빠질 것 같았던 서희가 예상 외로 다카하시에게 팔을 뻗어 안겨들었다.

그녀의 팔이 제 허리에 감겨들고 그녀의 숨이 제 가슴에 뜨겁게 와 닿자, 서희가 고파졌다.


『유라에게... 화 내지 말아요. 네?』

『내가 화내는 것 같아?』

『목소리가... 그랬어요.』

『아주 아니라곤 못하지만, 그보단 널 걱정해서라고 생각하는 게 맞아.』


『전 걱정 마세요. 유라와 나는 가족이니까.

싸웠다가도 이내 풀리고 마는 그런 관계니까. 내일은... 괜찮을 거예요.』


『그럼, 난... 나도 가족인가?』


서희의 말문이 막혔다. 실상은 그러했지만, 입 밖으로 선뜻 나오질 않았다.

다카하시가 자신의 가족이라는 것이 아직은 낯설었다.


『이러니까 내가 널...

그 여린 체구를 밤마다 몰아붙여서라도 아이를 만들려는 거야.

너와 아이라는 존재로 연결된 진짜 가족이 되고 싶어서.』


그가 말을 마치고 고개를 숙여 서희의 하얀 목덜미를 깨물었다.


『아...!』


갑자기 저를 덮쳐오는 아릿한 통증에 서희가 어깨를 움츠렸다. 다카하시가 다시 속삭였다.


『말해 봐. 나는 너한테 뭐지? 또 물리고 싶지 않으면, 잘 대답해야 할 거야.』


그는 자신과 반지를 나눠 낀 유일한 사내, 자신의 남편이며 서방님이었다.

간단하고도 쉬운 그 말을 다카하시가 얼마나 듣고 싶어 하는지 알면서도 바보같이 쉬이 나오질 않았다.


『하아.. 이 작은 머릿속에 온통 그 아이 생각뿐이지. 질투 나게.

네가 자꾸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니까, 널 으스러지도록 안고 괴롭히고 싶어지잖아.』


『차라리... 그렇게 해줘요.』


차라리... 그 안에 담긴 의미가 결코 단편적이진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서희가 자신을 꼭 안고 있어 그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태도가 영 석연치 않았다.

유라를 이렇게까지 애틋하게 생각하면서 굳이 그 먼 일본으로 보내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사실 유라의 신분상으로는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 것만으로도 분에 넘치는 일이었다.


또 하나, 유라를 향한 방어적 태도도 거슬렸다.

자신이 화가 나 그 아일 뭐 어쩌기라도 할 것처럼 서희는 가족이란 말로 그녀를 보호하려 들었다.

아무리 자신이 뭣 같은 성격이어도 서희가 아끼는 아이를 같지도 않은 이유로 해하진 않는다.


다카하시가 서희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으려다 말자, 서희가 뒤로 조금 물러나 그를 올려다봤다.

그녀의 눈이 촉촉하게 젖어 유난히도 영롱하게 빛났다.

자신의 모든 걸 다 내던지고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눈이었다.

하지만, 때론... 그 눈 때문에 마음이 한없이 아팠다. 지금도 그랬다.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봐도 그 저변에 깔린 그녀의 생각을 알 수가 없어서.


『혹시, 나한테 말하지 않은 게 있는 건가?』


역시... 서희의 답은 바로 나오지 않았고 그저 두 눈만 끔뻑거릴 뿐이었다.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었으나,

그동안의 경험상 다카하시는 긍정적인 신호보다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이 침울해졌다.


『바보 같은 말이라는 거 알지만... 언제쯤이면 난, 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지금은 널... 안고 싶지 않아, 오서희.』


다카하시가 서희를 이불 위에 가만히 내려놓고 일어섰다.

침실 안에 바스락거리는 옷감 스치는 소리만 조용히 퍼졌다.

유카타로 갈아입은 다카하시가 아무 말 없이 돌아서서 방을 나섰다.


방문이 열렸다 닫히고, 고요 속에 홀로 남은 서희는 이상했다.

미간이 절로 찌푸려질 만큼 아릿한 감정에 휩싸였다.

