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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애가(愛歌) _ 36

..(118.42) 2021.01.09 23:00:37
조회 652 추천 24 댓글 5



대문을 넘어선 유라가 안채와 별채로 향하는 길목에서 잠시 고민을 하더니 안채 쪽으로 발을 옮겼다.

별채에 발을 들였을 때 아무도 없으면 느끼고 말 쓸쓸함이 영 내키지 않는 탓이었다.

안채로 향하는 유라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혁이 지내는 곳이라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뭣보다 이곳에 머물렀을 때와는 너무도 달라진 계절이 주는 분위기 때문이었다.

곳곳에 무성한 나뭇잎으로 푸르름을 뽐내던 나무들이 하나같이 앙상해졌고,

꽃은 시들어 이미 그 화사함을 잃어버리고 초라해진지 오래였다.

그나마 상록수 과의 나무들이 그 빈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서희 언니가 있었다면, 이리도 쓸쓸하진 않았을까...’ 

 

유라는 새삼 그 때가 그리워졌다. 서희와 함께 이혁의 별채에 거하던 그 때가.

안채의 이혁의 방에서 빨랫감을 들고 나오던 홍씨가 멀거니 서 있는 유라를 보고는 표정이 한껏 밝아져서 다가와 손을 잡았다.


“여긴 무슨 일이야? 그동안 잘 지냈어? 종종 오질 않구.

온 김에 반찬이라도 좀 챙겨 가도록 해라. 응?”


“죄송해요.”

“죄송하긴... 아무래도 어려우니까 그랬겠지 뭐.”

“저... 주승 오라버니는 어디 있어요?”


유라가 주승에 대해 묻자, 홍씨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유라에게 한발 짝 더 다가서더니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아무래도 도련님과 주승이가 싸운 것 같아.

서재에서 큰 소리가 난 후로는 주승이가 어딜 갔는지 보이지가 않는 구나.

한씨에게 물어보니 회사에 있는 것도 아니라 하고.

교방이나 명월관에도 없는 거니?”


“네...”


“후... 이 일을 어쩐다...

그래도 경성에 서희 아가씨도 계시고 너도 있으니, 말없이 떠나진 않았을 게다.

돌아오면, 기별을 보내도록 하마.”


“아, 아니어요. 그럴 필요까지는. 제가 다시 올게요, 아주머니.”

“그래, 종종 들러. 너무 걱정 말고.”

“네.”


“잠깐 기다리렴. 반찬 싸올 테니...”

“아니에요. 아주머니.”

“기다려. 알았지?”


홍씨가 유라에게 무언가 챙겨줄 마음에 기분이 좋아진 듯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 툇마루에 빨랫감을 내려놓고 부엌으로 향하려는데,

마침 옷을 갈아입고 나와 서재로 향하던 이혁이 유라를 보고는 홍씨를 불러 세웠다.


“저 아이는 무슨 일이지?”

“주승일 만나러 왔다고 하네요.”

“그래...”

“네. 전 그럼 부엌에 좀.”


홍씨는 부엌으로 바삐 움직이고, 다시 서재로 발길을 옮기려던 이혁이 유라를 향해 돌아섰다.

그리고 마루를 내려가 유라를 향해 저벅저벅 걸어갔다.

유라는 이혁에게 꾸벅 인사를 하는 한편, 제 속내가 혹시 들키는 것은 아닐지 긴장했다.


“강주승을 만나러 왔다고? 무슨 일이지?”

“벼... 별 것 아닙니다.”


“별 것 아닌 얼굴이라 묻는 것인데?

본디 장사치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터라, 얼굴에 드러난 그 속을 잘 읽어내거든.”


“아닙니다, 절대로.”


이혁은 유라가 평소와는 달리 유난히도 조신하고 제 눈을 피하는 것이 영 마뜩치가 않았다.

더구나 별 것도 아닌 일로 주승을 만나기 위해 제 집에 불쑥 찾아드는 아이가 아니었다.


“서희 아가씨 일이냐?”


유라가 말문이 막혀 눈만 끔뻑거렸다. 제가 정곡을 찌른 것이 분명했다.


“무슨 일이지? 서희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아, 아닙니다. 아무 일도 없사와요.”


그녀가 바들바들 떨며 답을 하더니, 이내 꾸벅 인사를 하고 대문 쪽으로 막 달려갔다.

누가 봐도 그 모습은 곤란한 일을 피하고자 도망가는 모습이었다.


‘무슨 일이 강주승에게만 있는 게 아니군.’


홍씨가 갖은 반찬을 담은 소담한 봇짐을 손에 들고 마당으로 나왔다.

제가 만든 반찬을 유라가 오물거리며 맛나게 먹을 걸 생각하니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렇게 저의 마음이 한껏 들떴는데, 막상 나와 보니 이미 유라는 가버리고 없었다.

홍씨가 금세 풀이 죽어 얼굴에 속상함을 드러났다.

