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메다카라는게 금붕어나 비단잉어처럼 일본에서 송사리를 개량한거다.

야생에서 송사리를 많이 잡아봤고 키워봤던 나는 번식이 엄청 쉬울꺼라 예상했다.

그래서 이번에 큰맘먹고 메다카 사서 키워 보는데

역시나 번식은 쉽드라.

저번에 수백마리씩 번식했는데 중간에 출장갔다온다고 밥을 안줬더니

새끼들 거의 다 죽고 몇마리 안살아 남았다.

그러다 이번에 생각나서 다시 번식 해 보는데

이번엔 잘 키워 볼려고.

메다카 알들.

왼쪽건 눈이 보이네.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25도 이상에서 약 2~3주 정도면 부화하는듯.

난 귀찮아서 히터 안틀어 주다가 이제 틀어줌.

송사리는 알을 낳고 배에 달고 다니다가 수초나 나뭇가지에 붙여놔.

알은 끈끈한 점액성 실이 있어서 잘 달라붙지.

저건 그냥 실인데 수초에 붙으면 잘 안보여서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실 대충 묶어서 놔 두면 알아서 몇시간 뒤에 알을 붙인다.

그럼 저렇게 떼다가 옮기지.

그리고 새우를 꼭 넣어주는데 그게 관리가 편해.

가끔 무정란이라 썩어서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옆으로 다 퍼져서 알 전체가 죽는 경우가 있어.

그래서 새우를 넣어주는데 사진에 보다시피 살아있는 알은 점성과 탱탱함에 먹지 못하고

물러터진 죽은 알만 먹어 주기 때문에 아주 좋아.

직접 떼내는 방법도 있지만 작고 끈끈한 점성 실때문에 골라서 떼 내기가 힘들꺼야.

그냥 새우를 몇마리 풀자.

징거미나 야마토는 안돼.

쨘-

그러다 보면 이렇게 메다카 새끼가 깨어나요.

밥을 자주 줘야합니다.

그래야 푹푹 크고 탈락률이 낮습니다.

중요한 포인트 이므로 이렇게 공손하게 말하니 밥을 꼭 잘 주세요.

크기 차이가 조금만 나도 큰놈이 작은놈을 괴롭히고 물어 뜯어서 죽는 경우가 많으니

지켜보다가 좀 큰놈이 작은놈을 패고 다니면 빼 주도록 하자.

그러다 보면 쑥쑥 커서 분양할 정도가 될꺼야.

나는 태생이 조선인이라 심성이 고약하여 남이 비싸게 돈주고 산 것들이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폭락하여 괴로워하는것을 보고 즐기니

어서 메다카도 싼값에 분양해

가격이 폭락했으면 좋겠다.

별 어려운것도 아닌것을 무슨놈에 한마리에 이만원 삼만원이야

아이고 내돈...