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할말은 아닌거 같지만 뻘글 세우기 뭣해서 걍 여기다 쓰자면...(안보는 횽도 많긴하겠지만)
갤 떠난다는게 아니라 전년도와 같은 날 방영 시간에 칼같이 맞춘(?) 연속달리기는 블로그에서 하겠다는 이야기임.
블로그에는 예약등록이라는 편리한 기능이 이쓰용...(이미 5화까지는 예약등록 해놓은 상태.)
그러니 지금처럼 순서없이 갑툭짤올리는건 계속한다는 소리지...아무래도 좀 뜸해지긴 하겠지만 (요즘 쫌 바쁘당...ㅠ.ㅠ)
복습진도가 너무나 느려서...
이러다가 킵한 짤 다 떨어지면 108화의 절반인 54화까지는 올해 달리고
55화부터는 2015.12.18에 달릴까하는 뻘생각까지 했음-ㅂ-;;;
제발 그리 안되길 바랄뿐...ㅠ.ㅠ
짤 관련 잡담은 쫑.
이건 글 앞 뻘.
뮤즈가 뭔가 뭉텅이를 던지고 도망갔다...
완성되었을 때의 참조 그림 없고 틀도 없는 퍼즐조각들 확 던지고...후다닥.
한쪽구석에서 비슷한 색들 있는 걸로 맞춰봐도 군데군데 빠진데도 많고
...아놔...이걸 어쩌라고...ㅠ.ㅠ
(파라미타는 틀을 주고 퍼즐조각을 몇개 주지 않았지...크크크...이노무 사악한 뮤즈)
숙소로 돌아온 후.
어쩐지 준이 좀 슬퍼한다고 느껴졌다.
혹시 그분이 애인이었나? 아이 사진보고 그러시는가?
눈을 감고 손을 크로스 해서 내 어깨를 토닥토닥...
눈을 뜨니 화빙이 쟤는 도대체 뭐하는 앤가...하는 표정으로 날 보고 있다.
...그르게...나도 궁금하네요...내가 뭐하는 앤지.
"그럼 화빙...내일부터는 범인 잡으러 다녀요?"
"내가 왜?"
"예???"
그...그걸 저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알까요?
"범인 잡는 거야 경찰이 할일이지."
...그...그쵸. 하지만 그렇다면 댁의 그 울끈불끈한 근육의 용도는 뭔가요? 악령위협용인가요?!
내 허벅지만한 (아...양심이...) 그 팔뚝 근육으로 악령을 헤드락 하나요?!
도대체 얼굴 생김이고 근육이고 쓸데없는 고퀄이잖아요?!
'이리도 외형을 낭비중인 사람이라니...사치의 극치여라.'
"내일은 그 건물에 다시 가서 영들에게 탐문할거야.
...협상이 잘 되었으니까."
"그럼 범인에 대해 알아보고 그...퇴마도 하는거에요?"
"그건 따로 협상을 해야지."
"네?"
화빙이 미묘하게 미소 짓는다. 미소는 미소인데...
'어쩐지 무표정보다 저 미소가 더 무섭다....'
다음날, 현장으로 가는 차안.
"근데 거기... 혼령들 상태(?)가 어때요?"
"영은 정신체이기 때문에 자신이 마음먹은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데...
아직까진 죽음의 충격이 커서 자신이 죽임을 당한 그 모습으로 있어. 아니면 더 기괴하거나.
욕망이 워낙에 컸던 사람들이라 타락한 영혼도 많고...
슬래셔 무비 본적 있나?"
"얼떨결에 본적은 있지만 좋아하진 않아요."
"...슬래셔무비에 에어리언 같은 괴수물을 합쳐봐."
"아으...! 근데 거기가 원래 뭐하는 곳이길래 그런..."
"불법 도박장."
현장.
이리저리 뭔가를 하는 화빙. 뭔가 잘 안되는 모양이다.
"잘 안돼요?"
"공포심에 기억이 왜곡돼서... 무슨 도깨비의 형상처럼 떠올리기도 하고. 터주라도 있으면 터주에게 물어보는데..."
그런데 어쩐지 계속 구석 쪽이 신경 써지는 수림. 무언가 끌리듯 그쪽으로 걸어가 본다.
문이 있어 열어보니 휴게실 같은 작은 방. 그 바닥에도 핏자국이 있다.
수림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화빙도 그곳으로 오는데
"저기 화빙...혹시 여기에도 혼령이 있나요?"
"있어."
"저기...저.....보여주실 수 있어요?"
그나마 다른 영보다 상태가 괜찮은 영이긴 하지만...
화빙이 잠시 망설이다 한손으로 수림의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 그 영을 훑는다.
사실 화빙에게 영의 구현능력은 없다.
만약 일반인에게 영의 모습을 구현하는 능력이 있다면 참으로 편하겠지.
(비용협상이라던가, 페이협상이라거나, 수고비협상같은거. -다 같은말?-)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수림에게 닿은 상태로 영을 만지게 되면 그 영을 수림이도 보게 된다.
마치 꼬마전구와 건전지를 이어주는 전선처럼.
모습을 드러낸 영은 목을 틀어막은 채 웅크리고 있는 중년의 남자.
목이 베여 죽은 것인지 양손으로 목을 감싸고 경련중이다.