이혁이 그녀를 안쓰러운 듯 보더니, 돌아서서 서재로 향하며 말했다.


“한씨한테 집에 당도하자마자 서재에 들르라 일러.”

“네, 도련님.”


홍씨는 이혁이 서재로 들어가 사라지기까지 유라에게 미련이 남는 듯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이게 요즘 본국에서 유행중인 디자인입니다. 조선엔 딱 세 벌만 들어왔죠.』


유라의 유학 준비를 위해 오랜만에 서희와 다카하시가 미츠코시에 나온 길이었다.

애초 목적은 유라의 여벌옷과 화장품이었으나,

다카하시는 점원이 무엇을 추천하든 옆에서 제 팔을 꼭 붙들고 있는 서희가 먼저 떠올랐다.


『입으면 예쁘겠어.』


그가 무심코 내뱉은 말에 서희가 그의 소매를 조용히 잡아끌었다.

그 행동을 눈치 챈 점원의 눈매가 살며시 날카로워지더니, 한 마디를 거들었다.


『다카하시상 말씀대로 여성분이 입으면 너무 아름다우실 거예요.

티 없이 말간 피부에 딱 어울리는 색상인데다,

이마만큼 우아하고 품위 있게 여성의 곡선을 최상으로 살려주는 원피스는 드물거든요.』


『그래.』

『난 괜찮아요. 입고 갈 데도 없는데.』


서희의 말에 이번엔 점원의 입술이 앞으로 쑥 나왔다. 제 노력을 수포로 만들려 하다니.

안 그래도 다카하시를 아는 경성의 모든 일본 여인들에게 미움을 사고 있는 서희였다.

그런데, 같은 일본인인 자신도 오르기 힘든 나무를 떡하니 올라 차지한데다

이번엔 제 생업에마저 시비를 거는 형국이니 절대 곱게 보이질 않았다.


다카하시가 서희와 점원을 번갈아 보다 피식 웃더니 그녀를 향해 조용히 고갯짓을 했다.

이따 가지러 올 테니 준비해 두라는 뜻. 그제야 점원의 입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다카하시가 서희의 말에 순순히 응한 것처럼 발걸음을 돌려 걸어가며 말했다.


『아까 그 말은, 밖에 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투정인 건가?』

『괜한 소비는 하지 마시란 뜻이죠.』

『가고 싶은 데 있으면 말해. 같이 다녀줄 테니까.』


『그보다 어디든 앉고 싶어요.』

『이렇게 약해서야 아기를 어떻게 나을 지.』

『무슨 사내가 이렇게 여인네들처럼 구경하는 걸 좋아하세요?』

『그거야...』


다카하시가 무슨 말인가 하려다 말고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서희가 영문을 몰라 그를 올려다봤지만, 그의 관심은 온통 제 눈앞에 있는 푸른빛을 내는 것에 있었다.

영롱한 청색 빛깔을 지닌 보석이 박힌 반지였다.

아기도 아기지만, 반지를 나누어 끼는 게 부부임을 증명하는 가장 첫 수순임을 왜 아직 생각지 못했을까.

다카하시가 성큼성큼 다가가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이는 남자 점원에게 말을 건넸다.


『이건 무슨 보석이지?』


『청금석이라고 합니다. 서방의 어느 국가에서는 밤의 우주를 상징한다 하여

생명과 부활의 표지로 왕들의 시신과 함께 무덤에 묻어주었다고 하죠.』


『밤의 우주라...』


다카하시가 염려스러운 얼굴로 저를 올려다보는 서희의 눈을 바라봤다.

그것이 띠는 빛깔은 달랐지만, 밤의 우주라는 말이 서희의 눈을 보면 떠오르는 느낌과 참 많이 닮아있었다.


『렌.』


역시나 서희는 다카하시의 팔을 잡아끌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여전히 제가 가진 부의 크기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오죽하면 일본의 왕가에서도 제 가문과 연을 맺지 못해 안달일까.

이를 서희가 알아주면 참 좋으련만.


『이 아이에게 맞는 걸 찾아봐 주지.』

『네, 다카하시상.』


점원이 서희의 손가락을 유심히 쳐다보더니, 반지가 들어있는 함을 꺼내 그 중 하나를 손에 들었다.

다카하시가 점원의 손에서 반지를 건네받아 제 팔을 붙들었던 서희의 넷째 손가락에 끼웠다.


『잘 어울리십니다.』

『내 것도 같은 걸로 찾아 줄 수 있을까?』

『그럼요.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그가 다카하시에게 맞는 반지를 찾는 사이, 다카하시가 흐뭇하게 웃으며 반지가 끼워진 서희의 손가락을 바라봤다.

이제야 말로 그녀가 제 것이라 인정이라도 받은 듯 감정이 벅차올라 한 번 올라간 입 꼬리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반지는 불편해요.』

『익숙해 질 거야. 나에게 그렇듯 말이야.』

『뭐든지 제멋대로죠, 렌은.』


심통이 난 듯 불퉁한 서희의 말에 그가 피식 웃으며 그녀의 손가락 끝을 만지작거렸다.