유라 때문인가, 아님 다카하시에 대한 미안함이 제 마음을 이렇게 만드는 건가.

하긴, 부부의 연을 받아들이겠다고 반지를 끼워줄 땐 언제고, 자신도 가족이냐는 물음엔 정작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

어쩌면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지도 몰랐다.


서희가 이불 위에 누웠다. 마음이 괴로운 탓인지 평소엔 보드랍던 이불이 지금은 가시방석 같았다.


‘가족이라고 말해줬어야 했나...’


그의 침울한 목소리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아 결국, 서희가 자리에 일어나 앉았다.






술시(19~21시)였다. 유라가 마당으로 나와 서늘한 공기에 어깨를 움츠리고 서신을 기다렸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험악한 생각을 해본 적 없던 유라는 심장이 너무 뛰다 못해 멈춰버릴 것 같았다.

이러다 거사를 치루기도 전에 자신이 먼저 죽는 것은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서희를 위해선 그게 나을지도.

서희가 자신을 다카하시의 집으로 부른 데에는 자신을 설득하기 위함이 가장 컸을 테니.


‘서희 언니는 예기로서 살아갈 때가 가장 행복해 보이니까. 그러니까...’


그래서, 그를 만나기 전까지 서희가 누리던 행복을 되찾아 주고 싶었다.

사랑하지도 않는 이의 품에 안겨 매일매일 시들어가는 서희를 보고 싶진 않았다.


마당으로 나온 지 이각(30분)쯤 흐른 때, 담을 넘어 마당 안으로 돌돌 말린 신문지 같은 것이 날아 들어왔다.

다가가 신문지를 집어 들고 후다닥 제 방이 있는 곳으로 뛰어 들어갔다.

누가 봤을까 싶어 주변을 살피고 펼쳐 들었다. 신문지 안에는 서신이 들어있었다.


- 제물포에서 구걸하는 아이가 접근할 겁니다. 그 아이의 머리에 댕기를 묶어 주세요.

아이가 사라진 후, 행인 하나가 손에 단도를 쥐어줄 겁니다.

그 단도로 다카하시를 찌르면, 준비하고 있던 우리 측 사람이 신호로 알고 총을 쏠 것입니다.


“후...”


유라의 한숨이 짙고 길었다. 서신을 들고 있는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저도 주세요.』


창가에 서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홀로 술잔을 기울이던 다카하시의 귀에 서희의 음성이 들려왔다.

언제 왔는지 서희가 서재 문 앞에 서 있었다. 다카하시가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안 돼. 잔이 하나 밖에 없어서.』


오늘따라 유난히도 냉랭한 그의 목소리에 서희가 수를 냈다.

평소 벽을 짚고 걷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다카하시의 목소리가 들려왔던 곳을 향해 무작정 발을 내딛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다카하시의 표정이 긴장으로 점점 굳어졌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책상 위에 술잔을 올려놓은 그는 그녀의 발에서 시선이 떠날 줄 몰랐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던 서희의 발이 꼬여 비틀거리고 넘어질 것만 같아 가슴이 철렁했다.


다카하시가 반사적으로 한 걸음 서희를 향해 내딛었지만,

그녀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서희를 향해 손을 뻗는 것만은 막았다.

서희가 다행히 다시 중심을 잡더니 한 걸음, 또 한 걸음...

점차 제게 가까워지는 서희를 아슬아슬하게 지켜보던 다카하시가 또다시 서희가 넘어질 것처럼 휘청거리자,

얼른 다가가 크고 단단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휘어감았다.


『하아... 요망한 오서희. 넌 항상, 나를 쩔쩔매게 만들어.』

『미안...해요.』

『뭐가?』

『가족이냐는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아서.』

『그래서?』

『한 잔 주면... 말씀드릴게요.』


다카하시가 못마땅하다는 듯 서희의 눈을 바라보다가 손에서 그녀의 허리를 놓았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인 술잔에 술을 따라 서희에게 가져갔다.

잔을 그녀의 입술에 갖다 대고 말했다.


