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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지 한 달 다 되어 가는데

오랜만에 복학해서 적응이 안되다 보니 블로그도 그렇고 거의 보름은 학교 생활만 햇네여.

파이루스(+사계)와 퐁당의 사장니뮤들이 뭉쳐서 만든 미스터리 양조장.

Mystery에다가 사장님 두 분 이름이 "이"씨여서 Mr.LEE 의 중의적 표현이라고 카더라.

공덕역 1번 출구에서 3~5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위치에 있슴. 

내부 분위기.

브루펍보다는 오히려 레스토랑에 가까운 분위기.

그런 점에서는 포틀랜드의 브루펍들이 떠올랐네여. 

특히 크라울러를 판다는 점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은 Great Notion.

통유리로 햇빛도 잘 들어오고 밝고 깔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맥주.

약간의 게스트 탭과 4종의 자기 맥주를 팔고 있었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라인업 안정화가 안되고 있는데

현재 지속적인 원오프 출시로 맥덕들을 노리고 있는데

역시 맥주 여행 많이 다녀오신 분들 답다 싶었습니다.

퀄리티 컨트롤에 대한 문제도 피하고, 새로운 컨셉으로 맥덕들을 계속 자극시키고

미국에서도 소규모 양조장들이 많이 시도하고 있는 기술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훌륭한 전술 이라고 생각합니당.

가격은 사알짝 있는 편이긴 한데 예쁜 잔에 담아주니 괜찮다는 느낌.

코스터

이 날 보리마루 손님으로 오시던 주갤럼들이랑 같이 가서 4 종류 다 마셔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 스타우트 / 바닐라 스타우트 그리고 각각의 니트로 버전이 있었는데

둘 다 마시기 편함에 중점을 둔 채로, 커피와 바닐라가 몰트의 고소한 느낌과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커피 스타우트는 살짝 스타우트 치고는 제가 원하는 것 보다 더 화사해서 조금 아쉬웠고

바닐라 스타우트는 바닐라의 특성을 고려하면 나름 바닐라 향을 잘 낸 것 같습니다.

(바닐라 뿜뿜 하게 터지는건 웬만한 미국 애들도 제대로 못내는거니)

BTR 커머스의 어떤 분과 갤의 ......(고닉) 님이 사워 2종을 영접시켜주셨는데

둘 다 강한 홉의 캐릭터와 부드러우면서도 만족스러운 산미가 느껴지는게 참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시기 쉽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는데

뉴욕의 집시 양조장인 "Grimm" 의 사워가 떠올랐습니다.

막 엄청나게 맛있고 그런건 아니지만

언제나 무엇과도 마실 수 있고, 한 캔/병 쉽게 비울 수 있는 그런 점이 참 좋았네요.

정식 오픈 이후로는 멀어서 못가봤는데

라인업이 안정화 되면 한 번 더 가봐야겠네요.

일단 국내에서 잘 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워낙 맥잘알이신 두 분이니, 앞으로도 맛있는 맥주 많이 만들어 주시겠죠.

기대기대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