손톱이 제법 자라있었다. 어쩐지 제 몸에 난 상처가 유난히 오래간다 싶었다.


『손톱이 제법 길어졌어.』

『아직 혼자 자르는 건 무리여서요.』

『괜찮아. 네가 낸 상처는 오래 남으면 남을수록 좋으니까.』


그가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한 서희가 두 눈만 깜빡거리는데, 그 사이 점원이 다카하시 몫의 반지를 찾아 들고 왔다.


『한 번 껴보시겠습니까?』


다카하시가 반지를 들어 제 손가락에 끼워보더니, 마음에 드는 듯 느른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제 손가락에서 반지를 다시 빼서 건네며 말했다.


『담아 주게.』

『네.』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의 입 꼬리가 씰룩이더니 제게 잡힌 서희의 손에 깍지를 끼었다.

누구도 비집고 들어올 틈이라고는 없을 만큼 꼭 마주잡은 손이 그의 마음을 안정되게 했다.

모든 것이 제가 바라던 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마치 꿈같았다.





『왜, 반지를 도로 빼셨어요?』


백화점 내에 위치한 양과자점 창가에 서희와 다카하시가 나란히 앉았다.

서희는 그가 제게는 반지를 끼워주고 자신은 끼지 않은 것이 의아해 물었고,

다카하시는 들어오면서 주문한 카스테라와 말차를 기다리며 여전히 깍지를 끼고 있는 서희의 손등을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쓸었다.

그녀의 손등의 보드라운 감촉은 언제나 그로 하여금 즐겁게 했다. 지루한 기다림마저도.


다카하시의 갑작스런 등장에 일본 여인들의 새침한 눈초리가 일제히 그에게 향했고, 그와 서희의 일로 수군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카하시는 제게 물음을 던져놓고 답을 기다리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서희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네가 끼워줘야지 의미가 있지 않겠어?』

『그럼, 지금 끼워 드릴까요?』

『글쎄.』


점원의 손에 의해 한눈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카스테라와 말차가 탁자 위에 놓여졌다.

다카하시가 포크로 한 입에 먹음직하게 베어 서희의 입술에 갖다 댔다.


『입 벌려.』


서희가 조심스럽게 입을 벌리니 달큰한 향을 품은 것이 입 안에 들어왔다. 맛있었다.

이렇게 달콤한 것에 익숙해지다 끝내 다카하시의 모든 것에 익숙해지는 것은 아닐까.

서희는 새삼 자신이 그의 말대로 돼버릴까 두려워졌다.


그녀의 속내가 어떠하든, 다카하시는 제가 준 걸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 서희의 입이 너무 예뻐 마음이 세차게 동했다.

이대로 그녀의 손을 잡고 일어나 백화점 옆에 위치한 호텔에 데려갈까.

음흉한 그의 속내를 알기라도 하는 듯 서희가 갑자기 사래가 걸린 듯 켁켁거렸다.

다카하시가 찻잔을 들어 먼저 제 입에 한 모금을 흘려 넣고 온도를 가늠하더니, 서희의 입술로 가져갔다.


『마셔. 좀 나아질 거야.』


서희가 그의 말대로 진한 향내가 도는 차를 한 모금 흘려 넣더니, 다시 한 모금 마셨다.

차의 깔끔한 맛이 달콤한 카스테라와 묘하게 어우러져 입맛을 더욱 당겼다.

그녀의 기침이 잦아들자, 다카하시가 다시 카스테라를 먹기 좋게 잘라 포크로 집더니 서희의 입으로 가져갔다.


『아...』

『이러다 살찌겠어요.』

『맛있어?』

『네.』


『그럼, 더 먹어. 그래야 둘도 낳고, 셋도 낳지.』

『우리 셋까지 나아요?』

『어차피 아버지 뜻 거스르는 건 똑같은데, 위험 부담에 비해 하나는 너무 적지 않아?』

『무섭다면요?』


다카하시가 물끄러미 서희를 바라보다 손에 들고 있던 포크를 내려놓았다.


『네가 무섭다면... 그래, 하나만 낳자.

그런데, 아기가 또 생기지 않을 거라고 장담은 못해.

너를 보면 난, 나를 제어할 수가 없거든. 지금처럼.』


그가 서희의 입술에 쪽- 하고 입을 맞추더니, 귀에 속삭였다.


『호텔로 가자. 기어코 넌, 나를 짐승으로 만들어, 오서희.』





p.s  에피소드가 생각 안 나던 차에. ㅋㅋ 카스테라 & 말차 에피소드 제공, 고맙슴다!

      조만간 손톱 깎아주는 씬도 적어볼까 합니다. 미리 감사!




애가(愛歌) _ 35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rama109&no=18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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