『입 벌려.』

『주세요, 제가...』

『벌려.』


서희가 입을 벌렸다. 붉게 물든 입술 사이로 흘러들어간 술이 이내 목 뒤로 넘어가며 목울대가 움직였다.

다카하시가 기울였던 잔을 거두지 않은 탓에 술이 서희의 입 안에 차올라 곧 입가를 흐르더니 목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제야 잔을 든 손을 내려 바닥에 잔을 떨어뜨리고, 서희를 안아들어 책상에 앉혔다.

그리고 고개를 비틀어 서희를 적신 술을 핥았다. 입가에서 목덜미로, 목덜미에서 쇄골로.

서희가 술의 잔향이 남은 입술을 살짝 벌리며 가쁜 숨을 토해냈다.

그런 서희를 다카하시가 정염에 물든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제 말해봐.』

『렌도.. 내 가족이에요. 조금은... 특별한.』

『특별한?』.

『날 혀로 핥는 사람은 렌이 유일하니까요.』


피식.. 그의 웃음소리가 서희의 귓가에 들렸다.

화가 풀려 다행이란 생각이 들자, 아렸던 마음은 사라지고 대신 간질간질했다.

단 한 잔이지만, 술의 힘은 생각보다 센 모양이었다.


『더 마시고 싶어?』

『네, 라는 답을 듣고 싶은 거죠?』

『그래.』


서희가 예쁘게 입술을 벌렸다.

다카하시가 술병을 들어 천천히 서희의 입 안으로 술을 흘려 넣었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조금 전보다 더 기울어진 술병으로 인해,

이번엔 서희의 목덜미뿐만 아니라 입고 있던 유카타 사이로 더 깊이 흘러내렸다.

다카하시의 음흉한 입 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가더니,

술병을 내려놓자마자 서희의 유카타를 벗기고 그녀의 몸을 흐르는 술을 꼼꼼히 핥아 마셨다.


『흐읏, 렌...』


다카하시가 술을 잔뜩 머금은 서희에 취해 짐승처럼 굴던 그날 밤, 그 덕분에 서희는 잠시 유라에 대한 걱정을 잊을 수 있었다.






p.s. 서희의 감정선이... 걱정되긴 하지만. ㅠㅠ




애가(愛歌) _ 39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rama109&no=183463