그 모습이 무섭기도 하지만 안타까워서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 말을 건다.
"아저씨 괜찮아요..."
수림에게 영이 만져질리 없지만 괴로워하는 영을 진정시키듯...목을 감싼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대며
"괜찮아요... 피는... 더 이상 흐르지 않아요.
아프지도 않아요... 나쁜 사람도 없으니... 괜찮아요..."
그렇게 계속 수림이가 그 영을 달래자
어쩐지 영의 경련이 잦아들고 퀭하게 뚫려있던 눈에도 눈동자의 형상이 잡힌다.
"무슨 일로 이곳에 있었죠?"
『나...난 생수를 배달하러 왔었어. 배달이 밀려서 평소보다 조금 늦었는데...
생수통을 교체하고 나오려는데 바깥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
난 이방에 숨어있었어. 그놈이 제발 모른 채 지나가주길 바랬는데....』
"범인의 얼굴을 봤습니까?"
『젊은 남자였어... 앞머리가 길고...』
범인을 떠올리며 다시 공포감이 느껴지는지 움츠려드는 영에게 수림이 다시 손 부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영이 다시 안정을 찾는듯하더니...
『난 죽으면 안 되는데...
내가 죽으면 내 딸은 혼자남아...
우리 딸... 우리 딸 혼자 남는데...』
수림이 계속 그 영의 곁에서 위로하고 흔들리거나 위축될 때 잡아주니 영이 안정된 상태가 되었고
그 후 그 영에게서 또렷한 영시를 얻었다.
그러나 정말 제대로 된 건가 싶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외모의 소유자.
10대라고 하면 10대처럼 보이기도 하고 30대라고 한다면 30대로 보이기도 하는...
얼핏 여자로 착각할 만큼 선이 고운 남자.
장검, 단검... 양손의 검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즐기듯 살인을 하던 자.
'이정도 체격에 그 힘은...어떻게 된거지?'
그 방을 나와 좁은 통로를 지나면서 화빙이 수림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이 아이는 영이 두렵지 않은 건가...
다른 영들보다는 맑은 영이였지만 그도 "죽음의 모습" 으로 있었다.
살해당한 시체를 직접 보는 것과 마찬가지, 혹은 그 이상.
그것이...두렵지 않은 건가?
아니,
분명 두려워했다.
드러난 영의 모습을 보며 꽉 쥐던 손.
손에 전해지던 떨림.
커다랗게 뜬 눈.
눈빛의 흔들림.
하지만 흔들리던 눈동자는 이내 안정을 찾고
축축해진 손은 여전히 떨려왔지만 영을 감쌌다.
그래,
내 입으로 강한아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강하다" 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건가?
"자기가 죽은 것보다...딸이 혼자 남는 게 더 슬펐나보다...그 아저씨."
"...?!"
들릴락 말락 하게 내뱉는 말.
이 아이는 도대체 뭘까...?
분명 사람끼리 하는 광동어는 알아듣지 못했는데 그 영이 하는 말을 알아들었어.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거지?
그릇 잃은 혼령사의 그릇이 되어주고, 영언을 알아듣고, 영을 달랠 수 있는 이 아이는... 도대체 뭘까?
말 없이 차에 올라 아직 차가 출발하지도 않았는데 계속 창밖만 바라보던 수림.
무언가 말을 걸려다 조금씩 떨리는 수림의 어깨를 느꼈다.
"아빠 제삿날이라서...."
홍콩으로 출발하기 전 수림이 했던 말...
자신이 쓰는 방에는 아직까지 그 전에 있던 사람의 기운이 남아있다.
그렇다면... 그 방의 주인이던 수림의 아버지가 죽은 것은 최소 3년 이내겠지.
아마 죽어서까지 딸을 걱정하던 그 영을 보며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렸으리라.
무어라 달래주어야 하나.
자신에게 그런 재주는 없는 것을.
사람도 영도... 달래는 재주는 없다.
대신 음악을 크게 틀었다.
...굳이 숨죽여 울 필요 없다는 듯.
우울한 분위기를 단숨에 깨버리게따...
여운따우...
양손 크로스! 준을 위로하는 수림
쟨 뭐하는 앤가...하는 눈빛의 화빙
그리고...
악령 위협용(???!) 화빙의 울끈불끈한 근육!
생수아저씨는 홍림 정석용 횽이 어울리긴 한데...
이분을 이리 훅- 보내긴 아쉽다...-ㅂ-;;;
앞날이 어찌될지 모르니 킵하기도 애매...--;;;
여목 최범호 횽으로 할까...-ㅂ-;;;
혹시 내숙을 듀겨버리고 싶을 정도로 싫어한 사람이 있어 그 아저씨는 정성모횽! 이라 외치는 횽이 있더라도
정성모 횽은 준의 스승님 역으로 이미 캐스팅 완료입니다~
(성모횽도 눈이 갈색이라 혼령사로 일치감치...쿨럭. 어차피 이분도 돌아가셨음.)
상상 드라마국은 꼬막내와 여옥이처럼 한사람이 두 역을 하는 일은...
........없다고 장담 못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앞날을 모릅니다~
살인마는...사도 장태훈횽... (중국 유학파 출신이라드라...북경어랑 광동어는 다르겠지만...쯥)
태훈횽 미안...사도레기에 이어 이젠 살인마까지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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