추천 비추천

3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83485 [상플] 애가(愛歌) _ 43 [7] ..(118.42) 21.04.20 457 21
183484 혹시 아직 갤굿즈 양도 구하는 사람 있으면 [2] ㅇㅇ(39.7) 21.04.20 364 0
183482 아니 근데 그 무슨 팀장 죽인 건 벌 안 받아? 긍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4 216 1
183481 영국 필립공 사망소식에 왠지 ㅋ ㅇㅇ(211.246) 21.04.11 314 5
183480 이혁 본체 근황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5 1014 8
183479 애가서 제물포바닷가는 중요한 의미일지도?ㅋ [1] ㅇㅇ(110.70) 21.04.03 327 12
183478 [상플] 애가(愛歌) _ 42 [7] ..(118.42) 21.04.01 648 33
183477 애가서 렌이..ㅎ [2] ㅇㅇ(121.136) 21.03.24 355 6
183476 나 질문 있오 [1] IP검정고무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4 284 0
183475 늦덕인데 혹시 대본집 판매 예정이신 분 있으신가요? [3] ㅇㅇ(211.36) 21.03.21 555 0
183474 황품 대본집보다가 궁금한거있어서 글남겨 [1] ㅇㅇ (211.176) 21.03.19 558 0
183472 [상플] 애가(愛歌) _ 41 [7] ..(118.42) 21.03.18 578 27
183470 황품은 다시 봐도 재밌어 ㅇㅇ(110.70) 21.03.12 408 18
183469 황후첨보고있는데 갑분아리랑ㅋㅋㅋㅋㅋ [1] ㅇㅇ(222.118) 21.03.08 385 2
183468 애가 이혁서희 이미지송...ㅎㅎ [2] ㅇㅇ(110.70) 21.03.07 487 10
183467 「애가」 읽다 떠오르는 그림 ㅋ ㅇㅇ(110.12) 21.03.06 277 7
[상플] 애가(愛歌) _ 40 [8] ..(118.42) 21.03.05 656 31
183465 여기도 리뷰북했었어? [1] ㅇㅇ(218.144) 21.03.02 517 1
183464 [상플] 만개한 눈꽃의 잔상 22. 파란波瀾 (이혁X오써니) [9] 유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1 807 54
183463 [상플] 애가(愛歌) _ 39 [22] ..(118.42) 21.02.28 849 34
183462 폐하가 좋아하는 왕게임이라도 할까요? ㅇㅇ(175.223) 21.02.24 409 7
183461 애가서 한번쯤 서희가..ㅎ [1] ㅇㅇ(1.229) 21.02.22 319 7
183460 그 인기작 제발 이갤 끌고오지마라 ㅇㅇ(210.56) 21.02.21 722 26
183458 노블 이혁선생 이미지송? [2] ㅇㅇ(110.70) 21.02.20 301 7
183456 이혁서희와 렌서희 느낌 차이? [3] ㅇㅇ(210.101) 21.02.11 441 10
183455 황후의품격 FMV 또 쪄왔어.. [1] 소라(110.8) 21.02.10 395 26
183453 만눈잔 백치미 마성녀 이써니랑 본성밖에 없는 날것 이혁 보고 싶다 ㅇㅇ(211.36) 21.02.06 250 2
183452 정상책씨 보고싶어 ㅎㅎ [1] ㅇㅇ(121.168) 21.02.06 235 3
183450 황품이 벌써 2년 전인가?? [5] ㅇㅇ(118.235) 21.02.05 490 3
183447 [애가] 렌 - 웃으며 눈물의 술을 마신다 [1] ㅇㅇ(1.247) 21.01.26 339 10
183446 [상플] 애가(愛歌) _ 38 [5] ..(118.42) 21.01.25 775 24
183445 오이 FMV 만들어왔어 [4] 소라(110.8) 21.01.21 447 42
183444 정전갤이다.. 소라(110.8) 21.01.19 378 2
183443 요즘 가끔 생각나는거 ㅎㅎ ㅇㅇ(175.223) 21.01.18 300 4
183442 [상플] 애가(愛歌) _ 37 [9] ..(118.42) 21.01.17 769 23
183439 오랜만에 와본다 [2] ㅇㅇ(211.108) 21.01.16 474 26
183438 지옥 ㅇㅇ(39.115) 21.01.15 256 1
183435 디시에서 메일 어떻게 받나요 (58.230) 21.01.09 269 1
183434 [상플] 애가(愛歌) _ 36 [5] ..(118.42) 21.01.09 653 24
183433 애가에 카스테라 등장희망 ㅋ [2] ㅇㅇ(115.22) 21.01.08 311 6
183432 황후의품격mv 오랜만에 만들어봤어(타드 주의) [2] 소라(110.8) 21.01.08 433 21
183431 여기 진짜 오랜만에 온다 ㅠㅠ [2] ㅇㅇ(122.42) 21.01.08 605 42
183429 황품 족집게 동영상 떳다. [1] 소라(110.8) 21.01.07 474 17
183427 애가 3사람 과거번외편도 있었음.. [3] ㅇㅇ(220.72) 21.01.03 472 12
183426 여기 내 첫갤이었는데.. [1] ㅇㅇ(223.39) 21.01.01 473 4
183425 [상플] 애가(愛歌) _ 35 [9] ..(118.42) 21.01.01 802 25
183424 나만그런지 ㅁㄹ겠는데 [1] (14.37) 20.12.29 429 11
183423 정병드라 안뇽 잘지냈노 ㅇㅇ(124.53) 20.12.29 321 4
183421 질문 > 옥민드2갤에서 왔는데 대본집 물어볼거 있어서옴 [5] ㅇㅇ(118.235) 20.12.27 1403 0
183416 [상플] 황금의 새장 외전. 어느 겨울날 (이혁X오써니) [7] 유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25 862 3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